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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제이양. 제이양은 대단한 게 맞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학에 다녔고, 전문적인 과정까지 밟은 뒤에, 이제는 미래가 보장되는 직장에 곧 입사할 거니까. 똑똑한 거 맞고, 노력 많이 한 거 맞고, 많지 않은 나이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많은 것들을 만들어 둔 것 맞아.

 

그런데 그게, 남들에게도 과연 큰 의미인 걸까? 제이양을 폄하하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제이양이 그런 스펙을 갖췄다고 해서 친구나 지인이나 동료들이 늘 제이양을 주인공으로 생각해야 할 필요는 없는 거잖아. 그 스펙 때문에 제이양을 대하는 것에 쩔쩔매거나, 어느 자리에서든 모두 제이양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난 제이양이, 가끔은 스스로에 대해 그저 작고 작은 인간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 현재 제이양은 엄청난 부피의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무장되어 있거든. 야망을 가지고 노력하는 삶을 사는 것에는 그게 동력으로 작용하겠지만, 대인관계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어. 자신이 노래를 잘 한다고 노래방 같이 갔을 때 마이크 놓지 않는 친구, 같이 게임을 하는데 자신이 더 잘 하니 대신 해주겠다며 계속 조이스틱을 빼앗아 가는 친구, 아는 게 많다고 무슨 이야기를 하든 논문 얘기를 하며 남의 주장을 묵살하는 친구, 뭐 이런 친구들과는 어울리고 싶지 않은 법이잖아.

 

어떤 사람이 수능을 봤는데 만점을 받았다고 해봐. 그래서 그는 그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진 채 10년 째 계속 수능을 봐.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자신은 하루에 다섯 시간만 잠을 자며 공부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하지. 본인은 그게 자랑스럽고 남들이 다 우러러 볼 정도의 성실함과 끈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나나 제이양과 관련이 있나? 어떻게 보면 솔직히 웃기기까지 하잖아. 냉정하게 보자면 그는 그냥 만두 빨리 빚는 달인과 다를 게 없는 수능 달인일 뿐인 거니까. 그가 제이양에게 와서 자신이 저술한 공부법 책이 한국에서 제일 많이 팔렸다고 말한다고 해봐, 그럼 제이양은 엄청 대단한 사람을 만났구나 생각하며 그를 상석에 앉힌 채 모시고 싶어 할 거야? 아니잖아. 그가 자꾸 잘난 척 하며 말 자르고 끼어들려고 하면, 제이양도 그와 다시는 만나려 하지 않을 거잖아.

 

 

1. 고학력과 많은 지식 때문에 연애를 못 하는 걸까요?

 

제이양은 외국에 있는 까닭에 자꾸 "한국 남자들은 이런 것 같다.", "한국 남자들은 저런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내 생각엔 그게 꼭 국적이나 성별 때문에 그런 건 아닌 것 같아. 외국 남자들은 제이양에게 대시를 하기도 했다고 했는데, 난 거기에 '동양인에 대한 호기심'과 '외국인이기에 문화의 차이로 여겨주는 것' 등도 분명 작용했다고 보거든.

 

한국이라고 생각해 봐. 유학생으로 온 마이크(25세, 미국)와 얘기를 나누는데 그가 제 3세계와 인류애에 대해 이야기를 해. 그럼 나부터라도 그걸 흥미롭게 듣게 되거든. 그런데 윤만근(25세, 한국)씨가 제 3세계와 인류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아무래도 낮술 같은 걸 마셨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지. 제이양은 자신이 '미국 스타일'에 더 가까우며 그들의 문화와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글쎄 난….

 

여하튼 제이양의 생각이 맞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싶은 거라면, 그렇다고 해뒀으면 해. 어차피 제이양은 외국인이랑 만날 생각 없고, 부모님의 조언도 있었으니 한국 사람과 만나고 연애할 거잖아. 그러니 바로 위의 이야기는 제이양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훑어보고 난 뒤 내린 내 결론정도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중요한 건 한국 남자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니까, 그 얘기를 해보자고.

 

내 생각에, 해답은 제이양이 다니는 한인교회의 교인 분이 해주셨다는 말에 있는 것 같아.

 

"제이양은 너무 아는 게 많아서 연애를 못 하는, 딱 그런 스타일이다."

 

저걸 문자 그대로만 보지 말고, 저 분이 왜 저런 이야기를 했을지를 곰곰이 생각해 봐. 제이양이 누군가에게 저런 이야기를 했다면, 상대의 어떤 점들을 보고 저런 이야기를 했을 것 같아? 내 경우는, 누군가 늘 아는 척을 하고 자기 말만 맞다고 하는 경우에 저런 평가를 내릴 것 같거든. 이런 내 짐작이, 제이양이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줘 왔던 인상과도 맞아 떨어져. 교회에서 사람들과 수다를 떨다 결혼 얘기가 나왔을 때 제이양이 한 말을 봐봐.

 

ⓐ나는 가정을 꾸리고 싶고,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공부도 할 만큼 했으니 커리어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일찍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아이가 대학을 갈 때 난 40대일 수 있다. 그 나이는 커리어를 이어가기 늦지 않은 나이다. 그런데 늦게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50대가 되고 그땐 에너지가 없을 것 같다.

ⓒ게다가 한국 중년 여성이 많이 시달리는 질병 중 하나의 원인이 늦은 출산 때문이라고 한다. 이건 내가 읽은 이러이러한 논문과 뉴스에도 나왔던 내용이다. 호르몬이 블라블라. 그러니 건강을 위해서도 일찍 결혼하는 게 낫다.

 

제이양의 희망사항을 논리적으로 기술한 것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얘기지. 그런데 연애나 결혼이 무슨 명령어 하나 집어넣어서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게 아니잖아. 한국인 오빠 하나가 제이양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도 마찬가지야. 그가 같이 운동 경기 보러 가자고 했는데, 제이양은

 

"지금은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바빠서 못 가요."

 

라고 대답했잖아. 만약 반대로 저 말을 상대에게 들은 거라면, 제이양은 그 말에 대해 '정말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똑부러진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나에게 관심도 없고 그냥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할까?

 

제이양도 이제 이십대 꺾였잖아. 그럼 똘똘한 걸로 그저 칭찬받을 나이는 지난 거야. 어른이잖아. 힘이 센 사람은 자신이 힘이 세니 누굴 때릴 수도 있는 거고 반대로 누굴 지켜줄 수도 있는 건데, 제이양이 그동안 전자였다면 이젠 점점 후자로 변해가야 해. 그러기 위해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관광객의 마음으로 시작해봐. 관광객은 자신이 앞장서기 보다는 현지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누군가에게 추천을 부탁하기도 하며, 작은 일 하나에 목숨 걸고 이기려 하거나 악착같이 더 많이 가지려 들지 않잖아. 그렇게 상대의 자리를 내어주기 시작하면, 제이양이 바라는 대로 상대와 친해지는 게 가능할 거야. 깊은 강은 소리 없이 흐른다는 걸 기억하며, 급하게 어필하려 하지 말고 천천히 만나가 봐.

 

 

2. 이 선배랑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안녕 W양. 위의 제이양 사연 읽고 내려온 거지? 내가 위에서는 필요에 의해 제이양의 안 좋은 모습만을 부각시켜 말하긴 했는데, 솔직히 좀 멋있는 부분도 있지 않아? 뭐랄까, 아이비리그로 간 이순신 장군의 느낌이잖아. 큰 칼 옆에 차고. 좋게 말하자면, 배짱이 두둑한 거지. 외국 남자들이랑은 잘 친해지는데 한국 남자들이랑은 안 친해진다, 한국 남자들이 이상한 것 같다, 뭐가 어떻든 이런 강단이 있잖아.

 

그래서 난 가능하다면, 둘 다 유학생이니 제이양과 W양을 만나게 해 반반 섞이게 하고 싶어.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W양은 제이양과 완전히 반대 지점에 있거든. 제이양이 천상천하 유아독존 스타일이라면, W양은 누가 옆에 없는 걸 못 견디는 스타일이지. 제이양이 철벽을 친다면 W양은 어장관리로 오해 받을 만큼 친철하기도 하고, 또 제이양이 다가오는 남자도 칼 같이 잘라버리는 타입이라면 W양은 가는 남자 계속 바라보며 어떻게 잡아야 하나 고민하는 타입이지.

 

내 얘기를 잠깐 할게. 스물 두세 살 즈음이었나, 그때부터 차가 있는 친구와 없는 친구가 갈리기 시작했어. 물론 다들 아빠 차를 끌고 나오는 경우가 많기는 했지만, 여하튼 차가 있는 친구와 어울리면 기동력이 생기니 그 친구를 주축으로 모이곤 했지. 그 중 A라는 친구가 있었어. A는 차가 없는 친구 중 하나야. 차는 없었지만, A는 사교성이 좋았기에 아는 이성도 많고, 누굴 만나도 기분 좋게 어울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어. 물론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이상하게도 '차 있는 친구'에 집착하며 자신의 필요에 따라 기사처럼 움직여 줄 친구를 가까이 한다는 거였어. B가 차를 잘 태워줄 땐 B와 어울리고, C가 차를 잘 태워주면 B와의 관계는 딱 잘라버리고 C와 어울렸어.

 

내가 왜 저 이야기를 꺼냈는지 좀 감이 오지? 내가 보기엔, W양과 내 친구 A사이에 비슷한 부분이 있단 말이야. A가 '지금 차를 잘 태워다 주는 친구'와 친하게 지낸다면, W양은 '지금 내 얘기를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주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 때문에 그 이전까지 W양과 친하게 지내던 사람은 지붕만 쳐다보게 되는 거고, W양은 이성으로서의 감정 없이 수다 떨며 친하게 지낸 건데 왜 쟤가 오해를 하고 혼자 저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이지.

 

선배와 W양의 관계를 떠나, W양은 예전에도 한 번 그리고 이번에도 한 번 W양을 좋아하는 남자로부터 시달림을 당했잖아. 물론 당장 경찰에 신고하면 바로 처벌 받을 게 분명한 짓을 했던 예전 남자는, 그 남자가 백 번 잘못한 거지. 난 여기서 잘잘못을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왜 갑작스레 집착을 하며 자기 혼자 오해한 거냐고 따지는 사례가 거듭해서 일어났나'를 한번 고민해 보자는 얘기를 하고 싶어. 내가 보기에 그건, W양이 외롭거나 심심할 때 이성과 대화하는 걸로 그 감정들을 해소하는 것, 그리고 그렇게 친해지면 상대가 썸으로 착각할 정도로 많은 연락을 주고받는 것, 또 그러다 상대에게 흥미를 잃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남처럼 변해버리는 것, 등이 문제가 된 것 같아. 굳이 내가 이 얘기까지 꺼내가며 말하는 건, 이게 달라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기에 하는 얘기니까, 오해하지 말고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

 

자 그럼 선배와의 얘기로 돌아와서. 선배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에도 역시 W양의 '의존하는 습관'이 큰 영향을 끼쳤어. 둘의 관계가 변한 걸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지.

 

ⓐ 둘은 그저 선후배로, 인사 정도 하는 사이였음.

ⓑ 그러다 선배가 W양에게 호감을 가짐.

ⓒ W양은 선배와 연락하며 점점 그에게 기대게 됨.

ⓓ 선배가 고백을 했지만 여러 사정이 있어 사귀는 걸 보류함.

ⓔ 갑자기 선배의 연락이 줄고 관심을 안 두는 것 같은 태도가 나타남.

ⓕ 당황한 W양은 "슬슬 제가 귀찮아 지는 거예요?" 라는 이야기까지 함.

 

(이렇게만 쓰면 군데군데 이가 빠진 느낌이 들긴 하는데, 어쩔 수 없어. 유학생들은 좁은 커뮤니티에 속해 있기에 누가 언제 한국에 들어오고 누가 어디로 잠깐 가고 하는 얘기를 하면 너무 빨리 정체가 드러나거든. 그래도 중요한 뼈대는 안 빼고 넣었으니까, 이해해줘.)

 

먼저 말을 걸고 먼저 고백을 하고 했던 건 선배인데, W양의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그는 마음이 식게 되었다고 나는 생각해. 처음에 자신이 생각했던 W양의 이미지와 지금 자신에게 본인이 귀찮냐고 물어보는 W양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랐던 거지. 게다가 친해질수록 바라는 게 많아지고 점점 더 많은 부분을 기대려는 W양을 보면서, 사귀게 되면 '연애'가 아니라 '육아'를 하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을 거야.

 

W양은 여기서 W양이 선배를 다시 잡았는데 안 잡힌다고 해도 더 잃을 게 없고, 또 안 잡고 넘어가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며 선배를 잡으려 하잖아. 내 의견이 궁금한 거라면, 난 세 번 물어도 세 번 다 반대할 거라고 적어둘게. 지금 W양에게 필요한 건 그 사람이 아니야. W양의 사연을 보면, W양은 혼자 있는 시간은 그저 외로울 뿐인 거고, 누군가가 옆에 없는 삶은 별 의미가 없는 삶이며, 남자친구가 없기 때문에 의지 할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

 

이래버리면 계속 남의 차 얻어 타는 심정으로 오늘은 이 사람에게, 내일은 저 사람에게 기댈 수밖에 없어. 또, W양이 혼자서는 서지 못 하는 상태에서 연애를 해 버리면 상대가 조금만 흔들려도 그냥 무너질 수 있는 거고. 더군다나 현재 저 선배와의 관계에선 그도 이제 피곤함을 느낀 상태인데, 여기서 W양이 의지하겠다고 그를 잡는다면, 계속 애원만 할 뿐 기대지도 못 하는 상황에서 W양만 괴로워 할 가능성이 커. 사연 끄트머리에 W양은

 

"이번 달에는 저번 달과 달리, 저도 바쁘다 보니 시간도 빨리 가고 선배 생각도 안 났어요."

 

라고 적었잖아. 그거 봐. W양이 삶에 바짝 당겨 앉으면, 그가 그렇게 절실하게 잡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도 금방 드러나고, 그가 없어서 W양이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드러나. 그런데 그러다가도 시간이 남아 다시 기댈 곳을 찾기 시작하면, 그와 멀어진 게 아쉬웠다가, 기분이 나빴다가, 슬펐다가 하잖아. 그래서 이것만 보며 W양은 어떻게든 그를 한 번 잡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거고. 내 생각에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그러니까, 연락 없는 상대에게 연락해 귀찮냐고 묻거나 하는 건 그만 두고, 그가 가까워지고 싶어 했던 올해 초 W양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고. 알았지?

 

 

에너지 드링크로 인해 생활리듬이 변했는데, 그걸 다시 돌리려 하니 시차적응이 잘 안 되고 있다. 내 평생 다시는 M음료를 그렇게 무식하게 마시진 않을 걸 두 번 다짐한다. 내일 금요사연모음을 쓰려면 얼른 컨디션을 회복해야 하니, 오늘 배웅글은 여기서 줄이기로 하자. 다행히 내일은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니, 다들 불금 맞을 준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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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안나2015.10.0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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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글 감사합니다

보라2015.10.0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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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양 사연도 w양 사연도 모두 공감가요.
이렇게 사연을 쓰고, 피드백을 받고, 댓글 보고 한번 더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는게 참 쉬운일은 아니죠 ㅎㅎ
당장은 따끔해도, 다음 번에는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사연속 두분도 저도 모두 다 같이 힘내요 ^^

엔트로피스트2015.10.0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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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양은 뭐 나이가 들어가면 훨씬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만나고 보고 겪었던 사람들을 보면, 아는 것 많고 책 많이 읽고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한

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고민끝에 내린 결론에 대해 너무나도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서 오히려 외곬이 되는

경우. 아는 것이 많고 읽은것도 많아서 자기 주장에 대해 철두철미한 논거를 제시할 수 있으며,

반박에 대해 논파 가능하기 때문에 갈수록 자신의 신념이 옳다는 자신감만 강해지는 사람을

꽤 봐 왔습니다. 뭐 똑똑한 사람들의 젊은 시절은 다들 그렇지 않을까 싶군요.

이런 사람들은 같은 목적을 가진 그룹 내에서는 리더로서 존경받기도 하지만,

수평적인 인간관계 내에서는 외톨이가 되는 경우도 자주 보아왔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직접 사회와 부딪히면서 오히려 안목이 높아지고 사고가 부드러워 지는

사람들도 많았으니, 아마 제이양이 나이 좀 더 들게되면 분명 지금의 '너무 많이 아는 것'들이

장점으로 변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피드웨건2015.10.0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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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이양이 오만하다는 댓글은 남기고 싶지 않구요.

저는 외국나가서 산적은 없지만, 회사 특성상 외국 바이어들이 우리회사에 와서 나름대로 소통을 좀 하고 삽니다. 그러면서 느낀게요. 사람은 코쟁이든 노란둥이든 그게 그거라는거에요. 저도 처음에는 독일 애들, 멕시코 애들 만나면서 얘들은 뭐가 다를까 하고 살았는데요. 독일 애들이랑 막걸리먹고 부둥켜 안고 자고(남자끼리!), 술깨고 너 왜 입에서 양말냄새가 나냐고 싸우고, 발 각질이 감자칼로 깎을 만큼 많길래 무좀 않걸리냐고 물어보고(무좀이 영어로 뭔지 몰라서 DO YOU HAVE FOOTSICK? 했다는..)기타등등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건설 때 인연이 이어졌는데요. 확실히 표면은 달라요. 독일 애들 무뚝뚝해보이고 남미 애들 정렬적이고. 그렇지만 결국 본질은 같아요. 내가 화내는거 남도 화내는법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남자~" 하는 건 "한국여자는~" 하는 것 만큼이나 폭력적입니다. 외국 애들 않만나도 그정도는 다들 알잖아요? 특히 나이도 20대 꺾이시면 제 또래이실텐데(저는 아직 30은 안됐네요.) 농담 아닌 농담으로 30대여자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계신거 같아요. 물론 돌려말할땐 다들 골드미스의 특징이라고 하겠죠. 뭉뚱그려 말하는 것만 빼면 사실 저랑 좀 비슷하신거같아요. 고소득, 고학력 게다가 허들높은 집단소속(그러니까 대기업), 외국인들을 자주 만나 한국사회에 대한 회의감. 제가 꽤나 오만하고 눈이 높아서...
다만 저는 에볼라걸렸다 죽다 살아날 정도로 크게 깨졌지만 제이양은 백신주사 맞는 정도로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신다면 나의 기회비용을 타인에게 요구하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성숙해지실거라 믿습니다.

뿡뿡이2015.10.0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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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ㅠㅠ 말씀대로 제가 너무 편협한 시각을 갖고 바라본 것 같네요. 충고 감사해요. 이런 차별적 사고방식은 피해야 할텐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ㅠㅠ

greenjs2015.10.0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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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웨건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아이디 도용건(?)은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닉네임을 보고 같은 죠죠러구나 하면서 저혼자 친근하게 생각했던 분인데 여성분이셨군요 ㅎ 선입견이 없다고 생각한 저였는데 조금 부끄러워졌습니다. ㅎㅎㅎ

(P.S Do you have footsick? 하고 물어봤을때 상대분이 뭐라고 대답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스피드웨건2015.10.0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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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잔데요....

greenjs2015.10.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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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글보고 제가 착각했나보네요 ㅎㅎㅎ 그럼 같은 죠죠러의 동질감을 회복하는걸로 ㅎㅎㅎㅎ

장수거북2015.10.02 0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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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 사람 비유와 관광객 비유, 정말 무한님 글솜씨 너무 좋으신것 같아요~ 댓글 다시는 분들도 어쩜 글도 다들 잘쓰시고 현명하게 조언해주는지 감탄하곤 합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어제 오늘 조금씩 와닿는 사연들이라 참견하고 있어요. - 숨겨진 애독자-

Michelle2015.10.0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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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즐거워 지는 것은 어리석음이 더이상 흉이 되지 않아서 입니다.

온 몸과 마음을 덮고 있던 가시가 닳고 뭉개져서 솜털이 되었어요.

AtoZ2015.10.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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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맞아요. 어리석음이 드러나는 걸 두려워 했었어요. 내가 가진 어리석음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밝혀지고 그걸 도움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고쳐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혼자 아무리 애써도 사람이 경직될 뿐 어리석음이 드러나는 걸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는 걸 인정하고 나니 한결 가벼워지더군요.

지나가던사람2015.10.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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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댓글다신 독자님들의 글들이 제 마음을 울리네요. 감사합니다!

거북이 등짝2015.10.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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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외국에서 고등학생시절부터 사회생활할때까지 오래살다보니 인종차별도 받아보고 영어못한다고 무시당했던 경험들이 쌓여서 남이 나한테 뭐라고 하든 생각깊이 안하고 웃어넘기는 버릇이 생겼어요 ㅋㅋㅋ(근데 집에와서 생각남 -_-)
하도 환경이 자주 바뀌어서 그런지 어렸을땐 약간 경직되고 긴장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낯선 사람이랑도 웃으면서 먼저 말걸 수 있고 그런점은 좋은거 같아요..
다른 분도 써주셨지만 사회생활하고 부딪히면서 많이 깍이는 부분이 있을거 같아요
좋은학교에서 내가 제일 잘났을지몰라도 학교에서의 우물보다도 나와보면 세상엔 나보다 잘난사람이 너무너무 많거든요...
성격적인 면이라든지 대인관계라든지 순발력이라든지 기억력이라든지...
성적이 좋았다고 해서 일을 잘하는것도 아니구... 운이나 대인관계에서 오는게 90프로는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을 대하는 스킬같은것도 더 좋아지는거 같아요
잘때가 되서그런지 두서없이 주절주절 ㅋㅋ
막상 힘들때 내가 잘나서 내가 다 해결하는것보다 주위사람들이 도와주는게 더 많아서 그런지 더 겸손해지고 주변사람들에게 더 고마워지고 그러내요..ㅠㅠ
에흉..
무한님도 시차적응 잘하시고 새글로 또 뵈욤~!!! =)

투우소 IX2015.10.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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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연분은 전문 용어로 "헛똑똑이" 라고들 안하나요? ㅋ
근데 이제 겨우 20대 꺽인나이면, 충분히 저럴만하다고 생각하는건 오버인가요?

두번째 사연분은 오히려 제가 찔리네요.
연애를 대하는 내 태도가 저런건 아닌가 싶어서...

오랫동안 연애를 안하고도 멀쩡하게 할일하고 살아가는데,
외로울땐 엄청 외롭지만, 지금처럼 일 바쁘고 신경쓸일 많을때는 그런 생각 전혀 안들거든요...
제 인간관계도 그러하고 여러모로 고민좀 하게 만드네요...

배려하는사람이되자2015.10.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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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음료군요!! 제가 생각한게 그거였어요ㅎㅎ 친절하게도 알려주시니 무한님과 소통하는 기분이 드는 아침이네요. 아 무한님 좋은 아침하려고 했는데 아직 시차적응?이 안돼셨을지도.. 이번 사연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결론은 편견을 가지지 말아야 겠다 다시 한번 생각하네요 ! 나이가 들수록 편견과 독단적 사고가 아닌 유연한 사고와 겸손함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내가 아는게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면서 ㅎㅎ

미카딤2015.10.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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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런 말을 들었어요. "똑똑해서 연애못한다는 말을 듣는 여자들은 두번째로 똑똑한 여자다. 진짜 똑똑한 여자들은 남자 앞에서 멍청해보이는 법을 안다."

저도 백퍼센트 동의하는 말은 아닙니다만 제이님에게는 도움이 될 법한 말인것 같아 남깁니다.

덧붙여서, 한국 남성과 연애하고자 하면 한국 남성의 특성과 관심사를 공략해야지요. 대부분은 상냥한 말투와 표정을 좋아하고 자연스러워 보이게 꾸민것을 선호합니다(제일 힘들지만). 따지고 지적하는 것을 매우매우 싫어하더군요. 똑똑한 제이양이니까 금세 훌륭한 공략법을 캐치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적합한 수단을 선택해야 하겠죠.

AtoZ2015.10.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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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공감이 잘 안가는데.. 비슷한 류의 말은 많이 들어 봤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데 단어 선택이 쪼끔 그렇네요. 여자가 멍청해보여야 한다니요. 사사건건 따지는 사람은 남녀 떠나서 피곤한 거고, 그 외에 남자를 상대하면서 특별히 여자가 멍청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목적달성을 위해서 수단적으로 자신의 성격을 꾸며내야 한다는 뉘앙스가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 조금..사람이 인형이 아닌 이상 꾸며낸 웃음과 상냥함을 계속 연기할 수도 없는 거고요..

미카딤2015.10.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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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제이양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도움이 될까 싶어서 남긴 댓글이에요. 전 목소리톤이 태생적으로 낮은데 날카로워서 아무 의사 없이 말하면 짜증스럽거나 거만하게 들리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정 많고 상냥한 성향도 아니고요. 의식으로라도 자꾸 웃는 연습을 하고 상냥하게 대하는 연습을 하면 처음엔 꾸며냈던 것이 습관이 되고, 어느새 일부분이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나만 아는 따뜻한 진심과 다르게 상냥함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요. 지적과 반박도 많이 하다보면 점점 더 잘(;;)하게 됩니다. 일이 아니라 사람 대하는 방식에선 지적과 반박 뽐냄 등은 별로 좋은 효과를 보기 어렵고요.

멍청이라는 표현에서 좀 거부감이 드시는 것 같은데, 곱씹으면 기분 나쁠 요소가 많은 표현인 것은 백프로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 문장에서 깨달은 바가 있었어요. 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상대를 사로잡을 매력을 지녀야한다는 거죠.

태생적으로 귀여운 인상에 아이같은 목소리톤, 귀여운 몸짓이 몸에 배인 사람이라면 조금 지적을 한다거나 해도 상대방의 반감을 쉽게 사지 않지만, 그 자체로 상대를 주눅이 좀 들게 할 수 있는 스펙의 소유자라거나, 저처럼 좀 세보이는 인상이라거나 하면, 상대방이 나의 인간적인 면모-제가 멍청해보이는 이라고 표현한-를 발견하기 쉽도록 가드를 내리는 것도 좋다는 뜻입니다.

말하자면 미셸 오바마가 무릎 나온 츄리닝을 입은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AtoZ2015.10.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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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고 상냥한 답변이라니, 죄송해지네요^^ㅋ 행동을 의식적으로 바꿈으로써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확실히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무릎나론 추리닝 입은 미셸 오바마 완전 와닿네요!

저도 저음인데다, 여성적인 상냥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의식적으로 노력중인데, 그런 걸 말씀하시는 거였군요.

What2017.02.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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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해 보여야 한다니 정말 기분나쁜 말이네요. 한국 남자의 맘을 공략하려면 수동적인 여성상을 따라서 남자 '기' 라도 세워줘야 하는건가요? 절대로 좋은 방법이 아닌거 같네요. 같은 한국 남자중에도 똑똑한 여자 존중해주며 만날수 있는 사람 많아요. 남자때문에 자기 자신의 가치를 낮추지 마세요. 모든 한국 남자들에게 잘 보여야 할 필요도 없구요 제이양을 제이양으로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한 사람만 찾으면 돼요. 참고로 저도 북미에서 의대 다니면서 같은 의대생 남자친구 잘 사귀고 있네요. 한번도 멍청한 척 한적 없구요 오히려 더더욱 발전해 나가는 제 자신을 보내요.

Mk2015.10.0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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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읽는 블로그인데 처음으로 실망하는 글.
당신 역시 한국남자라는걸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첫번째 사연.

AtoZ2015.10.0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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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고 해서 대뜸 판단을 내린 결과만 내놓지 마시고 그 글이 어떤 포인트에서 어떻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지를 정리해서 좀 알려주시는 건 어떨까요. 그게.. 그동안 즐겁고 고마운 마음으로 사연을 읽어왔던 사람으로서 글쓴이를 '사람'으로 대하는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2015.10.0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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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똑똑이 소리 들었던 사람으로서 가장 민망했던 건
제가 그때보다 훨씬 아는 게 많아졌을 땐 오히려 그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달았을 때입니다.
그 때 어때 보였을지 훤히 제 눈에 다시 보이니까요.
당장 그 상황일 땐 모르더라도....

그리고 어떤 앎은 쌓아갈수록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종류가 있었습니다. 그런 종류의 배움과 앎은 쌓아갈수록 연애도 다른 인간관계에도 플러스가 되더라고요. 내가 똑똑한 걸로 끝나는 것은 나에게 충실할 때 활용하고 남과는 함께 나누면 더 좋을 지식이나 지혜를 공유하는 게 여러 모로 좋은 결과를 낳았었지요.

아무개2015.10.0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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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첫번째 사연의 고학력 여자분의 경우에는, 제 학교 여자동창도 박사학위를 따서 연구소에 있는데, 느끼는거죠... 사람들을 대할때 마치 교수님이 학생 대하듯이 합니다.

그냥 여자사람으로서는 이쁘지도 못생기지도 않고, 성격도 좀 모난데가 있고, 키도 작달막하고, 나이만 많고 고집만쎈...

남자가 볼때는 여자가 100 명이 있다면, 매력 순위면에서 꼴찌에서 10번째 안에 들정도인데도, 자신은 박사학위를 가졌고,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하여 우수한 연구원이 되었고 연구 업적도 많으니...

이렇게 뛰어난 자신에게는 좋은 남자가 어울린다는 착각에 빠져 살고있습니다만..오히려 여자로서는 그런 학위는 남친을 사귀는데는 부담만 가중시킬뿐이거나...

아니면 박사학위에 국내외 업적이 상당한 교수님중에 이혼하고 재혼하려는 분들의 재취자리 선보러 나가는데 적합한 사람쪽으로 점점 나가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술자리에서 자기 좋아하는 연하남이 많다며 (노땅 누님하나 꼬셔서 어떻게 해보려는 어린 남자후배들이 많이 덤비는것으로 판단됨), 친구들 앞에서 자기는 연하 아니면 안사귄다고도 합니다.

여하튼간에 학문적인 업적면에서 인간의 척도와, 여성과 남성으로서의 인간의 척도는 많이 틀리니 속차리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아무개2015.10.0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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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에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면 길들여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저는 그만큼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쏟는데 주의를 해야한다는 것이란 이야기로 생각이 드네요..

여자분들중 일부분 (또는 멋진 남자들도 일부분) 은 상대방이 받아준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하게
사귀는것처럼 상대방에게 여러 대화들을 남발하고 시간을 소비하곤합니다.

저의 경우 예전에 모 동호회에, 어떤 여자분이 제 블로그에 와서 하루밤에 180개의 댓글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모델처럼 이쁜 그 여자가 그렇게 댓글을 많이 남기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것을 보는, 저같은 마초맨들은 그 여자가 나를 좋아하는걸로 착각하게 되는데...

문제는, 상대방 남자가 저같은 "제가 미쳤나?" 오래 생각하고 대응하는 타입이 아니라...
실제로 그 대화에 빠져서, 상대방 여자에게 집착하게되는 스타일들이 있다는거죠..

그런데, 남자들이 주변에 많은 처자분들이 이런걸 자주 봤습니다. 진짜로 어린왕자에 장미꽃처럼 서로 사랑해주고 길들일 대상이 아니라... 그냥 자기에게 조금 관심이 있어하는 사람 모두에게 돌아가면서~~관심을 듬뿍듬뿍..주는 경향이 있는게 많은데...


남자들의 경우 성적으로 다수의 여자들과 그런관계를 맺는것을 선호하는 바람둥이들이 많고,

여자들의 경우 정신적인 면에서의 관계를 다수의 사람과 진하게 많이 나누는걸 선호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여자들은 오프라인으로 남자를 만나지 않아도 , 온라인상에서 이야기만 많이 나누는것만으로도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그렇지만 일부 바람둥이 남자들의 육체적인 탐닉과 같이, 비난의 대상이 되기는 힘들기에 그런관계가 나쁘다는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것 같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진심없이 너무 많은 언어관계를 형성할때 이런경우 최악의 경우,

상대방 남자가 나중에 실제로 데쉬했다가 차일경우, 악심을 품어 스토킹을 하는경우가 있어서 큰 낭패를 당하기도 하므로, 자기가 외롭다고 해서, 더 외로움에 치를 떨고있는 상대방을 진심이 아닌 심심풀이로 길들였다가는...

오히려 사막에서 만난 전갈이나 방울뱀과 친구하자는 경우로 돌변하여, 자신이 더 큰 화를 당할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ㅇ.ㅇ2015.10.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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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석사 과정을 밟아봤는데... 공부를 많이, 오래할 수록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떨어지기 쉬운 거 같아요
그만큼 농밀헌 인간 관계를 쌓기도 쉽지 않고요..
글고 자꾸 매사에 비판적이고 논리적으로 논쟁하려는 성격으로 변해서.. ㅋㅋㅋ 저는 이런 제 자신이 싫어서 공부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박사과정 마친 친구들도 비슷하게 느끼더라고요... ㅜㅜ

숑숑2015.10.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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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W양이에요! 설마 올라왔을까 했는데 정말 올라와 있었네요.
누군가 한 명에게 정신적으로 기대려고 한다는 거, 어렴풋이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마음의 상처가 많이 곪아서 누군가에게 그 부담을 꼭 덜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그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민폐였을까요?
그래도 이 일을 겪으면서 결국 그런 건 제가 혼자 해결하고 안고 갈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어요.
사실 혼자서 있는 거 무척 좋아해요 ㅎㅎ 요즘은 그닥 누군가를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구요. 연애에 제대로 된 휴식기를 가지고 혼자서 지내는 방법도 다시 알아가야겠죠? 아쉬운 마음은 많지만 굳이 스스로를 힘들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느껴요.
따끔한 충고 감사해요! 무한 님도 좋은 하루 되어요~

스윗독자 (구싱가)2015.10.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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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위스 독자가 된 스윗독자입니다. (독자분들 다시금 닉넴 아이디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무한님 스위스에서 첫 글 읽는데 왠지 감회가 새롭네요. T-T 앞으로도 무한님의 유럽활동을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답글 엄청 길게 썼었는데 갑자기 훅 날아가서...T-T 어쨌든 J양 W양 힘내시라고! 조금만 빡빡하게 조인 나사를 푸시고 상대를 대하시면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싱가에서 헤이즈때문에 너무 고생해서 여기오니 좀 살 것 같네요. 무한님도 독자분들도 건강한 좋은 가을날 보내시길 빕니다! 으흑 이제 저도 가을을 같이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감개무량입니다.

화성쾌남2016.09.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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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드셨나보구나ㅋㅋ 저도 전여친이 밤에 안재우려고(?) 한캔 원샷시켜 먹고 고생한 기억이ㅋ

LL2017.07.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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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여성글에 공감됩니다. 저두 비슷한 스펙인데 남자들로부터 너무 완벽해서 부담스럽다는 얘길 종종 들어요. 슬픈건 전 사실 진짜 허당끼도 많고 여리고 부족한게 많은 여자인데, 그런게 잘 안 드러나는지 참 힘들었어요. 사실 한국에서 평범한 남자 만나려면 어느정도는 위에 말씀한것처럼 좀 덜 똑똑해보이는 노력이 필요하긴 해요. (웃기지만 진짜그래요..) 하지만 그게 바람직한 말은 절대 아닙니다.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여기까지 이룬 것들을 부담스러워하고 그거에 위축되는 남자라면 굳이 노력해서 만날 필요 없다고 봐요. 충분히 님의 노력과 성취한 것에 대해 "아 ~ 우리 여친은 열심히 살았고 그래서 많은걸 이룬 사람이구나. " 라고 인정해줄 남자를 만나세요. 그런 사람 있다고 믿고 관광객 마인드로 여유있게 연애하시길.. - 관광객 연습하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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