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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넘어 헤어져도 잘 사는 사람 많습니다. 그러니 제발 '서른'이라는 나이 때문에 패닉에 빠지거나 결혼에 대한 강박 같은 것에 시달리진 마셨으면 합니다. 제게 도착하는 사연 중엔, 어떻게든 이게 마지막 사랑이어야 하며 결혼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차 떼고, 포 떼고, 다 양보해서라도 우린 결혼까지 가는 거다. 면사포 쓸 영광의 그날을 위해!'

 

라는 심정으로 돌격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 대원들은 남친이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까지 해서라도 결혼을 쟁취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마치 시험종료 3분이 남은 상황에서 다 못 채운 오회말카드를(응?) 아무렇게나 마구 칠해 넣는 느낌으로 결혼을 하려 듭니다. 당연히 그러면 그럴수록 상대는 거부감만 더 느끼기에 잘 될 리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이 부분부터 좀 확실하게 하고나서, 사연을 살펴보든 뒤집어보든 했으면 합니다.

 

'나이도 많은데 지금 헤어지면 끝장이야. 그리고 다시 누굴 만나서 결혼까지 가려면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거잖아. 또, 지금 생각해보니 이런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라고 생각하면, 그게 정말 끝장인 겁니다.

 

"난 너 더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마음도 식은 것 같고, 아무튼 우린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삼보일배를 하며 빌어 봐야, 전방 십자인대만 나가고 만단 얘깁니다. 그러니 당장 뭐 하나 어떻게 하거나 무슨 말을 잘 해 상대를 돌릴 생각을 하기 보단, 대체 이 지옥 같은 상황이 왜 벌어졌나를 함께 살펴봤으면 합니다. 그럼 재회를 하든 새로운 사람을 만나든, 다시는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아도 될 테니 말입니다. 출발하겠습니다.

 

 

1. 거칠고 예의 없는 말투의 문제.  

 

어느 커플의 카톡대화를 보는데, 거기

 

"그 나이 쳐먹고."

"아 *발."

"그래 난 닥치고 병신X이나 열심히 할게."

"X나"

"야이 씨."

"기분 X같으니까."

 

등의 대화가 나오면, 그 커플은 반드시 헤어집니다. 어찌어찌 하다 결혼까지 했다 해도, 늘 서로를 저주하며 한 명이 겉돌고 다른 한 명은 짜증을 내는 형태가 되고 맙니다. 98.72%의 확률로 그렇습니다.

 

또, 스킨십에 후진 없는 것처럼, 상대를 막 대하는 것에도 후진이 없습니다. 그래서 둘이 싸우다 정말 열 받은 어느 순간에

 

"미친 ㅋㅋㅋ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 지*랄 하고 있네. 짜증나게 하지 마라."

 

라는 말을 한 번 뱉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더 높은 수위의 욕이 나오거나 "야, 너, 에휴, 썅, 짜증" 등의 단어가 둘의 관계에서 생활화 되고 맙니다.

 

평소 장난으로 하는 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한테 건방떠네 ㅋㅋ"

"미친 ㅋㅋㅋㅋ"

"존X 웃기네."

 

등의 말들로 대화를 하게 되면,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이 완전히 사라지고 맙니다. 어느 대원은 저걸 두고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보다 끈끈한 유대를 맺었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던데, 이렇게 말해서 죄송하지만 그건 그냥 언어학습과 예절이 부족한 대화일 뿐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말이나 글로 풀어서 이야기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하고자 하는 말을 하나의 단어나 욕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화가 나도 '짜증나', 슬퍼도 '짜증나', 아쉬워도 '짜증나', 안타까워도 '짜증나', 마음이 아파도 '짜증나',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냥 구체적으로 "이러이러한 것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말하면 대화가 가능할 텐데, 그 상황에서도 그냥 "아 씨 짜증나. 기분 X같네."라고 말하는 까닭에 말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정서적 폭력 모드'로 접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사연의 주인공인 H양은 남자친구와의 카톡대화를 다시 한 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H양과 남친의 대화는 위에서 말한 부분에 전부 걸리지 않습니까? 상대에 대한 내 마음이 말하는 태도와 단어선택 등을 좌우하기도 하는 거고, 말하는 태도와 단어선택이 둘의 관계를 좌우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H양과 남친의 대화는 최악이지 않았나,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2. 뭐 해? 뭐 해? 뭐 해? 심심함과 외로움의 문제.

 

H양이 상대를 대하는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H양 - 여기 봐.

H양 - 나를 봐.

H양 - 날 쳐다보라고.

H양 - 야 내 말 안 들려?

H양 - 야

H양 - 이

H양 - 씨

상대 - 왜?

H양 - 얘기 좀 해.

상대 - 무슨 얘기?

H양 - 너 왜 나 안 봤어?

 

잠깐 농담으로 저러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대하는 태도 전체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H양은 그냥 계속 짜증이 나 있습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사고를 하다가 혼자 분노하는 것입니다.

 

난 심심하다. -> 남친이 있는데도 심심하다.

난 외롭다. -> 남친이 있는데도 외롭다.

난 슬프다. -> 남친이 있는데도 슬프다.

난 투정을 못 부리고 있다. -> 남친이 있는데도 투정을 못 부리고 있다.

난 계속 먼저 연락해야 한다. -> 남친이 있는데도 남친이 연락을 안 한다.

 

저러면 남친은 H양에게 늘 '악의 축'으로 느껴지게 되고, 둘이 무슨 이야기를 나누든 그게 '좋은 이야기'가 될 확률은 낮아집니다.

 

H양 - 게임 다 했냐

남친 - 아니

H양 - 그래 겜 해라.

(한참 후)

H양 - 아직도 겜하냐

남친 - ㅇㅇ 왜

(이후 잠깐의 대화 뒤 남친 또 잠수)

H양 - 겜 한다고 연락도 안 하고.

남친 - ㅋㅋㅋㅋㅋ

남친 - 일단 쉬어라 나 한 판 하는 중.

 

H양의 남친이 '고혈압 유발자'라는 것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H양 역시, 남친이 없으면 30분도 견디기 힘들어 하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쉴 새 없이

 

지금 자냐 - ㅇㅇ - 그래 자라.

게임 하냐 - ㅇㅇ - 그래 게임 해라.

지금 바쁘냐 - ㅇㅇ - 그래 일 해라.

 

라는 식의 연락만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H양의 사연을 읽으면서, H양에게서 저녁 10시 부터 다음 날 8시까지 폰을 빼앗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갈등이 바로 그 시간에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불만족으로 인한 갈등은 연락을 못 하게 한다고 해결되지 않을 게 분명합니다만, 그래도 최소한 감수성이 예민해지기 시작하는 저녁 8시 이후로 분노만을 증폭시키다 결국 폭발해 버리는 건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가 떠 있을 때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같은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해도 진흙탕 싸움이 되지 않는데, 해가 진 이후는 더 사소한 일로도 난장판을 만들어가며 싸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H양. 연애 말고도 할 게 있어야 합니다. 아기 새가 어미 새 기다리면 목만 빼놓고 있듯, H양에게 찾아오는 모든 감정을 남친이 해결해 주길 바라서는 안 됩니다. H양은 상대와 데이트를 잘 하고도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오면 갑자기 불안해하며 집에 가려는 상대에게 투정을 부리거나 서운해 하는데, 계속 그러면 그냥 짐짝처럼 여겨지게 된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H양이 뭔가를 하고 있는데 강아지가 계속 와서 놀아 달라고 하면, 귀여운 것도 하루 이틀이지 결국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과 비슷한 심정이, H양의 남친에게도 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복수와 이별통보의 문제.

 

H양이 연애를 대하는 태도는 분명 좀 이상합니다. H양이 한 말을 잠시 보겠습니다.

 

"저땐 남친 콧대가 높아진 것 같아서 겁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겁먹게 되었네요."

 

연인사이에 있어야할 어떤 끈끈한 유대감 없이, 가면을 쓰고 하는 두뇌게임을 하는 느낌입니다. H양의 저런 생각은, H양이 남친과 싸울 때 하는 말들에서도 드러납니다.

 

"이럴 거면 그냥 나이트에서 그런 여자 만나지 왜 날 만나냐."

"나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 내가 그 정도 감수하고 만나야 하는 건데 주제넘었네."

"내가 주제도 모르고 나서서 미안하네."

"지금 내가 왜 화를 내는지 네가 모르는 게 내가 화를 내는 이유다."

"내 기분 지금 X같으니까 좀 풀어봐라."

"앞으로 또 이런 일 없을 거라 약속은 못 하겠다. 난 그럴 때마다 너한테 말 할 거다."

"이 정도는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한다. 이 정도도 못 하면 난 네 여자친구 못 한다."

 

저 말을 들은 남자가 가장 먼저 떠올릴 게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미안함? 죄책감? 뭐, 그런 거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공포'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등장하는

 

"앞으로 또 이런 일 없을 거라 약속은 못 하겠다. 난 그럴 때마다 너한테 말 할 거다."

 

라는 부분은, 꼬꼬마 시절 엄마가

 

"너 집에 가서 보자."

 

라고 이야기 할 때의 기분을 느끼게 만듭니다.

 

H양은 저런 '전면전'을 시행한 후 남친을 미안하게 만들어 칼자루를 쥐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건 정말 바보 같은 생각입니다. 연애 중 한 쪽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밀고 들어올 땐, 항복한 후 순순히 포박당해 끌려 나가는 게 아니라, 그냥 다 포기하고 도망가게 됩니다.

 

제가 매뉴얼을 통해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왔던 건, 바로 저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너는 진짜 끝까지 이기적이네. 욕 밖에 안 나온다."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면 속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둘 사이를 연결하고 있던 무언가엔 금이 가게 됩니다. 저렇게 엎지르고 난 뒤

 

"또 나 혼자 화내고 나 혼자 풀었네. 내 자신이 한심하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게 아닙니다. H양은 분노가 극에 달해 이별통보를 한 적도 몇 번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헤어지고 몇 주 후에 다시 관성에 의해 재회를 한다고 해서 모든 게 '행복했던 그 때'로 돌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조각조각 나버린 연결고리의 아주 가는 부분으로만 겨우 지탱하고 있을 뿐이란 얘깁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H양과 남친의 재회를 반대합니다. 사실 둘은 이렇게 싸우고 떨어져 지내다 다시 만나는 걸 몇 번 반복한 까닭에 지금도 만나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애정이나 존중, 책임감이나 행복 등을 둘의 관계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관계를 결혼으로 잇는다고 해서 그 결혼이 과연 행복할지도 솔직히 의문입니다. H양은

 

"남친과 연애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행복하기도 했어요."

 

라고 이야기 하시는데,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 '행복'이라는 게 지금은 흔적도 찾기 어려워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상대가 지금

 

"아 그냥 너랑 통화하기도 싫다."

"더 이상 네가 좋지 않다고."

 

라는 이야기까지 몇 번이나 한 상황에서 '재회'만을 생각하진 마시길 권합니다. 헤어지고 나면 꼭 그가 다시 H양에게 연락하며

 

"우리가 사귀는 건 아니라하더라도 너랑 연락은 못 끊겠다."

 

따위의 이야기를 한다고 했는데, 그런 말을 '인연'과 연관지어 생각하거나 특별한 어떤 것이라고 여기며 썩은 동아줄을 붙잡고 있어선 안 되는 것입니다. 그와 새로 시작할 생각이라 해도 지금처럼 '말 한마디면 연인으로서의 책임이나 의무 없이 연을 잇고 있을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해선 안 되는 것이니, 그가 실제로 몸을 움직여 뭔가를 하지 않으면 H양의 마음을 가질 수 없게 하시길 권합니다.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걸 돈 주고 살 사람은 없는 것처럼, 지금 H양의 호의와 애정이 공짜로 베풀어지면 끔찍한 시간들만 계속 될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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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유2015.10.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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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해가며 만나야 할 이유를 노트에 적어보세요.
사랑인지 외로움인지, 아쉬움인지...
십자인대 파열...
심장파열, 멘탈파열, 분노폭발...
자신은 지켜가며 사랑합시다.
그가 내 인생에서 사라져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진 살아서 숨쉬어야죠. ㅠㅠ

치밍아웃녀2015.10.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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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없는 남자와 보채는 여자의 신경전에다가 서로 쎈척에 욕설까지...정말 끔찍한 관계네요ㅠㅠ 서른살이 아니라 꼭 열다섯살짜리 사춘기 애들이 싸우는 거 같습니다. H양 제발 잠깐만이라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원래 자기자신을 되찾으세요!

하우스2015.10.2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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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다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연을 읽으면서 문득 너무 외로운데 기댈곳이 필요해서 더욱 거친 행동을 하는 이들이 떠올랐어요. 살다보면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 필요할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괴로움은 새로운 괴로움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는게 문제에요.

나의 고통을 다른 사람은 몰라요. 반대로 나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모를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인생은 궁극적으로 각자 해결하며 나아갈 수밖에 없는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자기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 할텐데, 그게 잘 안되면 다른 사람에게 기대를 걸게 되고 예정대로 기대가 좌절되면 더욱 비참한 결과가 나오고 그런것 아니겠어요.

나의 힘듬을 다른 사람이 책임져줄 필요는 당연히 없어요. 세상사는 그래서 더욱 잔인한것 같아요. 다른 누군가에게 제발 나 좀 도와달라고 소리치면 당연히 아무도 안도와주죠. 굳이 도와줘서 되돌려 받을게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데요. 반대로 잘 풀린 사람에겐 그 잘된 상태가 또다른 행운을 부르고 그러잖아요. 자기회귀적 현상은 어지간하면 잘 되돌려지지 않아요. 그러니 지금 할 수 있는건 그저 참고 기다리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기길 기다리는게 최선이 아닐까 싶어요.

거칠고 예의없는 말투, 외로움 심심함, 복수와 이별통보, 30이 넘으면 안될것 같은 불안감 이런것들이 어쩌면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여서 해석될수도 있을 것 같아 몇글자 써봤어요.


그리고 나이 30 말인데요.. 나이가 뭐가 중요할까요. 저는 나이때문에 내 가치가 떨어진다 이런 이야기가 도무지 이해가 안되요. 원래는 확률 통계 이론에서 나오는 이야기이긴 한데, 경제학같은 사회과학에서도 자주 쓰인다고 하는 "합리적 기대" 관점에서 "나이가 내 가치를 떨어뜨릴까?"를 분석해보면 쉽게 답이 나와요.

예를들어 지금 나이가 25세이고 90세에 죽을 사람이 있다고 치면, 편견없이 사실을 판단하는 사람은 25세~90세 까지를 기준으로 기대되는 사람의 가치를 보지 지금 당장 눈앞의 미모나 재산만 보지는 않아요. 안그런 사람도 분명히 꽤 있지만, 이런 근시안적 사람에게 굳이 사랑받을 필요는 없으니 예외로 처리하고 넘어갈게요.

약간의 수학을 동원하면 합리적으로 기대치를 형성할때 "25세인 시점에서 평가한 25세일때 나의 가치" = "30세일때 나의 가치를 25세인 시점에서 평가한 기대값"이랍니다. 결국 이러나 저러나 25세일때도 30세일때의 나 자신을 분리할수는 없어요.

그리고 "30세인 시점에서 평가한 30세의 나 자신의 가치" = "지금 30세인 나 자신의 가치 + 25세~30세까지의 나의 행적"이 되요. 따라서 30세인 나의 현재 가치는 내가 지금까지 얼마만큼 잘 살아왔는지도 감안해서 결정되게 되죠. 30세라는 이유로 갑자기 크리스마스 지난 케이크 마냥 가치가 확 떨어지는거 아니에요. 그리고 30세일때 나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그건 자신의 행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지 "30세이기 때문"은 아니랍니다.

물론 합리적 기대가 진짜 사람의 사고를 반영하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논란이 있을수 있죠. 그러나 이건 가장 합리적인 평가 기준 가운데 하나에요. 남이 나를 몰라준다고 해서 내가 바보가 되는건 당연히 아니죠? 그러니 30세는 아무런 의미없는 기준이니 제발 걱정하고 살고 그러지는 맙시다. 이거 여기저기 다 응용되서 그렇지 원래는 수학이론이에요. 믿어도 되요.

원래 수학이론을 최대한 쉽게 말로 풀어쓰려니까 이것저것 자르고 줄인것들이 좀 있어요. 이건 이해 부탁드립니다. "어?"하는 느낌이 드시는분은, 어차피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으신거잖아요ㅋㅋ

반짝반짝2015.10.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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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님 답글 매번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몰랐던 분야에 대한 흥미를 찾게 해 주심이 좋아요ㅋㅋ
왠지 오늘은 글의 말투가 많이 부드러워지신거 같아서 답글 달아보아요..
좋은일 있으신가요? 그러시길~~~해피해피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

아메리칸2015.10.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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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너무 막장(?) 사연이 많은 것 같아요 ㅠㅠ 읽고 나면 괜히 막 화가 뻗쳐요 ㅠㅠ

사막에사는선인장2015.10.2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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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전에 결혼하겠다는 강박이 아직 있다는게 놀라운데 제 주변에도 그런분이 보이긴하네요 .결혼이 해결해주는건 아무것도 없고 그냥 또다른 시작입니다 .정말 마음맞는사람과 해도 이것저것복잡해지는게 결혼인데 ㅠㅠ

투우소 IX2015.10.2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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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제일 좋은관계는 서로가 동등한 관계입니다.
헌데 결혼이라는 목적이 생겨버리면 더 간절한쪽이 협상력이 낮아지는....뭐 그런거죠.
그런 불평등 조약인 상태에서는 협상에 불만족하니 다른 보상거릴 찾게 되는거고....
더욱이 결혼이라는 목적의 수단으로만 상대를 대하니 조바심나고, 불만족한 것 아닐까요?
이런게 모여서 결국 파열음을 내는게아닐까 합니다.

애정과 존중을 지속하려는 관계가 발전되서 결혼이 되야하는거죠
그게 앞뒤가 바뀌어버리면 영 엉망이 되는것 같습니다.

기므2015.10.2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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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 같네요...저도 말 버릇이 좀 심하거든요 ㅠ욕도 무지 잘하고요...억양도 좀 쎄고요.. 고치기가 쉽지는 않지만 노력은 하고 있어요.... 조금씩 바뀌면 언젠간 다정다감한 여자가 되어 있겠져 ㅠㅠ

ㅇ.ㅇ2015.10.2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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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늘 욕설을 달고 사는 친구(여자)가 생각나네요
그렇게 욕설을 구사하는게 친근감이자 솔직함의 표현이라 생각하던 친군데
결국 그 욕설로 다른 사람들 기분을 상하게 하던...
무조건 말은 곱게 하는 게 이득이라 생각합니다

새우튀김2015.10.2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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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회말카듴ㅋㅋㅋㅋㅋ전 리얼 생라이브로 학교 다닐때 당당하게 mrk카드 바꿔 달란 친구를 옆에서 목격한 적이있어요! 중간고사 보던 중이었는데 감독 선생님도 빵 터지셨던...

피안2015.10.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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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실제로 연인간에 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군요
전 워낙 함부로 말하거나 욕하는 걸 싫어해서
장난처럼 욕하는 것도 하지말라고 정색하는 편이라....

H양이 이번 인연은 잘 매듭짓고
다음번에는 좀 더 행복한 연애 하시길

무한님 불금불금 주말 잘 보내세요

zzz2015.10.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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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끼리 저런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군요..
존중이 뒷받침되지 않은 관계 너무 슬프지 않나요..ㅠㅠ

2015.10.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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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란트2015.10.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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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격의 없는 대화라...

근데 저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편한 사이가 전 부러워요. 전 다른 남자들하곤 드립치고 약간의 막말 섞어서 농담도 많이 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노는데 유독 남친에겐 정중하고 다정하게 대해야한다는 강박감인지...

10년 넘은 동성 친구들하고 막 '이년이' '닥쳐랏' '오늘 약 안먹었니?' 같은 말도 하면서 노는데 그런데도 밑바닥엔 끈끈함이 있잔아요. 그리고 또 제가 남자들간의 우정에 약간의 로망도 갖고 있어서. 남자들도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막말하면서도 깊은 우정이 있잔아요.

그정도의 심한 막말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개그, 웃음, 편안함 같은게 있으면 좋겠더라구요... 설명이 이상한가....
(당연히 메뉴얼에 나온 저런 수준의 대화를 원하는건 아닙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고양이마법사2015.10.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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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친구들과 '이년이'라고 말하는 것도 10대에서 20대초반까지만 가능합니다.
20대 중반이 넘어서도 여친들이 모여서 '이년 저년'이라고 하면 옆에서 보거나 제3자가 보기에 '어른'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동이2015.10.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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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대화 예시를 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 정도 수준의 대화는 친구랑도 안 하지 않나요?
저라면 호감가던 사람도 저렇게 대화를 하면 있던 정 다 떨어질 듯.

불금입니다! 무한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아마그럴껄2015.10.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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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전체적으로 참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단지2015.10.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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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심한 말일진 모르겠으나 저런 말투, 저런 태도, 저런 정신상태인 사람이 그래도 나이 찼다고 결혼이라는 걸 하려고 든다는 사실이 좀 혐오스럽게까지 느껴집니다. 누구한테 민폐를 끼칠라고

객관적 지표2015.10.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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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대가 너님은 아닐거예요 확실히.

고양이마법사2015.10.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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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인성을 보증하는 건 아니죠.

기억안나2015.10.2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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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연애는 행복하려하는것이죠?
상대도 마찬가지입니다.욕먹고 지배당하고싶어 연애하려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크게 문제가 있는 사람말곤 없어요.
H양은 맘에 100프로 안든다고 강아질 마구 패면서 두려워말고 날 사랑해주고 재롱 신나게 떨길 바라는겁니다.
못견뎌서 도망가버린 강아지를 잡으러 다니며 날 힘들게 하다니 그래도 쌓인 정이 있는데!하지 마세요.
그조차 공포 그 자체니까요.
감정을 마구 분출하는것을 자제하는 계기로 삼아 담번 다른분과 연애때는 이해와 배려와 사랑으로 잘 꾸려보시기 바랍니다.
하실 수 있을테니 기운내세요.

얌전한 고양이2015.10.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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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뭣하러 하나요?
우선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설 수 있고
건강한 자아를 갖는게 우선 일 듯.....
그 전에는 그냥 친구로만 지내고......
유일한 자신을 사랑하고 잘 돌 볼줄 알았을때.... 그때 연애해요.....

무한님팬2015.10.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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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나이값 못하는 사연이네요
무한님도 고생이시네.....ㅜ_ㅜ

스윗독자 (구싱가)2015.10.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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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여행 잠시 갔다가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 돌아왔어요. 글 감사합니다! >_<

서른이라는 나이가 무섭긴 한가봐요. 얼마 전에 오스트리아 여행가서 저녁 먹는 중에 우연히 저희 옆 테이블이 한국 관광객 남녀분이셨거든요. 바로 옆자리에다 한국말이니 의도치 않게 얘기를 중간중간 들어버렸는데 20대 후반이신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30이 되는 거에 대해서 너무 끔찍하고 괴롭게 얘기하셔서....'저...저기요, 저는 30 훨씬 넘어도 이렇게 잘 살아있어요!' 라고 말해드리고 싶었다는.

나이 먹으면 어렸을 때 비해서 아는게 많아지니 그만큼 두려움도 같이 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이거저거 따지는 게 많아지니 힘들어지고...그래도 Life goes on! 이라는 걸 20대 후반에 방황하시는 분들이 꼭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30대가 되고 나서 새롭게 보이는 것들도 많답니다. 즐거워요! :)

좋은비2015.11.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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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가 요즘 무지막지하게 고민하고 있는걸 얘기해주시네요 무한님 ㅠㅠ
정말 정말 각설하고 되섀기며 지내고 싶습니다.
나이는 결혼과 이꼴이 아닌데도 자꾸 조바심이 나서..
똥차가 된다는 기분에 빠졌었어요.
제자신이 정말 한심하네요.
생각을 다시 해보게되는 글 서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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