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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연을 가지고 반나절 동안 고민하다가, 접어두었다. 사연은 '설명문'처럼 작성되어야 하는데, 그 사연을 주신 분은 '감상문'처럼 적어주셨기 때문이다. 교통사고에 비유하자면, 난 그 사고가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왜'일어났는지를 알고 싶은 건데, 사연엔

 

"사고가 났습니다. 저도 잘 한 건 아니죠. 하지만 전 제가 다 잘못한 것처럼 말하는 상대방 때문에 더 화가 났습니다."

 

라고만 적혀 있었던 것과 같다. 

 

그래버리면, 나도 "아, 정말 화나셨겠네요."하는 공감 정도야 해드릴 수 있겠지만, 무엇이 왜 문제가 되었고 앞으로 같은 사고를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불가능하다. 사연을 주신 분은

 

"세상엔 좋은 다른 남자도 많다는 식의 말씀 말고, 저의 단점과 다음 연애에서 또 저지르면 안 되는 일들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남자보는 안목을 살릴 수 있는 해결책을 부탁드립니다."

 

라고 요청하셨는데, 이미 결론을 품은 채로 가공된 사연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남친이 잘 하기로 노력하겠다 말했지만, 그 노력이 진심으로 느껴지진 않았다'는 말에 대해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연애 중에도 혹시 이미 결론을 다 정해 놓고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 결론에 끼워 맞췄던 건 아닌지 돌아보시라는 말씀만 해드릴 수 있을 뿐이다.

 

사연엔 가장 이상적인 남친상을 설정해 두곤 남친이 거기에 못 미칠 경우 감점을 하는 문제가 보였는데, 사연에 결론만 적혀 있는 까닭에, 남친이 정말 상식적인 기준에도 못 미쳤던 건지 사연을 주신 분이 단점만 보며 확대해석을 했던 건지는 나도 판가름하기가 어렵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자세히 적어 사연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자 그럼, 불금맞이 <금요사연모음> 출발해 보자.

 

 

1. 남자 앞에만 서면 머릿속이 하얘진다는 여자.

 

대인관계에서는, '큰 의미 없이 주고받는 말'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예컨대

 

"점심 드셨어요?"

 

라고 묻는 건, 정말 상대가 밥을 먹었는지 궁금하거나 안 먹었으면 함께 먹을 '확실한 목적'이 없더라도 그냥 할 수 있는 말이다.

 

설 연휴가 이미 지나긴 했지만, 만약 설 연휴 전이라면 '같이 밥 한 번 먹은 적 없지만 자주 보게 되는 사람들'에게 "명절에 뭐 하세요?"라든가 "명절에 고향 가세요?" 정도의 질문을 해도 된다. 같은 조를 이루어 함께하고 있는 사람이라든가 회사 동료, 아니면 머리 하러 갔다가 수다를 떨게 된 헤어디자이너에게 별 의미 없이 저런 질문을 해도 괜찮다는 얘기다.

 

"그러면 상대가 설 연휴에 만나자는 말로 받아들이거나,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 걸로 오해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런 생각 때문에 아예 입을 닫아버린다는 게 C양의 문제다. 전혀 아무런 오해도 생기지 않을 말을 하려는 것, 그런 얘기를 해도 괜찮은 사이라는 게 확인 된 뒤에야 대화를 하려는 것, 혹시나 내가 한 말을 상대는 다른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느라 아무 말도 안 하고 마는 것. 그래버리니 새로 친해지는 이성은 하나도 없으며, 오로지 아빠나 오빠, 또는 친척 등 '아무 오해도 없을 관계'에서만 마음 놓고 대화를 한다.

 

"저도 화나고 짜증나요. 남자친구도 사귀고 싶은데 대화 자체가 어렵고 어색하니…. 저 어떡하면 이런 게 좀 개선이 될까요?"

 

이건 자신을 계속 이성과의 대화에 노출시키며 '이불킥과 반성과 개'을 거듭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우선 인사만 잘 해도 절반은 해결되니 인사부터 시작하길 바라며, 사귀거나 더 가까워질 것 아닌데 안부 묻는다고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것 아니니 걱정은 접어두고 일단 말을 걸어보길 권한다.

 

하나 더. 저런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최소한의 관심이 꼭 있어야 한다는 걸 기억하자. 상대에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걸 알거나, 상대의 옷이나 신발, 헤어스타일이 바뀌었을 때 눈치 챌 수 있거나, 상대가 했던 말을 기억할 수 있거나 하면 대화가 수월해진다. 지난 주 상대가 '주말에 자격증 시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걸 기억하고 있어야, 다음 주에 만났을 때 시험 잘 봤냐고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최소한의 관심도 없다면, 상대와는 우연히 버스 옆자리에 앉게 된 사람처럼 오히려 서로를 쳐다보는 게 이상해질 수 있으니,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 하지 말고 관심을 둔 채 화제를 마련해 두길 바란다.

 

 

2. 남친이 제 연애 과거사에 대해 신경 쓸까요?

 

지금 M양이 남친에게 묻고 있는 대로 계속 묻는다면,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더는 M양의 과거 연애사에 대해 얘기도 하지 말고, 남친에게 M양이 말한 과거가 신경 쓰이냐고도 묻지 말길 바란다. M양의 그런 태도는, 차를 몰아 역주행을 하고 있으면서

 

"아직까지 사고가 안 났는데, 사고가 날까요? 제가 역주행을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어서 그런데, 이렇게 역주행을 하다 보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까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제가 연애 초반에 물어 봤을 땐 남자친구가 제 과거에 대해 신경 안 쓴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그때는 연애 초반이니까 그렇게 대답한 거고, 사실은 신경을 쓰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종종 물어보고 있는데요, 남친은 그런 인연들을 거쳐 어쨌든 자신과 만나게 된 거니 좋게 생각한대요. 좋다는 표현까지 쓴 걸 보면 정말 신경 안 쓰는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신경이 쓰여요. 주변 친구들과도 상의해봤는데, 주변 친구들도 신경이 아예 안 쓰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해요."

 

대체 왜?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까지 '자신의 과거 연애사를 남친에게 이야기 한 것'에 집착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것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당사자인 남친은 '그런가보다'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서 왜 자꾸 그 부분을 긁어 탈이 나게 만들려 하는가.

 

"그건, 남친에게 더 자세한 얘기들을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과거의 일들을 말해야 할 때가 있거든요. 과거에 대해 설명해야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나도 연애사연을 한두 해 받아온 게 아니라서 M양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안다. 아는데, 정말 그 이야기를 안 해 두 사람 사이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거 아니라면, 그 얘기가 뭐든 절대 하지 말길 권한다. 내가 만약 M양 남자친구인데, M양에게

 

"내가 구여친이랑 연애를 할 때, 구여친은 자기 살 거 다 사면서 연애엔 돈 한 푼 안 썼어. 그래서 데이트비용을 거의 다 내가 지불했는데, 그것 때문에 데이트비용에 대한 트라우마가 좀 있어. 걔가 부모님이랑 싸우고 내 자취방에 와서 살 때에도, 난 두 사람 몫까지 다 내 돈으로 부담하느라 정말 힘들었어."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보자. M양은 저 애기를 듣고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저 얘기를 한 나는 속 시원하고 편하며 이제 다 털어 놓았다는 해방감이 들지 모르지만, 반대로 M양은 앞으로 돈을 내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저 이야기가 떠오를 것이고, 더불어 내 과거 연애사를 듣고 생긴 나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관계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듯 이유가 무엇이든 M양의 과거 연애사를 상대에게 말하는 건, 상대로 하여금 이중고를 겪게 할 수 있다. 그러니 자꾸 "괜찮아? 더 얘기해도 괜찮아? 진짜 신경 안 쓰는 거지?"라는 확인을 해가며 역주행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옆에 있는 상대와 미래를 향해 정주행 하길 권한다. 누구나 가슴에 묻고 있는 사연 하나, 힘들지만 감당하고 있는 비밀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다. 그걸 다 털어 놓는다고 무조건 상대가 M양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건 아니니, M양이 감당해야 할 부분은 M양이 감당했으면 한다.

 

 

3. 결정적 한 방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이죠?

 

이십대 초중반에 연애하던 방식을 고집하시는 '인기 많았던 여자' 분들은, 대략 28세, 29세부터 연애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B양도 이전까지는

 

"애프터에 대한 고민? 그게 뭔가요? 소개팅 하고 나선 당연히 남자가 다음번에 또 만나자고 연락하는 거 아니었나요? 전 어떻게 하나 거절만 해봤지, 애프터가 없어서 고민해 본 적은 없네요."

 

라는 이야기를 하셨을지 모르지만, 이젠

 

"제가 의식적으로 많이 웃고, 리액션도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그걸로 끝. 이거 왜 이러는 거죠? 이해가 안 가서 주선자에게 물어보니, 동안이고 예쁘고 말도 잘 통했지만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네요. 결정적 한 방이 뭐죠? 친구들은 아직 인연을 못 마나서 그러는 거라고 위로하는데, 저 지금 심각해요. 결정적 한 방은 어떻게 생길 수 있는 거죠?"

 

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셨을 겁니다.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만 해도 허니버터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지 않았습니까? 저희 동네에서는 허니버터칩 하나에 다른 과자 두 개를 더 붙여서 5천원인가에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팔아도 가게 문 열 때 가지 않으면 살 수 없을 정도였고 말입니다.

 

하지만 허니버터칩에 대한 기대와 환상이 모두 깨진 요즘은, 마트 과자 코너에 수북히 쌓아 놓아도 별로 줄질 않습니다. '1인 최대 3개 구매'이라는 문구가 괜한 걱정처럼 느껴질 정도고 말입니다. 바로 이런 현상이 연애에서 나타난 거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십대 끄트머리에 서 있는 B양은 삼십대 남자들을 만나시게 될 텐데, 그들 대부분은 여자나 연애에 대한 환상이 깨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소개팅에 나온 여자의 미모가 뛰어나다고 해서 충성을 다짐하며 그녀를 모실 생각을 한다거나, 리액션은 잘 하지만 그게 연기라는 게 수동적인 연락에서 드러나는 여자에게 구애할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더불어 그 나이쯤이면 결혼까지를 염두에 두고 만나야 하는 거라, '여자친구'로서만 괜찮은 사람인지 '동반자'로서도 괜찮은 사람인지까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B양은

 

"제가 먼저 고백해서 사귄 적은 없습니다. 상대들이 날 좋아했고, 고백을 받는 쪽이였죠. 얼마 전까지도 연애나 썸이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제 자신이 나름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B양이 매력 있는 사람이고 상대방은 B양의 매력에 빠져 벌꿀처럼(응?) 날아드는 거라 생각하니 상대는 미지근한 마음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B양은 제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있으며, 상대의 매력을 볼 생각도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만났을 때 분위기 좋았으니 앞으로 상대가 구애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B양도 그 관계에 바짝 다가앉으시길 권합니다. 상대가 취향을 물어보면 대답만 할 게 아니라 B양도 상대의 취향을 물어보시고, 만남 후 상대가 집에 데려다 줬다면 잘 들어왔다는 연락만 하고 끝낼 게 아니라 상대도 집에 잘 들어갔는지 까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상대에게 먼저 연락하면 지는 거라고 생각한 채 주선자에게만 확인을 부탁한다거나, 계속해서 그저 대답만 하며 상대가 리드하길 기다리진 마시길 바랍니다. 상대가 아침에 안부를 물으며 연락했으면, 점심엔 B양이 점심 잘 먹었냐고 연락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정적 한 방'이라는 건, 무슨 특별하고 대단한 게 아니라, '상대도 나에게 호감이 있으며 함께 인연을 만들어갈 생각이 있다'는 걸 표현하는 겁니다. 상대는 어제 자신이 오늘 야근한다는 걸 말했으면, 그걸 기억해 야근 중이냐고 묻는 여자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어제는 분명 "와, 야근 너무 힘들겠다 ㅠ.ㅠ"라고 리액션을 해놓고는, 오늘 야근한다는 걸 기억도 못 하는 여자보다 말입니다. 이제는 상대가 더 혹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내보이는 것보다, B양이 다가가는 게 필요하다는 걸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불금이다. 난 오늘 치맥을 먹을 예정인데, 마트에 가서 사다 먹을 거라 얼른 나가봐야 한다. 늦게 가면 다 팔리고 없다. 제발 남아있길 간절히 기도한다. 그러니 오늘 배웅글은 생략하고, 노멀로그 옐로아이디를 다시 한 번 소개하며 마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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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미2016.02.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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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미2016.02.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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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 읽고 난 후에 댓글들이 얼마 없어서 선을 외치게 되네요. 호호홍 ^^ 무한님 불금 화이팅!

밀크티2016.02.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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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연 분.. 남자친구가 본인을 잘 이해하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자꾸 설명하시는 거라면
설명은 정말 오해가 생겼을 때 아니면 필요 없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남자친구는 이미 경험으로 배우고 있잖아요
그걸 설명으로 자꾸 제한해버리는 건 마치 4대강 공사 같은 거랄까 ㅜㅜ
꾹 참아 보세요~ㅎㅎ
오늘은 심각한 사연 없고 풋풋해서 좋아요
잠이 잘 올 것 같아요

숨숨2016.02.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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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사연 제가 요즘 하는 고민과 비슷하네요. 나름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ㅠ 요즘 소개팅 상대들이 주로 30대 중후반 남자들인데 애프터가 잘 안오더라구요. 가끔 두 세번 만남 가져도 그후 연락두절.. 저는 스펙 외모 괜찮은 이 나이대의 남자들은 다 눈이 까다로워서일거야"라고 결론 내고 있었어요. 오늘 글 읽고 나니깐 내가 먼저 호감을 밝히거나, 혹은 상대의 호감에 대해 나도 호감을 드러내면 상대가 마음이 식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어서 솔직하지 못했던거 같아요. 이런 행동들이 그분들을 떠나게 했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무한님이 얘기하셨으니 믿고^^ 앞으론 저도 상대에게 호감이 있으면 진심으로 표현해봐야 겠네요.

greenjs2016.02.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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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무한님께서 말씀하신건 호감을 표현하라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에게 먼저 '점심 먹었어요?' 라고 물은듯 그 기반에 인간적인 관심이 깔려있지 않으면 남자는 눈치챕니다.

이 여자가 내가 괜찮아보여서 그냥 찔러보듯 호감을 표시하는건지 정말 내가 마음에 들어 안부를 묻는건지 말이에요.

왠지 나중에 '소개팅에서 호감을 밝혀봤지만 달라지는게 없잖아?' 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으실까 하는 노파심에 답글 달아보았습니다.

숨숨2016.02.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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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떤 얘긴지 알 거 같아요. 이런 류의 조언 댓글 은근 기대했는데
기쁘네요^^ 진심 담긴 호감 표시 기억해야겠어요. 감사해요^^

greenjs2016.02.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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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기쁘다니 감사합니다.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길게 적으려다가 간단히 적었는데 칭찬받아서 힘도 나니 예시를 조금 적어볼게요.

1번상황
여자 : (호감을 먼저 표시해 보라고 했지? 내가 먼저 말을 걸어보자)
"좋은 아침이네요, 아침은 드셨나요? ^^"
남자 : "네, 먹었어요."
(그후 대답없음)
여자 : (내가 먼저 말을 걸어줬으면 뭔가 말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이 남자는 나한테 관심이 없나보다. 이번 소개팅도 망했네.)


2번상황
여자 : "좋은 아침이네요, 아침은 드셨나요? ^^"
남자 : "네, 먹었어요."
여자 : "맛있게 드셨나요? 저는 베이글 먹었는데 ㅁㅁ씨는 뭐 드셨어요?"
남자 : "저는 된장찌개 먹었어요"
여자 : "우와~~ 된장찌개!! ㅎ 된장찌개 좋아하세요? 저도 된장찌개 좋아하는데 맛있었겠네요 ㅎㅎㅎ"
남자 : "ㅎ 그냥 먹는거죠 뭐"
여자 : "그럼 못써요~ 2천년넘게 이어진 우리나라 전통음식인데 감사하면서 먹어야죠! 만들기도 얼마나 어려운데요~!"
남자 : "ㅋㅋㅋ 그렇군요, 된장찌개 만들어본적 있으세요?"
여자 : "무얼숨기겠습니까, 사실 제가 일산의 대장금이라 불리는 여자입니다. 된장찌개쯤은 아무것도 아니죠.(이모티콘_자랑)"
남자 : "그렇군요 ㅋㅋ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요?"
여자 : "어디보자.. 요새 예약이 밀려서요, 지금 예약하면 1달후에 가능하네요, 지금 예약하시겠어요?"
남자 "네 ㅋㅋㅋ"
여자 "그럼 선불로 다음주에 영화한편 보여주세요~"


음, 뭔가 재밌게 적고 싶었는데 적다보니 점점 판타지가 되어가는 느낌이.. 아무튼 상대의 반응을 보고 말하는게 아닌 그냥 대화를 하는 느낌을 적고싶었습니다.

p.s 근데 위의 예시는 말그래도 예시로 아무리 관심을 표해도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전혀 없다면 잘되기는 힘들겠죠... 어렵네요 ㅠ

숨숨2016.03.0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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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재밌네요ㅎ
이번주 소개팅남이 운동사진 올린거 보고 나름 진심으로 호감표시하는 카톡보내봤어요. 근데 진심이 지나쳐 칭찬이 과도해져버렸고 부담스러워하는게 보이더군요ㅠㅠㅋㅋㅋ. 진심 표현하는것도 연습이 필요한듯 하더라구요 구체적 예시까지 보여주시고 또한번 감사해요ㅎ

고향만두2016.03.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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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같은 여자의 카톡대화라면 이성으로든 그냥 친구로든
내가 먼저 친해지고 싶어질거 같네요.

ㅎㅎ2016.03.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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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1번도 싫지만 2번처럼 정신없이 혼자 말 많은 여자도 힘들어요...

포포2016.04.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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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도움되는 예시예요ㅜㅠ

부엉2016.02.2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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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사연 정말 긁어부스럼이란 말이 바로 떠오르네요.
과거는 과거일 뿐~ 상대방이 물어보았을 때 답하면 될 일을 굳이 꺼낼 필요가 있나요. 내 행동으로 바뀔지도 모르는 현재와 미래를 소중히 해야죠.

세상은문밖에있다2016.02.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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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계선 > 개선 오타 아닌가용? ㅎㅎ
오늘도 잘 읽었어요👍🏻

소피2016.02.2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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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순위권??이네요?
최근글 올린게 얼마 안돼서 기대도 안했는데 똭! 글이 있다니. 반갑구려~~~ 👍
저는 말은 청산유수??처럼 하고 때론 어설프게 까지 농담 치지만... 늘 상대가 어느 방경까지 다가오면 얼어버립니다. 사연님이랑 비슷하지만 스킨십???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얼어버리고...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더라고요 ㅠㅠ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싫은건 아닌데... 마찬가지고 좀 두근거림이 있다는것 외 같더라고요
무한님글 처럼이면 계속 맞닥드리고 깨지고 개선하고 그래야할텐데... 스킨십 부분에서는 흐엉 그건 아닌것 같아요 ㅠㅠ

예전에 과거는 되도록 안말하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아 안좋구나 외에 도대체 왜!!! 그런건지 말씀 안하셨으나 이번 일례 통해 알게 됬어요. 상대에 전에 그 모습 트라우마 기타등등 때문에 집중을 못하는군요.

3번째 사연 통해서 결적적으로 왜에에 제 행동들이 오해 받는줄 알게되었습니다 ㅠㅠ 정말 기본 호감에 누구에게던??가는 성격이라 ㅠㅠ 인간적으로 궁금하고 사람대 사람으로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넘나 많은데... 그 행동들이 급한 맘이 오해 소지가 되었다니 ㅠㅠ

귀한 깨달음과 자빠링을 예방해주신 무한님과 하나님과 알라신? 부처님에게 ㅋㅋㅋ 아니에요 아니에요.
여러 사연으로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들 일깨워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뿌링 먹고픈데 ㅠㅠ 죽기 전에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중앙선침범2016.02.2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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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신고요!
반성과 계선>반성과 개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6.02.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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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아민이2016.02.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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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확, 지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 용기가 아직 없어요. ㅠㅠㅠㅠ

스트로베리2016.02.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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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20대 후반 즈음 부터는 남자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지는것 같아요~ 결혼이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외모보다는 성품, 능력 같은것들을 더보게 되는데 그러면서 외모가 훤칠한 젊은(?) 남자들을 보면 쟁취해야겠단 생각보다 그냥 흐뭇해지네요..이렇게 아줌마가 되어가나 싶기도 합니다--...

혈이2016.02.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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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코멘트가 안 떠오르네요. 이 글 보니깐 뜬금없이 어릴 때 소개팅도 좀 해보고 그랬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매뉴얼 항상 감사합니다.

거북이등짝2016.02.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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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에 출근해 출근 못한 사람들 일 대신 하는게 참 억울하네여 ㅋㅋ
에효 빨리 연차가 쌓여서 이런일 안해도 되구 주말 출근 안해도 눈치 안보였으면 좋겠어욤ㅋ
무한님은 치킨 잘 드셨기를~~~~

무한느님 정말2016.02.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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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앙!!

님은 갓입니다go.b
존경스러워유b

공감이 되네요..2016.02.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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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솔로가 오래되면... 여자조교가 보낸 단체문자에도 가슴이 설레더라....

greenjs2016.02.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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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방' 은 남자에게도 많이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넌 참 좋은남자인데, 친구로서는 좋은데 애인으로는 아니야, 매력(=결정적 한방)이 부족해'
라는 말을 듣는 착한 남자분들이 많거든요.
'착한게 문젠가? 그럼 나는 나쁜남자게 되겠어!'
라는 오해의 늪으로 빠지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 '매력' 이라는게 특별한게 아니란걸 알게 되셨으면 좋겠네요.


p.s 무한님 마트에서 치킨은 무사히 쟁취하셨나요?

무한님팬2016.02.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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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결정적 한 방이라는게 무한님 말대로 '가식적인 리액션'일 수도 있어요
들어준다기 보다 방청객처럼 호감을 사는 느낌. 자기 얘기는 안하고 대화에 빠지지는 않으면서 교묘하게 상대 이야기에 리액션만 하는 느낌.

아포가토2016.03.0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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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이디가 새로 생겼네요 ! 당장 등록하고 꿈나라로 가야겠어요

알라2016.03.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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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소개팅하고 집에가는 길인데.. 3번 사연 너무나 공감되네요ㅠㅠ 알고는 있지만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되던게 정리되는 느낌..

스윗독자2016.03.1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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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글이 밀리고 밀려서 지난 주 불금 글을 이번 주에나 읽게 되었네요. 독어 학원을 다시 나가기 시작하면서 마구마구 바빠졌다...는건 역시 핑계겠지요. 뒤에서 열심히 읽으면서 쫓아가고 있습니다. 글 정말 늘 감사드려요! :)

그나저나 이번 주에도 또 치킨 드시려나요? 히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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