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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받아 매뉴얼을 작성하는 것의 단점 중의 하나가,

 

"정말 그걸 몰라서 물어보시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하고 싶을 정도의 사연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게 궁지에 몰릴수록 판단력이 흐려지고, '혹시나'하는 희망이라도 품어보고자 하는 일이 생겨 벌어지는 일인데, 그런 사연들이 많아지면 다른 독자 분들은

 

'당연한 얘기를 당연하게 하는 글들만 올라오네.'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노멀로그가 대학입시와 관련된 블로그라면, 자꾸 보통의 고민과는 먼

 

"수능점수 210점인데, 혹시 이 점수로 갈 수 있는 인서울 4년제 있을까요? 없겠죠? 재수하기는 정말 어려운 상황인데, 방법이 없을까요?"

 

라는 사연들만 올라오니, 관심도 안 가고 별로 들여다보고 싶지 않아 지는 것이다. 하지만 난 또 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야 말로 '머리로는 알지만 그래도 마음이 따라주질 않아 누군가가 냉정하게라도 얘기해줬으면 좋을 것 같은 기분'에 시달린다는 걸 알기에, 사연을 읽고도 그냥 넘어가기가 어렵다.

 

나도 아무 일 없는 지금은 멀쩡하지만, 컴퓨터 파워가 나갔을 땐 새벽 두 시에 폰으로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에 접속해 

 

"이 시간에 컴퓨터 파워 구할 곳 없을까요? 당장 작업할 게 있어서 컴퓨터를 써야 하는데 파워가 나갔네요. 혹시 문을 연 곳이 없을까요?"

 

하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당연히 새벽 두 시에 문을 연 컴퓨터 매장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나, 어쩌면, 만약에'라는 희망에 시달리며 일단 질문을 던지고 보는 것이다. 이상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때의 상황과 사정이 사람을 잠시 그렇게 만든다는 걸 알기에, '정말 그걸 몰라서 묻는 건가' 싶은 사연도 다루는 거란 얘기를 좀 적어두고 싶다. 자 그럼, 출발해 보자.

 

 

1. 과거의 썸남과 만나서 원나잇을 했는데요.

 

K양의 사연에 한 문장으로 대답하자면,

 

"남자가 노리고 접근했고, 목적을 달성하고는 빠진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K양은 상대가 '과거의 썸남'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는 '썸남'이라기보다는 사귈 생각이 없음을 밝히고 선을 그은 남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잊을만하면 K양에게 연락했던 것은,

 

'날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확인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라고 할 수 있다. K양은

 

"그에게선 일 년에 두 번 정도 연락이 왔습니다. 도대체 왜 제게 연락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그와 저는 딱히 통하는 부분도 없고, 주고받은 대화 역시 재미도 감흥도 없이 나누는 대화가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전 '나는 그에게 그냥 심심풀이 땅콩인가'하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상대는 그렇게 연락했다 다시 팽개치곤 또 다시 연락했을 때, 그때도 K양이 호의를 보이며 받아준다는 것에서 '아직 내게 호감이 있다'는 걸 확인했던 거라 보면 될 것 같다.

 

여하튼 그러다 상대가 K양이 사는 지방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연락이 잦아지며 자신이 K양 집 근처까지 갈 테니 만나자고 했다. 그걸 K양은 '나에 대한 호감이 생긴 것'으로 말하던데, 난 저걸 '찔러보기'라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만나서도 그는 계속해서 간을 봤다. 손을 잡았을 때 K양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도 봤고, 계속 잡고 있어도 뿌리치지 않는지도 확인했다. K양은 역시나 이걸 '그가 내게 더 집중한다고 느꼈다'고 말하던데, 난 그가 계속 간을 본 거라 생각한다. 이후 K양의 자취방에 가서 재워줄 수 있는지 등을 확인 한 것 역시, '원나잇'이라는 목적을 두고 떠본 것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그는 다시 돌아갔고, 저와의 대화에 성의 없이 대하고 있습니다. 저도 짜증이 나서 냉랭하게 대했더니, 이제는 아예 연락이 없고 말입니다. 원나잇은 그렇다 쳐도, 저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대화는 싫습니다. 현재 뭔가 찝찝한 상태라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싶은데, 그와 직접 이야기 하기는 좀 부담스럽습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난 이전에도 그가 K양을 존중한 적 없으며, 만났을 때 갑자기 집중하고 잘해줬던 건 '모텔 앞에서 안 착해지는 남자 없는 것'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대화를 시도해봐야 실망스러운 대답을 듣게 되거나,

 

"너랑 밤을 같이 보낸 건 진심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장거리 연애'를 할 자신은 없다."

 

등의 '그럴듯한 핑계'만을 듣게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6개월 뒤 상대가 다시 연락해도 K양은 그가 '집중하는 척'을 할 경우 또 받아줄 것 같은데, 그러지 말고 깔끔히 정리하길 바란다. 상대를 차단하고 연락처를 지우며, 다시 연락이 와도 받아주지 않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 나는 생각한다. 한 번 선을 넘은 상대는 이제 마음껏 넘나들 수 있다고 생각할 텐데, 그가 무슨 말을 하든 거기에 넘어가지 말길 진심으로 권한다. 최악의 경우 또 출장와선 이제 '장거리 연애'를 하자며 들이댈 수도 있는데, 그것 역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떡밥일 뿐이라는 걸 절대 잊지 말길 바란다.

 

 

2. 부모님 문제로 여친과 헤어졌는데요.(1/2)

 

결혼이 무슨, 친구와 해외여행 가는데 상대 경비까지 부모님이 한 번 부담해주시는 게 아니다. 난 결혼을 부모님 도움 받아 가는 해외여행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L군의 생각에 놀랐다는 걸 먼저 말해주고 싶다. 취준생인 두 사람이 아홉수를 피해야 하니 스물아홉 전에 결혼하자는 얘기를 나누는 건, 둘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모든 경비를 부모님이 부담해주셔야 결혼이 가능한 상황에선, 부모님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부모님의 입장에서 L군의 연애가 어떻게 보일지를 돌아보자. L군은

 

"여자친구가 제 부모님 때문에 좀 힘들어 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전 일단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만나는 걸 줄이도록 했고요."

 

라고 말했는데, 저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다 마련해 줄 테니 너희 둘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라.'라는 반응을 보이실 부모님은 거의 없다.

 

부모님들께서도 날 때부터 부모님이셨던 것 아니고, 연애와 결혼 등의 모든 과정을 거쳐오셨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타인인 내가 사연을 읽기만 해도 이 연애가 '슈퍼 갑'인 여자친구와 그런 여자친구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L군의 연애라는 게 바로 보이는데, 이걸 마냥 좋게만 보실 부모님이 어디 있겠는가.

 

또, 상견례 비슷하게 서로의 부모님들께서 만나게 되셨을 때, 부모님들께서 냉정하고 현실적인 토의를 하신 것 역시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 L군은 여자친구와의 연애에 대해

 

"저는 여자친구를 위해 무엇이든 바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주장하면)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대부분 제가 빌어야만 싸움이 끝났고, 그렇게 빌어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라고 설명했는데, L군은 그래야만 겨우 연애를 지속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L군의 부모님들까지 '을'이 되어 여자친구와 그 가족들을 모셔야 하는 건 아니잖은가.

 

L군 부모님 입장이 되어 L군의 연애를 바라보면, 혀를 차게 될 수 있다. 명절에 인사를 하러 둘이 와서는, 아들이 여자친구 불편할까봐 인사만 드리고 밖에 나가서 둘이 먹겠다고 하는데 어찌 그걸 흐뭇하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또, 여친이 L군에게

 

"오빤 왜 나 취업 잘 될 거라는 얘기만 해? 취업 안 해도 괜찮다고 말할 순 없어?"

 

라는 이야기를 한 건 부모님이 모르시지만, 저 말에도 L군이 "아, 미안해. 내가 생각이 짧았네."라며 사과만 하고 있는 관계라는 걸, 부모님은 두 사람이 하는 행동만 봐도 파악하실 수 있다.

 

 

3. 부모님 문제로 여친과 헤어졌는데요.(2/2)

 

아래는 L군이 내게 한 말이다.

 

"저는 여자친구 부모님께도 헌신적으로 잘하고 가족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연애 중인 L군은 그럴 수 있지만, 역시나 L군이 그런다고 해서 L군의 부모님들까지 절대적으로 여자친구 가족들에게 헌신해야 하는 건 아니잖은가. 부모님이 집을 사주고, 차를 사주고, 결혼을 시키고, 이후의 생활까지 보장해주기로 하는 게 당연한 것도 아니며 쉬운 일도 아니다. L군은

 

'내가 사랑하는 여자이고 그 여자의 가족들인데, 우리 부모님은 왜 더 다정하게 못 대해주시나.'

 

할 수 있겠지만, 부모님 입장에선 그 반대(여자친구도 L군의 가족들에게 헌신하고 가족같이 지내는 것)가 안 되는 상황에서 혹 여자친구 부모님의 요구까지 더해진다면 마음이 차게 식을 수 있다.

 

만약 L군 부모님께서 서른네 평 아파트를 주기로 하셨는데 여자친구가 그걸 자기 명의라고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보자. 그럼 L군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할 것 같다. 명의 문제는 큰일이라 잠깐 고민을 하더라도, 여친이 그렇게 안 하면 신뢰가 확인되지 않는 것이라 결혼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L군은 그렇게 하겠다는 답을 할 것 같다. 하지만 L군의 부모님들께서는 그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며 반대하실 수 있다. 그럼 L군은 부모님들께서 억지를 부리시며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 L군이 보여 온 태도를 보면 자연스레 이런 시나리오가 써진다.

 

이건, L군이 내게 묻는 "제 자신을 전부 바꿀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재회할 수 있을까요?"에 대한 대답을 듣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L군이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연애를 해왔다는 게 첫 번째 문제고, 결혼에 대해 부모님이 대입 등록금 내주시는 것 정도로 쉽게 생각했다는 게 두 번째 문제이며, 여친과 부모님을 마주치지 않게 하는 걸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는 게 세 번째 문제고, 다시 만나도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는 결혼할 방법이 없어 '여친의 자존심 세우기'와 '부모님의 현실적인 태도'를 손잡게 할 수 없다는 게 네 번째 문제다.

 

뜬금없는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난 무엇보다 먼저 L군이 일단 취업을 하길 권하고 싶다. 그래야 취업 후 2년 동안 돈을 모아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도 알 수 있고, 돈과 관련된 부모님의 현실적인 태도도 좀 더 이해할 수 있으며, 데이트비용까지 전부 부담하며 여친을 접대하듯 했던 연애가 왜 잘못되었는지도 멀리서 볼 수 있고, L군에 대한 여친 애정의 크기가 과연 어느 정도였는지도 돌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L군이 사흘 밤낮을 빌어 다시 사귀게 된다 해도 더욱 고립된 연애를 하지 않는 한 같은 문제로 또 헤어질 게 뻔하니, 상황이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게 일단 취업에 마음을 쏟길 바란다.

 

 

L군의 사연과 관련된 오해가 있을지도 몰라 몇 자 더 적어둘까 한다. 남친이 '중간역할'을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게 가능하려면 기본적으로 그 연애가 설득력 있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상대를 모시는 연애를 하고 있다든지, 두 사람의 이렇다 할 계획이나 비전 없이 부모님의 도움만을 바라고 있다든지, 한쪽이 그저 얼굴도장 찍고 잠깐의 방문하는 것 정도로 부모님을 대하고 있는데 그런 상대에게 부모님이 다정함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베풀길 바란다든지 하면, '중재'가 들어갈 틈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L군 부모님과 여친 사이의 갈등은, 사실 '여친의 감사할 줄 모르는 태도'가 가장 큰 원인이며, 조심스레 말하자면 여친의 피해의식이나 자격지심이 '가상의 적'을 만들었다는 얘기도 해주고 싶다. L군이 늘 접대하듯 여친을 모시니 여친은 L군 부모님도 자신에게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자존심이 상한다느니 자길 무시한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한다.

 

그녀는 L군 부모님이 뭘 사주겠다는 얘기를 하면 본인 집이 가난하다고 무시하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돈으로 뭔가를 지원해준다는 얘기를 하면 그걸 자존심 상하는 일로 받아들인다. 또, 그 관계를 위해 본인이 하는 건 아무 것도 없으면서, 예민한 더듬이를 세운 채 '지금 날 최대한 정성껏 대하나, 안 대하나'만을 파악하려 든다. 누가 명절에 뭔가를 사오면 "뭘 이런 걸 사와, 이런 거 안 사와도 되는데."라는 이야기 정말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건데, 그녀는 그걸 꼬아 들으며 '사온 사람 정성이 무시당했다'고 받아들이고 만다. 자리에 앉는 것 역시 본인이 그냥 앉아도 되는 건데, 그걸 두고도 그녀는 "앉으란 소리도 안 하더라. 날 얼마나 우습게 보면 그렇게 대하냐."라고 말한다.

 

그녀는 L군에게 이별통보를 하며

 

"오빠 가족 때문에 헤어지는 거니까 그렇게 알아."

 

라고 말했지만, 여기서 보기엔 그녀 잘못이 8할이다. 본인 가족들 앞에서 L군을 막대한 건 그녀의 성격 문제일 가능성이 큰데, 그녀는 나중에 그것까지도 '오빠 가족이 날 무시해서 나도 그렇게 한 것'이라는 이유를 갖다 붙인다. 그녀는 L군 부모님에 대해 말할 때 '너네 부모'라고 표현하며, 듣기 싫으니 '가족'이라고도 하지 말라는 말까지 한다. 그러면서 자신만이 상처 받고 무시당한 피해자라고 말하는데, 사실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건 L군이니 L군의 마음 먼저 돌보길 권한다. 맹목적으로 다 버티고 견디려 하는 건 사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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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3 08: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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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모님이라도 이 결혼 반대할 것 같아요..

쿠쿠마2016.03.03 09: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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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의식있는 사람과는 정말이지 구도 힘든데 하물며 연애라뇨.
의미없이 한 말에도 날카롭게 반응하고 혼자 발끈하고, , , 데이트만 해도 피곤한데 그런 사람과의 결혼이라.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greenjs2016.03.03 1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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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군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결혼은 두사람만 좋아서 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부모님께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지금은 귀에 잘 안들어 오시겠지만 나중에 알게 되실 날이 있으실거에요 ㅎㅎ)

그리고 얼마나 사귀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대에게 맞춰줘야만하는 연애를 하다보면 언젠가 L군은 지치게 될거에요.
그때가 되면 내가 왜 이사람이랑 사귀는지 의문이 생기게 되고 (내가 이렇게 까지 해서 이사람이랑 사귀여야할 이유가 있나?) 결국 그 관계를 놓아버리게되죠.
그런 생각을 갖지 않고 평생 L군의 여자친구를 위해 살아갈 자신이 L군에게는 있었나요?

2016.03.03 1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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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면 투명한 유리창처럼 훤히 보이는 일인데도, 내 일이 되어서 감정에 휩쓸리면 아무 것도 안 보이는 게 연애인가 봐요.

L군 사연은 요즘 유행하는 '호진셋(호구와 진상은 세트)'란 말이 절로 떠오르는 사연이네요. 호구와 진상은 서로를 귀신같이 찾아내는 레이더라도 가지고 있는 건지..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데, 물론 호구가 좋은 건 아니지만 나쁜 사람인 것도 아닌데 항상 밥이 되는 걸 보면 안타깝네요. 역시 자기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을 존중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나 봐요.

구원투수2016.03.03 12: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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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말로, '호구가 진상 만든다'는 말도 있죠...ㅜㅠ
원래 세트인 게 아니라, 진상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 호구를 만나게 되면 진상병이 발현되어 호구에게 달라붙어서 세트처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호구인 사람이 또 누군가에게는 진상이 된다는 게 함정인 듯해요. 호구질에도 뭔가 땔감(돈)이 필요하거든요. L군만 해도 여친에게는 호구, 부모에게는 진상이로군요. 자신이 진상질 하고 있다는 자각이 없어서 여친의 진상질도 모르는 것인지... 부모가 무슨 죄라고.

ㅇㅇ2016.03.03 11: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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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두 분 모두,
자기 자신을 좀더 사랑하고 존중해 주시면 좋겠네요.
안타깝네요...

피안2016.03.03 1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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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연을 읽으며 가슴이 답답한채로 ...
L군이 정말 취업을 해야겠네요
그래야 부모님의 마음을 만분의 일이라도 알 수 있을텐데

혈이2016.03.03 12: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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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글에 조금 찔리네요. ㅎㅎ 비슷한 뉘앙스로 댓글 단 적이 있어서..( ..)
그 상황이 되면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이 안 따라오는 거 잘 알기에 사연자분들의 그 심정을 헤아려 주시는 무한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사연이 딱 그런 것 같네요. 매뉴얼로 보면은 정리가 확 되는 사연일텐데, 실제 호감이 있을 때 저런 상황이면 잘 안 보일 것 같아요.

두번째 사연은; 여자도 잘못이 있지만 남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재회하고 싶어 한다면 얼른 취업해서 독립해서 결혼 추진하시길..

두번째 사연은 댓글이 많을 것 같은 사연인데, 의외로 댓글이 없네요. 흐음..-_-a;
여하튼 매뉴얼 감사합니다.

파슬리양2016.03.03 12: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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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연은 사연을 통해 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네요. 어쩌면 저한테도 저런 모습이 있을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사연에 나오신 분들은 자신과 상대를 보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과거의 저처럼요 ㅋㅋㅋㅋㅋ

수정2016.03.03 1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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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남자같이 더러운 짓 하고다니는 남잔 절대 만나고 싶지 않네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해요!

동이2016.03.03 15: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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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연 보고 와, 첫 번째 사연도 안타깝다, 얼른 벗어나셨으면 ㅠㅠ 했는데 두 번째 사연 읽고 처음 걸 잊었어요. L군, 부탁이니 제발 그런 여자에게서 도망치세요. 같은 여자인 제가 글만 읽었을 뿐인데도 숨이 막혀요.

그리고 취업부터 하세요! 아홉수 때문에 스물 여덟에 결혼 희망은 무슨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래요-_-)!? 스물 아홉에 결혼해서 저도, 제 친구들도 잘만 살고 있는데 ㅋ_ㅋ 취업해서 남의 돈 벌어봐야 부모님의 마음 백만분의 일이라도 이해하실 겁니다. 부모님께 나중에 큰 절 하실 거예요~

글쎄~~2016.03.03 1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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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군 여친말도 들어봐야 아는거일수도... 그 부모가 L군 앞에서와.. 뒤에서 아들 여친 대하는게 정말 다를수도 있으니.. 남자부모님들 대부분 자기아들 밖에 눈에 안보이잖아요.. 여자입장에서는 남친부모님에게.. 자기가 그렇게 느낄수 밖에 없는 무언가가 둔한 남친 모르게 있었겠죠.. 둔한 남친은~~ 자기랑 자기부모는 잘 하려고 하는데...여친이 왜저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런식일듯~~

LEE.hamyo2016.03.03 1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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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간에 읽으면서 여자친구 얘기도 들어봐야하지 않을까 ..? 라고 생각했는데, '뭐 이런걸 사와' '앉으란말도 안해?' 라는 부분 보고 어떤 사람인지 즈례 짐작이 되더라구요..
보통 첫인상에 안 좋았다고 생각했다면 다음엔 더 잘보여야지, 이제 시부모님이 되실수도 있는데, 더 이쁨받아야지 라고 생각하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ㅎㅎ
결혼에 대해, 시부모님이 될 수 있는 분들에게 좋은 마음 먹지 않은것, 그리고 둘 사이의 개인 연애사가 끝난 것을 부모님 탓이라고 돌려버린 것에 여자분 성격이 어떤지 알것 같아요.

아메리칸2016.03.03 1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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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군이 보낸 사연이니 아마 사연 자체가 여자친구 입장에서 써졌겠죠.
그런데도 무한님이 저렇게 결론을 내리신다는거 보면 변명의 예지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글에 나오는 여자분의 행동이나 말도 문제지만요.

글쎄~~2016.03.03 1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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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남친 집에 놀러갔었는데..(지금 남편임) 나란히 소파에 앉아있는데.. 아주 정성스레 갈았던 녹즙인지 뭔가를.. 남친한테만 마시라고 한잔 주더라구요.. 보고있는 내가 더 민망한... 남친엄마 입장에서는 자기자식 입만 입이였겠죠.ㅋ 그 뿐만 아니라.. 사소한것들로.. 이해안가는게 많더라구요.. 분명.. L군 여친도.. 이런 사소한게 엮이니.. 많이 서운해서.. 결국은 뒤틀렸을것 같네요..

하우스2016.03.03 18: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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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바빠서 정말 오래간만에 들어오네요.

다른 분들 말씀대로 L군은 취업부터 하고, 사회 경험부터 쌓는게 우선이 아닐까 싶네요. 취준생이 결혼을 생각한다는건 마치 중고등학생이 부모님에게 100만원짜리 X스 X이스 패딩을 사달라고 조르는 느낌이랄까요. 돈을 벌어봐야 돈의 무게를 깨닫듯이, 사회 생활도 해봐야 견식도 넓어지고 삶의 무게도 깨닫게 될거에요.

이것이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이런저런 경험이 쌓여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어지간하면 사람이 좀 더 담대해지는 측면이 있으니 L군은 되돌리기 힘든 결정을 하기보다 좀 더 배움의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어디 말할곳도 없으니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서 제 이야기나 잠깐 해보자면..

비록 그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사귀던 일본인 여자친구에게 잠수 이별을 당했어요. 많이 좋아했던 사람인데.. 십일이 넘도록 아무런 연락도 대응도 없으면 그것이 곧 이별이겠지요. 서로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다정하게 서로 대화를 나누다 다음날부터 돌연 연락두절이 되었어요. 지금도 그 사유는 궁금하네요. 잠수이별을 택할만큼 잔혹한 사람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평소에도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는데 말이에요.(불가 항력에 의한 사건은 아니란걸 확인했구요.)

시작은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였지만, 전 일본으로 이직해서 며칠후면 출국이니 국경 문제는 이별의 사유가 아니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평생 일본에서 살게 될텐데 말이죠. 제 직업 자체가 한국에서는 대우가 시궁창이라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없어요. 그러니 이전보다 더 자주 많이 만날수 있는데 이별이라..

예전에는 이별이 참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저 담담하네요. 그게 나이 혹은 경험의 효과일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참으로 힘들었는데 말이죠. 상대를 원망하거나 하는 마음도 없고, 그저 안타까운 마음 뿐이고 그래도 저녁은 맛있는걸로 먹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어요.

이 세상 대부분의 일들에는 각자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헤어짐에도 나름의 의미와 미처 보지 못했던 장점은 분명히 있을 수 있어요.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죠? 내 곁의 소중했던 사람이 떠났을때, 그 빈자리를 빈자리로만 볼 필요는 없어요. 마치 질량 보존의 법칙이 성립하듯이, 원래부터 무언가는 비어 있었고 현재의 헤어짐은 미처 보지 못했던 빈자리가 눈에 띄는 빈자리로 바뀌었을 뿐일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러니 사람에게서 어떤 구원(?)이나 행복을 얻을수는 없겠죠. 그 사람이 있음으로서 무언가 채워진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곳에 새로운 빈자리가 생긴 것일 테니까요.

L군도 언젠가 이걸 깨닫는 날이 오기를 바래요. 세상의 모든것은 끝이 있고, 그 끝을 잘 판단하고 받아들이는것도 지혜라는 걸요. 열정 만큼이나 냉정도 중요한 것이고 그 둘 다를 함께 갖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냉정도 인생에 도움이 된답니다.

현실에서는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익명성을 빌려 L군의 핑계를 대고 주절주절 이야기해봤어요.

하우스2016.03.03 2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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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랜만이에요!

흠.. 저는 사실 이해가 안되긴해요. 그런데 일본 특유의 어떤 정서가 있나봅니다? 물론 저도 여러번 차임을 당해봤지만, 차일때에는 이 사람과는 끝이구나하는 그런 느낌이 먼저 왔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너무 갑작스러워서요.

어떤 느낌인가요? 저는 일본 좋아합니다만, 그런것이 일본 특유의 태도라면 조금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돌려말하더라도 자신의 의사는 정확히 표현해야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하거든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 옮긴 곳은 저에게 정말로 따뜻하게 잘 대해 주더군요. 연봉 이야기 하면서 느꼈습니다. 한국에서 워낙 뜨겁게 데여서 반기업정서가 상당히 강했는데, 처음으로 회사에 감사함을 느꼈어요ㅋㅋ 처음부터 일본으로 갈걸 뭐하러 한국에서 시간을 낭비했나 싶기도 하네요. 월세가 약간 부담스러운것 빼고는 전반적으로 준비도 잘 되는것 같고, 살기 좋은것 같아요!

하우스2016.03.04 0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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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이성적 대응이라던가 준법 정신, 사회적 신뢰 등은 일본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봐요. 한국에서는 심지어 정직원 채용에도 연봉을 속이는 일이 비일비재 하니까요. 한국 기업은 믿을수가 없어요. 한국에서는 대기업, 공무원 직원들도 월급 떼어먹기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건 그렇고 저는 어쩌다 지나간적이 있는 가부키쵸가 참 별로더라구요. 이 세상 어딜가나 그런곳이 있긴하겠지만, 일본 정부는 저런거 안치우고 뭐하나 싶기도 하구요ㅋㅋ 저는 유흥과는 거리가 멀어서 딱히 어둠의 그분들과는 엮이지 않겠네요ㅋㅋㅋㅋㅋ

그런일이 있었군요! 개인적인 일까지 말씀해주실 정도로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분위기를 어느정도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지금도 정확하게 이해했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겠지만, 잠수의 배경이 어떤 것인지는 짐작이 가네요. 마침 저에게 잠수 이별을 선사하신분도 그정도 나이셨으니.. 어렸네요. 전 그분이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소통하기가 참 어렵고, 바운더리안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겠는걸요. 그 느낌이 뭔지는 알 것 같은데 글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네요. 생각해보니 저에게도 그런 정서가 조금은 있어서 공감이 갑니다.

딱히 그분을 원망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말씀해주신 이야기와 함께 그동안의 대화들을 돌이켜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마치 추리 소설이나 반전 소설 끝에 모든 사건들이 맞춰지는 그런 느낌 처럼요. 그분의 시점에서는 그게 최선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방법이 바람직했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여하튼 저는 그분이 행복하게 잘 지내면서 원하는 삶 사시기를 마음 깊이 바라고 있어요!

하우스2016.03.04 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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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공주님

역시 진심은 어디서든 통하는거군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람 사는 곳이 다 같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래도 큰 틀에서 유사한건 어디서나 적용되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언젠가 반드시 일본에 가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그렇게 인생이 흘러가네요ㅋㅋ 붉은공주님도 언젠가 유럽으로 가시게 될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이성친구는 참 일본이나 한국이나ㅋㅋㅋ 성비가 5:5인데 이성을 친구 목록에서 제외해버리는건 너무 편협한 사고 아닌가 하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주변의 시선(?)은 그게 또 아니더라구요. 희한한 소문이 돌기도 하고 그러니까요. 남 일에 뭐그리 관심이 많은지.

좋은 팁 감사합니다! 시간을 길게 갖고 생각해야겠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네요. 한국에서는 1년이 걸려도, 2년이 걸려도 의외로 제대로 된 친구를 사귀기가 어렵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자주 있어서요. 저는 내 인생과 네 인생의 구분이 확실한 편이라 외적 조건에 기반해서 질투나 시기와 같은 감정들을 인간관계에 끌어오지는 않습니다만, 안 그런 사람들도 많더군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편이 아니라 그냥 잘 지내다보면 어떻게든 또 인생이 흘러가는 방향대로 흘러가겠지요ㅋㅋㅋ 앞으로의 삶에 대한 예상이란건 참으로 덧없는 일이니 그냥 하루하루 즐겁게 잘 살고, 조바심내거나 하지는 않으려구요. 조언해 주신대로 긴 시간을 가지고 마음 편히 살아볼게요. 화이팅입니다:)

그러고보니 희한하게도 하루하루 살다 보면 어떻게든 삶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모라토리움 타마코를 재미있게 봤는데, 그 영화 생각이 나네요ㅋㅋ

오효장군2016.03.04 09: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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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해봐~~ 참한 스시녀가 잠수를 왜탔겠냐. 니말투나 단어선택이 미개했던거다~~~~ 하여간 분위기가 좋았따고하면 지가잘난줄알아요~ 미개한새끼한테 누가 세세한신경하나써줄까보냐~~~~~~ 니 행동가짐에 이의를품어봐라 이거야~~

별꽃소녀2016.03.04 1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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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님 일본 가는거 고민하시더니 정말 가시는군요 ㅠㅠ 그래도 거기는 대우가 좀 나을테니 한국보다는 더 나은 보상과 대우 받으실수 있길 바라요 ^^ 안그래도 요즘 일본 경기가 풀려서 일본 대학생들이 회사를 골라서 가고 한국에서도 언어가 되면 취업하러 많이 간다고 기사가 났더라고요. 일본은 대기업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대우가 좋고 중소기업이라도 기반이 탄탄하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갑질하고 중소기업은 직원이나 취준생들에게 갑질하는게 일상이다보니 ㅠㅠ 물론 '과로사'라는 단어를 최초로 만든 나라 답게 아직 야근은 좀 많다고 하지만 ㅠㅠ

10년전만해도 중국어 전공자들이 부러움을 샀었는데 요즘은 일본어 전공자들이 부럽네요 ㅋㅋ 역시 경제의 흐름은 예측하기 힘들어요 ㅎㅎ

위에 붉은공주님과 하우스님의 대화도 흥미롭게 읽었고요 ㅎㅎ 진심은 어디든 통할테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곳에서 잘 적응하시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시면 좋겠어요 ㅎ 한번도 뵌적 없지만 해외로 나가서 쭉 사신다고 하니 괜히 아쉽네요. 그래도 노멀로그에서 하우스님의 지적인 댓글로 또 볼수 있겠죠? ㅎㅎ

주말이니까 <국화와 칼>이라는 책 한번 보시는것도 괜찮겠네요ㅎ 아 한국에서 가족이나 친구분들 만나시느라 시간 없으실수도 있겠지만 ㅠㅠ 외국 나가기전에 엄청 바쁘잖아요 사람 만나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고.. 저책이 오래전에 나온건데 아직도 일본문화에 대한 고전으로 꼽히고 기본적인 책으로 꼽혀서 한번쯤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미국 문화인류학자가 세계2차대전 중 미 정부의 의뢰를 받고 2년간 썼다는데 생각보다 무겁지 않고 읽을만하다네요 ㅎ 더 신기한게 저자가 일본에 한번도 안가보고 썼는데도 아직도 손꼽히는 책이라는거~ 신기해요 ㅎ

저도 남들시선 때문에 굳이 세상의 절반인 이성을 친구목록에서 다 제외해버리는건 너무한것 같아요 ㅠ 그냥 친구로 말이 잘 통할수도 있는건데..꼭 조금만 친하다싶으면 이성으로 엮고 이상한 소문나고 그렇더라고요. 일본은 아시아 치고는 개인주의가 강해서 남일에 신경 안쓰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네요 ㅠ 그래도 한국보다는 덜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ㅋㅋ 이상한 소문이 돌든, 만나던 사람과 헤어지고싶어지든 상대를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고 의사표시를 해야지, 혼자 생각하고 판단해서 잠수타고 갑자기 남처럼 구는건 이해하기 어렵네요. 한국에서도 친하게 지내니까 사귀는거 아니냐는 소문 돈다고 갑자기 남처럼 구는 사람을 본적 있어서 뭐..꼭 일본만 그런것 같지는 않네요 ㅎ

내인생 네인생 구분이 확실해서 질투나 시기를 관계로 끌어오지 않는 태도! 좋네요 저도 그런게 좋다고 생각해요ㅎ 질투한다고 내 실력이 좋아지는것도 아니고 불필요한 감정소모죠. 자기가 제일 잘 했을때의 자기 자신을 라이벌로 생각하는게 더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실제로 주변에 성격 좋은 전교 1등 출신들이 몇명 있는데 물어봤더니 다 그렇더라고요.

인생이 우리를 어떤 방향으로 인도할지 모르지만, 그자리에서 화이팅 하시길 바라며! ^^ 출국 준비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 ^^

하우스2016.03.05 0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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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인성 인증하신 분이 보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별꽃소녀님//
기억하고 계셨군요! 감사합니다ㅋㅋ 확실히 일본은 경기도 좋고 살기도 좋아보여요. 저만해도 시급은 거의 2배 이상 늘고, 외국인인데도 회사를 골라서 이직할 수 있었어요^^

국화와 칼은 예전에 읽어본적이 있어요. 시대가 많이 변한 만큼 지금도 100% 다 맞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매우 흥미롭더라구요. 뭐든 살아봐야 알갰지만 미리 한번 더 읽어 보고 가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동안 좀 뜸했던 것 같은데 바쁜 것들이 어느정도 정리되면 다시 댓글로 돌아올 수 있을거에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붉은공주님//
저도 댓글 감사합니다! 맞아요 토론 같아요ㅋㅋㅋ 지저분하기 쉬운 인터넷 커뮤니티에, 엄격한 스크리닝 없이도 이렇게 매너 있고 편안한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폰으로 쓰는거라 글 쓰기가 참 힘드네요ㅜㅜ

소피 2016.03.05 09: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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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님: 그럴때 아 여긴 왜 신고 버튼이 없지?!?! 하며 급히 찾았습니다 ㅠㅠ
미국인이 맞나봐요. 한국에 잠깐 있었을때 마져도 한국 사회가 참 답답하네 왜이렇게 강요하는게 많아??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한국분들이 다른나라권 (일본)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저도 시험 끝내고 시간될때 국화와 칼을 읽고 싶네요! 영어판 있을듯 야호!!!
아이 러브 잉글리쉬 ㅋㅋㅋ

별꽃하늘2016.03.03 18: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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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이런 건 여자 말 들어보기 전엔 알수가 없어서.
아직 한국은 남존여비가 강해서..
여자가 남자집만큼 잘살거나 하지 못하면
아들가진 유세를 톡톡히 하고
아들은 또 그런 미묘한 괴롭힘을 못 파악하던데..

지나고 보니 응? 이상한데? 이런게 반복되면
피해의식 안 생길수가 없게 만드는 짓을 하는 경우도
많아요.

위에 녹즙 아들만 주는 경우도 그렇고..
전 신혼집 오면서 아들 옷만 타미 힐피거 브랜드로 10개넘게 사오셨길래 나중에 남편한테 서운하다.. 했더니
다음에 제꺼 가져오셨는데 어디 동남아 여행갈때
기념품으로 사온 핫핑크목도리 10달러짜리;;
어디 대량구매했다 남은듯한 시누 꺼인가 싶은
비닐에 든 싸구려레깅스 형광초록색 블라우스;;
지금 장난치나 싶었는데 남편은 이상하단걸 모르대요

통화하면 아들 뭐 먹었는지만 물어봐요
내가 뭐 먹었는지는 절대 궁금하지 않아요

밥먹으러 가서 내 국이랑 밥만 안 뜨고
다른 가족 국이랑 밥만 뜨길래
시아버지랑 남편앞에가서
'어머니 제 밥이랑 국만 안 뜨시네요'했더니
시아버지한테 용심부린 티내는건 싫은지
막 깜박했다고.. 남편은 그것도 이상하단걸 모르대요

시부모님 분양권 중도금 막도금은 내 처녀시절
모은 돈으로 내달라고.. 오르면 그걸 또 내남편 명의로 돌려준다고 ㅡㅡ 아니 내 처녀적 돈으로 낸거면
내명의로 줘야지 뭔 남편 명의로 ㅡㅡ
남편은 자기 부모님이 무조건 우리 재산 불려주려
한거지 나쁜 의도는 아니라고

나쁜 의도 없어도 결과가 나쁜게 두번 세번 넘어가면
그건 잘못이에요. 한국에 이상한 시부모 진짜 많음

첨부터 나쁘게 지내려하는 아가씨들이 몇 되겠어요
이상한짓을 자꾸 하니 연락도 안되고 그게 쌓이면
늙어서 며느리가 절대 안 챙겨주는거지

자기들이 남의집 딸이라고 차별하면
그 남의집 딸이 부모 차별하는 것도 인정해야되요
차별받은 만큼 시부모님은 절대 안 모시고 안 잘하고
내 친정부모님께 잘할겁니다.


물론 L군 원본글을 안 봐서
감정이입한거지
실제론 그 여친이 이상할수도 있어요.

소피 2016.03.05 0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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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하늘님 으악 ㅠㅠ 너무해
전 아직 꼬꼬마?? (노멀로그 독자치곤)라서 그런지... 전 미래 시부모님이랑 부모님 처험 잘 지내고 싶은데 딸 처럼 예쁨 받고, 미래 남편분도 울 부모님에게 아들대접을 받길 바라는데 흐어어어엉 ㅠㅠ
하늘님 글 읽으니 제 바램이 허상같네요
그 거리가 좀더 좁혀지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너무해

별꽃하늘2016.03.05 1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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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님은 잘 지내게 되길 빌어드릴게요^^

젊은 진상이 늙으면 늙은 진상이 됩니다
어른이라고 다를거 없으니
젊을때 진상이지 않았는지 잘 체크해보고 결혼하세요^^

글쎄~~2016.03.09 1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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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입장이 되어봐야 안다구... 며느리가 되어보면, 시어머니들의 실체를 제대로 알게되죠... 친정엄마들은 사위를 더 대접해주는데.. 어떻게 그 하늘에서 내려준 용심을 받은 시어머니들은..한결같이 용심머리가 하늘을 치솟을까요?? ㅋ 벌꽃하늘님 얘길 보니.. 기가 꺽꺽~ 차네요... 이렇듯.. 남편들은 몰라요~ 자긴 대접 받는 입장이라서.. 그리고, 자기에게 헌신하고 천사같은 엄마니.. 당연히 의심할리 만무하고... 서운함을 여러번 겪은 부인이 자기엄마의 행동의 실체를 조금이라도 말할라 치면, 나쁜여자로 매도하겠죠..ㅋ

별꽃하늘2016.03.03 18: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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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건 맞아요
무한님 말대로
돈도 없으면서 뭔 결혼이래요
독립하지 않고 결혼하면
부모님 간섭에 등쌀에 괜히 싸우고 이혼하기
딱 좋아요

기어코 부모님 도움 받을거면 본인이 받는거니
배우자한테 간섭 못하게 확실히 하던지.

난 내가 재산을 받았지만 그건 내가 받았고
이혼해도 분할안되는 내 재산이니
부모님 간섭도 혼자 감당해요 남편한테 영향 안가게.
그게 상식적이고 배려있는거지
돈은 본인이 먹고 보상은 배우자한테 하라는건 혹은
돈은 아들한테 주고 보상은 남의집 딸한테 하라는건
정말 이기적이고 도움놈 심보에요

춥다2016.03.03 1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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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군의 경우를 보며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그 상황이 되면 객관적인 판단이 안될지도 모르니까요.
결혼에서 부모에게 받은 만큼 부모의 기대치도 높아진다는 것, 다시 상기해야겠어요.
사례의 분들 모두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아민이2016.03.03 22: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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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L군같은 남자는 저 같은 사람을 만나야... 😀

사과는애플2016.03.04 0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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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군 부모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ㅠㅠ
귀한 아들이 자신들보다 여자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걸 안다면...

사과는애플2016.03.04 0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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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군 부모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ㅠㅠ
귀한 아들이 자신들보다 여자를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걸 안다면...

글쎄~~2016.03.09 16: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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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자기 눈에만 귀하디 귀한아들이.. 맘에 안드는 여자애가 며느리로 들어올려고 하니... 마음이 아프겠죠.. 귀하게 키운 아들이나.. 그 여자애나 도찐개찐.. 똑같으니 만나는건데.. 것두 모르시공... 애효~~

청람2016.03.04 14: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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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한님 글은 사연 앞 글을 포함해서 다 공감되지만 특히 "그래야 취업 후 2년 동안 돈을 모아 결혼하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도 알 수 있고" 에서 많이 공감합니다.

취업후 2년동안 돈을 모은다는 것은 학교다니면서 용돈을 모으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되겠죠... 가장 큰 차이점은 용돈을 아껴 모으는 것은 아낀만큼 여유자금이 그대로 늘어나지만 취업후 돈을 벌면 그동안 알게 모르게 (대개는 부모님이) 부담해 왔던 것들을 하나 둘 씩 부담을 전가시키면서 처음에 목표했던 저축금액과는 멀어지는 것이구요...

뭐 길게 갈 거 없이 L군의 인생공부부족 에서 오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취직하고 사회생활 어느정도 하면 대개의 문제는 해결 될 듯...

스윗독자2016.03.13 1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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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무한님도 독자분들도 좋은 일욜 보내고 계신가요 :)

사회생활 2년 해서 돈 모아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셨던 L군같이 저도 대학교 졸업하고는 정말 취업도 금방 되고 돈도 금방 모아지는 줄 알았어요. 히히...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더라구요. ;)

그러다 보니 막상 닥치는 현실이 힘드니 거기에 부모님 도움을 빌려서 결혼에 보태겠다는 전제를 가지고 계시면...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두 분의 관계에도 이래저래 입김이 가게 되고. 그러면 결국 이게 두 사람의 결혼이 아니라 두 사람+부모님의 불편한 결혼이 되기 쉬운 것 같아요.

특히나 한국은 집문제나 혼수 문제가 크다 보니까 자연히 부모님 입김이 들어오기가 쉽게되고 (아니어도 입김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그래서 트러블도 나기 쉬운 것 같은데...다음에는 조금 독립적으로 생각하시고 크지는 않지만 작은 스텝부터 차근차근 밟아서 올라가시면 어떠실지. ;(

P.S. 그나저나 요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면...저는 제 조건으로는 한국에서는 결혼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에휴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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