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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뭔가를 먹고 싶다고 하면 부리나케 달려가선 사가지고 오고, 갖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구해 선물하는 남자가 있다고 해보자. 그는 그렇게 돈을 쓰는 까닭에 자신이 하거나 사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건 물론이고, 나아가 계속해서 늘어가는 카드빚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남자는 연애에 올인 하며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해주니, '착하고 헌신적인 남자'라 할 수 있는 걸까?

 

낭만적으로만 생각하자면 그가 지구상에 몇 안 남은 로맨티스트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난 그를 맹목적인 이타주의자 정도로 본다. 저렇게 당장 여자친구를 기쁘게 하려 매번 카드를 긁는 게 자신도 괴롭기에, 그는 여자친구에게 '지출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몇 번 돌려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여자친구가 돈을 내면 그 돈을 다시 여자친구 통장에 부쳐주기까지 했는데, 난 그 정도면 거의 병적인 수준의 헌신이자 보호본능인 것이라 생각한다. 그건 연애 경영의 실패이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될 수 있을 거라는 불안이 기저에 깔린 행동일 뿐이다.

 

혹자는 저걸 '연애 미담사례'라고 말하기도 하던데, 저건 절대 연애 미담사례가 될 수 없다. 여자 입장에서만 보자면 상대로부터 세상에 더는 없을 사랑을 받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두 사람 전체를 놓고 보면 저건 파멸을 향해 걷고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먼 길을 함께 걷는 그 여정이 연애인데, 한 쪽은 업히니 편해서 계속 업혀 있고, 다른 한 쪽은 업지 않으면 상대가 힘들까봐 계속 업고 가려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각자의 다리로 걷지만 손 붙잡고 이야기 나누며 걷는 커플이 멀리까지 걸어도 쌩쌩할 때, 업고 가는 커플은 업던 쪽이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지치고 말 것이다.

 

 

1. 헌신적이던 남친이 이별 후엔 문전박대.

 

P양 커플이 헤어진 건, 서두에서 말한 이유 때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2년의 연애기간 동안 남친은 P양을 업은 채 걸어왔던 거고, 그가 더는 못 할 것 같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 했지만, P양은 그걸 '충실함이나 성실도의 변화'정도로만 생각했다.

 

"남친이 조금씩 서운한 티를 많이 내긴 했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데이트비용도 남친이 다 부담했었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자신이 얼마를 썼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또, 갑자기 관계의 평등을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졌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타인에게 하는 항의나 요청에 비해 타인의 항의나 요청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P양의 룸메이트인데, 늘 P양에게 "화장실을 사용한 뒤엔 제발 전등 좀 꺼줘."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해보자. 그럼 P양은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모르고 그런 건데 왜 저렇게 예민하게 구는가. 그리고 화장실 전등 잠시 켜놨다고 해서 전기세 폭탄을 받는 것도 아닌데, 왜 '제발'이라는 단어까지 붙여가며 난리인가. 불 켜있는 걸 봤으면 자기가 좀 끄면 되는 걸 가지고.'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P양이 내게 그런 요구를 계속해서 하는데도 내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말 뿐이라면, P양은 내게 집에서 나가달라는 얘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날 수 있다.

 

남친이 했던 저런 이야기들이, 그로서는 '비명'을 지르듯 P양에게 부탁했던 것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남친과 헤어진 지금 P양은

 

"전 지금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있습니다. 그에게 찾아갔을 때 제게 차갑게 말하던 모습이 잊히질 않아요. 일을 하다가도 제가 그 사람 자취방에 가 있으면, 쉬는 시간에 뛰어와서 저 밥 해주고 가던 사람인데…."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연애 중 P양이 남친에게 심술을 부리거나 그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헤어지겠다는 제스쳐'를 취했을 때, 남친 역시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을 정도로 괴로워했을 거라는 걸 생각해야 한다. P양은

 

"저는 진짜 헤어지려고 마음먹고 그런 게 아니라 헤어지는 척만 했던 거예요. 하지만 남친은 진짜 저랑 헤어진 거잖아요. 그게 어떻게 같죠?"

 

라고 할지 모르지만, P양의 그 말과 행동이 '헤어지는 척'인지 '헤어지자는 말'인지를 상대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 또, 그는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였기에 P양에게 문자와 전화를 100통 넘게 해가며 울며 매달리고 제발 헤어지지 말자며 사과를 반복했던 거지, 그게 '헤어지는 척'인 걸 알면서도 그가 원래 사과를 잘 하고 P양에게 그렇게 매달리도록 프로그램 된 사람이라 그랬던 게 아니다.

 

'써먹었다'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P양은 저 '관계의 갑질'을 너무 많이 써먹었다. 이번에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원인 역시, P양이 심술을 부리려 그에게 이별통보를 했다가 진짜 이별로 이어진 것 아닌가.

 

"제가 뭘 좀 배우고 있는데, 개인지도 해주시는 분이 제 또래 남자거든요. 남친이 이걸 굉장히 싫어했어요. 그래서 계속 갈등이 있었는데, 나중엔 남친이 그 사람이랑 자기 중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말하는 남친이 차갑게 느껴져서, 그 사람을 택할 거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우린 헤어진 거다. 잘 있어'라고 문자를 보냈고요. 그랬더니 '정말 헤어지는 거야?'라는 대답이 오더라고요. 전 그 말을 씹고는 가만히 있었는데, 연락두절이 되더니 며칠 후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더라고요."

 

피로도가 쌓이던 금속이 뚝, 하고 부러진 거라 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굽혔다 폈다 해도 잘 버텼으니 이번에도 당연히 문제없으리라 여겼지만, 계속된 피로도로 인해 결국 부러지고 만 것이다. P양은 '어떻게 저 말 한 번에, 나밖에 모르던 남친이 이별을 택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번 이별을 만든 건 저 일 하나가 아니라, 그간 쌓여온 존중 없음과 심술이 만든 실금들이었다고 보는 게 맞다.

 

"제가 잡으려고 그의 집에 갔더니, 당장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안 나가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저도 이제 다시는 연락 안 할 거예요. 하지만 알고 싶어요. 저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는지. 2년이란 추억, 그리고 울고불고 하던 시간들 또한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는지…. 저밖에 모르던 그 사람이 어떻게 한순간에 이렇게 바뀔 수 있는 건지…."

 

일방적인 헌신을 하거나 누리기만 하는 관계, 존중이 없으며 때에 따라 심술을 부리게 되는 관계는 필연적으로 이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그런 태도로 인한 피로가 축적된다면 30년을 함께 한 부부도 남남이 되기만을 희망하게 될 수 있고 말이다. 돌보지 않아 말라 죽어버린 연애를 붙잡고 "활짝 피었던 시간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건가요?"라고 물어봐야 P양과 내 가슴만 아플 뿐이니, 다음 연애에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다짐하며 한 페이지 넘기기로 하자.

 

 

2.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K양은 보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누군가가 문화상품권을 선물한다면, 그걸로 뭘 하고 싶으세요? 차를 빌려준다면 어딜 가고 싶으세요? 만약 앞으로 5년쯤은 혼자 지내게 된다면,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고 싶으세요? 또, 천만 원 정도 공돈이 생긴다면, 그 돈으로 뭘 하고 싶으세요?

 

제가 저런 질문들을 해도, K양은 별로 설레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마지막 질문인 '천만 원 정도의 공돈'에 대해서도, 그저

 

"천만 원 공돈 생기면, 학자금 대출 남은 거 갚아야죠. 뭐."

 

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문화상품권을 받으면 동생에게 주겠다고 할 것 같고요.

 

제가 받는 보통의 사연들과 K양의 사연을 비교해 보면, K양의 사연에선

 

- 무기력함.

- 우울함.

- 적은 기쁨.

- 앞선 포기, 또는 양보.

-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상황에 대한 불만.

 

등이 눈에 띄어요. 제가 K양의 남자친구라면, 뭘 어떻게 해도 K양을 기쁘고 즐거우며 활기차게 만들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좀 막막하고 침울해질 것 같아요.

 

K양이 남친에게 바랐던, 연락을 잘 하고 결혼에 대한 확신을 준다면 괜찮아 질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으로 일시적인 진정은 시킬 수 있겠지만, 위에서 말한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갈등이 생기는 건 시간문제거든요.

 

연애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K양의 인생을 생각해 보세요. 뭘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지금 K양이 원하는 것들이 뭔지를 정리해 보세요. 더불어 현재 K양의 처지와 K양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세요. 막연하게 말고, 시릴 정도로 디테일하게 생각해 보세요. 이게 안 되면 K양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계속해서 표류하게 될 것이고, 그 책임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물으려 들게 될 수 있어요.

 

K양 통장에 얼마 있으세요? 갚아야 할 돈은 얼마예요? 남친의 상황은요? 두 사람이 경제활동을 시작한 뒤 1년 지나면 얼마쯤 모을 수 있어요? 2년 지나면요? 얼른 결혼하고 싶어 하면서 왜 이런 걸 안 따져요? 월세는 싫고 전세로 시작하고 싶으면, 그건 어떻게 해야 가능한 건지 둘이 사정을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상은 높아도 좋아요. 높아도 좋은데, 현실에 발붙이지 않고 생각하는 거라면 그건 그냥 꿈만 꾸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어요. 앞서 말했듯 그 꿈들이 왜 현실이 되지 않냐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투정을 부리게 될 수 있고요.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K양과 남친은 제주도에 왔어요. 그런데 K양은 즐겁지 않아요. 제주도에서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특별히 보고 싶은 것도 없어요.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 있긴 한데, 뭘 어떻게 해야 그런 걸 누릴 수 있는 건진 K양 자신도 알지 못해요.

 

아니, 사실 뭘 어떻게 한다 해도 K양은 여전히 즐겁지 않을 수 있어요. 애초에 K양은 제주도가 아닌 다른 곳에 가고 싶었거든요. 몰디브 같은 곳에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실은 제주도인 거예요. 때문에 남친의 입장에선, 함께 온 그 여행이 고행이 되어버리고 마는 거죠. 뭘 하든 K양을 만족시킬 수 없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K양은 우울한 표정만을 짓고 있으니까요.

 

"힘들어. 짜증나. 화나. 미워. 싫어. 안 해."

 

그래서 남친은 결국, 헤어지자는 얘기를 하게 될 거예요. 그가 K양에게서 볼 수 있는 거라곤 부정적인 모습이 8할 이상이거든요. K양이 그간 보인 모습들을 기준으로 미래를 그려보면, 결혼해서도 K양은 끊임없는 불평만을 쏟아낼 것 같아요. 지금도 감당할 수 없는데, 그때가 되면 얼마나 더 힘들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또 K양에겐, 애초에 지레짐작해서 접어두고는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을 쌓아가다 나중에 상대 탓으로 돌리게 되는 문제도 있어요. 부모님을 뵙는 것만 해도 그래요. 그 어느 누구라도 연인이 이쪽 부모님께 잘 하고 때 되면 인사드리고 하는 걸 원하거든요. 이건 이상한 게 아녜요. 그런데 K양은 상대가 K양 부모님을 뵙는 걸 부담스러워 할 것 같으면, 중간에서 그냥 차단해 버리잖아요. 그래놓곤 나중에

 

"넌 우리 부모님 만나는 게 싫어?"

 

라고 물으면, 상대는 그것까지도 'K양의 부정적이고 불만 가득한 모습'으로 보고 말 거예요.

 

알려주고, 도와주세요. 뭘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를 말한 뒤 상대의 생각을 들어보고 조율해야지, K양이 미리 다 차단하거나 처리해 놓고, 나중에 상대에게 책임을 물으면 안 돼요. 그건 '말 안 해도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만들 수 있어요.

 

만약 제가 K양 남친인데, K양이 제 친구 결혼식에 가는 걸 불편하게 생각할까봐 임의대로 중간에서 저 혼자 가는 걸로 처리해 놓곤, 나중에 "근데 넌 내 친구들이랑 보는 게 싫은가봐?"라고 하면 당황스러울 것 같지 않으세요? 이러지 말고, 원하는 걸 얘기하세요. 그게 서로가 서로를 돕는 거지, 멋대로 한계를 다 그어 놓곤 상대에게 "넌 왜 이것밖에 안 돼?"라고 말하면 싸울 일 밖에 생기지 않아요.

 

K양이 바라는 남친과의 재회는, 어려울 것 같아요. 연애 중 K양은 남친이 해줄 수 없는 것들을 계속해서 요구했는데, 그는 거기에 완전히 겁을 먹곤 질려버린 것 같아요.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 보고 헤어지자는 K양의 요청을 그가 거절한 건, 그렇게 될 경우 그의 입장에선 할 건 사과 밖에 없고, 또 그렇게 해봐야 K양의 '이상적인 이별'에 다시 한 번 자신이 휘말리게 되는 거라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딱 여기서 끝내고 더는 한 마디도 나누지 않는 게, 그로서는 최선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러니 K양도, 마지막까지 '이상적인 이별이나 재회'만을 추구하진 마시길, 저는 권하고 싶네요.

 

 

난 두 번째 사연의 K양이, 이십대 초반에 가지고 있었을 활기를 좀 되찾았으면 한다. K양은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전문직 준비를 하느라 위축되어 있고, 거기에 장녀 특유의 양보와 희생의 모습이 더해져 짙은 회색빛을 띄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고 자신을 위해 뭔가를 주장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전혀 없는데, K양은 주연의 자리가 들어와도 거절하며 조연의 자리로 가려 한다. 물론 주연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면서 말이다.

 

K양이 내 동생이라면, 난 주말마다 K양을 데리고 돌아다니며 철마다 먹을 수 있는 맛난 것들을 사주고, 사회가 전쟁터라고 해도 그 전쟁터에서 우리는 남매라는 아군이니 때때로 서로 의지하자는 이야기를 해줬을 것 같다. K양은 사랑을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받기도 해야 하며, 원하는 걸 누군가에게 말해도 괜찮고, 혼자 전부 다 감당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도 해줬을 것 같다.

 

정말 그래도 되고, 그래야 한다. 누구나 한 번 살다 가는 게 인생인데, 남들보다 좀 늦었다고 해서 많은 것을 포기한 채 오로지 '더는 늦지 않게만, 평균은 될 정도로만'사는 것에 애쓸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지금의 삶이 K양에게 즐거워야 한다. 그래야 K양에게서 행복한 사람의 향기가 나는 거고, 그 향기에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경조사 다 끊고 고립된 채, 스스로 만든 형벌의 길을 걸으며 울진 말았으면 한다. 

 

난 어제 새벽 동네에서 족제비를 봤는데, 먹이로 족제비 유인해 사진 찍을 생각에 가슴이 뛴다. 족제비 사진을 대체 왜 찍는 거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녀석을 더 보고 싶고 사진으로도 남기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 내가 족제비 사진을 찍기 위해 밖에서 밤을 샌다고 하면 K양은 혀를 찰지도 모르지만, 공쥬님(여자친구)은 커피를 타서 보온병에 담아 내게 주러 올 것이다. 내가 취미로 양봉을 시작하고 싶다는 헛소리를 해도 공쥬님은 진지하게 들어주고, 손맛을 본지 오래 되었다며 낚시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면 공쥬님은 자신의 오프와 맞춰서 같이 가자고 한다. 이런 사람과 함께라면, 시베리아 벌판에 둘만 남아도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팔불출 본능이 고개를 들어 몇 자 적은 것이니 내 연애를 예로 든 것을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남들만큼 사는 것'이나 '남들처럼 사는 것' 또는 '남들보다 잘 사는 것'의 노예가 될 필요는 없다는 얘기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한다. 족제비 습성에 대한 조사를 먼저 좀 해야 해서 바쁘니, 오늘 매뉴얼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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땋땋땋2016.03.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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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연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ㅋㅋㅋ..위에서 무한님이 말씀하셨듯이 헤어지기 무서워서 헌신적인것도 있어요 바람필까봐 무서운게아니에요 단지 자신곁을 떠날까봐 무서운거에요 저도 외로운게 무서우니까 더잘해주게되고 노가다하면서 선물사주고 사랑한다고 계속표현하고 헌신적이게 행동하면서 '이렇게하면 내가 사랑한다는거를 알게되겠지?' 그런 생각하게되고 간절하죠 옆에 있었던 여자친구가 아니면 안될거같고 시간 돈 에너지 다쏟아가면서 다 퍼부어줬는데 바뀌는게 없으면 진짜 참담하죠ㅋㅋㅋ2년동안 그렇게 했었는데 결국에 남는거는 스트레스로 인한 몸무게더라고요ㅋㅋㅋㅋ근데 그렇게 상처받고 힘들었었는데도 바꿀수가 없어요 더 못믿게 되거든요ㅋㅋㅋ그냥 알아주셨으면 해요 저도 헌신적인 남자도 호구긴 호구지만 거기에 대해서 그사람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주시길 바랄게요

아민이2016.03.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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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양은 이기적이고, K양은.. 좀 안쓰럽습니다.

진성2016.03.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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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연 첫번째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도무지. 심정적으로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동족혐오랄까요.
어떻게 저렇게 사람을 대하는데도 2년을 곁에 있어줄수가 있죠?
이제껏 누구한테도 그리 대해본적은 없지만, 20대 초중반의 저의 속마음은 P양과 같았습니다.

동기는 좀 달랐지요.
내가 상처받는게 두려워서 먼저 못다가가고 마음을 못여는걸, 사람들이 너무 깐깐하고 이상해서 날 봐주지도 않는다고 세상을 탓했어요.
멀쩡하다가 하다가 갑자기 관계가 틀어진다거나 하는 실제 경험도 한몫했고요.
학창시절 경험탓인지 배려하거나 감정을 드러내면 진다고 만만하게 본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돈을 많이 벌면, 어디서 한자리 해보면, 말 기술을 늘리면 등등..
별짓 다하고 멀리 돌아왔지만 결국 자기 스스로의 마인드 셋팅만 올바른게 왕도란걸 알았어요.

물론 노말로그의 큰 도움에 힘입어 이곳 저곳 부딪혀봤지만 너무 많은 젊은날의 시간을 쏟았고.. 그만큼 인연도 많이 흘려보냈습니다.
다른 여러 사건들도 있었지만 좋았던 기억보다는 회색빛으로 그득한 기억들이었고요..
부디 P양은 그런후회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재귀대명사마냥 '하.. 왜 아무도 이런걸 안 알려줬지? 왜 그 시간을 그런데다가 쓴거지? 더 빛나는 시간을 살수도 있었는데..' 라고 우울해있는 찰나였습니다. 원래 이런 걸 보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고질병 같은거라 마음 잘 챙겨먹어야지 하고 있는데...
어제 택배로 시킨 만두가 왔어요 *_*
너무 행복합니다.
내일은 만두랑 연애하고 싶습니다.

진성2016.03.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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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께서 족제비 출사를 나감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듯, 그런 생각을 방금 만두를 받아보고 해봤어요.

K양님 저는 비록 전문직도 아니고 후문직 지망생이지만, 이렇게 내일 먹을 만두에, 가끔씩 타는 기차에, 학원 다녀오면서 롹커의 꿈을 키우는(?) 동전노래방에, 미니블럭에, 5월이면 시험을 마치고 나갈 자전거 대회에 설레보려고요. 일부러라도 그러다보면 관성의 법칙이 마음에도 있어서 계속 그렇게 설레고 살수 있어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그 꿈은 포기하지 마세요. 전 지금 시험에 매달리는 이유는 직업을 가졌다는 안정감에서 나오는 정서적인 것이 가장 큰데요. K양께서도 저보다 더 큰 이유와 사연이 있으시겠지요.

greenjs2016.03.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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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님이 하고싶다는 연애라는게 설마 상대(만두)를 잡아 먹는건 아니겠죠?
짐승남이셨군요.. ㄷㄷㄷ

진성2016.03.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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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님도 택배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은 벨누르고 튀는 동네초딩들의 노리개 ㅜㅜ

마푸스2016.03.0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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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양은 그냥 개념없는 여자인데요. 저렇게 사람 우습게 보는 사람들은 남녀사이든 뭐든 같이하고 싶지 않네요. 본인이 헤어지자고 해놓고 어떻게 헤어지냐고 되묻는 경우는 뭔가요. 2년 동안 사귀었다고 했는데, 남자가 보살이거나 멍청이네요. 저런 여자랑 2년이나 만나다니.. 저런 스타일의 여자는 초반에 아니다 싶으면 바로 헤어져야 합니다. 돈은 둘째치고 시간을 들일 가치가 없는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행동에 대한 고마움을 전혀 모르는 여자는요.

아메리칸2016.03.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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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성의 날이어서 가족들이랑 저녁으로 외식했는데, 먹은게 소화가 잘 안됐는지 결국 급체하고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ㅠㅠ
오늘도 아직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닌데 P양 사연을 읽으니 아아 다시 배가 아파오는 느낌이에요...

qlalfqlalf2016.03.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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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에 P양에 대한 비판이 많아서 솔직히 밝히기 어려운데요...제가 몇년전엔 딱 P양 같은 짓을 했더랍니다. 지금 남자친구가 저를 2년동안 쫓아다니다가 여러가지 사건이 있은 후에 남자친구가 '나랑 사귀던지 인연을 끊든지 해라.'는 식의 반 협박(?)으로 사귀게 되었어요. 저도 약간의 호감은 있었지만 워낙 친한친구였기에 친구어차피 잃는거 한번 사귀어보고 잃자 이런 마음이 있었어서...저한테 남자친구가 잘해주는게 당연한 줄 알았고 받으면서도 고마운줄 모르고 모자르다고 늘 툴툴거렸었어요. 그러다가 사귄지 2년 조금 안되었을때 남자친구한테 서운했던 제가 그럴거면 헤어져!!했고 남자친구가 그래...헤어지자. 했었어요. 그때 얼마나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거 같았는지. 결국 완전히 헤어지진 않고 한달정도 시간을 가진 후에 재결합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진짜 마음속으로 깨달은 것 같아요. 이 사람도 나를 떠날 수 있고, 이 사람이 나를 배려하고 아껴주는건 당연한게 아니구나. 하는 걸요. 그 이후로는 저도 노력해서 잘 맞춰가고 있어요. 이젠 남자친구한테 내가 널 사랑하는거보다 더 많이 사랑해줘서 늘 고마워 란 얘기도 듣는 여자니까 많이 고쳐졌다고 봐야겠죠?ㅋㅋ

제가 장황하게 이런 얘기를 늘어놓는 이유는...P양이 잘못하긴했지만 그렇다고 저는 P양의 인성이 쓰레기라거나 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많이 잘못하긴 했지만...몰랐던 거에요.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본적 없이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을 테니까요. 아주 작은 부분이긴 하지만 소리는 손바닥이 마주쳐야 나듯이, 남자친구도 P양을 놓치기 싫은 생각에 싫다는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않고 돌려 말하기만 하다가 헤어짐을 택했다는 잘못도 있는거구요. 댓글들 보고 P양이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라고, 그렇지만 꼭 내가 얼마나 잘못했는지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신 후 다음 연애에서는 그러지 않으셨으면 해요.

오늘 글도 잘읽고 갑니다. 무한님도 퐈이팅 하셔서 즐겁게 한주 마무리하세요. 아! 그리고 저 이번 터키여행에 동생의 미러리스카메라를 빌려서 갔었는데...그전까지 대체 왜 폰카가 있는데 카메라를 따로 들고다녀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단번에 이해했어요ㅋㅋ무한님의 카메라 관련 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번주도 퐈이팅 하세요!!! 그리고 족제비 촬영 꼭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학교 다닐때 캠퍼스에서 종종 오소리?????같은 애들을 봤었는데....종을 정확히 아시다니 역시 무한님이시네요 ㅎㅎ

qlalfqlalf2016.03.1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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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문제없는 커플은 있을 수 없으니까...저희도 나름의 고민과 문제를 안고있지만, 그래도 무한님 덕분에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무한님이 공쥬님과 놀러가실때 미리 공부하신다는거 보고 감명받아서 저도 창경궁 갈때 준비해간건데 남자친구가 이렇게까지 감동받을줄 몰랐거든요 ㅎㅎ P양도 쓴 약 먹었다 생각하고 고치려고 생각하면 분명 좋아지실거에요.

greenjs2016.03.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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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는 잘 다녀오셨나보네요 ㅎ
아마 '원래 애교가 없는 사람인데 나(남친)을 위해 이렇게 노력해줬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더 좋아하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ㅎ

qlalfqlalf2016.03.13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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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진짜 많이 부족한 여자인데....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데이트 잘 하고 왔어요^^ greenjs님은 커플이신가요?ㅎㅎ 연인이 있으시다면 주말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ㅎㅎ

greenjs2016.03.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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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커플입니다. ㅎㅎㅎ 가을에 결혼예정인 예비신랑이지요! (엣헴)

솔직히2019.08.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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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인성 쓰레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상대가 자길 더 좋아한다고 막 대하는 사람은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는 당연한 거고 그걸 몰랐다는 말로 포장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댓글보고 이렇게 행동했던 분들이 자기 위안을 할까봐 겁나네요. 잘못했던 시간들 상대에게 갚으시고 반성하세요.

거북이등짝2016.03.1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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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쥬님과의 연애얘기 짧지만 너무 달달하네요 ㅎㅎ❤️
그리 긴 인생을 산건아니지만 살다보니 나쁜 일들만 계속 있을 수는 없더라구요
좋은일이랑 나쁜일은 함께오기도 하고 번갈아 오기도 하구요...
사연에 나오신 두분 모두 좋은 일들 생기시길바래요~! ㅎㅎ 저도 사연자분들도 모두 좋은 반려자 만나게 되길!! :)

어떤 아줌마2016.03.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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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제 아이가 작년에 말끝마다 '욜로. 욜로' 거리더라구요. 작년 유행어 였다는데 'Yolo - You only live once' 라고 '오직 한번 사는 인생' 이런 뜻이래요. 한번 사는 인생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원하는 대로, 실수해도 좋아. 이런거 라네요. (저희애는 시험 망쳤을때 꼭 이말을 한다는게 함정이지만요. ^^) 그러고 보니 꽃청춘에서도 이말이 나왔었죠. 두번째 사연 K양. 욜로 기억하시고 화이팅! 님들의 젊음을 열라(!) 부러워하는 중년들도 많다는 사실 잊지말아 주세요. 부디 소중한 젊음을 아끼시길! 많은 경험을 해 보시길!

소피 2016.03.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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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욜로의 어원은 그거이지만
실제로 미국 사춘기애들 + 20대극초반 포함 사용하는거 보면, 주로 바보스럽고 너무나도 무모한 행동을 정당화 시킬때 쓰는 변명으로 쓰이더라구요.
그닥 좋은 말은 아니에요.
- 어느 미국 현지인

지나가는 남자2016.03.1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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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양같은여자는 한달만나고 정리해야지 똘구얌ㅋㅋㅋㅌㅋ 사람볼줄 모르네

피안2016.03.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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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족제비 인가요?
예쁜 자태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에이쑤2016.03.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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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오라버니!!!
아마도 제가 나이가 더 많을 것 같지만, 키 크고 잘 생기면 오빠가 아니라, 이렇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말해주니까.. 특히 K양의 사례를 보고 드는 생각. 내가 내 삶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 시작이구나.

스트로베리2016.03.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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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ㅋㅋ 족제비 귀엽죠~ 잘만나고 오셨나요? 첫사연은 분노, 두번째 사연은 안쓰러운 마음에 무겁다가 족제비 얘기에 웃고 나가요~^^

2016.03.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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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의 인습적인 말만 듣다보면 구분짓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남자는 이렇다. 여자는 이래야 행복하다. 남자가 이러면 못쓴다. 여자가 이러면 연애가 잘 안 된다. 원래 연애할 땐 남친은 이렇게 하는 거고 여친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순수하게 그게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도 많고, 아니면 자기가 그런 관계를 맺으며 살아오고 살고 있기 때문에 이게 맞다고 정당화하느라 후배들이나 후세대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이런 수많은 구분짓기를 듣고 살다 보면 너무 당연한 것 같은 역지사지도 전혀 안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니 같은 기준으로 입장도 바꿔보고 하는 게 역지사지일텐데, 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저렇고 연상은 이렇고 연하는 저렇고 연애는 이렇고 결혼은 이렇다 구분짓기만 내내 듣고 살다보면 입장이 서로 다른데 어떻게 바꿔보느냐며, 역지사지를 권해 줘도 그게 말이 되냐고 하거든요.

사람이란 게 참 똑똑할 땐 똑똑할 수 있는데, 흔한 함정도 모두가 그러면 그게 맞는가보다 하고 쉽게 빠지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저는 P양님이 헤어진 그 전남친께 참 많은 마음고생을 끼쳤을 것이란 점에서 그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이기적이냐 아니냐 하는 부분에서라면 자각하지 못하여서 이기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남자도 사랑받고 싶어한단 말에 돈오점수 하셨다는 댓글이야기의 친구분처럼 P양님이 깨닫고 반성하면 지금부터는 안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갈 수도 있을 것이고, 매뉴얼 보고도 '남자랑 여자는 다르지 않냐 원래 연애할 땐...' 이런 말들을 가지고 나온다면 그건 참 답이 없는 것이 될테구요. p양님이 좋은 선택 하시기를 바랍니다.

Clyde2016.03.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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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난 여자잖아. 사람들이 그러는데 원래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해야 연애가 행복하댔어.' 라고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이건 이기심 이전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죠.

greenjs2016.03.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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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이래야한다 라는 말은 정말 연애에 있어서 도움 안되는거 같아요.

진성2016.03.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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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남자는 슈퍼맨이 아니고 여자는 엄마가 아닙니다.
남자도 아프면 울고 여자도 화나면 이단옆차기 할수있습니다.

큐빅2016.03.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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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양, 님밖에 모르던 사람한테, 왜그랬어요?

혈이2016.03.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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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연 주인공이랑 저랑 좀 비슷한 부분이 좀 보이네요. 저도 부정적인 편이거든요. 대신 상당히 현실적이기도 하지만. 작년에 이것저것 안 좋은 일이 겹쳐서 불행 자랑을 많이 했었어요. 어느 웹툰에서 불행자랑 하지 말라는 말에 관뒀어요. ㅎㅎ

무한님 같은 오빠 뒀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즐거운 일이 별로 없었고, 지금은 환경&체력적인 문제로 즐거운 일을 찾기가 힘들다는. 힘들더라도 누군가 같이 즐거운 일을 같이 하면서 서로 의지할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매뉴얼 감사합니다.

greenjs2016.03.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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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언급하신 웹툰이 '단지'님 웹툰인가요?

아포가토2016.03.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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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위해 연애란 걸 하는 건지 한 번 생각해보셔요. 일단은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스윗독자2016.03.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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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이 조금만 더 긍정적이고 조금만 더 밝은 곳을 보려고 하면 하루하루가 훨씬 행복해지지 않을까. 관계도 훨씬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삶의 무게가 그만큼 무겁겠지만 그래도 잠깐 내려놓고 쉬면서 예쁜거 보고 맛있는거 먹고 그리고 다시 짊어지고 힘내서 나가다 보면 즐겁게 목적지에 다다르지 않을까...아직 젊고 예쁜 나이인데 더더욱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주말이네요! 무한님, 독자분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를! 남편이 출장갔다와서 오랜만에 같이 달리기할 마음에 왠지 행복해지는 토욜입니다. 좋은 봄날이에요! :)

애기원숭이2016.04.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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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 블로그를 접하고 수많은 글을 읽으며 제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었어요.
k양 사연에 대한 무한님의 피드백은 제 심장을 찌릿찌릿 너무 아프게 만들었어요. k양에게서 저의 모습을 봐서 그런지 뜨끔하고 등줄기에 식은땀까지 났어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곰곰이 생각해봐야겠어요. ^^
무한님, 감사합니다.

이별중2016.08.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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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양도 k양도 전부는 아니라도 다 저의 모습같네요
물질적인걸 요구하진 않지만 상대의 절규를 내 어두움과 힘듦으로 외면하고 묵살해버렸네요
그때의 전 왜 그랬던걸까요
원래 항상 무한 긍정 밝음이었는데
그때 너무 힘들고 방황하던 시기에 하필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상처만 주고 미움만 받고 끝났네요
깨달은 후 지금이라면 누구보다 그 사람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데라는 아쉬움에 이별이 한참 지났음에도 아직도 질척대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네요
그 사람 같은 사람 없을거라는 미련이 제일 크지만
이런 생각버리고 더 행복한 나를 찾아가야겠어요
사실 지금 불행한건 아니예요 이별하고도 난 열심히 살았고 나를 꾸준히 사랑하고 가꾸고 주변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데
남녀의 사랑만큼은 이전사람을 잊기가 너무 힘들고 한번 떠오를때마다 아무것도 못하고 무기력해지네요
이렇게 흘러버린 시간이 너무 아까운데
독하다는 내가 이 부분에선 왜이리 의지력이 약한지 모르겠네요
이것도 모드를 바꿔 생활할 수 있도록 다시 재정비를 해봐야겠어요. 노멀로그님 글 처음 읽었는데
정말 많이 공감하고 힘도 얻고 위로 받고 스스로 발전할 계기 찾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리석은 사람2016.12.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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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양이 꼭 저같아서...
첨 읽어보는 글이지만 너무 공감이 갑니다.
저는 4년 정도 사귀다가 헤어졌어요.
정말 딱 P양의 남친처럼헌신적인 사람이었는데 한눈 안팔던 사람이 결국 헤어진 이유는 그 헌신적이던 남친이 바람을 펴서 제가 이별을 택했어요.
현재는 헤어진지 1년반이지만 아직도 그만한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인지 연애도 못하겠고
실은 다가온 사람들도 있긴했는데
마음이 안가더라고요.. 이별의 아픔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걸로 치유된다지만 저는 마음이 가질 않아서
결국 안되더라구요.
정말 헌신적이었던 사람이었거든요.
딱 철딱서니 없는 저는 애마냥 걍 당연한줄 알았고..
헤어진지 나름 꽤 됐지만 나쁜놈으로 각인이 되어
헤어졌지만,.. 아직도 전 잊지 못하는거 같아요.
아직도 눈물이 나거든요..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문득 가끔 술한잔 하다가도
그냥 그 사람이 끌고 다니던 같은 차종을 보더라도
눈물이 툭툭떨어집니다..
엊그제 헤어진것도 아니고 1년 반쯤 됐음
이제 어느정도는 잊혀지지 않는대도
정리가 돼야 하는데 정리는 커녕 다른 사랑은
생각도...
아니 평생 연애 안해도 좋으니 그냥 이제는
그사람 좀 잊고 싶은게 잊혀졌음 좋겠는게
소원일 정도인데 그게 안되는 이유는 뭘까요?...
딱 P양처럼 무한이기주의에 저밖에 모르고
헌신적이었던 남친의 사랑법이. 당연한줄
알았던 저를 찬찬히 생각해보면 헤어지고나니
미안한것도.. 그사람 참 나랑만나면서 힘들었겠구나
등등을 그 연애 당시엔 왜 몰랐던지..
어리석었던 제가 참 반성하게 하는 글이었어요.
비록 바람피는걸 고백받고 다 정리하겠다는 남친에게
저는 도저히 용서할수가 없어서 결국 이별도 제가
택했지만 저는 왜 아직도 힘든지 모르겠어요..
벌받는걸까요?,...
무튼 공감도 많이 가고 P양처럼 욕먹을꺼 뻔하지만
글을 읽고 안 올릴수가 없어서 글 한번 올려봐요^^;
댓글치곤 너무 장문이네요ㅜㅡ
죄송합니다^^;
다른 사랑 안해도 좋으니 제발 그사람 좀 잊혀졌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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