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기  댓글쓰기

결혼을 앞두고 "이 결혼, 해도 되나요?"라고 묻는 사연이 제일 어렵다. 내가 긍정적인 답을 하면 혹 나중에 문제라도 생겼을 때 그렇게 된 게 내 책임인 양 이야기하는 사례가 있고, 반대로 부정적인 답을 하면 이별을 결심하며 상대와 결판을 봤다가 변화가 생겨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무한님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을 뻔 했네요. 이 사람, 세상사람 다 욕해도 자신은 저를 이해하고 감싸줄 사람인데, 무한님이 부정적으로 말해서 하마터면 잃을 뻔 했네요."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럼 나는 또 시무룩해져선

 

'예비 시어머니가 사이코 같고 그 아들은 거기서 갈팡질팡 하고만 있었다고 말한 건 본인 아닌가. 남친은 계속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가 이쪽에서 헤어지자고 하니 일단 붙잡은 것 같은데, 그게 지금 당장 붙잡았다고 해서 그의 우유부단과 책임회피의 모습이 다 해결된 건 아닐 텐데….'

 

하는 생각에 머물기도 하고 말이다. 중매는 잘 하면 술이 석 잔이고 못 하면 뺨이 석 대라고들 하던데, '결혼 전 점검'에 대한 글은 잘 써봐야 결국 자기들끼리 소고기 사먹으러 가서 연락두절 되고, 못쓰면 영혼까지 털리는 저주를 받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다룰 사연 중 첫 사연도 '결혼 전 점검'에 대한 사연인데, 난 위와 같은 일이 더는 벌어지지 않도록 '지금까지의 상황을 전제로 하자면'이라는 조건을 달아두도록 하겠다. 상대가 점을 보러 가서는 "그 여자와 결혼하면 단명함."이라는 말을 들은 뒤 완전히 변하게 된다거나, 어떠한 계기로 인간적인 실망을 느껴 헤어질 마음을 먹는다거나, 헤어지자고 하니 그제야 소중함을 느껴 성실하게 변한다거나 하는 것까지 내가 다 예측할 순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주식에 비유하자면 재무제표를 보고 그 건강함의 정도를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비슷한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경우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출발해 보자.

 

 

1. 3개월 만나고 결혼얘기 나왔는데, 해도 될까요?

 

사연의 주인공인 Y양은, 상대에 대한 애정보다는 상대의 조건에 훨씬 많은 비중을 둔 채 결혼을 생각중이라는 걸 먼저 밝힌다. 그것에 대해 가타부타 하려는 게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 물어온 까닭에 그 부분에 대한 답을 하는 거라는 걸 말하고자 한 얘기다. 이렇게 밝히지 않으면, 내가 Y양 결혼에 대해 오로지 속물적인 태도로만 살핀다는 오해가 생길 수 있기에 밝혀두는 것이라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남친이 Y양을 위해 지금까지 수천만 원을 썼다는 게 대단해 보일 순 있겠지만, 고소득자인 그가 그렇게 돈을 쓰는 걸 단순히 '액수=사랑의 크기'라고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난 그가 그렇게 돈을 쓴 것은, '자기과시'와 '돈을 통한 간편한 증명'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특히 저 돈 중 대부분은 Y양의 사업실패로 인해 생긴 빚을 대신 갚아준 건데, 혹 누군가

 

"빚을 갚아준 거든 뭐든,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저렇게 할 수 없는 거잖아요."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난

 

"저건 사실 Y양이 의도적으로 그에게 좀 기대려고 했던 부분이 제일 크게 작용한 거고, 또 만난 지 몇 주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두 푼도 아닌 빚을 대신 갚아준다는 것을, 무조건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 저게, Y양이 상대의 보호본능을 자극해 벌어진 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대답을 하고 싶다.

 

Y양의 남친은 재력가가 아니다. 세 달에 수 천 만원을 쓸 정도면 어마무시한 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는 그렇게 돈을 쓰고 난 까닭에 현재 수중에 돈이 없다. 흔히 말하는 '지름'의 형태로 그간 모아놨던 돈을 쏟아 부은 거지, 그 정도의 지출을 하고도 여유로울 정도의 형편은 아닌 것이다. 그렇게 다 소비한 까닭에 이제 Y양과의 결혼, 그리고 집을 구하는 것에 있어 '어떻게든 잘 되겠지'하는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인데, 혹 Y양도 그가 지금까지 과시한 경제력만 보고 미래를 그리는 중이라면 이 지점을 꼭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가장 염려가 되는 지점은, 이 연애가 Y양에 대한 상대의 오해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를 만나기 전 Y양은 자신의 처지에서 결혼이라는 건 불가능하며 가정을 꾸리는 건 남들의 얘기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그러던 중 상대가 나타나 자신이 다 책임질테니 결혼하자는 말을 했고, 실제로 Y양이 곤란을 겪고 있던 부분을 돈으로 해결해 주기도 했다. 그래서 Y양은 상대에게 별 애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좋아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만나는 중인 건데, 상대는 이걸 모른다. 그는 Y양이 완전히 다정하고 내조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이해심이 풍부한 형태의 여자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그가 Y양에게 했던 말들을 토대로, '그가 꿈꾸는 결혼 후의 모습'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 우리는 잘 맞고 통하는 부분이 많아 한 번도 안 싸울 것 같다.

- 결혼해서 내가 늦게 들어와도 Y양은 화내지 않을 것 같다.

- 함께 살게 되면 Y양은 내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같다.

- Y양은 이해심이 많아서 날 잘 배려해 줄 것 같다.

- Y양은 내 부모님께도 잘 할 것 같다.

- 꾸미고 관리하는 것을 끊고 '아내'로서 잘 할 것 같다.

 

판타지다. 하지만 Y양 역시, 현재 그가 유흥업소에 다녀온 것 같다는 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른 척 넘어가 주기도 하며 그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결혼해서 상대와 1, 2년 살고 말 거라면, 그에게 이해하고 다 맞춰가는 대가로 Y양은 Y양 필요한 것 받으며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Y양이 바라는 '서로를 도우며 사는 보통의 부부들'처럼 살기는 분명 어려울 것이며, 지금이야 연애 극초반이니 마냥 다 좋기만 하겠지만 조만간 하나 둘 문제들이 고개를 들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Y양은 아직 상대의 부모님도 뵙지 않은 상태이니, 좀 더 상대와 상대 주변의 사람들을 겪어보고 함께 해가며 결정을 내리길 권해주고 싶다.

 

 

2. 결혼 얘기 오가는데, 남친 가족들 때문에 걱정입니다.

 

오늘은 현실적이거나 속물적인 이야기들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L양의 사연에 대해선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절대 L양과 상대를 폄하하려는 것 아니며, L양이 남친 가족들에 대해 차가운 머리로 분석했듯, 나도 그렇게 L양과 남친의 연애를 냉정하게 이야기 하는 거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L양 커플의 근본적인 문제는, 남친 가족들이 아니라 L양과 남친에게 있다. 두 사람이 지금까지 연애를 할 수 있었던 건 L양의 견인 덕분이며, 남친의 의지로 이끌어진 부분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그는 연애할 마음 없이 오랜 기간 솔로생활을 하던 중 L양이 고백을 해 연애를 시작했는데,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애에 자신이 없다며 헤어짐을 통보한 적도 있다.

 

그렇게 만나는 것에는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니 만나긴 했는데, 그러다 보니 L양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남친으로부터 '결혼'에 대해 별 말이 없다는 것에 불안했던 것 같다.

 

"제가 작년 말쯤 결혼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데, 그냥 이렇게 연애만 하는 건 시간낭비인 것 같다고. 저와 결혼을 하든지 아니면 헤어지든지 선택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결혼 의사'를 물었고, 남친에게 내년엔 결혼하자는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

 

"정말 기뻤습니다. 저는 사실 거의 반 포기 상태로 얘기를 했던 건데, 그런 결심을 해준 그에게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그가 결혼까지 결심했다는 건, 우리 사이가 그동안 헛된 것은 아니었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았습니다."

 

미안하지만 난 L양 남친의 '결혼 결심'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저건 '이별이냐, 결혼이냐'의 두 가지 선택지 밖에 없는 상황에서 결혼을 택한 것이지, 그의 능동적인 의지로 결정한 게 아니다. 저런 답을 수십 번 듣는다고 해도 실제로 그가 결혼을 구체화 할 뚜렷한 의지가 없는 거라면, 저건 L양 결혼에 상대가 남편으로 서주겠다는 것 정도의 의미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현재 L양이 고민하는 건 남친과 남친 가족들의 유대가 워낙 견고해서, L양과 남친이 만나고 있으면 연락을 하기도 하고, 또 가족들이 직접 남친에게 '연애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거냐'며 서운해 한 일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남친이 중간에서 해결을 하진 못하고 가족들에게 끌려가기만 하는 것 같자, L양은 그와의 결혼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중이다.

 

"오빠에게 말했습니다. 오빠가 가족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또 나와의 결혼이 자신 없는 거라면, 조금 더 고민해보고 생각해보고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오빠와 헤어지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오빠와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해도, 오빠의 문제가 아닌 오빠 가족들의 문제 때문에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만 보고 결혼할 수 없다는 것 아닌데, 그렇다고 제 3자의 일 때문에 헤어지는 일도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니 저는 이쯤에서 빠져주는 게 맞는 걸까요?"

 

그런 가족들이 있다. 가족 중 누군가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독재하는 까닭에 그의 말이 곧 법인 가족이 있고, 기대되는 한 자식에게 부모가 온갖 기대를 다 걸고 있는 가족이 있으며, '가족 이외의 것에 집중하는 것 = 배신'이라는 괴상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가족도 있다. 이것 이외에 가족 중 누군가가 종교나 궁합에 완전히 빠진 까닭에 거기서만 답을 찾는 가족도 있고 말이다. 그런 가족들에게서 저런 병적인 애착이나 기형적인 소유욕의 모습이 많이 보이곤 한다.

 

L양 남친 가족이 보이는 남친에 대한 이상한 집착은, L양이나 L양 남친이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L양은 단순히 남친이 중재를 잘 하고 설득시키면 될 거라 여기고 있는데, 가족에게서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남친이 그걸 잘 할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남친의 모든 말이 그의 가족들에게는 '배신'으로 보이고 말 확률이 높다. 오해나 고집으로 인한 갈등이라면 대화로 푸는 게 가능하겠지만, L양 남친 가족들과 관련된 갈등은 좀 다르게 풀어야 한다. 그건 강제로라도 '물리적 거리'를 두게 만든 뒤, 서로가 그 거리로 인해 깨닫는 게 있을 때쯤부터 해결해 나가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래서 난 저 방법을 권하고 싶은데, L양과 남친의 상황을 보면 당장은 그게 어려울 것 같다. 며칠 전에도 말했지만, '내년에 결혼하자'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면 두 사람이 서로의 형편을 알아야 하는 건 기본이고, 결혼 준비는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두 사람에겐 막연한 약속만 있을 뿐이고, 어디서 어떻게 뭘 하며 살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걸 정한 뒤에야 다른 문제도 풀 수 있는 법이니, 그것부터 정하길 바란다. 그걸 정하는 과정 중에, 정말 중요한 '남친에게 정말 결혼할 의지가 있는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내게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 중엔,

 

"이 문제만 빼면 남친과 저는 정말 잘 맞아요."

"크게 싸운 적도 없고, 이번에 첫 번째 갈등이에요."

"오빠가 정말 저에게 헌신적이거든요. 그런데 가족 문제에서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이 많은데, 난 그 대원들에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안정적인 상황과 좋은 분위기, 아무 문제없을 때가 아니라, 그 반대일 때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 돈과 시간을 쓰며 놀러 다니던 것을 두고 '우린 잘 맞고 행복했으며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고'고 말하는 건, 온실 내에 있는 화초가 춥거나 덥지 않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다. 상대나 그대가 어떤 사람인지는, 돈이 없을 때, 시간이 없을 때,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세히 볼 수 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역시, 바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를 보며 알 수 있는 것이고 말이다.

 

마냥 편하고 좋고 안정적일 때만이 '사랑했던 시기'인 게 아니다. 감정이 요동치고, 상대가 밉고, 짜증이나 화가 나는 그 순간들 역시 연애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즐거운 일은 빼놓지 않고 상대와 함께 하려 했으면서, 힘든 일에 대해선 상대 탓을 하며 그저 헤어져야 할지 말지만 고민하진 말길 바란다.

 

카카오스토리에서 받아보는 노멀로그 새 글! "여기"를 눌러주세요.

 새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공감과 좋아요 버튼 클릭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댓글 더보기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2016.03.10 18:42 신고

수정/삭제 답글달기

감사합니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글들입니다.

밍기뉴2016.03.10 20:23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 글은 현실적인 결혼에 대한거라 정말 좋았어요 결혼은 환상도 아니고 사랑의 끝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자꾸 그렇게 생각하게 되버려요요이건 딴 얘기인데 무한님은 면허 언제 따셨어요? 전 이번주 토요일에 필기시험볼건데 떨어질까봐 긴장되네요

ar2016.03.10 21:11

수정/삭제 답글달기

나쁜 상황일 때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수 있다, 라는 것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상황을 나쁘게 몰 필요는 없지만 그 상황이 닥치지 않으면 그 모습은 볼 일이 없겠죠. 그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족과 유대감이 깊은 배우자(를 앞에 두고있는 남친, 여친) 에게 주신 해결책은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저런 가족은 실제로 결혼을 해서 몇년 애도 낳고 살아보면 아주 자연스레 남편이 느낄 갓입니다. 아, 어차피 내가 평생 같이 살아야 할 사람은 내 아내구나 라는 걸요. 그와 비슷한 느낌을 시댁쪽도 느낄겁니다. 아, 자식 키워놔봐야 결혼하니 내 옆에 남는 사람은 남편 (시아버지) 아내 (시어머니) 뿐이구나 라는걸요
상황에 따라 깨닫게 되는 시기는 다르겠지만 대부분 결혼 후에는 좀 인식이 변할겁니다. 근데 지금은 상견례도 안한 사이니 지금은 좀 답답하실 겁니다. 크고 작고의 차이이지 꽤 많은 커플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부분이구요
한 번 찾아가 보셔서 인사드려보세요. 그럼 답이 좀 나올겁니다. 그냥 내 불안이 많이 섞인 기우일 뿐일수도 있어요

근데 저도 남얘기 듣다보면 어휴 어떻게 저럴까 싶은 곳도 있습니다. 결혼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니 결혼하고 후회하지 마시고 결혼전에 잘 판단해보세요

아메리칸2016.03.10 22:56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실 결혼이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건데, 그런 일을 두고 남한테 할까 말까 여부를 물어보는 것 자체가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뜻 아닐까요?

아포가토2016.03.10 23:09

수정/삭제 답글달기

아이코 처음부분 읽으며 마음이 좀 아파서 하는 말인데, 사연 보내는 것도 내 의지, 매뉴얼 믿고 무한님 판단 믿고 어찌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도 내 판단. 내 결정에 책임질 수 있는 노멀로그 독자가 되었으면 해요. 탓하는건 그만 두고.

무심코2016.03.11 00:01

수정/삭제 답글달기

오늘 글 최고

주군2016.03.11 01:32

수정/삭제 답글달기

후 중 후

피안2016.03.11 10:32

수정/삭제 답글달기

전에 어떤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
연인과의 결혼생활이 어떨지 궁금하다면
돈을 최소한으로 가지고 떠나는 배낭여행으로 2주간 해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었어요
말도 안통하고 이런저런 돌발상황이 많이 일어나는 그런 때
서로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리고 그 방법이 서로에게 적합한지를 보면
결혼생활도 비슷하다며

그말이 맞는 듯 해요
연애하면서 일주일에 한두번 밥먹고 영화보는 걸로는
그 사람과의 생활을 짐작할 수가 없으니

그래서 결혼보다는 혼자 지내는 편이 편하다고 느끼는지도! ㅎㅎ

ken2016.03.11 10:34

수정/삭제 답글달기

저딴걸 너무나 당당하게 '아내의 역할' 이라 요구하는 분들이 바로 연인과의 관계,
나아가 부부관계를 '인간 대 인간'이 아닌 그저 남과여(그것도 정해진 역할 차이가 있는)
로만 바라보는 분들이죠. 친구로도 두기 싫은 타입이랄까요.

구시대적 가치관으로 저런 아내 역할을 강요하는데 그럼 구시대적 가치관에 따라 마누라랑
자식새끼 둘셋 먹고사는데 아~~무런 문제없이 집, 차 마련해놓고 빵빵한 월급봉투 가져다주며 가정을 이루는데 충실한 가장역할이나 하면서 말하는건지 ㅎㅎ

OECD기준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살면서 요 즘 같 은 시 대 에
그저 여자의 본분은 이런것이여~~하며 내 아내로써 내조하는것이며 가정에 충실하고 딴생각 못하도록 날개를 꺾는게 아니라 팔다리를 잘라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종자들이 아직도 이 반도에 넘쳐난다는게 왜 점점 결못남들이 늘어나는지 자동으로 이해되는 부분이네요 하하 ..


끝으로 저 사연남이

- 나는 함께 살게되면 가장으로써 한평생 가족을 위해 사는데 최선을 다할것이다
- 나는 당신의 부모와 더불어 당신의 형제, 친구들에게도 당신이 부끄럽지 않게 '시집 잘 갔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평생 헌신할 것이다
- 나는 술마시고 유흥업소, 퇴폐업소 가는것을 끊고 '남편' 으로 충실할것이다

뭐 이 정도 약속해 주고 저런걸 요구하는건가요? 아니라는데 500원 걸고..

저런건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평생을 걸고 하는 서로에 대한 약속이자 요구인걸
간과하시고 넙죽 그럴게, 잘할게, 여자가 잘해야지 ^^ 하고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여자분도 정신차리셔야되지말입니다..

부디 그저 '기혼자' 라는 타이틀이 주어지는 안정감에 속아 노예도장인줄 모르고
찍지 마시길 바래봅니다. 사연녀분 보고있어요???

저런 남자들은 절대로 변하지 않기때문에 그나마 정신차릴 줄 아는 여자분에게
한마디 하는게 낫겠죠. 씁쓸하네요..

'나란 사람' 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세요.


수정2016.03.11 17:42

수정/삭제 답글달기

제 생각이랑 너무 똑같아서 친구먹고 싶네요~!!ㅜㅜ

y양2016.03.13 13:23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연쓴 주인공이에요
사실 저런 초기의 상황들때문에
신청서에 안좋은 말만 기억해서 작성하긴 한것같아요
신기하게도 댓글에 3가지 얘기들은 다 남자친구가 다 한얘기라서
큰맘먹고 댓글 달아봐요 ㅎ
친구들이 다 부러워하게 호강시켜준단말도 자주하고
결혼은 서로의 부모님도 서로신경쓰는거라구
우리 가족들한테 엄청 잘하겠다등의 말을 자주해요
유흥업소는 평생안갈거라구 사랑하는 너가있는데 거길 왜가냐구요 ㅎ

새벽2시까지 술을 마시는걸보고
그 시간까지 한자리에만 있진 않았을것같아서 의심했는데
본인은 절대한번도 맹세하고 간적이 없다고하네요..

고향만두2016.03.14 10:59

수정/삭제 답글달기

말을 보지 말고 그 사람의 행동을 보세요.
언행이 일치하나 안하나.
걱정이 있다면 Y양의 빚을 상대방이 덜컥 갚아준겁니다.
차용증이나 현금보관증 같은거 만들어 놓지 않았다면 법적인
제재는 없겠으나 여러모로 끌려 다니게 되겠죠.
그런 심적인 채무자 입장에서 저 몇마디 말로 인생을 거시겠습니까?
잘 판단해 보세요.

말티즈2016.03.11 10:53

수정/삭제 답글달기

결혼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1주일만에 결혼하는 경우도 있고
10년을 만나도 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사람의 모든 단점과 조건을 수용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정답일것입니다.
즉, [마인드]의 문제지, [조건]의 문제는 아닙니다.

Yul2016.03.11 11:26

수정/삭제 답글달기

첫번째 사연의 남자가 '아내에 대한 판타지'를 요상하게 가지고 계신 것은 맞지만, 여자가 사업으로 빚 진 수천만원을 갚아준 것을 생각하면 그 성차별적 마인드를 무조건 비난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만난지 몇 달 되지 않은 분이 수천만원대 빚을 대신 갚아주도록 놔두고는 그걸 '날 사랑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요?'라는 식으로 생각하시는 여자분께도 문제는 있다고 보고요. 어찌보면 그 남자분은 '판타지'가 있는 만큼 순진하셨던 것 같아요.
누구를 비판하거나 잘잘못을 따지거나 양비론을 펼치면서 재판관인 척 하고 싶지는 않지만, 댓글 분위기가 너무 남자의 판타지만 인격적 결함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라서 제동 차원으로 의견 남깁니다. (게다가 남자분이 보낸 사연도 아닌데 댓글로 남자분만 훈계하는 건 '같이 욕해보자'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공연한 충고라면 죄송합니다^^;

고향만두2016.03.11 16:38

수정/삭제 답글달기

죄송할것까지야 있겠습니까?

첫번째 사연에서 나온 남자가 가지고 있는 이상적인 '아내'로서의 판타지는 물론 공개적으로 본다면 구시대적 유물같고 남성이 가정에서 권력을 쥐는 듯한 형세라 그리 환영받지 못할 이상은 맞습니다.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불쾌한 사항은 질타를 받게 마련이고 그 기분을 댓글로 표현하는것도 개인의 자유이니까요.

하지만 이 사연에 집중해 보자면 저 남성을 바꾸자가 아닌 현재 저 남성과 교제를 하고 있는 여성분을 위한 것이죠.

사연속 여자분이 현명한 사람이라면 저런 사고를 가지고 있는 남자를 반려자로서 고려하지 않을겁니다.
아니 현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이라도 억지인듯한 그리고 무시하는듯한 저런 이상은 기피해야 할 대상이죠.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수천만원이나 되는 빚을 단기간의 교제에 해결해주는 것을 본다면 (그 단기간내에 얼만큼 서로의 신뢰가 깊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 나를 이만큼 사랑하는구나가 아닌 오히려 저런 행동을 결단코 사양하며 저런 행동을 의심해 보는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저런 금전적인 지원(?)엔 그만큼 상대방으로부터 이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아내고 싶다는 심리의 존재 및 그 저의를 파악해야 한단 말입니다.
하지만 여자분은 남성분의 해결을 받아들였죠.
수천만원의 빚을 내 힘이 아닌 남의 힘으로 해결 받았으니 이제 남성은 잡힐게 없습니다. 오히려 큰 소리며 허세 등등 뻥뻥 치죠.
결국 저런 가찮을 소리를 앞에서 해도 그냥 듣고만 있는겁니다.

부모형제가 보면 통탄할 노릇이죠.

남자의 사랑을 본인에게 들이는 금전적 비용으로 환산하기엔 사랑엔 변수가 참 많습니다. 남성의 경제력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야 뭐라 할수 없지만 그 매력 한가지에 자신을 홀라당 저당잡혀서야 되겠습니까? 금전이라는게 어디 뭐 항상 있는것도 아닌데.

사연의 남자분을 비난하는것이야 뭐 더러운 똥을 봐서 입에서 안좋은 소리나오는것과 다를바가 없죠. 다만 똥이 더럽고 불쾌하면 고개 돌리고 피하면 되는데 어떤 냄새가 나서 싫었고 누가 쌌으며 어떤모양을 하여 불쾌했다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죠. 백날 말해봐야 똥이 안보여주던 발을 꺼내 지가 정화조로 달려갈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전 언제부턴가 사연에 정말 아닌 사연이 나오면 그 고민에 처한 당사자에 집중하지 저런 고민을 안겨주는 개념없는 상대방을 비난하는게 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봐야 부질없고 사연자분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주는게 훨 낫기 때문이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Yul2016.03.11 17:59

수정/삭제 답글달기

동의합니다. 특히 마지막 문단 말씀에 많이 공감합니다.

2016.03.11 11:42

수정/삭제 답글달기

햐.. 3개월만에 결혼이라니, 생각도 못 해 봤어요. 다들 나이가 차고 경험치가 쌓이면 그럴 수도 있는 건가 보네요.

두 케이스 모두 썩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될 거 같아 보이진 않는데, 어차피 상대방만 바꾼다고 사람 깜냥이 갑자기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뭐.. 그냥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 세대도 그렇고, 우리 세대 역시. 두 번째 케이스는 시댁 관련해서 헬게이트 열리기 딱 좋아 뵈긴 하네요. 있던 사랑도 도망갈 판에 남자 분이랑 그렇게 뜨거운 감정이 있었던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마지막에 좋은 날이 아니라 나쁜 날 그 사람의 진짜 성품이 드러난다는 말씀 공감해요. 저는 예전엔 바닥을 친 내 모습을 보기가 너무 싫어 그냥 바닥을 안 볼 수 있도록 피 토하며 노력하는 쪽을 택했는데, 요즘은 바닥을 쳐도 그냥 '이게 내 바닥의 모습이구나, 이건 바닥 쳤을 때만 드러나는 모습이니까 이 참에 좀 더 갈아 둬야겠다'하고 가능한 덤덤히 지내요. 나이 먹었나 봄.

여전히 그 생각을 가끔 해요. 바닥을 치면 드러나는 게 사람의 본성인 건 맞는데- 그 바닥, 그냥 안 치면 되는 거 아닐까 하고. 세상엔 거칠고 험한 삶들이 많이 있지만, 그만큼 순풍을 단 돛단배처럼 평탄하게 한평생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굳이 내 바닥을 보지 않고 평생을 살 수 있다면, 그렇게 사는 것도 괜찮겠다, 하고, 여전히 그런 생각을 가끔 해요.

진성2016.03.11 13:32

수정/삭제 답글달기

결혼 관련 글은.. 읽을때마다 꽤 먼 얘기라고 생각되어 눈에 잘 안들어오네요.
물론 좋은 글이라는건 충분히 인정하게 되니까, 제 탓이지요.

글쎄요, 아직까진 수 년 사귄 사람과는 결별하고 곧바로 3개월, 반년 사귄 사람하고 결혼했다.
이런 이야기 들릴때마다, 납득이 안되는건 사실입니다.
결혼도 일종의 계약이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관계잖아요.
사람을 물건에 비유하는건 과격하지만 지름신 들려서 산 물건이 평생 쓰게 되는 경우도 있듯이 그럴수도 있겠단 생각은 해요.
그렇지만, 그럴때마다 "그럼 누군 몇년 그러고도 결국 일이 틀어진다면 연애관계에 신뢰고 약속이고 다 무슨 소용인가. 대체 사람들이 '진심'이고 '신뢰'고 하는 부분이 어디까지고, 그럼 '연애'라는건 결국 사람만 바르고 코드만 잘맞는다면, 그냥 아무하고나 정들어서 하다보면 되는거 아닌가. 그런데 뭘 그렇게들 이 사람은 뭐가 안맞느니 하면서 따지는걸까."하는 허무주의에 빠지는 습관이 생기네요.
이 문제는 취직시험을 치르는 경우를 생각하면서 '뭔가가 되냐, 안되냐라는 결과에 목멜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쯤으로 결론을 내려놓고 잠깐 후퇴시켜두었지만, 여전히 명쾌한 답이 나오질 못했습니다.

가끔은 지금 세상이 금전적으로 이득을 보기 위해 연애라는 거에 대한 판타지를 엄청나게 부풀리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무슨 데이라던지, 연인끼리의 키스라던지 하는 부분은 시대 마다 바뀌어온 관념이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연애가 엄청나게 특별하고 시작만 하면 행복한 세상이 열릴것으로 알아온거에 대해 속았다는 분개심(?)이 들때가 많아요.

뭐 이런걸 다 복잡하게 따지는지 저도 ㅠㅠ 아직 그만큼 나이가 차지 않아서이겠지요.

롤롤2016.03.11 14:00

수정/삭제 답글달기

연애가 쉬운 사람도 있겠지만 저에겐 아주 어려운 거라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결국 사람만 바르고 코드만 잘맞는다면, 그냥 아무하고나 정들어서 하다보면 되는거 아닌가.' 에 대한 부분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느끼는 건데 저걸 다 충족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바를 수 있지만 나랑 코드가 맞지 않는다거나, 코드는 너무 잘 맞는데 그다지 바르진 않는다든지.
설령 저 두 가지가 다 맞는다고 해도 포기할 수 없는 게 있지요. 외모를 비롯한 매력, 상대에게 끌리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친구라면 바르고 코드가 맞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연인이라면 거기에 이성으로 매력을 느낄만한 부분이 필요하겠지요.
어릴 때는 단지 그 정도겠지만 나이가 더 들게 된다면 거기에 이 사람이 결혼을 할 만한 사람인지까지 추가될 겁니다. 사람도 바르고, 코드도 잘 맞고, 이성적 매력도 충분한데, 너무너무 사정이 어렵다든지, 그 사람이 결혼에 확신이 없다든지, 상대방의 가족이 유별나다든지 등등.
잠정적으로 결혼이 어렵겠다고 보여진다면 애초에 연애를 시작하지 않거나 짧게 하다 결혼에 적합한 상대를 찾아간다거나- 어릴 때라면 연애 대상으로 문제 없던 사람이 안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요.
말로 잘 설명이 안 되네요^^;

진성2016.03.11 23:43

수정/삭제 답글달기

롤롤님 감사합니다.
그 부분은 확실히 더 어릴때보단 조금씩 살아보며 느끼는 중이예요.
여러가지 변수들도 있을수있고 그래서 나이들수록 연애시작하기 힘들다는게 그런거겠지요.

대중매체나 연인들끼리의 표현을 보면, 맨날 영원하자 너밖에 없다 등등... 아주 인생에 둘도 없는 사람을 만난듯이 하다가 깨지면 남보다도 못하게 되버리잖아요.
왜 지키지도 못할 미사여구는 갖다 붙여서 연애는 그래야 한다 연인은 그래야 한다 연애만이 먹먹안 세상의 유일안 도피처인거마냥 환상을 만드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었어요.
아침에 눈뜨면 결국 내가 헤쳐가야 할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는건데, 그걸 연애를 통해 피해보라고 권장하는거 자체가.. 연애 조급증을 결혼 강박증을 갖게 하는게 싫네요.

무한님이 끊임없이 강조하시는게 그런 판타지를 깨고, 봐라 그냥 사람대 사람간의 일일뿐이다. 그게 기본인거고 별거없다. 라는 점이기도 하고요.

달숲고양이2016.03.12 13:19

수정/삭제 답글달기

위에 3개월도 안되서 결혼했다고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ㅎㅎ 저도 28살까지 몇번의 연애를 해보면서 정말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난적이 없었어요; 저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었고 늘 제가 맞추고 노력해서 근근히 이어갔던 연애들이었죠.. 그래서 마지막 구남친과 헤어졌을땐 "아 난 이제 결혼같은건 못할거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진짜 운명처럼 정말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되었네요. 이런 얘기 믿지 않으실수도 있지만 이제 결혼 3년차 되어가는 시점에서 전 이 남자같은 사람은 정말 다시 만나기는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연애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정말 운명처럼 좋은 사람 만나게 될수도 있으니까요~~

2016.03.12 13:53

수정/삭제 답글달기

사람 대 사람의 일일 뿐이다, 까진 맞는데 '별 거 없다'는 아닐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요. '좋은 짝'을 만난 분들을 보면, 혈육이 아니지만 '내가 고른' 가족, 이 세상에서 항상 내 편이 되어 주고 나를 믿어 주는 누군가 한 사람이 있다는 게 삶을 살아가는 데 엄청난 힘이 되는 거 같더군요. 뭐, 당장 사랑에 빠진 사람들 눈에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지만 생각해 봐도.. ㅎ

누구에게나 허락되어 있는 일은 아니지만, 연애나 결혼에 지나친 환타지를 가지지는 말되, 이 거친 세상에서 항상 '내 편'이 될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진성 님도 찾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진성2016.03.12 20:40

수정/삭제 답글달기

모두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댓글이 비관적이고 회의적이어 보이지만, 그 끝까지 쫓아간다면 희망이 보일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제대로 중심잡고 살아가는 법을 찾으려는 과정을 걷고 있습니다.
옛날에 연애와 여성을 '종교'로 삼아왔던 일들을 후회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중심잡고 사는것 만큼 희망을 주는것도 없고, 또 그래야 제 옆에 있을 사람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겠지요.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너무 배배꼬아서까지 생각한다는걸 알면서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를 계속 되묻고 또 같이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반가울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Michelle2016.03.12 18:37

수정/삭제 답글달기

자기 결혼을 왜 무한님께 물어봐요?

사랑은 정말 봄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처럼 그냥 어느 순간에 오는겁니다.
내 사랑만 믿고 결혼할 수도 있도
사랑보다는 조건만 믿고 결혼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본인이 선택해야지,

결혼해도 되나요 라는 질문은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핑게거리 찾는거 같습니다,

어른이 되려면 사회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진지하게 부정해보는 시기를
한번쯤은 거쳐야 합니다.
결혼이란 제도도 내가 꼭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쟎아요.

결혼도 또 배우자도 철저히 자신이 선택해야지요.

아민이2016.03.12 20:23

수정/삭제 답글달기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상담을 요청하고 의견을 부탁하고, 부탁받은 사람은 성심성의껏 답변했다면 상담자의 역활은 거기서 마무리 된겁니다.
상담받은 결과를 듣고 참고해서 결정한 것에 대한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지요.
은근히 미숙한 어른들이 많네요. 결과가 좋지 않다고 상담자에게 찡찡 거리는 상황이라니...쯧.

qlalfqlalf2016.03.13 02:39

수정/삭제 답글달기

올해 20대 후반에 들어서고 일단은 학업을(....합격을 해야하지만요)마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전역하기도 했구요.
어릴때는 몰라도 나이가 들고 나서는 짧게 만나고 결혼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거 같아요. 어릴때는 그저 연애초기엔 불타올라서 냉정한 판단이 어렵지만 나이들면 그게 훨씬 더 가능하니까요. 저만 해도 나이가 많진 않지만 20대 초반보다는 감정의 정도를 조절하고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난 상태에서도 할말을 가리는 그런 것들을 배우게 되었거든요.
돈이 없고 시간이 없을 때에 진짜 사랑의 깊이가 드러나는 것이란 말을 정말 절감합니다. 5년 넘게 연애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심지어 저같은 경우는 중간에 거의 집이 부도를 맞기도 했어요. 그런 상황속에서 서로 배려하고 탓하지 않고 사랑하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고 쉽지 않았지만 지나고 나면 서로를 더욱 신뢰하고 사랑하게 되는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연애를 한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만 분명 해야 할 일들과 돈과 시간에 쫓기다가 역시 그런 것들에 쫓겨 힘들고 지친 남자친구를 딱 만났을때, 아 내 사람이구나 하는 그 느낌을 받아보신다면...왜연애를 하는지 연애에 부정적인 분들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글도 또 많이 배워갑니다. 모두 제게 차곡차곡 쌓여서 저도 결혼을 앞두었을때 좀더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한님 좋은 일요일되세요^^!

사다수2016.03.13 16:09

수정/삭제 답글달기

이상한게 왜 첫번째 사연에서 대부분 저 남자 분만 비판하시는지.. 저런 남자임을 알면서도 넙죽? 몇천만원을 자기 빚 메꾸는데 써버린 저 여자 분이 더 겁이 없는거 아닌가요..? 막말로 저건 본인 자신을 저당잡히는 행위인데.. 저는 애초에 저런 돈 자체를 받았으면 안됐다고 봅니다. 이래놓고 지금 헤어짐을 얘기한다면 진짜 법적인 문제도 가능해요.

2016.03.13 22:17

수정/삭제 답글달기

당연히 받은 돈은 차용증 써서 갚기로 하고 헤어져야지요.
그 누구도 돈을 먹튀하고 헤어지라고 조언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navyrose42016.03.13 20:28

수정/삭제 답글달기

매뉴얼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스윗독자2016.03.21 05:13

수정/삭제 답글달기

그런데 정말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서로 목표점(결혼)이 분명한 경우는 만나서 딱딱 3개월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서 잘 사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옛어른들 말대로 짚신도 다 짝이 있는건지...인연이 있는가 싶기도 하고 *_*

그러려면 확실히 서로에 대한 확신이랄까 강한 이끌림이 있어서 물음표가 많이 없는 관계여야 그 일사천리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무한님한테도 고민이 되어서 물어보시고 하는 상태면 벌써 여러가지 물음표가 생겼다는 건데...3개월 보다 좀 더 시간 들여서 생각한다고 큰 일 벌어지는 것 아니니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결혼인데 T-T

무한님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해요!!! 주말이 쏜살같이 지나갔네요 으악! >_<

후렌치후라이2016.03.21 21:49

수정/삭제 답글달기

으아...
마지막 글 너무너무 와닿아요.
즐거운 일은 빼놓지 않고 상대와 함께 하려 했으면서, 힘든 일에 대해선 상대 탓을 하며 그저 헤어져야 할지 말지만 고민하진 말길 바란다.
가장 힘들고 지칠 때를 연인이 겪어보는 건 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결혼'이란 큰벽(?) 앞에서 탓을하고 헤어져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구요...
힘들어도 생각해주고 늘 노력하는 그 사람을 위해 말없이 꼬옥 안아주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T-T
댓글은 무료로(응?),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필요 없이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연은 공지(클릭)를 읽으신 후 신청서에 적어 메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