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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씨는 이걸 무슨 ‘뭐뭐뭐패스’같은 정신과적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지 고민하던데, 그건 몇 번의 연애를 경험하며 이성, 또는 연애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을 때 자연스레 찾아오는 증상이니 너무 걱정할 것 없다. 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폰 배경화면을 내가 찍은 사진으로 설정하고 벨소리를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바꾸는 등의 일을 했지만, 기기변경과 번호이동을 몇 번 경험하고 난 지금은 그냥 순정상태 그대로 쓰고 있다. 뭐 대략, 이것과 비슷한 거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광수씨의 그 무덤덤함과 빠른 포기는 남들보다 살짝 더 심한 편인데, 그렇게 된 이유를 나는 아래의 세 가지 지점에서 찾을 수 있었다.

 

A. 여자가 먼저 호감을 보이거나 다가오는 식으로 관계가 시작됨.

B. 일단 다 베풀고 잘해주고 챙겨주면 연애가 알아서 될 거라 생각함.

C. 기분이 상하면 곧바로 카톡방을 나가버리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함.

 

 

 

우선 광수씨는, 조건이 좋다. 그냥 좋은 정도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잘 사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좋으며, 자신의 사업도 잘 이끌어가 서른이 되기 전인 지금 이미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두었다. 때문에 주변에 호의를 보이는 사람이 많으며, 결혼 적령기에 가까워진 지금은 먼저 다가오는 이성도 있을 정도다.

 

그러면 좋은 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키질을 해봐야 걸러낼 수 있는 알곡과 쭉정이는 그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거르기 힘들며,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라면 굳이 귀찮게 키질을 할 마음이 안 생길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광수씨를 보고 다가오는 사람과 광수씨의 조건을 보고 다가오는 사람을 구별하는 일이 버거워졌으며, 이제 ‘거르는 것’에 신경을 쓰다 보니 상대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것보다 상대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일에 더 열중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저런 태도는, 두 번째 ‘점점 무덤덤해진 이유’인 ‘호의와 친절을 베풀고 연애를 기대함’이라는 태도와 만나 더욱 부정적인 문제를 만들고 만다. 광수씨는 상대가 먹고 싶은 거 사준다고 하고, 가고 싶은 곳 데려가 준다고 하고, 하고 싶은 거 같이 해준다고 하는데, 그게 상대와의 어떤 교감이나 관계에 대한 설렘이 기반에 있어 그러는 게 아니다. 썸녀가 생기면 으레 그러는 레퍼토리에 가깝다. 분명 뭘 사주겠다며 호의를 베푸는 것이지만, 나쁘게 보면 그건 그렇게 해서 상대가 ‘OK’를 하는지를 보려는, 또 그렇게 몇 번 만난 뒤 고백하면 사귀게 될 수 있을 거란 마음에서 던지는 떡밥에 가깝다.

 

만약 광수씨가 오늘부터 A라는 여자와 친해지기로 한 거라면, 그녀에게 뭐 좋아하는지, 이번 주말에 그거 먹으러 같이 갈 수 있는지 등을 묻는 게 대화의 8할일 것 같다. 뭐 네가 좋아하는 걸 해주겠다고 하는 것도 능력이나 매력이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그냥 일단 그렇게 다 퍼주는 걸로 상대가 온 맘 다해 광수씨를 좋아하길 바라는 건 잘못된 생각이며 방법일 수 있다. 특별한 구실이 없어도 대화할 수 있고, 또 굳이 꼭 뭘 해주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그런 사이를 만들어 가봤으면 한다.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건, 광수씨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대신 관계의 단절을 생각해버리며, 광수씨에 대한 상대의 리액션이 100%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때 마음이 차게 식어버리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썸 타는 사이든 연인사이든 매번 전부 긍정적일 순 없는 거고 사정이 있기에 양해를 구할 수도 있는 건데, 광수씨는

 

“저도 그 지점에서 더 칭얼대거나 그러지도 않았고. ‘알았다’하고는 더 묻지도 않았어요.”

“상대가 정말 무례하다고 생각했고 마음대로 제게 그러는 것에 짜증이 났어요. 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며 아무 말 안 하고 넘어갔어요.”

 

라는 식으로만 대응하고 만다. 짜증나서 확 팽개치거나, 상대가 무례하고 몰상식한 태도를 보이는데도 다 이해해주는 척 하며 그냥 넘어가고 마는 것이다.

 

이래버리면 상대와 조율할 수 있는 타이밍은 전부 다 놓치게 되며, 그렇게 혼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가 나중에 “난 이미 너에 대해 포기했다. 마음속에서 떼어내는 작업까지 완료했다.”라며 이별을 선고하는 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늘 좋은 평가와 리액션만 들을 수 있는 것 아니며, 서로 ‘다른 사람’인 둘이 맞춰가기 위해선 광수씨도 자신의 진심을 상대에게 꺼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그리고 ‘눈 한 번 딱 감고 호구짓 한 번 해준다’고 생각하며 넘기는 일이 반복되면, 상대는 광수씨를 호구로 보게 될 뿐이라는 것도 잊지 말길 바란다.

 

 

끝으로 지금 연락 중인 썸녀와의 관계에 대해 한 마디 하자면, 그녀는 광수씨를 호구로 보곤 이용하려 드는 게 확실하다. 광수씨는 그녀가 광수씨보다 어리니 살짝 애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광수씨가 스무살 일 때 지금 그녀의 나이 또래 이성들이 어떻게 보였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알 거 다 알고, 필요에 따라 연기도 할 수 있으며, 남자들이 자신의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지도 다 알 나이다. 아닌 척 하지만 결국 와라가라 하면서 광수씨를 가지고 노는 게 분명하니, 이 시간 이후로 그녀를 광수씨의 삶에서 영원히 차단하길 권한다.

 

광수씨는 내게

 

“저도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싶어요. 그래서 그만큼 만나보려고 노력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라고 말했는데, 그런 노력은 어디까지나 ‘사람다운’사람을 만났을 때 해야 한다. 상대가 그런 사람인지 아닌지를 가리는 것을 너무 어려워할 것 없다. 자기가 뭘 좋아하고 뭘 먹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이야기하지만 광수씨에겐 묻지 않는 사람을 거르면 된다. 그리고 광수씨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것이 없는 사람을 거르면 된다. 일단 이 정도만 걸러도 지금보다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허비할 일이 적어질 거라 난 생각한다. 자 그럼,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사람과 시작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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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뭐라고하죠?2017.02.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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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사랑을 했으면 하는데 무덤덤해지는 마음이 남일 같지 않아 안타깝네요.

진성2017.02.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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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저도 늘상 마음으로는 광수씨같은 조건을 꿈꿉니다.
왜냐면 광수씨같은 조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광수씨의 모습과 비슷해져 가거든요.
물론 제 경우에는 가진게 없는 상태에서는 상대가 날 마음에 안들어하거나 하는 일들이 수없이 많아지고, 가진게 조금이나마 생기니까 잘 해볼수 있는 여지가 있음에도 '내가 이 위치가 아니라더라도 저 사람들이 날 좋아했을까..' 같은 환멸감이 들어 고민이긴 합니다.

앞뒤 안재고 불태웠다간 본진까지 다 불태워먹고 복구하는데도 애먹는다는걸 알게되곤 이젠 불지르는거 조차 망설이게 되는 심정이랄까요.

그런데 광수씨는 한번쯤은 앞뒤 안가르고 불태워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러고 또 한번 본진도 태울 스릴도 겪어보시면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태우라고 권해드리는건 아닙니다. 방화범은 단호히 쫓아내셔야겠죠.

무념2017.02.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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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뭘 좋아하고 뭘 먹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이야기하지만 광수씨에겐 묻지 않는 사람을 거르면 된다. 그리고 광수씨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것이 없는 사람을 거르면 된다.

이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진성님에게도 무한님의 이말이 큰 교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조건"이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지금 결혼해서 살고 있는 집사람을 이사람이다 생각했던 것이 무한님이 말한 내용과 일치하더군요.

집사람과 연애중에 배가 고파서 순대국밥집에 들어갔습니다. 순대국을 두개 시키고 국밥이 나왔지요. 그리고 먹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은 잘먹지 못하더군요. "순대국 싫어해?" "응 난 별로야. 그런데 무념이가 좋아하는 것 같아 먹는거야. 먹어보니 뭐 나쁘지 않네" 하더군요.

그래서 미안해져서 다음에 페밀리 레스토랑에 갔지요. 맛나게 먹다가 집사람이 "다음에 육개장 먹으러 가자. OO에 있는 OO집이 유명하데" 라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일본식 라면집 갔습니다. 집사람이 일본 유학을 다녀온 사람이라 교점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 전 돈고츠라멘, 집사람은 나가사끼 짬뽕. 맛있게 먹고 고마워했습니다.

배려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로간의 배려 그리고 노력, 그래서 생기는 고마움이 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연은 나타납니다. 언제가 됐건... 그때 그 인연이 나를 좋아하겠금 준비를 해야겠지요. 그러면 문안하실 것 같습니다.

안테나2017.03.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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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인데 문안이 안타까워서 피드백 남깁니다. 무난...ㅎ 오타시겠지만요.^^

흠흠2017.02.2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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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뭘 좋아하고 뭘 먹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이야기하지만 광수씨에겐 묻지 않는 사람을 거르면 된다. 그리고 광수씨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것이 없는 사람을 거르면 된다. ] 아 정말 공감갑니다.
무한님의 글을 읽고 또 한번 생각하고 배웁니다.
이사연의 주인공 광수씨도 이번판은 조용히 패스 하시고 다음판에 좋은인연 만나시길~꼭 만나실거에요

머드쉐이크2017.02.2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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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인간적인 관심이 있게되면 사소한거라도 자꾸 질문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알아갈수록 궁금한 점이 점점 더 생기니까요. 그러면서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게되니까 관련된 물건, 예를 들면 커피를 정말 좋아한다 그러면 맛있는 커피숍에 가서 원두를 보면 그 사람이 생각나는 거죠. 부담스럽지 않으면 하나 사다주기도 하고요. 꼭 이성적인 관심이 아니라도 그런 방식으로 우정이 쌓이는 것 같아요. 오래 사귄 친구들의 취향같은 걸 잘 아는건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가능하다 생각해요.

하지만 말이 쉽지... ㅋㅋ 전 요즘 관심가는 분께 이런 저런 질문을 하는데 그분은 본인 대답만 아주 열심히성실히 하고 저에게 되묻질 않아요 ㅠㅠ 저에게 정말 관심이 없나보다 하고 슬퍼하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

진성2017.02.2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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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분일지 여성분일지 모르겠습니다. 30대가 접어들면 남자들이 수동적이고 계산적으로 변하는 전형적인 패턴같아요. 이런 패턴이 몇번 반복되다보면요.
진심만으로는 통하지도 않는다는 생각만 강해지고..
물론 요즘 부쩍 제 얘기같단 생각이 들어서 그럽니다. ㅠㅠ

노란모모2017.02.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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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열심히 답한다'는 점에 의의를 두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ㅎㅎ
성격상 되묻는걸 잘 못하는(?) 모르는(?)사람일 수도 있고, 상대에게 관심은 있지만 개인 사정이 누구를 궁금해할만큼 여유가 안 될 수도 있더라구요! 만약 그런거라면 한쪽의 적극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ㅠ
비록 작년의 저는 저 상황에서 포기했지만, 지금은 또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왠지 이제 봄이 오려는 시점에서 희망을 드리고 싶네요! 화이팅!

루루2017.02.2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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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이 좋다>예쁜 여자한테 들이댔을 때 덜 까인다>일단 사겨본다>내가 생각했던 그게(?) 아니다>점점 질리고 짜증난다>차고 차이고를 반복한다>나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 라는 심정으로 사연보내주신 것 같은데
조건좋다는 자만심 하나로 내가 손해보긴 싫다는 생각만 하시면 그런 패턴은 계속 반복될 것 같네요.
일단 누구 만나는 거 접으시고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난 나를 포근하게 받아주는 사람이 좋아, 난 지적인 대화를 잘 받아치는 사람이 좋아, 난 독립적으로 자기 삶 잘 사는 사람이 좋아, 난 감수성이 풍부해서 소소한 것에도 감동받는 사람이 좋아 뭐 이런 가벼운 정도라도 자기가 어떤 사람을 만날 때 마음이 더 좋고 편한지 분석해보세요. 계속 그렇게 연애하다 나이차서 타협하듯 결혼할 순 없잖아요, 광수씨!

금강2017.02.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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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못 보신듯하네요.
광수님의 상황을 보고 여자들이 먼저 다가오는개 본문인데요.
게다가 최근 저 여자는 거의 쓰레기..

케이케이2017.02.2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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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좀 읽고 댓글을 답시다.

ㅇㅇ2017.02.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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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께 사연보내기는 너무 짧은 질문이라 여기다 올립니다. 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모솔이 여자와 대화를 잘 하고 싶다면 뭘 공부하는게 좋을까요?

플라썸2017.02.2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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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단답도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제 친구라면 사람이라고 답해주고 싶습니다~

히힛2017.02.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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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하는 공부와 관련된걸
공부하시면 됩니다 (같은 길을 가시라는건 아님)

Ex) 영어공부를 하면 기본회화
스펙을 위한 영어공부라면 토익
여행 좋아한다고 하면 명승지나 맛집
스포츠를 좋아하는거 같으면 같이 보러 가시고..

바람2017.02.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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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여자로 보지않고 친구로 보는 법을 공부하시면 됩니다.

인뭐2017.02.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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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매뉴얼 조금만 검색해도 엄청 많이 나와요. 전화하는 법, 말 거는 법, 카톡하는 법 등등…
질문도 좋지만 검색을 생활화합시다~~ㅋㅋ

저그2017.02.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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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누이/할머니와는 5분 이상 대화가 가능하세요? 이게 레벨0이에요~
단골가게 직원/미용사/의사와 사심없는 잡담이 1분이상 가능하세요? 이게 레벨 5쯤 돼요~

플라썸2017.02.2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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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광수씨가 새 사람을 만나는 게 수월하다는 겁니다. 이건 문제가 아니고 장점인건데... 음, 문제 말고 이유라고 해둘게요.
새로 사면 되는데 김 빠진 사이다를 마실 이유는 없죠. 거의 안 마신 새 사이다여도 말이에요. 누군가는 2천원가량 되는 돈이 아까워서, 혹은 뭐 사이다라는 물자 자체가 아까워서... 그냥저냥 마실 수도 있겠지만
2천원정도야 일반적인 소비 범위에서 큰 돈은 아니에요. 그리고 광수씨는 그 범위가 크고 넓고, 또 물건 외 사람에게도 이 맥락이 어느정도 적용이 되고있는 현실이지요
나쁘지 않아요. 앞서 말했듯이 조건이 좋다는 것도 사람을 사귀기 어렵잖은 것도 '장점'이에요.
그러니 저는 광수씨가 그 장점을 본인이 원하는 바를 위해 잘 활용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가슴 두근거리는 연애 하고 있는데요,
중간에는 새 사람 만나서 새로 사랑하는 게 더 쉬울거라는 생각이 든 일도 많았어요. 만나다보면 받아주기싫은 상대방 모습도 마주하게 되는거고 보여주기싫은 내 모습도 오픈돼버릴 수 있는거고... 안예쁜 균열도 어쩔 수 없이 생겨나버리는 게 인간관계니까요. 저는 좀 결벽증도 있는지라 ㅋㅋ 여기가 벽 앞인가, 싶을때면 이딴 거 다 집어치우고 새로 시작하는 일이 시원하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곤 했어요. 하지만 그런 찝찝함들(...)이 쌓이니 오늘의 짝꿍이 조금 더 소중해져요 ㅋ
저는 제가 짝꿍의 단점들을 무시할 수 있게될 줄 몰랐어요. 더 행복한 연애가 안 궁금해 질 줄도 몰랐지요

안 좋은 사람, 안 행복한 시간... 이런 것들을 견디고 참으라는 얘기를 건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붙이며,
내일은 보다 더 행복해지시길 응원해요 :)

노란모모2017.02.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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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뭔가 배우고 가는 기분이에요!ㅎㅎ
말씀하신 찝찝함(?)들이 쌓여서 지금의 좋은 관계와 달리 틀어지면 어떡하나 오지도 않은 일들을 걱정하고 있었거든요.ㅠㅠ
그런데 또 그것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기도 하다니 안심이 되기도 하구,
생각하기 나름이구나 싶고, 다행이에요!
감사해요~ㅎㅎ

ar2017.02.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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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아니면 안돼.... 라..ㅎ
사실 저런 마음 없어도 (완전 설레+불타는 마음 이니어도) 괜찮아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남자들은 다를려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자들은 음.. 이런 모습도 있넹 저런 모습도 있넹 요건 귀엽네 하면서 만나는 경우 많거든여ㅎ 요런걸 어떻게 보면 안정적인 연애라고 보기도 하는데 말이죠
본인을 괴롭게 하는 여친이면 좀 무리겠지만 정상범주안에서 다툼이나 의견차이라면 얘가 이런면도 있네.. 하고 걍 넘겨보세여ㅎ

G22017.02.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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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는 글도 괜찮은데요 무한님^^
광수씨 화이팅입니다 뭔가를 베푸는걸로 상대방과 친해지게 되면 똥파리들이 많이 꼬이게 되는것 같네요.

노워리2017.02.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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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바로가기 좋아욧 ㅎㅎㅎㅎ

꼬마2017.02.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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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아니면 안 돼..라는 게 몇 살까지 가능할까요?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30대가 넘어가면서 이런 생각에서 멀어지는 게 사실인 것 같아요- 누구라도 괜찮은 건 아니지만요-
대화가 기반이 되는 연애를 해 보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외모를 안 볼 수는 없지만, 겉에 보이는 게 아니라 안에 보이는 걸 조금 더 생각하시고요~
무한님께서 말씀하신 두 가지가 굉장히 큰 포인트 같아요~ 질문하고 배려하는 건 정말 마음이 없으면 안 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는지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가
광수 씨가 원하는 연애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무한님:) 포스팅 감사해요! 매일 열심히 읽고 있어요!

아민이2017.02.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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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개인사업이... +_+

Hyunj2017.02.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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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 매뉴얼! 이런 포스팅이 사연자분들의 다급한 마음에 응답하기 수월하다면, 그래서 어깨에 짐이 조금 가벼워진다면 사연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 ㅡ 부지런히 즐겁게 해보세요!!

배웅글이나 마중글은, 무한님이 하고싶은 말이 생길때 넣으세요! 쓰지 않으면, 소통하지않으면 못배길것같은 마음으로!!^^~

그것은 마치, 댓글쓰는 독자가 사연에 대한 피드백만을 쓰거나 어느날 자기 신변의 변화를 본문의 흐름과 큰상관없이 써 올리는 자유와 비슷할 거라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제가 섬마을수업을 (ㅋㅋ) 봄방학때 나가고 있는데 기상악화로 배가 안떠서 새벽에 안움직인 것을 기뻐하며, 쉬고 충전하고, 즐기자는 느낌으로 하루를 열고 있어요 :D

인뭐2017.02.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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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글, 배웅글 없으니까 편하실 것 같긴 해요. 그래도 독자로서는 서운함이 드는 건 인지상정! ㅋㅋㅋㅋ

무한님의 수다를 사랑합니다.

꼬알2017.02.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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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오백자연애상담이라는 신설 카테고리도 새롭군요 ㅎㅎㅎ

Ace2017.02.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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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진짜 깔끔하면서도 마중글/배웅글 없는 게 서운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광수씨 풍요 속의 빈곤이네요. 넘쳐나는 자원 속에서 꼭 보석 같은 한 분 만나시길!

바람2017.02.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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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노멀로그에서 사람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법과
진심으로 좋아하게된 사람과 '진짜연애'하는 법을 다시 또 생각하게 되어서 언제나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4862017.02.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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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좋은 여자 만나심이 어떨까영

2017.02.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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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글 스타일 정말 마음에 들고 더 잘 읽히네요! 글 잘 봤습니다!

tt2017.02.2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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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만 간결하게- 이것도 좋네요^^ 하지만 무한님 근황이 궁금하니 따로 근황글도 한번씩 올려주셨으면해요~^^ 저는 신랑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신랑은 잘 물어보지도않고 대답해줘도 기억을 잘 못합니다- 연애때 가끔 서운했었는데 결혼하고보니 시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이런것도 유전이 되는건지- 혹은 보고 배운건지... 암튼 그렇습니다ㅠ

밀크티2017.02.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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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먼저 다가가서 사귄 적이 거의 없고
저 좋다는 사람을 만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게 반복되다 보니 비슷한 마음이 들었어요
다 시시한 것 같고, 노력하다가도 금방 마음이 접어지고...
누가 다가오니까, 썩 괜찮으니까, 될 연애니까 등등의 이유로 연애를 반복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회의감이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다고 해서 앞으로도 쭉 그러진 않더라고요
이제 나이 들어서 연애세포가 죽었나보다 하고 체념한 시기에 남편을 만나서
정말 서로 너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결혼해서 살고 있어요!
되니까 하는 연애는 좀 쉬시고 서로 마음이 뜨거워져서 안 할 수 없는 연애를 기다려보세요~
그러면 수고롭게 키질 할 필요도 없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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