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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계산을 한다. Y양이 남친에 대해 완전히 마음에 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건이 좋으니 만나보기로 했던 것처럼, 남친 역시 Y양이 완전히 마음에 든 건 아니지만 당장 나와 연애하는 것에 동의하니 그냥 만나볼 수 있는 거다. Y양은 그가 공부를 모두 마치고 사회에 나가면 그래도 한 자리 하게 될 테니 만난 거라면, 상대는 현재 밥 사먹고 폰 요금 내면 사라지는 쥐꼬리만 한 연구비 받는 상황에서도 Y양과 연애가 가능하니 만난 거라 할 수 있겠다.

 

 

 

천오백 자 정도로 끝내야 하는 매뉴얼이니 빙빙 돌지 말고 바로 가보자. 둘이 연인이긴 했지만 사실 큰 애정도 없고, 서로를 위한 희생도 없었으며, 자로 잰 듯한 계약관계처럼 만나왔다는 걸 Y양도 알지 않는가. 친구관계라고 쳐도 이건 같이 무모한 짓까지 하며 즐거워하는 같은 반 단짝친구라기 보단, 학교는 다른데 학원이 같아서 학원수업 후 집에 가기 전까지 같이 컵라면 먹고 학원차에서 수다 정도 떠는 관계에 가까웠다.

 

Y양은 현 상황에서 내게

 

“이 사람은 저랑 결혼할 생각이 없는 건가요, 아니면 결혼생각 자체가 없는 건가요?”

 

라고 묻는데, 답이 후자라고 해서 Y양에게 희망이 생기는 건 아니다. 혹 Y양이

 

‘나랑 결혼할 생각이 없는 건 아니고 당장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일 뿐이니, 이 사람이 졸업할 때까지 참으며 만나봐야지.’

 

라고 생각한다면, Y양은 그 기다림의 시간을 훗날 모두 배신으로 돌려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는 이미 ‘기다리고 말고는 너의 선택이니 책임도 너의 것’이라는 의미로 ‘생각해 봐’라는 말을 해놨으니 말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거기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을 게 아니라, 진작 화도 좀 내고 상대를 불편하게도 했어야 한다. Y양의 남친은 커피숍에 같이 가서도 폰으로 게임을 하며 Y양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Y양과의 데이트 중 동생 퇴근시간이 되자 같이 집에 들어가야 한다며 가기도 했으며, Y양이 해보고 싶다는 건 전부 ‘나중에’로 미뤄둔 채 다시 말을 꺼내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결혼까지 고려하는 거라면 자신과 만나는 걸 잘 생각해 보라고 하지 않았는가.

 

당장 그렇게 다 참고 이해하며 지속한다고 ‘결혼’이 보답으로 주어지는 게 아니다. Y양이

 

“저는 사소한 감정 스크래치 같은 경우는 그걸 또 꺼내서 대화하는 게 쪼잔하다고 생각해 그냥 넘기는 편입니다.”

 

라고 말한 걸로 봐서는 이게 Y양 성격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너무 많은 것을 그냥 넘기다보니 두 사람의 관계는 짐작과 생략과 덮어둠으로 엉망이 되고 말았다. 상대도 “아니야. 쉬어.”로 덮어두고, Y양도 더 말을 하지 않은 채 넘어가니, 연인이란 간판을 걸고 있으면서도 서로 무슨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선 전혀 모르게 된 것 아니겠는가.

 

 

속으로는 불만과 서운함과 혼란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냥 잘 지내는 척 자리 뜨면 사라질 이야기로 카톡대화를 채우고, 확실하게 의사를 밝혀 서로의 생각을 확인해야 하는 시점에도 선문답 같은 얘기들만 나누고 있으면 답이 없다.

 

Y양 – 나 혼자 기싸움 하는 기분이지.

남친 – 흠...

Y양 – 자기는 어리둥절이겠지. 얘가 왜 이러나 하고.

남친 – 뭐 꼭 그런 건 아니고.

Y양 – 쉬어요. 갑자기 폭탄 터진 기분이겠네.

남친 – 놀라긴 했는데, 아무튼 아니야. 쉬어요.

 

저렇게 그저 기분이 상했다는 걸 돌려 표현하고 말 게 아니다. 핵심이 되는 부분을 꺼내놓고 대화해야지, ‘나 기분 상했어. 너도 기분 좋진 않겠지.’하는 것만 드러내다 대충 덮으면 아무 답도 구할 수 없다. 치사하거나 쪼잔해보일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해서 말을 안 해 버리면, 계속 벼르고 있으며 서로의 마음을 짐작하고 오해하며 만나게 될 뿐이라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Y양이 내 지인이라면, 난 상대와 싸워보든지 헤어지든지 둘 중 하나라도 확실하게 해보길 권할 것 같다. 상대는 건성건성 대답하거나, 나중으로 미루거나, 대충 에둘러서 넘어가거나 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 따위 태도를 보이면 조근조근 얘기해서든 아니면 불 같이 화를 내서든 반드시 지적해야 한다. 상대가 폰에 눈을 둔 채 대충 대답한다고 Y양도 속으로 삐친 채 똑같이 그러고 있는 건, 소중한 시간을 거기다 버리고 있는 일에 불과하니 말이다.

 

Y양이 내 여동생이라면, 난 반드시 그 남자와 헤어져야 한다고 권할 것 같다. 상대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한계점까지만을 딱 연애에 할애하며, 그 안에서 Y양이 무엇을 하든 거기까진 이해해주지만, 그걸 넘어서려 하는 건 용납하지 않는다. 연애를 무슨 혼자 취미생활 하듯 하는 건데, 이런 와중에 ‘난 이럴 건데, 넌 이게 싫으면 잘 생각해 보고 결정해’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선 로그아웃 하는 게 답이다. Y양과 계속 사귀면 좋고 아니면 말고란 식으로 나오는 남자에게, 무슨 미래나 비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결혼 생각 없다고 말한 후 Y양이 연락하면 답장하지만 연락 안 하면 자신도 연락을 안 하는 남자. 미련과 후회 다 거기다 두고 돌아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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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3.23 2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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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맘에 차는 사람 만나세요. 그게 최선이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아민이2017.03.23 2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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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연인이 있어야 하나요??
없는것보다 있는게 좋다고 생각하나??
우리나라는 연인이 없는걸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혼자도 좋은데.
왜 굳이 그런저런 인연을 만드는지 이해하지 못 하겠어요;;

거북이등짝2017.03.23 2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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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저도 결혼할 나이인지라 공감되고 화도 나구 그러네용 ㅜㅠㅠㅠㅠ
무한님 말씀처럼 꼭 벗어나시길!!!

새우튀김2017.03.23 23: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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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무엇보다도 본인의 커리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그냥 혼자 지내야 될까요?

피자도우2017.03.24 0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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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든 뭐든 다른 무엇보다도 '자기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함께 할 누군가를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혼자 남겨지게 될 것 같은데요.

퐁퐁2017.03.24 0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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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글로배우는 1인입니다 ㅜ 제사연을 올리고싶은데 집에 컴터가 없어서 우찌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ㅜ
소개팅후 세달동안 진전도없이 이어가고있는데 자세한얘기는 여기쓰면 혼날것같구 방법좀알려주실분없나요~

바람2017.03.24 09: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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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핸드폰으로 다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핸드폰 기종을 알 수 있을까요?
그래야 방법을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복숭2017.03.24 0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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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방이라는 좋은 곳이 있어요 ^^
노력하지 않는 자, 얻는 것도 없지요.
타인의 수고를 구하기 전에
난 최선을 다했나 생각해보세요.
이정도면 충분한 조언일 듯.

greenjs2017.03.24 13: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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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 조언드리자면 소개팅후 3달동안 진전도 없이 이어가는건 상대에게 실례에요 ㅠ

밀크티2017.03.24 09: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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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은 진심이지만 남자가 저런 태도라면 큰 문제로 느껴질 텐데
피차 조건에 맞아서 만나는 관계라면...
누가 누구한테 억울할 것도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결혼을 생각하신다면 당연히 이 관계는 아니지요 헤어져야 맞죠
근데... 그게 남자가 결혼 생각이 없고 무책임한 것도 하나의 이유이긴 하지만
애초에 Y양이 '마음에 꼭 들진 않지만 조건이 좋으니까' 만나면서
'하지만 넌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결혼하고 싶어 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불성설 같아요;
남친한테 감정을 제대로 털어놓지 않는 거.. 이거 물론 원래 성향도 한 몫 하겠지만
그보다는 남친을 '조건이 적당한 결혼 상대 후보자'로만 여기기 때문이지 않나요?
아무리 성향이 소소한 불만 얘기 잘 안 하는 편이라고 해도
정말로 상대에게 애착이 있고 정서적인 기대가 있다면 본문에 나온 식으로 대화하진 못할 듯요...
결론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셨음 합니다

ㅇㅇ2017.03.25 14: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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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여자 분도 남자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 만나는 거니 애초에 남자가 여자와 결혼할 생각이 없는게 이해도 됩니다. 이건 여자 분이 억울해하거나 남자 탓할 것도 아니구요. 저 남자 분도 정말 좋아하는 사암 만나면 변하겠죠. 사실 둘 다 서로를 그렇게 열렬히 좋아하지도 않는데 서로 결혼해야겠다고 느끼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 싶네요.

장미2017.03.24 11: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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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 우리끼리 하는말이지만, 아니다 싶을땐 손놓고 나오는게 답입니다.
지금 이관계가 아닌건 Y양도 알고, 우리모두가 알고 있잖아요

피안2017.03.24 1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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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무한님

귤씨2017.03.24 1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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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인줄 알았네요;

치즈2017.03.25 07: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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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당당하다 죽고못사는여자면 지금당장결혼하자고 난리일텐데
왕자병인가

2017.03.25 1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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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저런 사람이랑 결혼이 하고 싶어요? 평생 같이 살아야하는데..?;;;

리에곰2017.03.25 13: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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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2~3년 만난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는 다 좋은데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 고민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헤어졌는데, 정작 그 남자는 그 친구와 헤어지고 선봐서 반년만에 결혼했습니다........

greenjs2017.03.25 2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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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슬픈 사연이네요 ㅠ

봄동이2017.03.26 0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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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전 남친과 반년 정도 만났고 성향 차이가 좀 커서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둘 다 결혼 적령기)

근데 남친은 지금 저랑 계속 만나고 싶고 저를 알아가고 싶다고하면서 저랑 결혼해도 좋을 상대인지 맞춰보고 싶다는데..

얘기하다가 중간에 본인은 결혼을 30 중반 쯤에만 하면 된다고 하면서 (3년 뒤)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잇음 그 때 결혼할거래요.. 저한테는 저랑 연애하다 결혼생각이 들면 저랑 결혼할건데 1년 정도는 만나봐야 알거 같다고 하네요..

이런 경우도 남친이 저랑 결혼 생각이 없는거겟죠..?
아님 아직 만난지 반년 밖에 안됐으니 우선은 지켜보는게 나을까요?

피스2017.03.29 0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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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놓치기 싫고 아까운 여자한테 할 소린 아닌 것 같아요. 봄동이님이 제 친구라면, 거기서 피차 아까운 시간 낭비 말고 너의 가치를 알아봐줄 좋은 남자 만나라고 할 겁니다.

피자도우2017.03.29 10: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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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님이 '둘 다 결혼적령기'라고 하셨는데 남친은 결혼을 30 중반 쯤에나 원한다면 남친은 스스로를 '아직 결혼적령기 아님'으로 인식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아직은' 결혼 생각이 없는 거고요.
스스로 '결혼적령기'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부터 만나는 남자와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싶은 것이 봄동님 생각이라면 잘 맞는 상대는 아니지만, 두고 보는 것은 봄동님의 선택이겠지요.
좀 어릴 때 만나 연애하다 결혼하는 커플은 연애 초기 결혼 확신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만나다 좋아지면 결혼하는 게 당연한데, 소위 결혼적령기에 만난 커플은 만남 초기에 혼인 의사가 전제되어야 연애를 시작하고 또 지속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겸둥이2017.03.28 0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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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친이 행정고시 준비중이라 집에 비밀로 만나고 있는데요. 이유는 이런 큰시험을 몇년째 낙방하면서 집에서 여친 생기는걸 반대해서요. 근데 결혼 적령기이기도 하고 해서 집에 소개시켜달라했는데 그러긴 눈치보이고 힘들다고 해서 대판 싸웠어요. 계속 싸우다가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다가 남친이 집에 소개 못해줘도 만날지 말지 결정하라고 하네요. 이말듣고 충격 받아서 또 싸웠네요. 자기는 내가 안떠날거라는 어느정도의 확신이 있어서 그리 말했다고 하는데 조언좀해주세요
이 남자의 속마음을

피스2017.03.29 00: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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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분 입장이 충분히 이해되고 겸둥이님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행정고시같이 돈과 시간과 노력과 젊음을 집어삼키는 시험을 몇 년이나 준비하면서 집안에서 눈칫밥 먹는 남친분께서, 겸둥이님 뜻대로 집에 여친을 소개해줘봤자 겸둥이님도 좋은 소리 절대 못 들으실 거고 종국엔 사귀는 것조차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큰데요. 가뜩이나 멘탈 부서지기 쉬운 수험생에게 딜레마적 상황 조성은 그냥 제로섬 게임같네요; 헤어지고 싶으시면 계속 집에 소개를 종용하시거나, 상황이 어떻든 남친 집에 소개를 받아야 겠다는 마음이시면 헤어지셔야겠습니다. 남친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상황, 결혼할 사람이 더 중하고 필요하신 거면 다른 남자 만나시는 게 서로한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남친 집에 소개한다고 해서 결혼을 하게 될 것도 아니란 점을 아실 텐데...남친분이 겸둥님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고, 그런 시험을 몇 번이나 떨어져서 벼랑 끝에 있는 상황에서 남친분 입장에선 비현실적이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 분명한 것으로 사랑을 증명하라 하시니, 제가 남친분이라면 겸둥이님이 본인과의 연애 때문에 힘이 더욱 들 거고, 결국 남친분도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그렇게까지 말씀하게 된 걸로 추측해봅니다. 거듭 말하지만 집안에 소개하는 걸로 결혼 보증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소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긴커녕 악화될 것인데, 심지어 그 대립을 이어감으로써 감정과 시간만 소모되어 수험생활에도 더 악영향을 줄 것 같네요.
주제 넘지만 답답해하시는 것 같아 댓글 남겨보아요.

피자도우2017.03.29 10: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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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험엔 번번이 낙방한다는 그 남자, 여친 대하는 태도 한번 당당하네요. 겸둥이님이 안 떠날 거란 확신이 있으니 집에 소개 못 해줘도 만날지 말지 겸둥이님에게 결정하라고 말했다고요?
아무리 집에 여친 있다 말 못할 사정이 충분하다해도 저런 식으로 말하는 남자는 필시 좋은 남자는 아닙니다.

Ace2017.03.29 1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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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피스님 말씀 이해가 가요. 물론 검둥이님이 결혼 적령기라 초조하신 건 이해가 가지만, 남자 분 입장에서는 계속 행시 떨어져서 부모님 볼 면목이 없는데 거기다 여자친구라고 검둥이님 데리고 가면.. 분명히 부모님이 연애나 하느라고 쟤가 저런 거였다고 좋은 얘기 안 나올 텐데요 ㅠㅠ

게다가 행시 준비생이면 직업도 돈도 하나도 없으니 결혼을 하더라도 부모님께 손 빌리는 거 외엔 방법이 없어서 결혼에 부모님 영향이 지대할 거고요. 물론 검둥이님이 남친이 너무 좋아서 몸만이라도 데려오실 생각이면 좀 다른 문제겠지만(근데 이 케이스라도 남자 분이 행시 준비할 정도면/지금 부모님께 소개 거부하는 거 보면 그런 식으로 결혼하고 싶어하지 않을 듯)..

검둥이 님이 결혼 비용 전부 부담하시거나/남친 집이 넉넉해서 남친 돈 하나도 없이 결혼을 시켜 주실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일단 남친이 행시를 붙든 취직을 하든 직장을 잡기까지는 소개를 하든 안 하든 결혼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고, 그걸 염두에 두고 내가 이 사람을 계속 만날 것인지를 결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겸둥이2017.03.29 16: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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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님, Ace님 의견 저도 동의해요.. 제가 제 입장만 생각해서 궁지에 몰아 넣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서는 선을 보라고 하셔서 남친한테 그리 말했던건데 소개는 힘들다고 하니... 선을 봐도 아무렇지 않냐고 왜 선을 보지 말란얘기도 안하냐는 것에 섭섭해서 뭐라고 하니까 자기 처지에 소개도 못해주고 있는데 저보고 어떻게 선을 나가지 말라고 막을 입장이 못된다고 나가지 말라고 하고 싶은데 그럴 자격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저를 믿는다고 피치 못하게 선을 보러 나간다 해도 적당히 선을 긋고 차 한잔 하고 헤어질거라고 믿는다고 집에서 선을 보라해서 어쩔수 없이 보는거 불안하지만 믿고 싶다고 그렇게 나갔다가 적정한 선에서 긋고 올거라고 믿는다고 하더라구요 이말 듣고 넘 서운해요

피스 2017.03.29 17: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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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남친분이 많이 위축되신 것 같습니다 ㅠㅠ 그런데 저도 고시급은 아니지만 어쨌든 인생에 중요한 시험을 준비해본 입장이라 자꾸 남친분에 이입이 되네요..물론 자신만만하게 내가 이 시험 붙어서 너랑 결혼할 거니까 선 보지마! 라고 누군들 안 하고 싶을까요. 그런 시험에서 자꾸 떨어지다보면 마음이 작아지고 스스로 위축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 같아요. 남친분께선 여친에게 선도 보지 말란 말을 못할 만큼 자신감이 줄어들었나봐요..여러 가지로 여친한테 미안해서 발목잡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시는 거 같기도..힘든 시기 이겨내시고 남친분도 시험에 붙어서 해피엔딩이 되길 바라지만, 그러려면 지금은 아무래도 여러 가지 상황상 겸둥이님이 좀더 넉넉한 마음으로 믿어주어야 할 때 같습니다. 그게 힘들면 그만 두어야 하는 거구요. 제가 괜히 주제넘은 소릴 한 건 아닐지 계속 마음 쓰이지만 모쪼록 서로 이 시기를 잘 견디고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겸둥이2017.03.29 19: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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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저러는게 물론 큰시험때문에 곤란하다는건 이해하지만 저와는 결혼까진 생각하는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그래서 저러는것도 어느 부분 있는것 같아 속상해요 물론 만난지 몇개월 안되어서 이러는게 앞서나가는 거겠지만요... 왜 그렇게 느끼냐하면 제가 이기적으로 굴어서 저한테 마니 지친 상황이고 마음도 그리 커보이지도 않구요.. 그리고 저런 시험 준비하는 사람이 일반 서비스직 일하는 사람과 결혼 맘을 먹는다는것도 좀 그런것 같고 지금 시험 준비중이라 결혼은 안중에 없기도 하겠고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까진 생각 안하는 사람 같아서요,,,,,,

Ace2017.03.30 10: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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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일단 지금 검둥이 님은 '현재 상황/남자 친구의 마인드/지금 내가 그와 결혼하면 펼쳐질 것들'에 대해 이해가 전혀 안 되시는 것 같네요. '저런 시험 준비하는 사람' '일반 서비스직 일하는 사람' 같은 얘길 하시는 것 보니 스펙 차이도 많이 나시는 것 같고, 그래서 남자친구 상황에 대해 더 이해가 안 되시는 것 같고.

지금 님 남자친구는 검둥이 님 아니라 김태희 이나영 데려다 놔도 결혼 못해요. 직업도 없고 미래도 없잖아요. 결혼을 누구 돈으로 어떻게 해요. 그리고 결혼하면 어떻게 먹고 사시게요? 검둥이님이 남자친구 먹여 살리시게요? 그럴 만한 경제적 능력/의지가 갖추어져 있으신가요? 보통은 외벌이 하면 집에 있는 쪽이 살림이라도 하는데, 지금 님 남친은 행시 공부 중이니까 그럴 수도 없잖아요. 그러면 검둥이님이 돈 벌어서 먹여 살리면서 살림도 다 하셔야 되는 건데, 그거 결코 만만하지 않아요. 오히려 검둥이님이 결혼 후에 후회하실 수도 있음.

아마 좋은 학교 나와서 행시 준비하고 하니까 검둥이님 눈엔 남자친구가 되게 뭐 있어 보이는 것 같은데, 지금 남자친구 입장에서 자긴 그냥 비루한 고시생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시험을 붙든 때려치고 취직을 하든 하지 않는 이상 '미래'란 게 각이 안 나오는 상태라구요.

그리고 검둥이님은 '내가 너 하나쯤 먹여 살린다, 몸만 와라, 우리 결혼하자!' 이런 것도 아니고 '빨리 결혼해서 나 책임져 줘잉~' 이러고 계신 거잖아요, 이런데 결혼을 어떻게 해요 =_=;;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남자 분이나 검둥이님이나 나이 그렇게 많지도 않을 거 같은데, 아마 남자는 자기 결혼 적령기라고 생각도 안 할 듯. 요즘 잘 나가는 남자들 30대 중후반까지도 놉니다 -ㅅ-;;

결혼이 문제가 아니라 저 남자랑 계속 사귀실 생각이면 '이 남자가 붙거나/취직할 때까지 어차피 결혼은 못 한다'는 것부터 이해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남자가 '고시생 -> 사무관' 되면 생각이 많이 달라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데, 이건 부모님 소개 받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겸둥이2017.03.30 15: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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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는 아직도 헷갈리는게 있어요. 제가 예전에 입원한적이 있었는데요. 큰건 아니고 손가락수술받느라고 그때 입원한날 말고 3일째되는날 즉 수술한 다음날 남친이 밤늦게 병문안 왔거든요. 이건 저한테 마음 없는건가요? 제가 왜 이런 질문을 하냐면 여기 무한님이 쓰신 글들을 읽다가 어느 사연에서 상대방에게 마음없음을 병문안을 3일째되는날 갔다는것에 무한님이 확신하셨다고 쓰셔서요.... 그 글보고 혼란스러워요ㅠ

피자도우2017.03.30 16: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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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거의 메신저처럼 이용하면서 겸둥이님이 확신할 수 없는 남친의 마음을 다른 분들에게 자꾸 물어보시는 걸 보니... 고시생이라 가뜩이나 연애에 충실하지 못할 핑계가 많은 남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짝이란 생각이 자꾸 듭니다. 지금 물어보는 질문들은 남친에게 직접 물어보고 답을 구하셔야 할 것들이고, 어쩌면 남친에게 묻기 전에 본인의 마음을 먼저 정하고 대응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여기서 다른 사람들이 남친이 겸둥이님께 마음이 없는 것 같다고 하면 헤어지고, 마음이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뿐이라고 하면 계속 만나실 건가요?

겸둥이2017.03.30 1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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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지만 제자신이 봤을때도 너무 긴가민가해서요.

피스 2017.03.30 18: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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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볼 사안 같습니다. 저는 성격이 그런 건지, 겸둥이님의 상황을 정확히 몰라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글만 보면 죽을병도 아니고 손가락 수술 정도면 다음날 밤에 시간 내어 간 것도 고맙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고시생이 공부만 하느라 시간 내기 쉬운 것 같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스케줄이 있고 그 질서가 깨지면 다시 복구하고 다시 뒤따라간다는 게 쉬운 건 아닙니다. (한번 예기치 않게 쉬면 필연적으로 쉴날 못 쉬고,감정/생체리듬이 깨지는 등) 자꾸 우린 안 되는 이유, 그가 날 사랑하지 않는 흔적 같은 것을 찾고 혼자 고통스러워하시기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관계에 대한 믿음을 가지시는 게 먼저 같아요. 상대방에 대한 이해(말로만 말고 상대방이 정확히 뭘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해 알고 받아들일/받아들이지 못할 것들을 가려내고 대화/생각정리로 풀어내는 거요)도 물론이구요. 솔직히 계속 덧붙이시는 말씀을 보니 연애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으신 분 같아요. ㅠㅠ 남친의 상황을 간접경험하시려면 고시나 공무원시험, 혹은 취업 준비 중인 사람들의 실패/합격 수기만 읽어보셔도 좀더 이해될 것 같네요. 다만 지금 겸둥이님은 고시생이 아니라 자기 일에 바쁜 직장인, 혹은 학생이랑 사귀셔도 비슷한 일로 고민하게 되실 것 같지만...실은 근본적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랄지 이해, 자기객관화랄지가 조금 더 필요하신 것 같다고 감히 추측해보아요. 겸둥이님에 대한 남친의 애정이 어떨지에 대해선 사실 본인생활이나 생각,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분명하면 (의외로) 진짜가짜를 가려내기 어렵진 않다고 보아서(물론 진짜가짜가 뭔지에 대한 자기 기준도 분명해야겠죠)..상처드리거나 주제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지만, 가능한 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문제이해나 해결에 좋은 방법이니..도움될까 싶어 다시 댓글 남깁니다.

y양2017.04.08 16: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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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보낸 y입니다. 거의 잊고 살다가 띄엄띄엄 들어왔는데 제 사연이 있네요. 제목부터 눈에 딱 들어왔어요. 아, 내 이야기구나..ㅋㅋㅋ
결론은 헤어졌습니다. 벌써 한 달도 더 된 이야기긴 하지만요.
연락두절 상태인 엑스에게 제가 먼저 카톡으로 정리하자고 이야기했고, 남자가 만나면서 미안했다는둥 개소리를 왈왈대는 것으로 관계는 끝났어요. 만나서 내가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 쌓인 감정 다 털고 헤어질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얼굴을 맞대는 것 자체가 그때는 더 힘들었어서 그냥 문자로 정리했습니다. 제가 문자도 안했으면 잠수이별했을거에요. 정말.
헤어질까 말까로 고민할 때만 힘들었지, 막상 헤어지고 나니 딱히 슬프지도 않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 모두 제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헤어진줄도 한 달이 지나서야 알았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계산된 생각으로 만나서인지 감정 정리도 빠르게 된 것 같아요.
다음 번에는 제 감정에 솔직해지고, 더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만들어가보고 싶어요. 결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이 나이때의 여자들이 그렇듯 초조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치만 마음 비워보고 취미 동호회로 먼저 집에서 나갈 기회를 만들어보려 해요.
즐거운 봄이네요^^ 벚꽃이 질 때쯤에는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으면!

ps. 무한님의 결론이 제 결론과 같아서 지지 받는다는 느낌에 다시 한번 격려받고 갑니다^^ 사연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투 인천 잠수새끼2018.12.08 08: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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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사귀던 연하놈은 결혼생각 없다고. 하더라도 35이후에 할거라고 늘 말했었다. 매일을 결혼에 대한 생각차이로 충돌이 일어났다. 서로의 연애에 대한 목적이 달랐기 때문이겠지. 그렇게 그놈은 이별도 잠수로 했다. 찌질. 저주를 퍼부어도 시원찮은 인간 참 불쌍하다 생각했다. 잠수 전 없는 빚얘기까지 해가며 내가 알아서 떠나가길 바랬던 놈. 너무 찌질하다고 남자맞냐고 다들 욕을 해댔다. 그렇게 헤어지고 그새낀 차를 샀대고 1년간 소식도 못들었다. 1년 후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다는 그놈은 6살 어린녀자랑 사귄다고 했다. 27살 여자랑 사귄다는 말에 그놈이라면 지보다는 생각이 어린 여자를 만나야 수준이 맞겠다 늘 말하던 내 말이 통했던듯했다. 결혼생각없으면 나이 어린 여자 만나라고 엄한 여자 시간뺏지말라고 했었다. 문채원이 이상형이라더니 현여친은 한마디로 잘 놀아보이게 생겼더라. 그런 그놈의 소식을 또다시 들었다. 사귄지 1년반만에 결혼을 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나 급하게 결혼한 느낌이라고 했다. 아님 죽을만큼 사랑해서겠지. 사람일 참 모르는구나 싶다. 35이후에 결혼하든지 안할거라는 새끼가 33살에 결혼이라니. 결혼에 대한 토론과 감정소모했던시간에 참 깊은 빡침이 올라온다.
남자가 비혼이라고하거나 결혼생각없다거나 다 개소리고 인연이면 하게되는거같다. 남자의 그딴 개소리에 놀아나질않길. 남자가 그런말을 한다면 여자에 대한 마음이 딱 거기까지이고 그 정도로 갖고싶진않다는 말이라는 거. 여러 여자들한테 상처주고 다닌만큼. 너 살면서 그만큼 벌 받을거야- 그 학교에서 운동부 맡고있는동안은 결혼생각못한다고? ♫♪♫♩- 헤어지고 너도 니 현실.수준 깨달았겠지. 모쪼록 잘 살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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