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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 초식남’에서의 탈출이, P씨에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그걸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나 역시도 P씨의 사연을 읽고는 막막함부터 느꼈는데, 이건 P씨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깨지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깨우치거나 뉘우쳐야 하는 걸 내가 총대를 메고 괜한 일을 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지금까지도 든다.

 

남들에게도 P씨와 같은 모습이 있긴 하지만, 보통 그런 모습들은 10대에 1차로 흑역사 기록하며 대부분 봉인되고, 20대에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다듬어지곤 한다. 그런데 P씨의 경우는 마치 어디 수감되어 있다가 이제야 세상에 처음 나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듯한 모습을 보이기에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거 내가 P씨가 밉다거나 싫어서 하는 얘기들이 아니고, 잠 못 잘 정도로 고민하거나 이불 차면서 깨달았어야 하는 것들을 압축해서 하는 얘기들이니, 충격이 좀 있긴 하겠지만 분명 P씨에게 도움이 될 얘기들이라 생각하며 읽어주었으면 한다. 자 그럼 출발해 보자.

 

모태솔로 초식남으로 살아온 30년, 탈출 좀 도와주세요.

 

1. 착각과 오해.

 

이건 내가 P씨의 사연을 읽다가 ‘뭔 소리야? 좀 이상한데? 아니, 많이 이상한데?’라고 가장 먼저 생각한 지점이다. P씨가 한 말을 보자.

 

“카페나 식당 같은 데 혼자 앉아 있으면, (제게) 관심을 표하는 여자들이 늘 한 명씩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길래, 난 정말 그런 줄 알았다. 당연히 저 말의 근거가

 

-먼저 말을 걸어옴.

-연락처를 물어봄.

-그런 계기들로 연락하게 되거나 만난 적 있음.

 

정도는 되리라 생각했는데, P씨가 내놓는 근거는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싶을 정도로 당황스럽다.

 

“그렇게 관심을 표하는 여자들이 있으면 제가 말을 걸어야 하는데, 그걸 못 합니다. 그런 저를 답답해하다가 지쳐서 신경질 내고 나가는 여자분도 여럿 있었고요.”

 

P씨는 ‘관심을 표하는 여자들’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대화가 이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잖은가? 대화를 나눈 게 아닌데도 상대의 관심을 느끼고 뭐 그랬다는 건 ‘눈 마주침’ 같은 것으로 혼자 소설을 썼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 그 소설이 막 3부까지 이어지며 ‘지쳐서 신경질 내고 나가는 여자분’까지 등장한다면 그건 확실히 문제인 게 맞다.

 

이번 사연에 등장하는 여자분에 대한 P씨의 설명 역시 마찬가지다.

 

-그 여자분이 나 혼자 앉아 있는 걸 보곤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일부러 내 쪽은 쳐다보지 않고, 다른 테이블만 정리한 것 같았다.

-서둘러 돌아가기까지 한 걸 보니, 나를 의식해서 한 행동인 것 같다.

 

착각과 오해는 자유인 데다 돈도 들지 않으니 마음껏 할 수 있긴 하다. 그런 까닭에 좀 착각하고 오해한 걸 두고 뭐라고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후 P씨가 그녀에게 여러 번 말도 걸었는데 돌아오는 건 전부 단답이고 나중엔 표정까지 굳어졌다면, 그게 전부 P씨의 착각과 오해였다는 걸 깨달으며 뒤통수를 긁을 줄 알아야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가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현실은 ‘그게 절대 아님’이라는 걸 뚜렷하게 보여주는데, 그걸 다 부정하며 편한 대로 계속 오해와 착각을 이어가면 문제나 사고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그곳이 상대가 일하는 현장이거나 이쪽이 업무 관계로 얽혀 있는 사람이라, 상대가 ‘처세’나 ‘서비스’의 측면에서 어쩔 수 없이 욕을 참고 있는 걸 두고도 계속 오해나 착각의 근거로 사용한다면, 그 마지막엔 결국 경찰이 출동하거나 법원에서 뭐가 사실인지를 따져봐야 하는 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말이다.

 

P씨의 이 ‘오해와 상상의 레벨’은 고교시절 시험기간에 도서관 가서 공부하다가 눈 마주친 다른 학교 여학생을 보고는 ‘나 좋아해서 저러나? 방금 내 옆을 지나갈 때 빠르게 지나간 건 부끄러워서인가?’ 하는 정도의 레벨이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건, 사실 아무 감정도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99%인 거라 생각하며 영점조정을 꼭 다시 했으면 한다. 이걸 두고 ‘나를 좋아해주는 여자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해왔다’고 말할 정도면, 그건 ‘멜로’가 아니라 ‘호러’가 되는 것이라는 것도 꼭 기억해 두자.

 

 

2. 서투른 접근이 부를 수 있는 공포.

 

각색을 요구한 까닭에 이걸 뭐라 말할지 좀 애매하긴 한데, 그러니까 ‘내가 알고 싶은 것’과 ‘상대가 말할 수 있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 하는 질문엔 좀 더 친해지고 나서 물어야 하는 것이라든지 실례가 되니까 되도록 상대가 꺼내기 전까진 묻지 말아야 하는 것 등이 있다고 적어두어야 할 것 같다.

 

이전에 매뉴얼을 통해 한 번 이야기한 적 있는데, 우리 어머니께선 분리수거장에서 처음 본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게 된 후, 그 아저씨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아저씨가

 

“몇 층 가세요? 7층이요? 저도 7층인데, 칠백몇 호에 사세요?”

 

라고 물어 순간 섬뜩한 기분을 느꼈다고 하신 적이 있다. 당시 어머니께선 “왜요?”라고 물어 그 아저씨에게 ‘아, 이렇게 물어보면 상대가 이상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하셨는데, 아무튼 이처럼 ‘내가 알고 싶은 것’이라고 해도 상황이나 친분에 맞지 않게 물으면 오해를 부르거나 실례가 될 수 있다.

 

P씨가 상대에게 물었다는 질문들을 보면, 아직 통성명도 안 한 사이인데 물으면 좀 무서울 수 있는 것들이다. P씨야 상대를 계속 관찰하며 상대가 일하는 곳에 손님으로 가니 상대와 친하다고 착각할 수 있겠지만, 상대 입장에선 P씨가 그냥 ‘수많은 손님 중 하나’이며 좋은 사람인지 범죄 전과가 있는 사람인지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이게 남의 이야기라 여기며 생각해 보자. 만약 어떤 남자 A가 자기가 관심 가진 빵집 알바생에게

 

“요즘 이 부근에서 사건 많이 일어나는 거 아시죠?”

“언제쯤 끝나세요? 뭐 타고 가세요? 혼자 가세요?”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을 거예요. 그런데 무섭지 않으세요?”

 

라는 이야기를 자꾸 한다면, 그녀는 밤길이 무서운 게 아니라 기분 나쁜 이야기와 이상한 질문들을 자꾸 하는 저 남자 A가 더 무섭지 않을까? 남자 A야 자기가 저렇게 얘기를 해서 ‘내가 신경쓰고 있으며, 원한다면 끝나고 같이 가줄 수도 있다’는 걸 표현한 거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남자가 기분 좋지 않은 말과 질문을 하니 무섭고 불쾌할 수 있고 말이다.

 

P씨의 경우 묻는 내용도 이상하고, 묻는 방식도 이상하며, 묻는 목적도 확실하게 밝히는 게 아니기에 문제란 얘기를 해주고 싶다. 쉽게 말해

 

“어? 오늘은 늦게까지 계시네요? 원래 6시쯤 까지만 계시지 않아요?”

“오늘 10시에 끝나시죠? 이따 전철 타러 가실 거고요. 거기까지 바래다 드릴까요?”

 

라는 질문엔 엄청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질문을 받는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겁먹지 않게’ 물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서로 잘 모르는 지금 해도 되는 질문’과 ‘친해지고 나서 해야 하는 질문’이 구별된다는 것도.

 

 

3. 연출과 거짓말.

 

P씨가 한 연출과 거짓말들을 그대로 적기엔 무리가 있어 이 부분도 좀 말하기가 어려운데, 그냥 난 아주 간단하게

 

-상대도 바보가 아니라서, 웬만한 연출과 거짓말은 바로 알아챈다. 그것에 서툰 사람이 하는 것일수록 상대는 더더욱 알아챈다.

 

라고 말해주고 싶다. P씨는 사연 신청서에 친절하게

 

“제가 **했다고 한 건 사실 연출입니다.”

 

라고 적어두었던데, P씨가 말을 안 해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지점을 눈치챌 것이 확실하다. P씨가 한 행동은 실제로 그런 일을 겪은 사람이 하는 행동이 아니며, 딱 봐도 그냥 다른 목적이 있는데 괜히 핑계로 꺼낸 이야기라는 게 티가 난다.

 

물론 좀 선의의 거짓말 같은 건 할 수 있다. 공짜로 뭘 얻었다며 상대에게 나눠준다든지, 일부러 소지품을 놓고 나와 말을 틀 구실을 만든다든지 하는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하지만 P씨가 계획하고 있는 연출은, 하아 이거 뭐 그냥 누가 봐도 혼자 시나리오 쓰면서 억지로 이어가려는 연출이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안 하는 게 맞는 거다. P씨 자신이 다시 봐도 말이 안 되는지

 

“너무 저만 (연출의) 진도를 안드로메다 너머까지 뺀 것 같네요.”

 

라고 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그 연출의 과정에서 거짓말을 해야 하고, 상대는 그게 거짓말인 걸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 주는 건데 P씨는 그게 통한 줄 알고 다음 거짓말로 시나리오를 이어가려 하고 있으니, 그런 거 하지 말고 그냥 정상적이고 평범한 질문을 하고 인사 잘 하며 그러다 사적인 이야기를 점점 나누게 될 수 있는 정도로 친해지는 방법을 사용했으면 한다.

 

“그걸 모르겠는데요. 연출해서 계기를 안 만든다면, 어떻게 무슨 말을 해서 친해지죠?”

 

매번 고르던 것에서 벗어나 상대에게 좀 골라달라고 부탁을 해도 되고, 그런 뒤 상대가 골라준 게 마음에 든다며 고맙다고 말해도 되고, 다음에도 그걸 또 고르며 상대에게 ‘덕분에 선호하는 게 바뀌었다’고 해도 되며, 상대에게 ‘그런데 매일 이렇게 접하시면 좀 질리나요? 아니면 괜찮아요?’ 등의 이야기로 질문을 해도 된다. 그러면서 분위기 봐가며 오래 하셨냐, 출퇴근은 괜찮으시냐, 난 집에서 여기가 제일 가깝기도 하고 매일 지나친다, 난 이러이러한 걸 하고 있는데 이러이러한 것에도 관심이 있다, 그쪽은 무엇에 관심이 있냐 등의 이야기를 하면 된다. 그러다 대화 중 나왔던 소재 하나로 ‘나도 그거 좋아하는데 나중에 새 소식 나오면 알려드리겠다’ 정도로 연락처 교환하거나, 아니면 그냥 대놓고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하면서 번호를 물어도 되고 말이다. 이런 과정 없이 P씨는 다짜고짜 ‘내가 집에 데려다준다고 해서 승낙받는 방법’ 같은 걸 찾고 있으니, 어려울 수밖에 없는 거라 할 수 있겠다.

 

이건 내가 글 몇 줄로 다 알려줄 수 있는 게 아니고, 직접 P씨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익혀야 하는 부분이다. 평소 친구나 지인들과 명절 잘 보내라고, 또는 명절 잘 보냈냐고 물어보며 대화의 물꼬를 터 가 봐야 낯선 사람과도 어느 정도 대화가 되는 거지, 그런 걸 거의 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과도 그냥 할 말이 없어 멀뚱멀뚱 데면데면 있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 스스로를 돌아보았을 때 가까운 사람에게 머리 잘 어울린다, 옷 예쁘다, 신발 잘 산 것 같다 등의 칭찬을 하거나 잘 다녀왔냐, 축하한다, 거긴 어땠냐 등의 질문을 한 적이 없다면 ‘대화의 기술’을 그냥 창고에 넣어두고 있었던 것과 같으니, 지금이라도 의식적으로 먼저 안부인사 건네보고 칭찬과 질문과 리액션을 활용해 대화를 이어가 봤으면 한다.

 

 

이 시간 이후로, 난 P씨가 혼자 만들어낸 음모론을 바탕으로 하는 상상 썸타기를 그만했으면 한다. 혼자 막

 

-아까 내 쪽으로 지나갔는데 또 지나가네? 왜지? 시그널인가?

-지금 나랑 눈 두 번 넘게 마주친 거 보면, 나한테 관심이 20%는 있는 거야.

-저 여자가 나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난 그냥 딴 짓 해야지. 그냥 가네? 삐쳤나?

 

등의 상상만을 하다가 지쳐버린다거나, 그 음모론을 굳게 믿은 채 거기서부터 시작하려 하면 전부 다 어려워질 수 있다. 혼자 열 걸음 이상 앞서나간 곳에서 시작하려 하지 말고 상대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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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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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정신인가? 사고방식이 유아 수준인데..

플라썸2019.09.1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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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실 몰랐는데 ㅋㅋㅋ ㅠㅠ

세상에 나보다 바보 없어요. 진짜에요

다들 나보다 하나씩 모지리처럼 보이죠?
그사람들이 날봐도 딱 그런거죠 뭐


무한님 저 생존신고,,, 그래서 우럭은 드셨는지? ㅎㅎ

루나2019.09.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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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는게 놀라워요... 흑역사쌓는 10대때도 저렇게까지 심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눈만 마주쳐도 관심 있나? 하고 자의식과잉 하는 것정도야 있을 수 있지만 그걸 넘어서서 말 안걸었다고 답답해하면서 신경질내고 나가는 상대방이라고 생각한다는게 충격... 연애가 아니라 사회생활을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큐빅2019.09.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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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파시 쓰는 사람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 전파나 수신하는 사람이 괜찮은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낫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행동하는거... 레이더에 딱걸려요

5202019.09.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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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걱정되는게 무한님이 3번에 예시로 적어주신 거 왠지 사연보낸 분이라면 한꺼번에 저런식에 대화를 하려고 할 것 같아요;; 지금 상황봐서는 최소 5-10회에 걸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상대방 입장에서 무서울 것 같아요.

한가지 말씀드리면 첫 대화 시도에 상대방이 단답하거나 피한다면 거기서 멈추시고 더 다가가지 않기를 권합니다. 이미 무서워하고 있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요.

무한님 말대로 주변분들, 특히 가족들 챙기는 것부터 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어머니나 여자 형제가 있다면 대화를 많이 해보시길.

2019.09.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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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어디서 모쏠인데 고백을 못해서 미인 놓쳤다고 쓰신분이 생각나네요
부정말고 깨달으시길ㅜ

대단2019.09.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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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처음 답니다. 저도 32살 모태솔로남이긴 한데.... 저 정도는 아니거든요.
모솔이긴 한데 여사친은 많습니다. 썸 이상으로 못가서 그렇지.
아무튼 초식남이라 하면 보통 인간관계에 별 관심이 없어서
사람 잘 안만나는 그런 사람을 지칭하는데, 제가 볼때 초식남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모솔이라도 학교나 직장에서 사람이랑 부대껴 살다보면 감각이 생기는데,
그냥 단순히 이게 부족하신거면 지금이라도 길러가면 되니까 괜찮지만
제가 볼땐 약간 문제가 있으신거 같습니다.
1번을 친한 친구(남자)들한테 말하면 단박에 헛소리한다는 핀잔을 듣고,
그 핀잔으로 인해 이런 생각이 '틀렸다'라는 것으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난 분명 저 여자가 날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하더라도
이런 케이스에 대한 반박을 많이 듣게 되면 '이런 경우는 다 거짓이다'라고 생각이 수정됩니다.
그러면서 사회보편적인 대화를 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구요.
다시 말하면, 외부 상황에 맞춰 생각이 수정되지 않고,
그냥 '내 생각은 무조건 진짜다'라는 경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돌려 말하려니 어렵네요....)
2, 3번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상대의 반응, 연출의 결과를 통해 피드백이 나왔을 거고,
그로 인해 생각이 수정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거 같습니다.

물론 글은 단순한 편린에 불과하기 때문에 딱 단정짓지는 못하기때문에 정확히 말씀못드리지만,
우선 내면의 소리는 무시하시고 상대방과 세상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신경쓰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반응을 테스트해보세요. 어떤 방식으로 내가 해야 좋은 반응이 나오는지.
30살이면, 좀 과하다싶을 정도로 하셔야합니다.

ㅁㅍㄹ2019.09.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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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필요한 과대망상입니다. 이 이야기는 무한님이 아니라 상담 선생님에게 해야합니다.

비비고만두2019.09.1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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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 뭐라 할 권한을 가진 건 아닌데...
뭔가 간만에 코 끝이 시린 사연을 본거같아요

그래도 여기 물어본 것 만으로도 정말 큰 용기내신 겁니다
상담 치료도 좋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자리를 나가보셨으면 합니다
많이 이야기하고 부딪히고 하다보면
모난돌도 동그랗게 깎이더라구요
그저 그 마음세공 시기가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거 뿐이니
노력하면 잘 하실수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버블몬2019.09.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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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재밌네요

냥이2019.09.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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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드디어 새 글이!! 선댓글 후감상 가겠습니다~! ㅋ.ㅋ

냥이2019.09.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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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그래도 이번 글을 통해 상담자분 많이 깨달으셨을거 같아요..!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하대요. 화이팅~!

피안2019.09.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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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무한님

Clyde2019.09.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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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씨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면 무한님 글의 다른 부분은 다 무시하고 3번에 나온 질문들만 그 여자분한테 한꺼번에 다다다다 할까봐 무섭네요. 다른 분들 말대로 노멀로그보다 심리상담이 필요한 지경 같아요

밀크티2019.09.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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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길 다니면서나 카페에 앉아서나 다른 사람들하고 눈이 자주 마주치는 편인데 이런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제 경우에 눈 자주 마주치는 이유는 관심 있어서가 아니고 그냥 습관적으로 주위를 잘 둘러보는지라 마침 저쪽도 고개를 드는 순간 눈 마주치는 확률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ㅜㅜ
그렇게 한 번 눈 마주치고 나면 저쪽도 의식이 되는지 두 번 세 번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관심은 전혀 없습니다!

G.T.S2019.09.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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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글 잘 봤습니다. 결혼 후 많이 바쁘신 것 같아 독자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네요.
사연자 분은 많이 안타깝습니다. 직접적으로 돌직구를 댓글로도 많이 받고 계시고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도 20대 초중반에는 사연자 분과 비슷한 성향이 조금 있었던 것 같은데요. 부딪히고 실패하고, 특히 노멀로그의 여러 글을 참고하면서부터 하나하나 연애관과 가치관의 수정을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글이라도 본인의 경우와 관련된 글을 읽어 보시고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의식적으로 많이 노력하십시오. 저 또한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많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여자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나의 연애를 키운 것은 팔할이 무한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요. 남일 같지 않아 글 남기고 갑니다. 나이가 아직은 연애를 활발히 할 수 있을 나이시니, 포기하지 말고 부딪혀가며 배워야할 것을 실행하세요. 그리고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댓글 또한 잘 여과하여 멘탈을 잘 보존하시기 바랍니다. 사연자 분의 봄날을 기원합니다.

걱정2019.09.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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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99%, 행동1% 인 경우네요. 발생했었던 사소한 상황에 지나치게 의미부여하고 액션은 없는 상태로 본인 혼자 상상의 나래 끝에 생각을 정리해버리죠.

냥냥2019.09.2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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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요... 실제 이런 사람이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 돋네요 ㅠㅠ

ㅠㅠ흑흑2019.09.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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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실제로 있습니다.
저 당해봤구요...

회사 동료였는데 카톡 몇 번했을 뿐인데 갑자기 ‘오늘 너무 예쁘시네요~ 제 차타고 집에 가실래요?’
주말에 남자사람친구랑 있는 걸 어디서 봤는지 월요일에 제 부서 찾아와서 남자친구 있는거였냐고 혼자 화내고..;;
이 사람이 저에 대해서 또라이 처럼 행동하는거 보고 다른 여자 동료들이 말리니까 그 여자 동료들이 자기를 좋아해서 저와 자기 사이를 막는거라고 자기 부서에 소문내고....

이 분은 사회생활 자체가 잘 안되는 거 같아요..자기만의 세계가 (욕나올 정도로) 너무 강해서 다른 누가 말해줘도 못 알아 듣고, 자기 딴에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 싫어해서 우울증걸렸다고 맨날 휴가나 처 쓰고 있네요...

싫다 싫다 ㅈㄹㅈㄹ해서 이제는 그 분이 알아서 피하긴 하는데 또라이는 계속 또라이네요...이 글 의뢰하신 분 혹시 보신다면, 자기 혼자 좋아하는 건 뭐 그렇다 쳐도 당사자와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지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연인관계보다 인간관계가 먼저 되야 합니다...

무한님의 정성어린 이 글이 조금이라도 그 분께 영향력이 있기를 바랍니다.

ㅎㅎ2019.10.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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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닮은 알바생.. 글이 생각나시는 분이네요

ㅎㅎ2019.10.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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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당일날부터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ㅎㅎㅎ그것도 방향이 다른데 같이 버스 타고 가면서 얘기 좀 더 하자고...우리 잘 맞는 거 같다고ㅋㅋㅋ 이미 점심도 같이 먹고 카페도 가고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아...그건 좀 부담스러워요'했더니
'왜요? 오늘 재밌지 않았나요?'
그 순간 이전까지 좋았던 시간들은 없던 게 되어 버립니다.
사연자 분도 상대방 입장을 조금만 더 고려해주시면 좋은 만남이 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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