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며 이미 눈치챘겠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강아지를 데리고 가족여행을 가거나, 낚시를 목적으로 가거나, 아니면 웨딩스냅 딱 하나만을 목적으로 두었어야 한다. 하지만 다 하고 싶었던 나는 셋 모두를 계획했고, 늘 그렇듯 집에서 편하게 앉아 계획을 짤 때와는 달리 현지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공항에 도착해 집을 부칠 때부터 문제였다. 뭘 가지고 갈 수 있거나 없는지, 또는 뭘 위탁으로 보내고 어느 것을 기내에 반입해도 되는지를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제주도 가서 밤에 추울까 봐 넣어 놓은 외투들에 라이터가 들어있을 거라곤 미처 생각을 못 했다. 전에 필리핀 국내선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라이터 기내 반입이 안 되는 까닭에 한 번 빼앗기고, 대만에서는 일반 라이터가 아닌 터보라이터 소지가 안 되는 까닭에 또 한 번 빼앗긴 이력이 있었기에 나름 철저하게 대비했다 생각했는데, 작년에 입곤 대충 막 쑤셔 넣은 외투에서 라이터가 발견된 까닭에 짐을 다 풀고 라이터를 빼내야 했다.
여하튼 라이터 문제를 해결한 후, 짐을 부치고 검색대로 향했을 때, 거기서 두 번째 문제가 발생했다.
“고객님, 지금 소지하신 배터리가 서른두 개예요. 개인당 5개씩밖에 소지가 안 되는데, 이 정도면 저희도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어요.”
밤낚시에 필요한 전자찌 배터리도 ‘배터리’라는 걸 깜빡한 것이다. 난 폰 배터리 하나, DSLR 배터리 하나, 캠코더 배터리 하나, 액션캠 배터리 두 개를 딱 맞췄는데, 어이없이 전자찌 배터리로 문제가 발생해 일부를 압수당해야 했다. 원투낚시를 하려면 입질용이랑 줄보기용 배터리 두 개가 필요하고, 배터리가 얼마 안 가서 이 정도는 가지고 가야 되며, 거기다 찌낚시를 하려면 435배터리가 아닌 425배터리가 필요해 여벌로 더 챙긴 거라고 설명을 해보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혹 제주도로 낚시 갈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으면, 전자찌 배터리는 택배로 보내거나 현지에서 구입 후 사용하시길 권한다.
검색 문제로 시간은 지체되었지, 간디(애완견, 10살)는 종이 박스 케이지에 안 들어가려 하지, 항공사에서 빨리 탑승하라고 방송은 나오지, 마지막까지 낚시 채비하고 포인트 검색하느라 잠은 두어 시간 밖에 못 잤지…. 정신이 8할쯤 나간 상태로 겨우 비행기에 탑승했다.
아, 간디는 몸무게가 4.1~4.3킬로를 왔다갔다 하는 까닭에, 500g밖에 안 되는 종이 케이지를 구입했다. 애완견과 케이지의 무게를 합해 5kg을 초과할 경우, 강아지는 기내 반입이 안 되며 위탁수하물과 같이 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천으로 된 케이지가 아무리 가벼워도 1kg은 넘는 까닭에 애초부터 종이 케이지에 넣을 생각이었다. 이것도 탑승 전 문구를 보다 보니 3kg 이하의 강아지만 종이 케이지에 넣어 갈 수 있다기에 걱정했는데, 내가 이용한 진에어에서는 ‘강아지 + 종이 케이지’의 무게가 5kg을 넘는 지까지만 확인할 뿐 따로 강아지 무게를 따지진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 도착. 간디는 평소 ‘어떻게 이렇게 가만히 있는 그림 같은 강아지가 있을 수 있지?’ 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온순한데, 종이 케이지 안에서는 극도의 불안 증상을 보이며 케이지를 파괴하고 말았다. 한 시간 내내 ‘괜찮아, 가만히 있어, 기다려, 착하지’를 말하며 겨우 데리고 왔다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아, 비행기 안에서는 갑자기 팔인지 어깨인지 등인지가 아픈 응급환자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기내 응급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정형외과 의사선생님 안 계십니까?”
하며 뛰어다니는 일이 있었다. 얼핏 보면 그냥 애들 데리고 제주도 여행 가는 평범한 가장 같은 남자가 일어서서 왔는데, 응급환자 앞에 도착하자 진료실에서의 그 톤과 말투로 질문과 설명을 이어갔다. 나를 포함한 여러사람들이 미어캣처럼 고개를 들곤 그 광경을 지켜봤고, 환자를 안심시킨 그 의느님은 여유로운 표정을 지은 채 자리로 돌아갔다. 승무원들은 보고를 위해 뭘 적어야 하는지 의느님 자리를 찾아가 몇 가지 더 묻던데, 그렇게 얘기하는 게 멋있어 보여 난 일부러 내 근처 승무원에게 ‘화장실을 뒤쪽에 있는지?’를 물었다.
이거 너무 썰만 풀다 보면 ‘강아지 데리고 제주도로 낚시 여행 가기’에 대해 요점정리가 안 될 것 같으니, 여기다 살짝 정리해 두도록 하자.
-기내 탑승 가능 애완견은 ‘애완견 + 케이지’ 무게 합쳐서 5kg 까지.
-종이 케이지는 구입 가능. 진에어는 5천원 이었으며, 애견 탑승 비용은 만 원.
-기내에 탑승할 수 있는 애완견 전체 수 제한 있으니, 꼭 미리 확인할 것.
-제주도 렌트카 ‘애견 동반 불가’일 수 있으니 미리 알아봐야 함.
-낚싯대 소지 시 렌트 불가할 수 있음. 환불 안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함.
-애견 동반 식당 입장 불가, 관광지 입장 불가할 수 있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함.
진지하게 여러 번 고민하고 철저히 맞춰서 계획하지 않는다면, 강아지와 사람 서로 둘 다 정말 힘들어질 수 있다.
제주 도착해서 한 첫 식사. 산방산 부근에 숙소를 잡고, 근처에서 제일 추천이 많은 생선구이를 선택했다. 관광지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했으나 진짜 맛있어서 깜놀. 흔적도 없이 먹어치우고 말았다. 그간 살며 어머니께서 해주신 고등어조림만을 경험한 후 고등어조림과는 부정적인 인연을 맺고 있었는데, ‘고등어조림이 이런 맛이라고?!’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맛있었다. 고등어 살 말고도 국물과 무에만 밥에 비벼 먹어도 술술 넘어가는 맛. 저기서 경험한 생선구이 때문에, 지금도 난 고등어와 가자미, 임연수어 등을 곧 구워 먹을 생각을 하고 있다.
먹었으니 밥 값하러 출발. 당시 제주는 태풍 하기비스인가의 영향을 받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조사님들이 갯바위에 올라 밑밥을 뿌려가며 낚시를 하고 있었다. 비집고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는 데다 개인적으로 테트라 타는 걸 무서워하는 까닭에, 안전한 내항에서 원투를 치며 뭐라도 잡아보려 노력했다.
제주의 절대 우점종이라고 할 수 있는 놀래기. 맛있다고는 하는데, 먹고 싶지 않은 비주얼이다. 마음만 먹으면 저런 녀석들을 100마리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낚시여행에서 잡은 걸로 쳐주기로 한 어종은
-참돔, 감성돔, 벵에돔, 돌돔, 붕장어, 우럭, 쏨뱅이.(고등어, 전갱이는 30cm 이상)
이었기에, 잡어로 분류한 후 모두 방생했다.
방생하며 제발 먹을만한 고기가 나오길 빌어보지만, 계속해서 놀래기만 나오는 상황. 이번 여행에 참가한 여섯 명 중 셋은 관광팀 셋은 낚시팀으로, 낚시팀에는 ‘먹는 낚시’ 사단장인 김프로님, 포인트 선별을 주로 하는 작전과장인 나, 그리고 취사실 김실장님이 있었다. 시작은 파이팅 넘쳤지만, 5시간이 넘도록 놀래기만 나오자 다들 말이 없어졌고, 배가 너무 고파 속이 뭉쳐올 시간이 되어서야 우린 편의점 음식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관광팀과 만나 밥을 먹고 2차 낚시를 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저녁의 회 파티를 하려면 그럴 시간이 없었기에 전투낚시에 돌입했다.
포인트 이동해서 다시 시작. 해는 지고 있고, 뭐라도 잡아내야 하는 김프로님의 다급함이 엿보이는 사진이다. 원투낚시, 찌낚시, 루어낚시를 병행할 정도라고 하면 얼마나 다급한지 알 수 있을 텐데, 점점 서로 말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난
“잿방어라도 하나 잡으면 바로 퇴근인데요? ㅋㅋㅋㅋ”
따위의 농으로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했다. 물론, 잿방어를 잡을 거란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밤이 되었고, 침묵을 지키던 원투대가 요란하게 울어댔다. 보리멸 히트! 이미 사대 돔에 대한 희망은 내려놨으니, 살이 고소하고 달다는 보리멸이라도 많이 잡아서 파티를 하기로 했다. 다 떨어진 미끼 때문에 왕복 40분쯤 걸리는 다른 항구까지 가서 미끼를 사왔고, 5분에 한 마리 정도 잡히는 보리멸을 열심히 잡아내기 시작했다. 1인 3마리 정도 먹는다고 하면, 대략 20여 마리만 잡아도 충분할 듯 싶었다. 잡아서 바늘 빼고 살림망에 넣고, 미끼 끼워 다시 던지고, 잡아서 또 바늘 빼고 살림망에…. 한 마리 잡을 때마다 바다에 담가 둔 살림망을 꺼내 그걸 열고 넣는 게 귀찮긴 했지만, 그래도 보리멸이라도 이렇게 잡을 수 있는 게 어디냐 싶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싶어서 살림망을 건졌는데,
‘뭐야? 다 어디갔지?!’
욕지도에서의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거기선 자리돔을 잡아 넣어놨더니 그물 사이로 다 빠져나갔었는데, 이번엔 몸통이 다른 고기들에 비해 길쭉한 보리멸이, 살림망 구멍 사이로 다 빠져나가 버리고 말았다. 왜 난 햄복칼수가 없어.
허탈한 마음이 되자, 고단한 하루의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아침으로 먹은 생선구이 빼고, 먹은 거라곤 편의점 햄버거 하나. 거기다 졸음을 쫓기 위해 계속 마신 캔커피 세 개. 이러려고 제주까지 온 게 아닌데…. 우린 태풍 때문이었을 거라고 애써 서로를 위로하며 돌아왔고, 아침 물때가 좋으니 그때를 기약하자면서 시원한 맥주를 들이붓곤 잤다.
낚시 2일차, 3일차의 조과와 내 마음이 잘 표현된 사진 한 장. 제주의 바람은, 렌트카 문짝을 뜯어버릴 기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바람 정도는 제주에서 흔하다고 말하듯 포인트를 차지하고 있는 꾼들. ‘이 날씨에, 이런 곳에서 낚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절대 없을 걸.’ 하며 바닷가를 보면 누군가 갯바위에 위태롭게 올라 낚시를 하고 있다. 심지어 파도까지 온몸으로 맞아가면서.
어이없는 꽝에 대한 자기변호를 좀 하자면,
-좋은 포인트는 이미 현지인들이 다 차지하고 있음.
-평일임에도, 현지인들은 나와서 낚시를 하고 있음.
-현지인들은 와서 딱 30분 정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옮기기도 함.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기 못 잡아 놓고 왜 이리 혓바닥이 기냐고 할 수 있는데, 방파제에서도 고기 나올만한 포인트엔 붙박이처럼 사람들이 붙어 있었다. 방파제 모서리라고 하면, 거기에 딱 포터 세워 놓고는 좌우편 편의점 의자 같은 거 놓고 있는 상황. 테트라 역시 외항 쪽 포인트엔 이미 누군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자리를 선점하려 새벽같이 나가보기도 했는데, 그런 거 소용없이 그냥 옆에 와선 의자 턱 놓곤 낚싯대를 편다. 반대로 내가 저 멀리서 캐스팅해 외항 쪽으로 흘리면, 그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있던 사람이 죽일 듯이 쳐다보고…. 게다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섬이라는 특징도 있지만, 현지인들 역시 과수원을 하거나 농사를 짓거나 해서 시간을 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기에, 평일에도 포인트에 자리 잡고 낚시를 즐기는 듯했다.
제주까지 와서 생선 냄새만 맡고 갈 순 없는 법. 자존심을 접어가면서까지 횟집을 찾아 회를 포장했다. 벵에돔 둘에 강담돔 하나, 그리고 고등어. 뿔소라까지. 동네에서 먹을 수 없는 고기만을 선택해 회를 떴다. 가격은 음, 대략 동네 가격에 1.8배 정도 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니면 횟집에서 먹는 ‘밑반찬 포함 가격’이 저곳의 ‘포장 가격’ 이라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제대로 고기 한 번 못 잡고 그냥 갈 순 없는 법. 비행기 시간이 좀 남아, 결국 시간 배를 탔다. 이미 유명한 차귀도 부근 배낚시 인데, 대략 ‘두 시간 만 이천 원’ 되겠다. 실제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인데, 그 중 왕복 15분 배 타는 시간 제외하면, 낚시 가능한 시간은 1시간 정도다. 난 배멀미를 심하게 하는 편이라 망설여지긴 했지만, 실컷 좀 잡자는 생각이 더 커서 타게 됐다.
담배 하나 피울 시간도 없이, 진짜 미친 듯이 잡았다. 같이 배를 탄 사람들이 대부분 5~6마리 정도 잡았던 것 같은데, 난 정확히 세진 않았지만 30마리 가까이 잡은 것 같다. 미끼가 잘 안 떨어지게 새우 꼬리부터 거꾸로 끼우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바닥 찍은 뒤 한두 바퀴 감고 시작’으로 공략했다. 미리 포셉을 준비해 잡자마자 바늘을 뺐으며, 쌍걸이나 삼걸이를 노리기 위해 입질 오면 살짝 만세 후 잠시 대기를 하기도 했다.
덕분에 집에 돌아와선, 정형외과 치료를 받고 있다. 원래 테니스 엘보가 있었는데 더 심해졌고, 오른손 검지까지 부어올라 소염제와 근이완제 처방을 받았다. 체외 충격파인가 하는 것도 받았는데, 여하튼 전갱이 고등어를 잡기 위해 하얗게 불태운 결과라 할 수 있겠다.
항구 근처에서, 1인 6천원 정도를 내면 잡은 고기로 회를 떠주며 매운탕도 해준다. 너무 많이 잡은 까닭에, 큰 거 몇 마리를 먹고 대부분 남았다. 남은 고기 손질도 돈 받고 해준다기에 만 원 내고 손질을 부탁했는데, 내가 생각한 손질을 ‘회 떠주는 것’이었지만 사장님 생각은 ‘배 따고 내장 빼주는 것’이었다. 열심히 잡은데다 돈까지 주고 손질한 고기를 버릴 수도 없어서, ‘잡은 고기 수하물로 보내는 방법’을 검색해야 했다. 그랬더니
-아이스박스나 스티로폼 박스 포장. 밀봉. 내용물 새어 나오지 않도록 비닐포장까지.
라고 적혀 있길래, 그걸 또 구하느라 엄청나게 고생했다. 결국 미끼 파는 곳에서 스티로폼 아이스박스와 얼음을 구할 수 있었는데, 큰 비닐 파는 곳은 찾지 못했다. 검색하다 보니 공항 수하물 보관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비닐은 팔지 않는다고 했다. 근데 직원이
“국내선은 비닐 포장 없이, 그렇게 스티로폼박스 포장하고 밀봉한 거면 보낼 수 있어요.”
라길래, 카운터 가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겨우 부칠 수 있었다. 대단한 고기도 아니고 겨우 고등어랑 전갱이 몇 마리 때문에 그 고생한 걸 생각하면 내가 정말 아주…. 혹 나처럼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올라와야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건 몸과 마음을 모두 피곤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니 그냥 올라와서 사 먹는 게 백 번 낫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대형 돔이나 은갈치 한 박스 뭐 그런 게 아니면, 굳이 고생하진 말자.
김포 도착. 간디는 올 때에도, 새로 산 종이 케이지를 파괴해버렸다. 그래도 여하튼 ‘배 타고 욕지도, 비행기 타고 제주도 다녀온 강아지’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으며, 나는 망둑어에 화풀이 하려고 지금 며칠째 준비 중인데 바람도 터지고 비까지 오락가락해서 열심히 혼자 시동만 걸고 있다.
다시 제주에 간다면 여기서 사용하던 채비 말고 거기서 봤던 막대찌 채비를 사용해 볼 생각이며, 대충 방파제나 갯바위만 알아두고 갈 게 아니라 정확한 포인트를 찍고 가게 될 것 같다. 물론, 지금 마음으론 다시 제주를 가느니 좀 더 알아봐서 추자도나 여서도를 갈 것 같지만. 아무튼 열심히 바늘을 묶고 채비를 만들어 가며 남들 조행기로 매일매일 불타오르고 있으니, 조만간 만쿨(고기를 잡아 ‘쿨러’라 불리는 아이스박스를 가득 채우는 것) 조행기를 올릴 수 있길 바라며, 이번 조행기는 여기까지! 다들 어복 충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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