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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로그에 있는 매뉴얼 중 <장거리 연애를 할 때 꼭 알아둬야 하는 것들>의 '곰신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군대를 경험하지 않으신 분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손톱깎이가 압수당하는 이유는 뭘까?"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손톱깎이에는 대부분 손톱손질용 칼이나 오프너처럼 생긴 뾰족한 것들이 있는데, 이것이 자해나 남을 위협할 수 있는 까닭에 '손톱을 깎는 기본적인 기능'을 제외한 것들이 달려 있으면 압수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여벌의 전투화 끝이나 야전상의 허리끈을 수거해서 간부가 보관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도로 주변에 쌓인 눈을 보며, 또 어느 부대에서는 오늘도 어제 못다치운 눈을 치우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손톱 바깥으로 살이 툭툭 터지고, 식판을 닦을 때 마다 쓰리겠군요. 군대에서 핸드크림은 의무적으로 보급을 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추위에 손 갈라지면, 전투화 끈 맬 때도 얼마나 아픈데….

고참 - "며칠 남았냐?"

후임 - "530일 남았습니다."

고참 - "니가 날짜 세고 있을 짬밥이야?"

후임 - "아닙니다."

고참 - "군생활 편해?"

후임 - "……"



이런 아름다운 대화가 오갈 것을 생각하니 프링글스라도 하나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군대에 있을 때 제일 먹고 싶었던 과자가 프링글스 였습니다. 누군가 각각 다른 맛으로 한 박스를 보내줬는데, 저에겐 오리지널만 돌아오더군요. 아. 나한테 온 과잔데. 지금도 생각하면. 윤병장 이색히. 내 피자맛. 아아. 윤병장이 내 피자맛 프링글스를 아작아작 씹어먹는 것을 보며, 죽탱이를 한 대 날리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이등병이었죠. 콧물을 흘리고 있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왠 콧물이냐구요. 제가 본 사람 중에 서른이 넘어서 이등병으로 온 사람이 있었는데, 역시 콧물을 흘리더군요. 콧물은 이등병의 특권(응?)입니다.

아래는 본문 중 일부 입니다.

박스에 과자를 종류별로 담아서 보내주는 일은 이제 식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전히 군인들은 배가 고프다. 식판을 닦고 나오면 배가 꺼지는 짬밥(군대밥)의 영향인지 PX는 오늘도 만원일 것이고, 자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수록 '단 것'이 먹고 싶을 거다. 일부 부대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식물을 반입금지 하고 있으니 그러한 제약에 걸리지 않는다면, 과자를 종류별로 담아 한 박스 보내보는 것도 좋다. 그 시기는 남자친구의 생일, 남자친구의 진급 정도가 적당하다. 

무슨 과자를 사야 하는지 고민하는 곰신이 있다면 'PX에서 안 파는 거' 라고 답해주겠다. 다분히 심리적인 현상이지만, 군인들은 자기 부대에서 볼 수 없는 물건에 더욱 호기심을 갖는다. 쉽게 말해, 부대에서 다이제스티브는 파는데 자갈치를 팔지 않을 경우, 사회에서 다이제스티브를 더 좋아하던 사람도 자갈치를 더 높은 위치로 친다. '한정판'의 의미로 해석하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난 나에게 오든 남에게 오든 '프링글스'를 봤을 때가 제일 기뻤다. 그것도 무려 흔치않은 피자맛이나 양파맛! 아, 많이 보낸다고 남자친구가 다 먹을 수 있는 것 아니다. 음식물 보관도 금지되어 있는 관계로, 한 끼의 간식으로 먹을 정도만 보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 무한, <군대에 있는 남자에게 보내면 사랑받는 선물들> 중에서


노멀로그에 들르시는 독자분들 중 군대에 있는 남자와 관련이 있으신 분이 얼마나 될 지 모르지만, '안생겨요'를 외치시는 여자사람이라면, 군대는 황금어장(응?)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루오션, 틈새시장, 뭐, 농담입니다. 아무튼, 원문을 보러 가실 수 있는 링크 걸겠습니다.


군대에 있는 남자에게 보내면 사랑받는 선물들 보러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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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 튀겨서 설탕에 버무린 거 정말 맛있는데, 집에서 해봐야 겠네요. 행복한 화요일 되세요! 그나저나 눈이 다 녹기 전에 눈사람 만들어야 하는데, 아, 엄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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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수2009.12.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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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있는 친한 동생에게 크리스마스겸 새해 선물로
과자 이것저것 담아서 한박스 보냈는데...
이글 보니 뿌듯한데요ㅋㅋ
그렇지만 프링글스를 오리지널로 보낸것이 영.....ㅋ
역시 먹는게 쵝오!!

피안2009.12.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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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

깡이2009.12.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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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무한님 아직도 동심이 가득 하시군요.
눈 오면 왠지 눈사람 만들어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 ㅎㅎㅎㅎ

이 새를...2009.12.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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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지만 뭔가 허전해서 댓글답니당. ㅎㅎ

Sonagi™2009.12.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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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누리 보고올께요~ ^^

NYerYS2009.12.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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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공부중인데 언제 군대 가는게 좋을까요?

무한™2009.12.29 21: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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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입니다. - <슬램덩크> 중에서

2009.12.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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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곰신해본적은 없지만 저 후임병은 글만 봐도 슬퍼지네요ㅠㅜ

그나저나 제가 있는 곳은 90도에 육박하는 언덕꼭대기인데
어제 언덕에서 슬라이딩하는 SM7 AUDI AVANTE EQUUS의 화려한 4중 충돌 카쇼를 볼수 있었다죠 ㅎㅎㅎ

몽고2009.12.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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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 할루 에브리바리 할루~

컴터 고장나서 이제야 확인중@ㅅ@ㅋ

모닝커피2009.12.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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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틈새시장을 노려야하는 1人.....

demonherz2009.12.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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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진짜 초코파이 제일 좋아하는줄 알고
면회때 한박스씩 싸들고 왔던 후임 여친이 생각나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생 먹을 초코파이 다 먹었어

금성에서온여자2009.12.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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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읽고 추천 누르고 댓글 남기고 왔습니다. ㅋㅋ

역군2009.12.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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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연못남인데 요즘 유용하면서도 재미나게 잘 읽고 있습니다.

플룻부는여자2009.12.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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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로 써먹을 일은 없을 듯 하지만...
알아둬서 해될것은 없으므로 본문 충실히 읽으러 갑니다~

껍데기2009.12.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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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먹거리가 제일이며 더불어 소대원에게 다 나누어 주고도 남을 정도의 막강한 양도 중요하겠죠..ㅎㅎㅎㅎㅎ
그날은 정말 소대에서 지존이 되는것입니다.
무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그리고 내년에 하시는일 다 잘되기를 바랍니다.(=ㅅ=)

궁금..2009.12.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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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본부 라거나 국방부 쪽으로 배치를 받게 되면
일반병들보다 필요한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많겠죠??
무한님 말씀하신 손톱깎이라거나.. 면봉 이런건...
자유롭게 구해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ㅋㅋ.
그나저나 어디로 가는지 뭘 좀 알아야
군대 있는동안 작업이라도 걸어볼텐데..ㅠㅠ

10042009.12.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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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좀 누를랫더니..추천이 안보여서 못누르고가네요

★NAVER산악회2009.12.3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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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보다 1만배 좋은 것은


면회죠..


참고로 전 공익...^^

체리핑2009.12.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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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사람을 만들어봐야하는데,ㅋㅋㅋ며칠전에 캠퍼스에서 걸어다니다가 어떤 남자애들이 멀리 지나가는 남자의 머리에 스노우볼을 (아주 세게...-_-) 던지고 낄낄거리며 후다닥 뛰어가더군요. 맞은 사람 황당해서 두리번거리고...ㅠㅠ제가 그 맞은 사람한테 알려줄까하다가 수업 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가버렸습니다. 좀 후회되네요.
에휴..여러분들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두마디V2009.12.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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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누리로 고고씽 할께염~ ㅋㅋㅋ

란군ㅡ_ㅡ;2009.12.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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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생각이 나네요~
지금 남친이 상병일 때..
사귄 후 처음 맞는 발렌타인데이였는데..
밤새서 만든 초콜릿을 정성껏 포장해서 보냈더랬죠.
지금 이 글을 보니.. 너무 많이 보냈나봐요..
그래도 상병정도면 짬이 좀 되니까.. 많이 먹었겠죠?
ㅎㅎㅎ
그땐 초콜릿을 만들면서도 매일 편지를 쓰면서도 힘들지 않았는데..
사람이 그런가봐요..
언제든 볼 수 있으니, 편지도 연례행사로 한번 쓸까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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