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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6)103

26년의 솔로생활, 이 누나와 청산하고 싶습니다. S군. 구애의 춤은 그렇게 함부로 추는 게 아니야. 멍석이 깔린 자리를 봤다고 해서 다짜고짜 추면 안돼. 특히 앞으로 은퇴 전까지는 쭉 봐야 할 가능성이 높은 직장 내에서, 그냥 상대가 눈에 들어왔다고 해서, 또는 내 들이댐에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무작정 추면 곤란하지. 다행히 S군은 거기서 이제 겨우 두 번째 추는 춤이지만,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여자 네트워크엔 찝쩍이로 소문이 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어. 그러니 춤을 위해 밟던 스텝은 일단 좀 멈춰 두기로 하자고. 내가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 셋은 -상대는 이제 ‘연애’뿐만 아니라 ‘결혼’도 생각해야 하는 시기임. -S군은 아무래도 ‘상대에 대한 호감’ 보다 ‘솔로생활 청산’의 목적이 큼. -대화 중에 상대는 거절의 의사.. 2018. 8. 10.
모두에게 친절한 썸남, 그의 마음이 헷갈려요. 이건, 그가 헷갈리게 하는 게 아니라, 그를 ‘썸남’이라고 생각하니까 H양이 헷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썸 타는 중’이라고 하면 -상대와 사적으로 자주 연락함. -상대에게 지금 톡 보내면 최대 다음 끼니 전까지는 연락이 옴. -상대와 단둘이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게 가능함. -상대나 이쪽 둘 중 누가 고백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음. 정도의 사이는 되어야 하는 건데, H양과 상대의 관계엔 저것 중 하나도 해당하는 것이 없다. “근데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제 테이블로 와서 메뉴 시켜서 같이 먹었다니까요! 그렇게 같이 밥 먹으면서 저에게 달달한 얘기도 했고요!” 바로 그 지점이 H양의 치명적인 문제라 할 수 있으니, 그 지점부터 시작해 H양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자. 1. ‘친한 남자’가 없었던 여자의.. 2018. 7. 17.
처참하게 퇴짜 맞는 남자들의, 들이댐 5단 콤보. 했다 하면 무조건 망하는, 들이댐 5단 콤보의 이야기를 오늘 좀 해볼까 한다. 지난주에 발행한 매뉴얼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데, 이거 내가 그간 각각의 사연들에서 제발 하지 말라고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흩어져 있다 보니 미처 파악하지 못한 남성대원들이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래에서 소개할 콤보들을 행한 적 있다고 너무 상심하진 말라는 얘길 먼저 해주고 싶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품고 다가가는 게 처음일 땐 누구나 행할 수 있는 실수이며, 나 역시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에 저 콤보가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건 똑같은 헛발질을 다시 안 하는 거지 헛발질을 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아니니, 뭐가 왜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를 파악하며 교정하는 데 의의를 두자. 자 그럼, 출발. 1. 선.. 2018. 7. 11.
그녀에게 번호 준 뒤 카톡 잘하고, 만나기도 했는데, 왜 끝난 거죠? 이건 끝난 게 아니라, 이쪽이 끝낸 거다. A군은 상대에게 며칠씩 연락도 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대화에서도 이렇다 할 리액션 없이 그냥 이모티콘 하나 보내고 말지 않았는가. “하지만 3일 전부터의 카톡을 보면, 그 3일간은 제가 연락 많이 했는데요?” 그러니까 그게, 상대에게 번호 주곤(보통 번호를 묻곤 하는데, A군은 상대에게 자기 번호를 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3일 열심히 연락하다, 이후 침묵하며 상대의 연락을 기다리는 게 맞는 걸까? 기다려봐서 상대에게 답이 오면 앞으로 잘 될 가능성이 있는 거고, 안 오면 어차피 안 될 거니 마음을 접으면 되는 걸까?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녜요. 며칠 후 제가 저녁 먹자고 카톡 보냈잖아요. 근데 저랑 먹기 싫은 건지, 한참 후에 이미 먹었다고 답장 온 거고요.”.. 2018.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