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6)103 상대에 대한 호감보다 동정심이 앞서는 남자들의 문제 왜 그렇게들 상대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까? 상대가 아직은 좀 어린데다 이쪽에서 보기엔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서? 가만히 보면 상대보다 불쌍한 건 이쪽인데,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채 상대에 대한 동정심과 가여움을 기반으로 ‘내가 챙겨줘야 쟤는 진짜 제대로 챙김 받을 수 있는 거지.’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특히 같은 모임에서, 상대가 대여섯 살 아래며 몇몇 이성들의 대시를 받고 있을 때면, 그녀에게 대시하는 세력들을 ‘악의 무리’로 단정 지은 채 그런 대시를 받는 그녀를 가여워 하거나, 자신이 나서서 그녀를 구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곤 한다. 만약 이쪽이 교회오빠이며 상대가 대여섯 살 아래고, 그 와중에 교회에서 좀 날라리로 여겨지는 이성과 상대.. 2017. 9. 20. 몇 년째, 매번 짝사랑만 하는 여자들을 위한 연애매뉴얼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6, 7년씩, 매번 내게 “호감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이번엔 진짜 잘해보고 싶어요.”라는 메일만 보내는 대원들이 있다. 물론 난 아홉 번 실패하고 열 번째 다시 짝사랑을 시작하는 대원이 있어도 다시 응원할 테지만, 사연을 읽다 보면 아무래도 이번 역시 짝사랑으로 끝날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들기에 이렇게 매뉴얼을 발행하게 되었다. 지난 주 내가 첫 바다낚시를 갔을 때, 난 바늘이 자꾸 줄에 엉키는 일을 경험했다. 옆에서 내가 던지는 걸 보고 있던 김프로님께서 “그렇게 던지면 엉킬 수밖에 없지. 원투낚시 할 때처럼 던지면 안 돼. 이거 그냥 힘으로 멀리 던지려고 하지 말고, 옆으로 던져. 그리고 찌가 수면에 닿을 정도 되었을 때 낚싯대를 살짝 당겨. 그러면 찌가 떨어지고 그 다음에.. 2017. 9. 19. 완벽주의자의 연애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들 근 일주일간 글이 올라오지 않으니 “바다낚시 가신다면서 원양어선 타신 건가요?” 라고 묻는 분들이 있던데, 그런 건 아니고 욕지도에 다녀왔다. 첫날에 부산과 통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배가 뜨질 못했으며, 다음날 도착한 욕지도는 마침 예약한 펜션 앞에서 도로공사 중이라 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 때문에 그 무거운 짐들을 다 들고 오르막길을 걸어 다녔으며, 펜션에서 우리 방만 밤새 정전이 되어 준비해갔던 음식들은 모두 녹아버렸다. 그래도 즈, 즐거운 여행이었다. 고등어와 전갱이를 바늘에서 떼어내는 게 귀찮을 정도로 잡았으며, 준비해 간 통발로는 문어를 잡았고, 돌돔과 참돔은 맛있게 회를 떠먹었다. 여하튼 욕지도 여행에 대해서는 노하우와 꿀팁이 담긴 후기를 나중에 다른 글로 소개하기로 하고, 그간 밀린 엄.. 2017. 9. 18. 칭찬과 스킨십에 민감해 썸을 타기 어려워하는 여자들 진짜 예뻐서 예쁘다고 칭찬한 건데 ‘예쁘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그게 자신의 내면이 아닌 외면을 보고 수작을 부리는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고, 당장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상대가 내 손을 잡아 이끈 걸 보니 그게 호의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스킨십을 목적으로 그런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대원들은 내게 -평균적으로 다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나요? -제게 무슨 칭찬이나 스킨십 결벽증 같은 게 있는 걸까요? -만나는 모든 이성이 그랬어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요.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난 ‘썸남이 이쪽의 발을 잡았다면 이상하지만, 손을 잡은 것 정도는 괜찮다’ 정도로 대답해주고 싶다는 건 훼이크고, 평균에 대한 얘기보다는 비슷한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공.. 2017. 9. 11.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