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337 그가 절 정말 사랑하긴 했다면, 한번쯤은 연락이 올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가 Y양을 사랑했던 건 맞지만 연락은 안 올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Y양은 “정말 사랑했다면, 이별 후에도 후폭풍이 올 만큼 힘들지 않나요? 정말 사랑했던 사람을 어떻게 잊고, 또 아무 상관없는 사람처럼 살 수 있죠? 진심으로 사랑했던 거라면 한번쯤은 자존심을 버리고 연락해야 하는 건 아닌가요?” 라고 물을 것 같은데, 정말 사랑했더라도 결국 -이 연애를 끝내야, 내가 살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순간들을 겪다 헤어졌다면, ‘후폭풍’같은 건 절대 오지 않을 수 있다. 연애 중 이별과 재회를 몇 번 반복하며 상대도 상처 받고 ‘다시 만나봐야 헬게이트만 열릴 뿐’이라는 걸 경험했다면, 전에 심장을 꺼내줄 수 있을 정도로 사랑했다 하더라도 다시 연락할 생각 같은 건.. 2018. 1. 11. 전남친과 1년 째 애매한 사이로 지내는 중. 우린 무슨 관계일까요? 이십대 후반이 되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계기가 줄어들고, 거기다 낯을 가리는 타입이라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도 이렇다 할 관계를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새 사람보다는 이미 익숙한 ‘과거에 연이 닿았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복원하려 하곤 한다. 특히 내년에 나이 앞자리가 바뀌는 스물아홉쯤을 살고 있을 땐, 이제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야 하는데 언제 또 새로 만나 친해지나 하며 의기소침해질 수 있고, 연애를 안 해 본 것도 아니라서 새로 만나 겪게 될 일들을 떠올리며 시작도 전에 미리 버거워 할 수 있다. 이전 연애를 하며 감정 소모한 것에 지친 상태라, 새로운 사람에 대한 설렘이 귀찮음을 못 이기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자신의 이전 연애들에서 유물을 발굴하려 하는, 또는 과.. 2017. 11. 27. 띠동갑 남자와의 연애, 끝이 보이는 관계인 게 맞죠? 연인과 띠동갑이라고 해서 꼭 그 연애가 결국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건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나와 같은 하나의 사람’이라 여기며 존중하고 조율 역시 가능한 관계라면, 나이차에서 오는 약간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극복이 어려운 경우는 연하 쪽이 연상 쪽에게 완전히 종속된 채로 만난다거나, 연상 쪽이 늘 ‘가르치는’ 갑의 입장으로 연애를 할 때다. 이런 연애는 늘 연상 쪽의 말이 곧 법이 되는 특징이 있으며, 연하 쪽의 답답함과 서운함은 ‘네가 아직 어리고 뭘 잘 몰라서 그러는 것’ 정도로만 치부되곤 한다. 보통 ‘띠동갑 커플’이라고 하면 연상 쪽이 지극정성으로 연하 쪽을 보살펴 마음을 얻어냈으리라 생각하곤 하는데, 처음 시작은 대개 그렇지만 썸을 타거나 연애를 시작한 이후에는 완전히.. 2017. 11. 22. 집 데이트를 주로 하던 지루한 연애, 그래서 헤어진 걸까? 지훈씨는 자신의 사연에 대해 “아마 제가 평범한 연애를 했기에 그녀는 질렸던 것 같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난 대부분의 여자가 ‘지훈씨 여친’이라는 자리에서는 버티기 힘들었을 거라고 본다. 내가 발견한 지훈씨의 문제는 -무심하다 -답답하다 -자주 꿍한다 -포기가 빠르다 등으로, 사연 곳곳에 지뢰처럼 산재해있다. 지훈씨는 답답하고 억울한 점이 있지만 일단은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맹목적인 사과와 재회요청을 할 생각인 것 같은데, 그러기에 앞서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분명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난 생각한다. 출발해 보자. 1.엄마와 여자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엄마와 여자친구를 적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엄마가 집에 있을 때 여자친구를 불러 집데이트를 하는 것이다. 둘이.. 2017. 11. 17.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