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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337

여고, 또는 여대출신 철벽녀들의 치명적 문제들 특정그룹을 폄하하려고 쓰는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특정그룹, 그것도 성별이 다른 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공격 받았다'고 생각하며 자다가도 삽 들고 나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살짝 두렵다. 글쓴이를 묻어버리겠다는 기세로 삽 들고 오시는 분들인데, 이건 '공대생 연못남'에 대한 글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아래와 같은 문제를 말하고자 쓰는 글이라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남자 - 박민정 뭐하냐. 여자 - 그냥 있어요 ㅋ 남자 - 밥 먹었냐? 여자 - 네. 좀 전에 먹었어요. 오빤 저녁 드셨어요? 남자 - 어. 그냥 딱 봐도 '분위기'라는 게 만들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느껴지지 않는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냐?"라는 식으로 던져대는 물음과 "응." 대신 "어."라고 투박하게.. 2015. 5. 7.
부모님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한 남친, 속사정은? 채만식의 소설 에 아래와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인테리…인테리 중에도 아무런 손끝의 기술이 없이 대학이나 전문학교의 졸업증서 한장을 또는 조그마한 보통 상식을 가진 직업 없는 인테리…해마다 천여명씩 늘어가는 인테리…뱀을 본 것은 이들 인테리다. 부르죠아지의 모든 기관이 포화상태가 되어 더 수효가 아니 느니 그들은 결국 꾀임을 받아 나무에 올라갔다가 흔들리우는 셈이다. 개밥의 도토리다. 인테리가 아니었으면 차라리…노동자가 되었을 것인데 인테리인지라 그 속에는 들어갔다가도 도로 달아나오는 것이 99프로다. 그 나머지는 모두 어깨가 축 처진 무직 인테리요 무기력한 문화 예비군 속에서 푸른 한숨만 쉬는 초상집의 주인 없는 개들이다. 레디메이드(ready-made) 인생이다. 필터링 없이 쏟아내는 말들이 참 찰지.. 2015. 5. 4.
싸운 적도 없는데 갑자기 찾아온 이별, 이유는? 안녕 H양. 내가 회사를 다닐 때 K과장이란 분이 있었어. 나이는 나보다 일곱 살 정도 많았던 것 같은데, 내 회사생활에 대한 여러 부분들을 지적하신 분이지. "마당에서 담배를 피우면 사람들이 보니까 안 보이는 곳에서 피워라." "점심시간에 회사 밖으로 사진 찍으러 나가지 마라." "회식 때 네가 제일 막내니까 사람들 술 따라 드려라." "내가 대리비 줄 테니까 차 핑계대지 말고 회식 때 술 마셔라." "차는 주차장 제일 끝 쪽 개집 쪽에 세워라." K과장이 나쁜 사람은 절대 아니었어. 오히려 내가 신제품 아이디어를 내면 가장 귀 기울여 듣곤 실제로 만들어 주신 분이고, 우리 집에 일이 있었을 때에도 퇴근 후 직접 병원까지 찾아와 주셨던 분이지. 난 고양동에서 제일 유명한 알곱창도 이 분 덕분에 처음 먹.. 2015. 4. 30.
재회할 생각 없다면서 연락은 계속하는 구남친 외 1편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를 데리고 지인의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공쥬님(여자친구), 나, 간디 이렇게 셋이 놀러 갔는데, 저녁을 먹고 있던 중 지인의 남편이 들어왔다. 지인의 남편은 술에 취해 있었다. 우린 지인이 결혼하기 전에 주로 어울렸기에, 지인의 남편과는 결혼 전에 한 번, 그리고 결혼식장에서 한 번 봤을 뿐이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앉아서 밥을 먹으며 TV를 보는데, 지인의 남편이 고깃덩어리 하나를 쥐곤 간디에게 이것저것 시키기 시작했다. 손, 앉아, 엎드려 같은 명령들이었다. 그런데 그는 고깃덩어리를 간디에게 주진 않고, 계속 명령만 하며 주는 척 하다가 다시 뺏었다. 그가 계속 약올리기만 하자 간디도 더는 말을 듣지 않았고, 그가 불러도 그에게 가지 않았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 2015.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