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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337

이별 후 먼저 다가왔지만 미지근하게 구는 구남친 이별 후 먼저 다가왔지만 미지근하게 구는 구남친 혜진씨, 이거 큰일 났는데? 혜진씨의 태도는 필연적으로 '열심히 뒷바라지 하다 결국 버려지는 조강지처' 의 역할을 맡게 만들거든. 겉으로 보이는 잘잘못만 따지면 분명 조강지처를 버리는 남자가 나쁜 사람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여자가 "내가 그동안 너에게 이만큼 했으니, 앞으로 네가 나에게 그걸 다 갚아 나가라."라는 부담을 계속 주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 내가 '조강지처'라는 단어를 써서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혹시 라는 영화 본 적 있어? 거기 보면 소설가의 팬인 여자가 남자를 감금해두고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글을 쓰게 하거든. 그러면서 그에게 집 밖으로 나가는 것만 빼고는 대부분 다 허용해. 오히려 그가 원하는 걸 그녀가 다 챙겨주.. 2014. 7. 30.
점점 무덤덤해지다 결국 이별을 말한 여자친구 점점 무덤덤해지다 결국 이별을 말한 여자친구 K씨, 내가 카톡파일 보낼 때 '초반 일주일, 후반 일주일, 중간엔 중요한 내용만'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한 건, 내가 읽기에 편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사연을 보내는 입장에서도 그 대화들을 돌아보며 금이 간 부분들을 발견했으면 해서 그런 거야. K씨는 1년이 넘는 카톡대화를 전부 다 갖다 붙여서 A4 4천 페이지가 넘어가던데, 이러면 내가 읽지를 못 해. 별 의미 없는 짧은 대화들은 쭉쭉 넘기면서 긴 문장으로 대화한 것들만 봤는데도 힘들더라. 그리고 카톡을 캡쳐해서 보내준 것도 있던데, 되도록이면 텍스트 파일로 보내주는 게 나로서는 체크하기가 수월해. 난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 글자를 두껍게 하고 색을 입히거든. 그래야 다시 한 번 읽을 때 찾기가 쉬우니까... 2014. 7. 28.
구남친이 매달리자 구남친에게 간 여친 외 1편 구남친이 매달리자 구남친에게 간 여친 외 1편 초등학생 시절 서울에 있던 친척집에 놀러 가면, 형들이 내게 신기한 장난감들을 몇 개씩 줬던 기억이 있다. 당시 난 파주에 살고 있었는데, 그 장난감들을 받아와 동네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아이들이 콧물을 흘리며 다가와선 "우와. 우와."를 연발했던 생각이 난다. 그땐 춥지도 않은데 왜 그렇게들 콧물을 흘렸는지…. 그 중 내가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건, 한 장난감을 친구에게 준다고 약속했던 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내가 참 나빴던 것 같다. 장난감을 주겠다고 얘기하면 친구가 옆에 붙어서는 당시말로 '쫄짜(조수)'역할을 했는데, 당장 줘 버리면 그 기간이 너무 짧아지니 양도 기한을 넓게 잡아 놓고는 친구를 부려먹었다. 그래봐야 놀이터에 팽개쳐 .. 2014. 7. 22.
자상하고 착하고 다정다감한데, 돈 빌리는 남친. 자상하고 착하고 다정다감한데, 돈 빌리는 남친. K양이 내 친누나라면, 난 매일 밤 K양에게 눈물로 '남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부탁했을 것 같다. 그는 K양이 알지 못 하는 사이 K양을 파멸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이며, 그렇게 파멸로 인도해 놓고도 "그래서? 다 내 탓이냐? 네가 잘못한 부분도 분명 있잖아." "나 때문에 그랬다는 얘기 하지 마라. 너 이럴 때마다 나도 미치겠다." "파멸이라고 얘기하지 마. 내가 다 해결할 테니까. 그만 좀 얘기 해." 라며 책임회피를 하거나, K양을 이상한 사람 만들거나, 오히려 K양이 닦달한 까닭에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K양은 "그래도 정말 그가 잘 되면 다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며 여전히 희망적인 물음을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간 그.. 2014.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