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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하고 착하고 다정다감한데, 돈 빌리는 남친.

K양이 내 친누나라면, 난 매일 밤 K양에게 눈물로 '남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부탁했을 것 같다. 그는 K양이 알지 못 하는 사이 K양을 파멸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이며, 그렇게 파멸로 인도해 놓고도

 

"그래서? 다 내 탓이냐? 네가 잘못한 부분도 분명 있잖아."

"나 때문에 그랬다는 얘기 하지 마라. 너 이럴 때마다 나도 미치겠다."

"파멸이라고 얘기하지 마. 내가 다 해결할 테니까. 그만 좀 얘기 해."

 

라며 책임회피를 하거나, K양을 이상한 사람 만들거나, 오히려 K양이 닦달한 까닭에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K양은

 

"그래도 정말 그가 잘 되면 다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며 여전히 희망적인 물음을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간 그가 보인 행동과 문제가 생길 때마다 했던 말들을 보면 그건 그냥 K양의 '헛된 꿈'에 불과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와, 그의 어떤 모습 때문에 내가 이렇게 완강히 이별을 권하는지 아래에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글러버린 마인드.

 

그는 '몇 억 더 들고 했으면 이렇게 망하지 않았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부터가 에러다. 자본금이 부족하면 시작을 하지 말든가, 아니면 손익계산 후 방법이 없다 싶으면 접는 게 맞는 건데, 그는 자신의 사업이 기운 것이 실력이나 경험, 능력이 부족해서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더 쏟아 붓질 못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니, 사실 그가 손익계산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 맞는지도 나는 잘 모르겠다. 그는 회사 유지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도 계산 안 해보고 왜 그 판에 뛰어들었는지가 참 궁금하다. 그렇게 운영도 안 되는 판국에 세금도 내야 하니 문 닫게 생겼다고 말하는 걸 보며, 난 그런 상황이라면 문 닫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현재 손익계산을 해봐서 손해만 입고 있는 상황이며 확실한 비전 대신 '나중에 큰 건 하나 물면'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사업은, 잭팟 터지길 바라며 배팅하고 있는 도박과 같지 않은가. 하지만 그는 그걸 전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상황의 잘못, 거래처의 잘못, 그리고 시기가 좋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말했고, K양은 그 말을 참 쉽게 믿어버렸다.

 

K양이 돈을 빌려준 건, 나도 그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자상하고, 착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이던 남자가 '고비'를 만났다며 도움을 요청하는데, 매몰차게 거절하긴 힘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돈 빌리는 사람 특유의 어투로

 

"이거보다 더 큰 건도 많이 해봤다. 이거 돈 조금 모자라서 잠시 고비 온 건데,

이것만 막으면 다시 원활해진다. 다음 달에 바로 줄 수 있다."

 

라고 말하며 K양을 안심시켰다.

 

그게 작년 가을의 일이다. 그리고 이제 곧 올해 가을이 찾아올 텐데, 여전히 그는 돈을 갚지 않은 상황이다. 대출 받아서 돈을 빌려준 K양은 독촉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그가 원금 지불을 미루며 부쳐주던 이자도 올 초부터는 끊겨, K양이 가족에게 돈을 빌려 이자를 대신 내고 있기 때문이다.

 

둘은 여전히 사귀고 있다. 그는 사업을 그만두고 회사에 들어갔는데, '사장님'소리를 듣다가 사원으로 일하려니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야기, 자존심 버리고 회사 다니는 중이라는 이야기 등을 한다. 밖에서 보면 어떻게 이런 남자와 아직까지 연애를 하고 있을 수 있는지 단박에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늘 그렇듯 사연 안에 있는 사람들은 객관적 판단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때문에 K양은 화를 내다가도 그가 임시방편으로 사탕발림을 하면 다시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하며 넘기거나, 그래도 그가 돈 문제로만 이렇게 사람을 미치게 할 뿐 다른 부분에서는 헌신적으로 K양을 위해주는 부분들이 있으니 어떻게든 합리화 해 이해하며 넘겼다.

 

여기까진 우리도 보살의 심정으로 이해해 보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으니 종교의 힘을 빌려보면 그래도 억지로 이해는 할 수 있겠는데, 이래놓고도 상대가 하는 행동이 가관이다. K양과 그의 얼마 전 대화를 보자.

 

상대 - 폰 끊긴다고 연락 왔네…. 폰 비 낼 돈 없는데….

K양 - 자기 폰 없으면 일 하는데 불편하지 않아?

상대 - 큰일이지…. 월급 나올 때까지 해결할 수가 없네. 큰일이야.

상대 - 사업할 때 쓰던 요금이라 꽤 밀렸는데….

상대 - 네가 좀 내줘. 월급날 줄게. 그건 무린가?

K양 - 나도 지금 그럴만한 돈 없어.

상대 - 카드로 내줘. 할부로.

K양 - 자기야. 미안한데 그런 부탁 안 했으면 좋겠어.

K양 - 자기 지금 내 사정 어떤지 알면서…. 말을 너무 쉽게 해.

상대 - 그래. 알았어. 폰 끊기면 연락 못 해서 미리 얘기하는 거야.

상대 - 폰 버리고 다녀야지 뭐. 별 수 없지.

K양 - 부모님께 부탁드려봐.

상대 - 싫어. 가족들한테 뭔 얘기하기 짜증난다.

(이후 남자가 계속 폰 끊긴다고 징징대는 길고 지루한 대화)

K양 - 지금 내 사정이 이런데, 폰비까지 나보고 내달라고 할 줄은 정말 몰랐어.

상대 - 뭐 좀 내주면 어떠냐. 안 줄 것도 아니고 일 때문에 좀 내달라는 건데.

상대 - 그리고 폰 끊기면 창피하잖아.

상대 - 아무튼 이게 마지막 연락이니까 내일부터는 자기가 연락해야 해.

K양 - 난 우리 가족들한테까지 돈 빌려서 자기 빌려준 돈 이자 갚고 있어.

상대 - 너무 들어서 외우겠다.

상대 - 너한테 돈 빨리 주고 이 짜증나는 소리 좀 안 들었으면 좋겠다.

상대 - 날짜대로 다 줄 거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마라.

K양 - 너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한테 이러는 거 아니야.

상대 - 그만하라고. 백 번은 더 들었겠다.

상대 - 그거 하나에 별 소리 다 듣네 진짜.

 

난 위의 대화를 보며 그의 초인적인 뻔뻔함에 충격을 받았고, 동시에 '사업할 때 거래처 사장들에게나 저렇게 좀 굴지.'라는 생각을 했다. 카톡대화에 나온 그의 '사업시절'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는 자신이 돈 잘 챙겨주고 대우 잘 해 주니까 거래처 사장들이 자기 말이면 껌뻑 죽는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의 현재 태도를 보면 거래처 사장에게는 돈 못 받아도 '인간적으로 이해'해준다는 식으로 대하고 오히려 그 손해분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요구해 메꿨던 게 아닌가 싶다. 자신이 손해를 입어도 남들이 박수 쳐주면 그게 칭찬인 줄 알고 좋아하며, 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만 편하게 아쉬운 소리를 하는 남자. 이 정도면 '글러버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현실적으로 결혼은 가능한가?

 

그는 K양에게 내년 초에 결혼을 하자고 말한다. 물론 어떻게 결혼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 그건 마치 그동안 그가

 

"돈 생기면 너에게 빌린 돈부터 얼른 해결해 주겠다. 독촉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

 

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뉘앙스로 한 말일 뿐이다. K양은

 

"도대체 그가, 무슨 돈이 있어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고 말하는데, 그건 K양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일이며, 심지어 그렇게 말한 남친 자신조차도 어떻게 결혼할 건지를 모르고 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엔 그에게 '자신의 희망사항을 기정사실화해서 이야기 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는데, 그걸 감안해 그의 말을 다시 해석해 보면

 

"우리 내년에 결혼했으면 좋겠다. 초쯤에 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그건 그의 약속이나 확실한 계획이 아니라 그냥 희망사항인 것이다.

 

난 K양에게, 그를 이 정도로 겪어 봤으면 이제 그의 허풍이나 빈말 정도는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가 자신이 다 해결한다고 이야기 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배 째라며 누워 버린 게 한 두 번이 아닌데, 그렇게 수도 없이 뒤통수 맞고도 또 맞으면 K양에게도 문제가 있는 거다. K양이 그에게

 

"그럴 수 없으면서 나한테 왜 그럴 수 있다고 장담했어?"

"해결하겠다고 한 말 거짓말이었어? 나 가지고 논 거야?"

"넌 상황이 바뀔 때마다 말이 달라지잖아.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라고 말하고 또 이래?"

 

라고 수도 없이 이야기 했지만, 늘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가. 지금까지 둘의 모습을 토대로 내년 초의 모습을 예상해 보면, "왜 결혼하지도 못할 거면서 결혼하자고 했냐."고 K양이 따지고, 상대는 "나도 정말 결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할 수 없는 게 내 탓이냐. 나도 너 드레스 입혀주고 싶고, 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해주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 정말 결혼이 가능할 것인지를 알고 싶다면 그에게 결혼 준비를 위해 뭘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길 바란다. 적금이라도 붓고 있는 게 있는지를 말이다. 물론 난 현재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K양에게 돈 빌리고 있는 그가, 따로 결혼 준비 적금을 붓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하겠다.

 

내가 결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궁지에 몰린 K양이 그의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돈을 받아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젠 K양도 더는 돈 빌릴 곳 없어 그의 부모님을 찾아가 돈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의 가족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 같다. 상대의 부모님이 K양에게 소리를 지르시고, K양에게 '대책 없다'는 이야기까지 하셨다는 부분이 카톡대화에 등장한다.

 

그 일로 인해 K양은 또 남친과 싸웠다.

 

"너랑 너네 가족, 나한테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 거 아니야!"

 

라는 이야기를 하며 말이다. 그걸 남친은 "나는 욕해도 되지만 우리 가족은 욕하지 마라."라고 받았는데, 전과 달리 그 정도의 으름장으로 해결될 사항이 아닌 걸 파악하자 바로 꼬리를 내려 "다 내 탓이다."라며 자폭을 했다. 그러자 K양은 자신이 말 심하게 한 것 같다며 사과하고, 언제나처럼 아무 것도 해결된 것 없이 마무리만 훈훈하게 되었다.

 

그와 결혼해서 사는 것 자체야 크게 어렵진 않을 것 같다. 식 올리고 혼인신고 하면 되는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을 모두 고려해서 생각해 보면, 그 결혼이 두 사람에 행복을 약속해 주진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의 가족들은 K양을 괘씸하게 생각하는 중이고, K양은 그의 가족들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상황이며, 그는 지금이야 K양에게 빚이 있으니 할 말도 못 하고 있지만 사연 곳곳에서 '돈만 갚고 나면 그 짜증나는 소리 못 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찾아볼 수 있으니, 그때가 되면 지금처럼 무작정 사과만 하고 있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또 K양은 이혼으로 가는 급행열차 티켓이라고 할 수 있는

 

"너랑 너네가족 진짜…."

 

라는 이야기를 화가 날 때면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그 태도 역시 둘의 관계를 끝내는 촉매가 되리라 나는 생각한다.

 

 

3. "그가 나쁜 사람은 아니잖아요. 괜찮은 사람인데 돈 문제가…."

 

경기도 파주에 살고 있는 이택근씨(57세, 가명)도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는 남에게 베풀고 헌신하며 남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발 벗고 나서서 앞장선다.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은 세상에 딱 다섯 사람, 그의 가족과 부모님뿐이다.

 

그가 젊은 시절부터 까먹은 부모님의 돈이, 지금 돈으로 20억쯤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사업을 하겠다며 부모님의 땅을 지원 받아 야금야금 까먹은 것이 그 정도다. 이젠 그의 부모님께도 콩이나 좀 심을 정도의 작은 밭 밖에 안 남았는데, 그런 지금도 그는 그 밭을 팔아 새로운 사업을 벌이지 못해 안달이 나 있다.

 

형제들과의 연은 진작 끊어졌다. 그 역시 저 위에서 말한 K양의 남친과 같은 '가까운 사람에게만 희생을 요구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자신이 돈이 없어 자식이 원하는 걸 못 사주자 "삼촌한테 사달라고 해. 작은 엄마한테 해달라고 해."라며 들이대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신이 부모님의 재산을 다 녹인 것도 모자라 형제들에게까지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빌리려 하다 기피대상이 되고 말았다.

 

그의 일생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가 참 불쌍하기는 하다. 그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한 방'을 노리며 살아왔는데, 욕심이 크다 보니 별 말도 안 되는 일을 수도 없이 저질렀다. 나무를 왕창 사다가 길에 심어 놓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동네 아저씨들과 술 마시다 듣고는 나무를 사다 심거나, 동창회에 나가 돈을 쓰며 동창들의 환심을 사 놓으면 사업에 이용할 수 있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헛돈을 쓰고 돌아다니는 식으로 말이다. 난 밖에서 그를 지켜보는 입장이니 그가 불쌍하게만 보이지만, 그로 인해 '투자금'을 만드느라 신용불량자가 된 그의 아내는 결코 그렇게만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난 솔직히 '이성적인 판단'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하는 말에 휘둘릴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파주에 뭐가 생긴다'는 식의 정보를 들고 와 투자자를 모집하기도 했는데,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가 파주시민이라는 것 말고는 파주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그는 허풍을 강하게 부리는 까닭에 '동창 중 시청 직원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것 역시 좀 더 깊게 들어가 질문을 하다 보면 그 동창이라는 사람이 '파주에 뭐가 생긴다'는 것과는 별 관련이 없으며, 동창과 그가 동창회에서 "너 몇 반 누구지? 너 기억난다."라는 이야기를 나눈 것일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말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그렇게 저지르고 난 뒤 결국 발생하게 된 문제는 그의 부모님이나 아내가 떠맡게 되었다.

 

글쎄, 행복의 기준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에 이택근씨나 이택근씨 가족의 행복도가 평균 이하일 거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현재 이택근씨는 통일에 대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누가 봐도 이상한 그 사업을 이택근씨의 아내는 이제 그만 좀 하라고 말하면서도 출근 하는 그에게 도시락을 싸준다. 그게 아무 가능성 없는 일이고 이택근씨의 '백수 위장법'에 속한다는 걸 알면서도, 내 남편의 헛발질에 희망을 한 번 더 걸어보고 싶은 그녀의 마음. 그걸 보며 난 '부부라는 것은 아름답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찡하지만, 이렇게 아름답지만 동시에 많이 아프기도 한 사례는 이택근씨 부부 하나로 끝났으면 한다. 그래서 난 K양의 연애에 반대한다.

 

K양의 남친은 헤어진 구여친에게도 채무관계가 얽혀 있다. 그래서 여전히 구여친에게 돈을 보내고 있는데, 그게 밀리자 구여친은 K양에게 연락을 해 대신 갚아줄 것을 요구했다. K양은 남친 구여친의 이런 행동을 보고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내게 말했는데, 내가 보기에 가장 정상이 아닌 것 같은 사람은 그녀가 아니라 K양의 남친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건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긴데, 그가 '빚은 없다'고 한 말이 난 믿기지 않는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자신의 이름으로는 대출을 안 받고 K양의 명의만 이용한다는 건데, '내 돈은 아깝고 네 돈은 안 아까운'사람과는 만나지 않는 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정말 나쁜 남자였다면, 저랑 벌써 헤어졌겠죠.

그러고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돈을 안 갚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여전히 제가 헤어지자고 할 때마다 붙잡고 있으며,

고생만 시켜서 미안하다고, 행복하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내 생각은 좀 다르다. 현재 데이트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K양이 대고 있는데, 이렇듯 돈 빌려주고 데이트 비용 내주며, 휴대폰 요금을 대신 좀 내달라고 말해도 계속 연인으로 남아 있을 사람은 만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쁘게 보자면, "내가 안 주고 싶어서 안 주는 거냐. 나도 지금 죽겠다."라는 얘기를 하면 K양이 남의 신세를 져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너랑 연락이 안 되는 게 너무 답답하다. 폰을 살려야 하는데…."라는 이야기를 하면 미납금을 대신 내줄 가능성이 높으니 그게 참 편해서 계속 연애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행복하게 해주는 걸로 보답을 해주기 위해 그러는 거라고는 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남자가 "폰 요금 좀 내달랬다가 별 소릴 다 듣네.", "너한테 돈 빨리 주고 이 짜증나는 소리 좀 안 들었으면 좋겠어.", "그만하라고. 백 번은 더 들었다."따위의 이야기를 하진 않을 테니 말이다. 여자친구가 자기 때문에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걸 나 몰라라 하고 있지도 않을 거고 말이다. 이런 행동들을 종합해서 보면, 그와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게 바로 보이지 않는가? 이런 일들을 겪고도 여전히 '내년 초에 결혼' 같은 대책 없는 약속만 믿고 또 반년쯤 똑같은 싸움을 계속 할 예정인가?

 

"카드로 내줘. 할부로."

 

만약 둘이 결혼을 하면, 상대에게서 위와 같은 이야기를 일상처럼 듣게 될 거라 나는 생각한다. 그 요구에 거절하면, 그가 돈 안 빌려주는 자기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고 있는 것처럼 K양에게도 짜증을 낼 것이고 말이다. 돈이 없다고 얘기하면 카드 긁어서 결제해달라고 하는 남자. 얼마 되지도 않는 돈 가지고 별 소리를 다 한다고 얘기하며 다음 주 내로 해결한다고 말하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해결 못 하고 있는 남자. 돈 많이 벌어 기분 내며 살고 싶은 꿈은 누구나 꿀 수 있다. 그가 풀어내는 그 꿈 얘기 같은 것에 휘둘리지 말고, 그의 행동을 보기 바란다. 그의 행동은 '무책임' 딱 세 글자로 요약되니 말이다.

 

 

K양이 남친에게 한 말 중, 내가 이 사연을 보는 시각과 같은 말이 있다.

 

"넌 온갖 어려움은 다 나한테 떠맡겨 놓고, 왜 화까지 나한테 내는 거야?"

 

난 바로 저게, 만약 둘이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난 K양처럼

 

'그 사람도 잘 하려고 노력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었다.'

 

라고 낭만적인 해석은 못 하겠다. 자신이 빌려간 돈 때문에 여자친구 신용불량자 될 위기에 놓이고 카드는 정지 되었는데, 그 와중에 폰 끊기면 창피하니 밀린 요금 좀 대신 내달라고 말하는 남자가 '잘 하려고 노력'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진심이 저렇다면, 빚 독촉 때문에 괴로우니 빨리 좀 해결해 달라는 K양의 말에 "너한테 돈 빨리 주고 이 짜증나는 소리 좀 안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대답하지도 않을 것이고 말이다.

 

K양은 남친에게서 '돈 문제'만 빼면 정말 괜찮은 남자라고 말하는데, 난 이게 '돈 문제' 딱 하나와만 연관이 있는 사연이 아니라고 본다. 일단 저지르고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뒤처리는 남에게 맡기는 문제, 약속한 거 왜 안 지키냐고 하면 너는 왜 재촉 하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문제, 이것도 해주겠다 저것도 해주겠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놓고는 나중에 내가 안 해주고 싶어서 안 해주는 거냐고 배째라고 나오는 문제, 처음 신세를 질 때에는 이런 신세까지 져서 미안하다고 말하다가 나중엔 이왕 신세 지는 김에 좀 더 지겠다고 드러눕는 문제, 아침에는 힘 빠지니까 점심에는 일하고 있으니까 저녁에는 자기 전이니까 그런 시간에 책임을 묻는 건 좀 피해달라고 말하는 함구령의 문제….

 

이런 이유들로 인해 난, '이제 나이도 있는데 이 사람 놓치면 더 좋은 사람 못 만날까봐'라는 고민 중인 K양에게 이별을 권한다. 남들보다 결혼이 몇 년 늦었다고 균열을 못 본 체하며 결혼하면, 나머지 몇 십 년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결혼생활 하며 지내게 될 수 있다. 늦었으니 얼른 파종해야 한다며 돌밭에 그냥 씨를 뿌린 농부의 최후는 어떤 모습일까? 당장은 씨를 다 뿌렸다며 홀가분해 하겠지만, 남들이 추수를 끝낼 때까지 후회의 눈물만 흘리지 않을까? 난 K양이 남은 생을 울며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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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객2014.07.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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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못봐주겠네요, 돈거래 지저분한 인간은 상종말아야, 물새는 바가지고 무책임하고 결론 뻔한데 혼자 사는 한 있더라도 끊으세요, 세상에 남자가 널렸는데 어디 그런 사람을

현아2014.07.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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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상대 남자분 가족들이 사연의 아가씨한테 대책 없다고 한 부분에서 소름 돋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저런 집이니 저런 아들을.그냥 보고만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K양 이 관계 정리하시면 상담이나 정신과라도 다니면서 멘탈 치유하시길 바라요.

ㅋㅋ2014.07.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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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호구는 많다~

작은내2014.07.2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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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기능을 불러대는 명언입니다...

가을2014.07.2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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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저런 수준은 아니지만 가난하고 무능한 남자와 결혼하겠다해서 죽자고 십년 넘게 말렸지만 요지부동, 노처녀로 늙히느니 결혼시키는게 낫겠다싶어 결혼시켰죠.
둘이 원룸에서 살때는 기가 막혔지만 자기가 선택한거니 외면했죠.
그런데 아기가 태어나니 그동안 낭만적으로만 보이던 삶이 현실적으로 와닿으니 엄마 마음에 말할수없는 갈등이 생기고 짐이 된다.
결국 이런 선택은 본인뿐 아니라 친정부모에게도
노후의 큰 짐을 안기게됨을 꼭 생각해야한다

에휴2014.07.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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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 분 심정 이해합니다. 이건 아니다라고 이성적으로는 판단되더라도
마음은 또 그렇게 쉽게 냉정하게 잘라지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저렇게 옆에서 계속 자상하게 해준다면 더더욱..
물론 무한님 말대로 내 내면이 탄탄하다면 그런거에 휘둘리지 않겠지요.
이게 참 힘듭니다. 내가 약해져 있는 상태라면, 그 상황 빠져나오기가 훨씬 어려우니까요..
스스로 강해지는 법 밖에 없는데.. 저 사람한테 휘둘리지 말아야지 더 강해져야지 이러면서 결국 하는거라곤 상처 안 받기 위해 벽을 쌓는거죠.. 혼자 더 고립만 될 뿐 악순환입니다. 암튼.. 괴롭네요..

그래도 저는 돈은 안줍니다 ㅜㅠ; 예전에 빌려줬었는데 돈으로 엮이기 싫어 그냥 줘버렸구, 그 뒤론 일체 돈거래 안합니다. 저보고 자동차 사달라고 하길래 그런 돈 없다고 했더니, 넌 내꺼 니꺼 구분하고 남인것처럼 대한다 그러네요..

그나저나,, 글 읽다가 느낀건데,, 이택근씨는 무한님과 관련한 얘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____+ 아닌가요?

K양입니다.2014.07.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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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다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한님의 글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드는것 같습니다.제 나이 우리나이로 서른 중반입니다. 댓글들 보니 제가 너무 바보 같네요..어제 밤에 방금 나눈 대화로 무한님이 말씀하신 "함구령"이 또 나왔네요..
"내가 차용증에도 그렇게 말했을텐데. 이렇게 늦게까지일하는데 ..내가 그럼 거짓말이라도할까봐 그러니? 피곤해죽겠는데 이건좀아니잔아"
어제밤에 나눈 카톡대화입니다. 지금 심정으론 때려 죽XX 싶다면 심할까요?

초록빛 하늘2014.07.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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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려죽인다고요??? 여태 님한테 한 일들 생각하면 오히려 부족합니다... K양 반드시 그 남자의 마수에서 빠져나오시길...

ㅎㅌㅇ2014.07.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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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댓글남겨보네요... 힘내시고 정신차리시고 옳은선택하시길바래요

현실적으로2014.07.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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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려줬던 것들 입금증이나 뭐든 모으고, 카톡대화도 증거로 다 파일로 남겨놓으시고, 헤어지세요.. 소액이어도 다 돌려받을 수 있어요.... 얼른 사귀는 건 그만두시고 돈 돌려받으세요.

이변2014.07.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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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로 형사고소 하세요..그럼 겁나서 부모에게합의금 얼마라도 받아올지 모르니 그거 받고 뒤도 돌아보지말고 끝내세요

ㅇㅇ2014.08.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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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마음을 끊는게 힘들겠지만
함께 있어서 괴로운 것보다, 헤어지고나면 오히려 후련하실거예요.
내가 그런 놈을 왜 만났지 하고 생각하는 날이 꼭 옵니다.
세상에 님을 세상누구보다 믿고 아껴줄 좋은 남자 많아요

2015.01.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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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상황이 넘 비슷해요... ㅠㅠ 조도 남들 이야기만 들을 때는 바보인가 싶었는데 당사자가 되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오늘 또 돈 빌려달라는데 어째야할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감정적으로 정리가 쉽지 않네요... ㅠㅠ

2016.05.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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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하지만 저예쁘게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해서
번쩍 정신차려지더라구요
더 정신차렸던건 저는그돈주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그 XX 는 아주 자알 살고 있는걸 안뒤였죠...
그사람달라질꺼라고 생각마세요
돈꿔달라고 할땐 쪽팔린거 모르더니 ...제가 더 주지 않으니깐
옆에있음 내가 괴롭다며 생각해주는척 나가더라구요

부산녀자2014.07.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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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무한님~이렇게 뻔히 보이는 답답한 사연을 길게 풀어써주셨네용~한마디로 k양은 호구 그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깟남자가 머라고 가족한테까지 민폐를~자기 앞길 못챙기는 그남자조차도 가족 욕하는건 못참는마당에~
언능 정신차리시길

피안2014.07.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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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읽기만 해도.. 답답해 집니다
그래도 그 속에 있으면 다 보이진 않겠죠

여튼 현명한 결정 하시길!

아무개2014.07.25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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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회생활을 겪어보니, 돈문제 나쁜거 빼놓고 좋은 사람이라는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돈문제를 잘 못다루는사람은 나쁜 사람이거나, 정말 돈에 바보로서 결혼은 하지 말아야할 사람입니다. 게다가 그런 바보나 나쁜사람이 사업까지 한다면....

10년전에 제가 월 100씩 받고 일하기로 하였는데, 사정이 어려워 겨우 1.5달 치만받고, 나머지는 일하다가 말핬는데...

그때 사장을 하던 제 학교 지인에게 그 말을 하니까.. "우리 마누라가 그러는데 너네들 돈도 못벌고 시간만 죽였으니까 줄돈없다" 라고 하더라고 저에게 말을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돈주기 싫다는 이야기를 그따위로 하는거죠...

사정이 어떻든간에, 준다고 했으면 줘야하고, 말과 행동이 틀린사람은 사회생활에서 상종을 하지말아야 합니다.

근데 그 지인은 항상 어떤 핑게거리를 대서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그때 뿐이죠뭐, 머리속이 다 그런 핑게거리 만들어내는 특화된 컴퓨터라고 보면됩니다. 사기꾼들의 특징이죠...


그런 부류와 사업을 해도 어려운데, 결혼까지?? 자신의 인생을그렇게 쓰레기통에 던지면 안됩니다.

하.......2014.07.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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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라는 권력이 생기면 그걸 필요로하는 사람이 얼마나 입발린소리를하며 무조건적으로 굽실거리는걸 바로 옆에서 봐온 저로서는 남친분이 돈빌릴k양에게 착하고 자상하게 구는것이 정작 남친도 본인의 마음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인간은 어찌됐던 간사하다는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더이상 도발하지말고 그돈 받을 희망이없어보이면 빨리 끊어버리세요ㅠㅠ 그리고 잘 알다시피 화장실에 들어가기전과 후가 얼마나 다른지 겪지 못하셨다면 혹시라도 끊어냈을때에 한 인간에대한 환멸, 트라우마없이 끊어내길 바랍니다.
정말 믿던 사람이 추악하게 변하는거 ... 두눈뜨고 제정신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정도로 순식간이더라고요...^^

냥냥잉2014.07.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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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남친과 채무관계가 얽혀있는 여자인데요. 사연이 저랑 너무 비슷해서 글 남깁니다. 남친이 사업한다고 당장 힘들다 도와달라고 하는데 여자친구 입장에서 안타까운마음에 도와주게되고 하다보니 남친은 습관처럼 저한테 제일쉽게 손벌리게 되었구요. 저는 이남자랑 당연히 결혼한다는 생각으로 받을생각 안하고 도움 준거였는데 이남자는 막상 돈이 생기면 자기 얼굴 시술하거나 성매매 하러가거나 해서 그런 것들을 저에게 걸리게 되었고 심지어는 거래처 여직원과 썸을타는등 상황이 이렇게 되고보니 대체 이남자를 위해 힘들게 번돈 모두 쏟아붓고있는 내 존재가 뭔지. 이남자랑 결혼해도 미래가 암담하겠구나싶어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이별하고도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단한번도 약속한날에 돈갚은적이 없었구요(뭐 이부분은 사귈때도 마찬가지) 심지어는 자기가 힘들때 도움받은건 잊어버린건지 제가 상황이 힘들다고 급하게 빌려간돈의 일부를 주면 안되냐고 했을때는 쌩까기까지ㅋㅋ 대체 이남자한테 내 존재가 뭔지 회의감많이 들었었죠. 뭐 어쨌든 조금씩받다가 이제 백만원 남았는데 계속 닥달하기도 구질구질하고 연락하기도 싫고 불쌍한 인생이기도 하고해서 그냥 이제 돈달라는 연락도 안하고 있어요.

공감2017.05.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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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비슷한글에놀랐습니다
남들은왜그랬냐하지만
저도왜그랬는지지금도의문입니다
다행인지천운인지
제돈으로성형도하시고바람난년이랑
혼전임신하셔서 결혼하시고
돈은쥐똥만큼주며아직도제탓이라고하는
쓰레기를보며 다신저쓰레기같은놈은줍지않으리생각하고다짐합니다

냥냥잉2014.07.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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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중요한건 이게 아니구요. 저도 헤어지고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고 다시는 남자 못만날것같고 했는데 새로운 남친 만나서 아주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습니다. 저번 연애에서 아품도 많았지만 배운것도 많고 스스로 반성하고 바뀐부분도 많아서. 돌이켜보면 지난 연애가 있었기때문에 이번 연애가 더 행복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남자보는 눈도 생기구요. K양님도 힘내시고 분명 더 좋은사람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깐요. 물론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모두 지나고보면 무의미한 일은 없는것 같아요. K양님도 어서 훌훌 떨쳐버리시고 이젠 진짜 사랑받는 연애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간디팬2014.07.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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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샘의 글들은 언제나 훌륭하지만 지금 이 글엔 박수를 보내는 바임. 아무의미없는 말 되겠지만 그래도 한마디 할래... 대체 저런남자가 어디가 좋은거지??

나듀2014.07.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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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사내로서 무능한 수준이 아니고 아예 인간실격인뎁쇼..

2014.08.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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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문제는 가족끼리도 터부시해야하는데,,정 안도와줄수없을 상황이면, 이 정도라면 내가 부담할수있는 수준이란 선에서 빌려주는거라봅니다...

사실 못받을 경우도 생각해가며 이 정도는 괜찮아 수준,,,이 사연처럼 이자도 자신이 혼자 부담을 못해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 상황이면 엄청 큰 돈였을텐데,

그러고도 핸폰비까지 요구하고 그걸 부담하시다니, 놀랍습니다....결혼생각도 당연 안돼요,결혼하면 수렁이죠;;;;

사람이란게 저런 사람은 평생 안바뀌는거고 하다못해 전여친이 현여친에게 연락해 돈을 갚으라고 하는 상황이면 호구라고 생각하고 연애를 하는거지 여자분을 위해서 사귀는 것이 절대 아닌데,,,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는데 의외로 이런거에 잘 넘어가시는 분들이 있으시네요...사실 저의 어머니도 좀 그래서 걸핏하면 남한테 돈 빌려주고,,

왜그러나봤더니 자존심이 강해서 친구를 사귈때 절대 먼저 다가가는법없고 하다못해 전화를 먼저하는것도 지는거라고 생각하면서,,,자신한테 먼저 계속 다가와서 비위맞춰주는 사람들에겐 잘 넘어가시는,

요즘애도 제가 말하지만, 처음부터 엄마비위맞춰주고 잘해주는 사람은 경계좀 해라, 뭔가 필요한게있으니 그런거다합니다...

채무관곈 어찌 해결할지, 구여친과도 얽혀있다니,차용증도 공증받아야 법적효력이 확실할겁니다..소액이라도 강제압류집행하는 방법도 있고고

제발 빠져나오실수있었음

집토끼2014.08.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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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처음으로 댓글 달아보는 30세 여자 회사원입니다. K님도 아마 본인이 아니라 친구분이 이런 남자랑 만나고 있다면 말렸을 것 같아요...암튼 돈 빨리 회수되길 바랍니다. 다른 분이 말씀한 거처럼 돈문제로 나쁜 사람은 나쁜 사람 맞구요. 이 남자랑 같이 있으면 k님도 가족분들께 그런 존재가 되고 말거에요. 그리고 그런 남자와 그 가족은 궁지에 몰리면 보험금노린 와이프살해도 하고 남을 인종이라 봐요!

바보2015.01.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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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님 남자는 그래도 낫네요.. 저러면서 다른 여자들 만나 자고 다니고 막말하고 툭하면 협박하고 멱살 잡는 남자 만났는데 남은건 여러차례 대출과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과 빈 통장 잔고 잊을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상처네요. 만나면서 이 남자한테 찍소리 한 번 못 하고 안 했는데 결국 헤어질 이유가 없으니 어이없는 트집잡아 저한테 헤어지자며 연락하면 수모를 줄테니 알아서 하라면서도 돈 문제로 제가 헤꼬지 할까봐만 걱정하더라고요.
전 헤어지고나서도 차가 없어서 불편할텐데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지갑에 돈 즘 더 넣어줄걸이라는 생각이나 하고 있다 이 글 보니 정신이 드네요.
첫 남자였는데 그 사람 개만도 못 한 취급 받고 차였습니다.

2016.05.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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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님과 비슷합니다 ....
나중엔 남은건 정말 없더라구요 ...
저도 얼마나 제 한심한 짓을 자책했는지 ....
남들은 그많은돈을 결혼도 안했는데 뭘 믿고 빌려줬냐 했지만
온갖감언이설과 동정심유발 , 왠지 내가 도와주면 바뀔수있다는 그지같은 심리에 빠져 정신차려보니 이지경이더라구요
지금도 회피하며 제탓만 하고 있는 그 사람 보며
정말 이래서 사람을 죽일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그런생각 할빠엔 정신차리고 돈다 받아낼때까지 강해져야 겠죠

눈물이 나네요2015.02.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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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리는 남자라는 키워드로 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2개월 남짓 사귄 남자친구가 어제 저에게 100만원 한달만 쓰자고 해서 헤어질 결심을 했습니다. 돈을 빌려달라고 말을 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 들으니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는 돈관계는 평소 절대 안하자 주의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단칼에 안된다고 했더니 어제 이후로 연락이 없네요. 한낱 감정놀음에 빠져 오늘은 보고 싶어서 연락할 뻔 했습니다. 아니 앞으로도 그렇게 되겠죠. 시간이 약이기에 시간이 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K님 애인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둘 사이의 문제와 행복은 우리 둘만이 알기에 남들이 뭐라하건 저는 이 남자를 욕하고 싶진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머리로는 이 남자가 날 그다지 좋아하는게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인정하기 싫은 것... 연애 초반 며칠만 데이트 비용을 써대더니 이제는 99% 이상은 제가 데이트 비용을 대고 있고. 주로 남친 집에서 TV보고 노는 데이트가 전부인지라 큰 돈 들어가진 않지만 그래도 남친 집 오픈하기 전까지는 쏠쏠히 돈이 나갔었죠.. 저는 조금만 힘들면 친구들에게 터놓고 오픈하고 하소연하는 스타일인데.. 진짜 이 애를 만난 뒤로 너무 스펙타클해서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 속만 문드러지고 있네요. 저도 나이 이제36살입니다. 결혼 적령기가 많이 높아졌다 해도 많이 늦었을지도 모를 나이지만 이런 사람을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되면 제가 더 비참해지고 더한 꼴을 볼거라는 것을 알기에 지금 미친듯이 보고 싶고, 전화하고 싶지만 참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최소한.. 지금은 굳게 결심하고 있네요. 애인에게 돈 빌려는 주는 사람들.. 그 전엔 미친거지~ 라고 말했었는데.. 이젠 왜 빌려주는지.. 이해가 되네요. 돈 한 푼 누구에게 빌려본 적 없고 대출도 없고 신용카드도 거의 안쓰고.. 쓴다해도 꼬박꼬박 갚는 신용등급 1등급이었던 제가 지금 남친과 일이 생겨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게 되었고 큰 돈은 아니지만 100만원 이하 출금을 해 사용했었습니다. 모아둔 현금은 없고 거의 적금이라.. 깰 수도 없고.. 카드론이나 현금인출은 하기 싫어서 개인신용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게 되었는데 큰 한도가 가능하다고 해도 큰 돈 필요한게 아니어서 그냥 적은 한도로 받았습니다. 근데 한도가 얼마 나왔냐고 물어볼 때부터 느낌이 이상했었는데 역시나군요.. 원래 평소 성격이 의심이 많아 얘 나중에 이러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하면서도 고개를 내저으며 설마.. 아니겠지.. 라고 그를 믿었었는데.. 생각한대로 정말 맞네요.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내 얘기를 처음부터 차분히 누군가 들어준다면 무한님의 말씀처럼 도시락 싸갖고 다니며 눈물로 이별을 하라는 조언을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면서도.. 이 남자가 측은하고, 온 마음을 다해 따뜻하게 포옹해주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고, 며칠 전 본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만 자꾸 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게 아니라 돈줄로만 봤기 때문에 지금껏 내가 그렇게 지랄하며 닦달해도 참았던거라고 나쁘게 생각을 해도.. 밥 한끼 제대로 챙겨먹지 않고 집에 외롭게 있던 그가 생각나 미칠 것 같습니다. 참아야 하겠죠. 나를 위해서.. 나를 더 사랑해야 하는거니까..

속이 다 후련2015.02.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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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면서도 아직도 눈물이 난다는 분께 모질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자기 인생을 유행가 가사처럼 "참아야 하겠죠. 나를 위해서.. 나를 더 사랑해야 하는거니까.."라고 읊조리며 자기 연민에 빠진 채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리기에는 남은 젊음이 짧네요. 자꾸 그러고 계시다가는 정말 눈물나는 현실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다 그럴만해서 외로이 굶고 앉은 남자 걱정하지 마시고 이 악물고 추스려 일어나셔야 합니다. 사실 쓰신 글 자체는 화가 날 정도로 한심한데, 얼마나 마음이 모질지 못하면 36살에도 이런 감상적인 자기 연민이 가능한가 싶어 이만 적습니다.

이 또한 지나간다2015.02.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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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같은거 안다는데 나이보고 또래셔서 친구같아 그냥 못지나치고 몇자 남겨봅니다. 연애는 좋으라고 하는거에요. 연애하면서 얼굴이 활짝 피었다. 예뻐졌다 소리는 못들을 망정 속앓이와 눈물과 한탄이라니요!!! 연야할때 공주 대접받고 사랑받아도 결혼하면 또 현실속애 생활인, 동거인, 라이프 파트너로 아웅다웅 설아가야하는데 왜 아직 이쁘고 잘 가꾸어 사랑하고 사랑받을 그 이쁜 나이에 그런 놈님(?)에게 곁을주어 스스로의 젊음을 낭비하려하세요 . 팬시점이든 백화점이든 가셔서 작고 예쁜 가위집이 있는 가위하나 사세요. 그리고 그놈님(?) 생각이 날때마다 허공을 대고 자르시던 실제 종이를 자르던 해보세요. 특정전호 발신제한 어플도 좋은거 많아요. 좀 찾아서 깔아놓으시고 통신사 차단도 하시구요. 행복해지는 선택은 못한다해도 불행의 길로 걸어들어가진 맙시다. 응원합니다!

이 또한 지나간다2015.02.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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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같은거 안다는데 나이보고 또래셔서 친구같아 그냥 못지나치고 몇자 남겨봅니다. 연애는 좋으라고 하는거에요. 연애하면서 얼굴이 활짝 피었다. 예뻐졌다 소리는 못들을 망정 속앓이와 눈물과 한탄이라니요!!! 연야할때 공주 대접받고 사랑받아도 결혼하면 또 현실속애 생활인, 동거인, 라이프 파트너로 아웅다웅 설아가야하는데 왜 아직 이쁘고 잘 가꾸어 사랑하고 사랑받을 그 이쁜 나이에 그런 놈님(?)에게 곁을주어 스스로의 젊음을 낭비하려하세요 . 팬시점이든 백화점이든 가셔서 작고 예쁜 가위집이 있는 가위하나 사세요. 그리고 그놈님(?) 생각이 날때마다 허공을 대고 자르시던 실제 종이를 자르던 해보세요. 특정전호 발신제한 어플도 좋은거 많아요. 좀 찾아서 깔아놓으시고 통신사 차단도 하시구요. 행복해지는 선택은 못한다해도 불행의 길로 걸어들어가진 맙시다. 응원합니다!

AtoZ2015.02.0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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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외로우신 것 같아요. 그 사람에게 사랑이 필요한 것은 사실인 것 같지만 그런 남자에게 필요한 사랑은 한없이 퍼주는 엄마같은 사랑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사람이 혼자 서지 않으면 안 되게끔 만드는 좀더 냉정한 형태의 사랑이겠지요. 좋은 사람 만나시기를 바라요.

눈물이 나네요2015.02.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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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다 후련님
이건 26살이건 16살이건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속이 다 후련님의 글에 반박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제 성격이 좀 정에 약하고 측은지심이 강한 성격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자신감에 가득 찬 남자를 좋아하면서도. 이런 사정이 있고 저런 사정이 있다 말하면 그 때부터 안쓰러운 마음이 생겨 챙겨주고 싶고 맛있는거 있음 먹여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드는 저입니다. 나이가 어리고 많건 간에 상처 받는 마음은 다 똑같고 나이를 먹어갈 수록 더욱 힘이 드네요. 마음이 닫히게 되구요. 어린 애들 만나면 제 나이는 그냥 아줌마 나이로 보이는 그런 나이지만 그래도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제 인생을 생각하고 저 자신을 더 사랑하기에 지금 연민에 빠진 사랑에 허우적을 멈추려고 하는 것이기에 더욱 힘든거고요.. 제가 쓴 글들이 한심해 보일 수 있겠죠.. 압니다. 이 사람과 만나다가는 더 큰 슬픔과 힘듦을 겪을 것 같아 도망가는 중입니다. 물론 그 사람의 연락도 없지만요... 어차피 있었던 일을 없었다고 할 수도 지울 수도 없습니다. 제가 그냥 많이 좋아했고 그를 향한 마음이 진심이었다는 것으로 그냥 끝내려고 합니다. 추억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으려는 것이라기 보다.. 그저 나도 내가 하고 싶었던 대로 했고, 그 결과를 내가 책임지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현실로 돌아오는 글을 읽게 된 것 같습니다.

샹리라2015.03.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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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요.
남들이 볼때는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 날수도 있지만
정작 정에 약하고 측은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러경우 현실파악이 안되는거 아니면서도 헤어나오기 어렵습니다.
저도 지금 그런 남자와 그런 상황에 있다가 내스스로 연락 끊은지 보름쯤 되었습니다.
이러기를 몇번이나 실패 했다가 이번에는 마음이 정리되고 있습니다.
저도 님처럼 그 겉만 번지르르하고 무책임하고 거짓말만 늘어놓는 한심한 놈이 불쌍하고 측은하고 퍼부은게 미안하고
또 그런놈들이 복도많지 왜 그렇게 보고싶은지
이런 여러가지 감정으로 파동치며 괴로웠는데
그것을 꾹참고 견디니 한 열흘쯤 지나면서는 마음이 좀 진정이 되는것 같습니다.
님도 그결심 변치 마시고 꼭 지켜 가셔서 그 수렁에서 꼭 벗어 나시기 바랍니다.
전 그래도 다행이 두루 두루 한 200쯤 에 불과 하니 다행이라 할수 있겠네요.
의외로 사랑한다면서 돈빌려 달라는 치사한 남자들이 많군요.

2016.03.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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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네요.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저희 아빠랑 똑같아요. 어머니랑은 이혼한지 일주일 되셨는데... 어머니 능력으로만 약 20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해오셔서, 어머니는 그저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빚 떠안고 갈라서셨어요. 일찍 취직하시고 일찍 결혼하셔서 저 키우면서도 맘 편하게 못쉬던 엄마인데, 말로만 일확천금 벌겠다며 집 다 말아먹고 어머니 속 문드러지게 한 거 생각하면 속에서 분노가 치밉니다. 배우자 하나 잘못 만나서 인생의 절반을 날리신 어머니께 제가 다 죄송하고, 제가 보상해드려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이혼하면서도 돈 한 푼 못 주겠다며, 빚더미에 앉혀놓고는 그래도 자기가 잘 되어야하지 않겠냐며 우리 집까지 찾아와서 저희 어머니 친정에서 빌려준다던 돈까지 긁어가려는 아빠. 너무 분노가 치밉니다. 20년 전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대체 뭐가 좋아서...... 하. 천벌 받으면 좋겠어요. 자긴 신용 불량이라 모든 빚 명의가 어머니로 되어있는데, 아무것도 이룬 게 없어서 어머니는 속 삭히면서 빚 만 갚고 계신데, 일이 조금 정리되면 심리상담이라도 시켜드려야겠어요.

통통이2016.10.17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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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도지금 딱 그상황이예요..
지금 애인이랑 만난지 4년조금넘었고요
결혼전재로 사귀기시작해서
내년에하기로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남자.. 이남자 직장도 번듯하지도않고
신용도 안좋고.. 이남자때문에 제가 대출을받아서
이자를 내고있는상황입니다
돈관련된 사고도 많이쳐서 집에서 몇번이고 다해결
해줬어요..그런데 그 부모님은 남자가 저만나고나서부터 그런거로 생각하세요
무슨일생길때마다 저랑 짰냐고 그렇게 얘기하시고
헤어지고싶은데 돈때문에
결혼하면받을생각으로 있었는데
하..
이남자 지가 몇일전 일터트리고 집나왔다고하더니
밖에서 지낸다고합니다
회사도 다른지역으로 이사가서 다녀야될지도 고민인 이사람.. 밖에서 거지처럼 있다가
저한테 매일 구걸하다시피 하고
도박에 넣어둔거 찾아야된다고
핸드폰소액이며 용돈.. 조금만빌려주면안되겠냐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빌려주고..
그러다보니 대부업체 이자...핸드폰요금 카드 연체 등등 말이아닙니다
좀전까지 머리아프게 돈얘기할거면 자라고그러더니
막상자려고하니 괜한다른말로돌리고
대답안하니 전화하고
어떻게안되냐고 안되면 그럼 집에터트리지고 그러더라고요 이거로 싸운게 많이있습니다
욕까지 내뱉는 이남자
지금 있는 대출만얘기하자고합디다.
하.. 지금 받고있는곳 3군데.. 이미 완납해서 낸곳 두곳(400.250) 그건어떻게할거냐고 물었더니
니가좋아서 해줘놓고 무슨지랄이냐고 개소리하지말라고합니다 지금 폰요금도 미납되서 보름쓰고 발신정지 그것도알고있는데
완납된것 중에 400은 집에다 제가 일하다 회사물건 고장내서 대출받아서 줬다고 거짓말하고
250은 카드값 매꾸려고 받았다고 거짓말해서 부모님께서 내주셨네요 근데 이남자는 저런상황이였던걸 알면서도 얼굴좀보게 와달라는말에 온갖핑계대면
피했습니다
지금도 나머지 3곳은 제가 주위사람들 용돈으로 내고있습니다
그남자 지랑 좋다고 쓸땐 언제고 이제와서 그러냐고
욕하면서 지친구들 이며 주위에 다물어봤다고합니다
물론 변호사도요ㅡㅡ 그돈 안줘도된다고했답니다
입만열면거짓말인 개새끼
지좋아하는마음 앞세워서 마음 가지고 놀고
자기는 이돈안줘도된다고
누가이기나해보자고합디다 돈더주고비싼변호사쓰면지가이긴다고 하는데
물론 제통장 거래내역에 그남자에게보낸돈
카톡대화등 음성몇개 있습니다
이런것들 간추려서 남자부모님께 찾아가려고합니다
그동안 남자가 돈이 필요하면 저를 팔아서 부모님께받기도했었죠.. 제가 카드값이 밀려서 그런다면서 60만원을.. 물론 지가 가져갔고
그남자가족들에게 예방접종비용도 받은것도 달라고하고 부모님생신이면 생신선물 2ㅡ3번 설.추석 선물
드렸는데 이남자는...4년사귀면서 3번얼굴보였네요
전 그집에 아주 도장찍었죠
올설엔 한우사들고와서는 결혼시켜달라고 왔더라고요
천천히 얼굴좀더보고해도되는건데 머가그리급한지
가르쳐줘도 그뜻에 따르지도않고
오로지 자기주장대로
더과관인건 지가ㅅ설연휴때 한우30만원치 사왔는데
결혼허락도받지도못하고 뭐냐고 술만쳐먹으면 생지랄을합니다 . 저게 생각있는놈일까요
부모님이 가족으로 생각하려고 엄마의 엄마
외할머니 생신때 남자친구도 같이오라고 처음으로 초대해줬는데 동생봐야된다고 안왔습니다
동생은 26살이고 뇌경색이와서 치료받고있는상태입니다 지금은 거의 일생활가능하죠
잠시 2-3시간도 못왔다가는건지
여러 친척들모인곳에 소개시켜주려고 오라고한자리인데 안왔네요 그것때문에 부모님 많이 언짢아하셨고
그뒤로도 친할머니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왔다갔었어야했는데 안왔습니다
물론 그때도 일이터져서 집에서 나와있는상태였고
부조할돈도 없을터 기름넣을 돈이없어 못왔습니다
결혼하겠다는 애가 안오냐고 야간이면 끝나고와야지
저한테 잘좀얘기해달라고합니다
정신상태가 썩었죠
기름넣을돈빌렸으면 그냥와야지
제가 오지말라고 부모님께 잘얘기드린다고 했더니
그말믿고 안오고.. 저도 부모님께 엄청욕먹었습니다
오지말라는년이나 오지말라고했다고 안오는놈이나
하여튼 그렇게 눈밖에나있는상태에
좋을리없죠
만나러나가도 부모님 눈치가보이고..

저 그돈 못받는건가요
저도 대책없단소리들을거고
그돈을받을수있을까요
그돈 대출받아서 그남자 통장으로 전부다들어갔던건데 거기서 저도썼다고는했지만
제가다 못받을게있나요
금액이 작은 금액도아니고 500 400 400 250 250
지금폰요금 7월부터 계속연체되고
8월부터 소액결제 해줬거든요 그돈만계산해도 300인데..하 못받을까요
데이트를해도 제가돈이없는상태여서 남자가썼습니다
남자쪽부모님을 만나도 전돈이없는상태여서
용돈 4ㅇ만원 으로 쪼개서 이자를 내는 상태여서 돈이없어서 부모님께 얻어먹었죠
하..제대로 사고싶은거하나 못사고
먹고싶은거하나 못사먹고 어느땐 버스비가없어서
돼지저금통을 뜯거나 주위에 빌려봅니다
이러고 지금까지생활합니다
차비가없다는데도 돈못구하느냐
설령 지가 버스비를 만원 1만5천원 주고나서도
그저녁이나 다음날 자기가준다고 다시가져갑니다
퇴근전에는 다시 준다고. 아님 자기가 데려다준다고하면서요. 또는 저한테 천원짜리 몇장있으면 그거로 우선 타고가라고하고선 안보내줍디다
신용카드 한도도 150만원 에서 100만원 에서 50만
에서 20으로 한도가줄었습니다
왜냐구요? 연체되서 ㅎㅎ.. 그남자집에선 그남자동생이 옷을하나사더라고 하나더사서 오빠를주기때문에 살필요가없죠 같이입거나하니
그런반면에 전..
제가 정말 받을수있을ㅈ까요
차용증을못썼는데,.못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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