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천오백자연애상담114 연하 남친과의 4개월 연애, 삐걱거리는데 뭘 고쳐야 하죠? 이십 대의 절반을, 유명인의 꼬임에 넘어가 노예생활을 하며 지낸 사례를 저는 하나 알고 있습니다. 준전문직의 직업을 가지고 있던 A의 이야기인데, 그녀는 유명인과 친해진 후 유명인의 가족사업에 동원되어 자원봉사 수준으로 4년 넘게 일을 했습니다. A를 아는 모두는 A를 뜯어 말렸지만, A는 유명인에 대해 -그럴 사람 아님. 내 이해와 노력과 헌신을 모두 안다며 감사해 하는 사람임. 이라는 이야기를 할 뿐이었습니다. 유명인은 외제차를 타고 땅을 보러 다니면서도 A에게 줄 돈은 없는지 약간의 수고비만 주며 부려먹었는데, 그럼에도 A는 유명인이 하는 달콤한 말들을 동력 삼아 열심히 버텼습니다. 밖에서 봤을 땐 전혀 이해 안 가는 관계였지만, A에겐 그게 ‘계산을 초월한 사이, 삶을 기꺼이 할애해 줄 수 있는 .. 2019. 2. 13. 어플에서 만나 사귄 남자, 보름 만에 헤어지재요. 아마 사연을 보낸 L양도 지금쯤이면 이미 이 사연을 잊곤 새 썸을 타든 연애를 하든 할 수 있는데, 시간 들여 읽은 게 아깝기도 하고 혹시나 마지막에 L양이 적어둔 것처럼 ‘기다리면, 남친 상황이 바뀌어 제게 돌아올까요?’ 하며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에 매뉴얼을 작성하게 되었다. L양은 스스로를 ‘사랑꾼 타입’이라고 말했는데, 그건 좀 너무 긍정적이기만 한 평가고, 그것보다는 오히려 -금사빠이며, ‘연애를 하며 난 이런 짓까지 해봤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타입. 이라고 할 수 있다. L양이 하는 연애에 대해 어머니께서 아시게 되면, 등짝을 맞기 딱 좋은 타입이랄까. L양은 연애를 시작하면 연애 이외의 것들에는 무신경해지며, 얼른 더 막 사랑에 풍덩 빠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가 되고 만다. 연애에 쏟.. 2019. 1. 11. 부정적인 모태솔로 남자 사장님, 어떻게 대화해야 하죠? 이건 연애와 관련된 얘기가 아니라 대인관계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사연의 주인공인 S양이 ‘남자와 거의 접점이 없는 상태’로 살아온 까닭에 -남자들은 원래 이런가? 아니면 이 남자만 이상한가?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게 있나? 남자가 이럴 때에는 어떻게 대해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하며 보내온 사연이다. 우선 이건, 지극히 정상인 상황이니 별로 걱정 안 해도 좋다는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다. 여성들과만 관계를 맺고 살아온 S양 입장에선 남자 사장님의 대답이 너무 짧으며 무성의해 보일 수 있는데, 그건 사실 남자들이 S양이 주제로 삼는 것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며, 특히 모태솔로인 남자 사장님의 경우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법. 용건만 간단히’를 코어로 하는 대화에만 익숙한 까닭에 더 그 성향이 심할 수 .. 2018. 11. 29. 직장동료로만 확실히 선을 긋는 듯한 그녀, 저는 어쩌죠? 일단 제가 T씨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친해지고 싶은 이성이 생겼다고 해서, 또는 주변에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이성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그녀와 사귈 생각부터 하지 맙시다.” 라는 겁니다. 그래 버리면 ‘내 주변의 좋은 이성친구’였던 사람들은 차례로 멸종되며, 새로운 이성을 알게 되었는데 그녀가 내게 호의적일 경우 또 조급해져서 들이대게 되거든요. 연애만을 목적으로 둔 이런 패턴으로 이성과의 대인관계를 망치는 대원들이 꽤 많습니다. 그들은 “연애하면서 고민이 생기는 게 아니라, 연애를 시작도 못 하는 게 고민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하곤 하는데, 싹이 막 자라기 시작했을 때 열매부터 재촉하며 뿌리를 뽑아대니 망하는 건 필연적인 일입니다. 어쩌다 운이 좋아 연애를 시작하게 되더라도, 상대 자체에.. 2018. 10. 25. 이전 1 2 3 4 5 6 7 8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