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598 구남친에게 다시 사귀자는 말을 듣고 싶은 여자 구남친에게 다시 사귀자는 말을 듣고 싶은 여자 안 힘들어요? 그렇게 살면 엄청 외롭고 힘들 텐데, 안 그래요? 나보고 지영씨처럼 살라고 하면 당장 교회나 절에라도 나가야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잠깐이라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쉴 곳은 있어야 하잖아요. 지영씨처럼 아무에게도 기댈 수 없다고 생각하며, 동시에 '괜찮아. 난 서 있는 것에 익숙하니까.'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 계속 서 있으면, 내 남은 삶이 모두 산 위로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의 형벌처럼 느껴질 것 같은데, 정말 괜찮아요? 1. 라디오 사연과 내 지인 이야기. 에 이런 사연이 나온 적이 있어요. 어느 고등학교에 야간자율학습 조퇴를 잘 시켜주는 선생님이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선생님 반 학생 셋이 야구를 보러 가기 위해 야간자율학습.. 2014. 3. 25. 엄마가 헤어지고 여교사 만나랬다는 남친 사랑타령 쉽지요. S양이 남친과 싸울 때 한 얘기를 봅시다. "난 오빠랑 빨리 결혼하고 싶었고, 오빠랑 빨리 같이 살고 싶었고…. 난 정말 오빠 철석같이 믿고 있었어." 결혼 좋지요. 믿음도 좋고요. 근데 S양 결혼할 준비는 다 해두셨습니까? 오빠가 다 알아서 해주거나 집에서 도와줄 건데 뭐하러 준비 하냐고요? 그러면 혹시 직업은 가지고 계십니까? 없으십니까? 그러면 직업 말고 수입이 생길만한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그것도 없으십니까? 1. 상대가 괜찮은 남자가 맞다면, S양은? S양의 사연을 읽다보면 좀 신기합니다. "저에겐 그가 시험에 합격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그의 공부와 관련된 배경도 좋았으니까요. 또, 그는 제가 사람을 잘 봤다고 생각할 정도로 성실히 공부했습니다. 지금 그는 .. 2014. 3. 18. 너의 행복을 위해 헤어지는 거라 말하는 남자 너의 행복을 위해 헤어지는 거라 말하는 남자 보경씨, 내가 보경씨 남자친구라고 해보자. 난 칸트 같은 남자야. 그래서 보경씨가 오늘 아침엔 일어나서 회사 가는 일이 너무 싫다며 그냥 좀 더 자고 지각해 버릴까 하는 얘기를 내게 했을 때, 보경씨에게 이렇게 말하지. "지금 네가 하려는 행동이, 보편적인 입법의 원리로서 타당한지를 생각해 봐. 모두가 너처럼 좀 더 자고 지각해 버리는 걸 가볍게 생각한다면, 어떤 사회가 될 지 생각해 보라고." 저 말을 들은 보경씨 기분은 어떨 것 같아? 아무래도 좀 짜증나겠지?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좀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날도 있는 거고,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역시 있는 건데, 자로 잰 듯한 삶을 살라고만 채근하면 억압받는 느낌이 들 수 있잖아. 난 보경씨 커플의 .. 2014. 3. 13. 사귀자마자 냉담하게 변한 여자, 3주의 연애. 사귀자마자 냉담하게 변한 여자, 3주의 연애. 최형,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유독 이상한 의무병이 하나 있었어. 걔는 의무 특기병도 아니었거든. 일반 소총수로 입대를 했는데, 사단 내 의무병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훈련소에서 의무병으로 바뀐 거야. 그래서 후반기 의무 교육도 받지 않았지. 자대배치만 의무병으로 받았을 뿐, 그냥 일반 병사랑 아무 것도 다를 게 없었던 거야. 그런데 걔가 착각을 하더라고. 왜 부대 내에 있는 군의관의 경우는 간단한 처치만 하기 마련이잖아. 좀 심각하다 싶으면 군병원으로 후송하는 일을 하고. 그러다보니, 의무병인 걔는 '내가 하는 일이나 군의관이 하는 일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러므로 나 역시 군의관과 같은 지위를 가진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 걔가 할 일이라는 건 사.. 2014. 3. 4.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