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598 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남친, 결혼해도 될까요? 그렇게 묻는다면 나도, H양에게 결혼을 별로 권하고 싶진 않다. 결혼해서 벌어질 수 있는 ‘좋지 않은 일’들에 대한 불안 때문에 ‘결혼했다가 이혼 못하고 그냥저냥 억지로 살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면, 현재 남친이 아닌 다른 남자와의 결혼도 권하고 싶진 않다. 꽃길만을 걸어도 오래 걷다보면 발이 아플 수 있는 거고, 또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어지는 게 사람인데, 상대와 결혼해도 결점을 느낄 일 없을 것 같냐고 물으면 그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긴 곤란한 것 아니겠는가. 상대에게 친구가 많으면 가정에 소홀한 채 밖으로 돌아서 짜증날 수 있고, 친구가 없으면 집에만 박혀서 어디 나가지도 않는다며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데 말이다. 난 우선 다른 건 다 접어두고, H양에게 “상대가 곧 세상에서 .. 2017. 3. 17. 먼 곳에 사는 소개팅남, 왜 저에 대한 관심이 줄어가죠? S양의 사연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두 사람의 물리적인 거리였다. 지도에 찍어서 계산해보니 둘은 300Km정도 떨어진 곳에 살던데, 이 정도면 100%의 컨디션으로 만나기 어려울뿐더러, 만나서 얼굴 보며 대화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도 통화만 문자만으로 의사소통하다 오해가 쌓일 수 있다. 물론 300Km가 아니라 3,000km 떨어진 곳에 사는 두 사람이라도 서로 불타올라 연애까지 이어지고, 나아가 연애를 지속하다 결혼까지 하게 될 수도 있긴 하다. 그러려면 거리차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놀라운 교감이 있거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많이 일치해야 하는데, S양과 상대 사이엔 그런 게 없었다. S양은 신청서에 “어차피 제가 연락을 하루 종일 하거나 자주 만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 2017. 3. 15. 공시생 커플, 여친은 데이트를 더 하길 원해서 난감해요. 사연의 주인공인 M군은 ‘지금 이대로라면 우리는 불합격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며, 여친에게 ‘만나는 시간, 통화하는 시간을 좀 줄이고 공부에 열중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들은 여친은, 더욱 불안해하며 “오빠는 나 안 보고 싶어?” “나 오늘 오빠 보고 싶을 것 같아. 열공 해놓고 있어.” “전화 끊고 싶어? 끊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끊고 싶어 하는 거 맞네.” 라며 M군을 압박하는 중이다. 때문에 M군은 ‘오늘은 한 30분 정도만 통화하고 끊을 수 있겠다’며 희망을 가져봤다가, 여친이 삐친 까닭에 30분 통화 후 1시간을 달래줘야 하는 상황에 처하곤 한다. 공부에 집중하기로 합의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얘기한 이후 여친은 평일에도 기습적으로 만나고 싶어 하고, 그럼 또 M군 역시 ‘그래.. 2017. 3. 13. 본인이 차놓고는 계속 연락하는 구남친, 왜 그럴까? 계속 사귀면 자신이 상처만 줄 뿐이라느니, 또는 자신은 나쁜 남자니 좋은 남자 만나라느니 하며 이별통보를 해놓고는, 여자친구가 알았다며 이별을 받아들이면 자꾸 연락을 해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 놓인 여성대원들은 “정말 잡고 싶으면 저와 만나자고 하든지, 아니면 통화로라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하면 될 텐데, 왜 그런 것 없이 연락해서는 결론도 없이 주저리주저리 하다가 끊고 마는 건지 모르겠어요.” 라며 고통을 호소하곤 하는데, 구남친이 계속 그렇게 찔러대는 까닭에 갈팡질팡하고 있는 여성대원들을 위해 이 매뉴얼을 준비했다. 읽어보고, 벚꽃 피기 전에 결단 내리고 정리하자. 출발! 1. 아직 내게 반해있다는 걸 확인하고자. 자신은 훌훌 털고 연애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구여친은 그러지 못하리라.. 2017. 3. 10.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1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