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598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하던 그녀가, 이별을 결심한 이유. 이건,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하다 결국 이별을 결심한 어느 여자'의 남친인, M씨의 사연이다. M씨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진 알겠다. M씨 입장에선 그녀의 변덕을 종잡을 수 없다는 게 힘들었을 것이고, 갈등이 있을 때마다가 그녀가 ‘이별’을 이야기 했다는 것에 상처를 받기도 했을 것이다. 그녀의 잠수, 그녀의 SNS활동, 그녀가 바라는 활동적인 데이트들 역시 M씨에겐 스트레스가 되었을 수 있다. 그래서 M씨도 하소연을 하면 끝도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입장에서 이 사연을 바라보면, 거의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M씨였다. M씨가 안 그랬으면 그런 갈등도 없었을 수 있었단 얘기다. 물론 그녀가 그걸 구실로 M씨에게 무차별적인 분노를 표출했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발 밟은 사람에게 따.. 2016. 11. 2. 독실한 종교인인 저는, 이 이별을 통해 뭘 배워야 할까요? 종교와 관련된 연애사연은 그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 문의하는 게 좋다. 종교에는 상담의 역할도 포함되어 있으니, 교리를 공부하며 스스로 답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고 말이다. 그 종교의 테두리 안에서 하던 연애를 내게 가지고 오면, 난 “이게 뭔 소리죠?" 하는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건, 내가 발 딛고 있는 현실과는 아무래도 좀 많이 동떨어진 이야기들이니 말이다. 그러면 또 그들에겐 내 이런 반응이 이단의 모습으로 보이거나, 구원받지 못한 자의 세속적인 이야기들로 비치거나, 세상의 시각으로 바라본 저급한 이야기들로 보일 수 있다. 난 S씨가 이런 시각 차이까지를 충분히 수용할 생각으로 보낸 사연이라 여기며, S씨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종교는 정당화와 합리화의 수단? 내가 조로아.. 2016. 11. 1. 예비신랑 폰에서 데이팅 어플을 발견했습니다. 파혼해야 할까요? 누군가가 파혼을 생각하며 해야 하는지 말아야하는지를 물을 땐, 이후 ‘탓’을 당하지 않으려면 파혼을 권하는 게 좋다. 어쨌든 결혼해서 살게 되면 이것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 문제로 부딪히게 될 수 있는데, 만약 이쪽이 파혼을 반대해 결혼했다면 훗날 그 ‘탓’을 고스란히 받게 될 수 있다. ‘결혼하지 말라고 할 때 하지 말 걸’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때 그 말 듣고 헤어지는 게 아니었는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법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나 역시 훗날 ‘탓’을 당하지 않으려면, 지금 지나씨에게 파혼을 권해야 한다. 예비신랑인 지나씨 남친에게 내가 커피 한 잔 얻어 마신 적도 없는데 괜히 그를 변호해줄 필요 없고, 훗날 그가 막 살기로 결정한 후 선을 넘기 시작할 수 있는 걸 내가 지금 .. 2016. 10. 31. 과거를 용납할 수 없다며 헤어지자는 남친 외 1편 남친이 상견례까지 마쳐놓곤 ‘도저히 과거를 용납할 수 없다’는 이유로 헤어지자고 했다기에, 난 무슨 엄청난 과거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J양의 사연을 보니, - 과거에 남친을 두 명 사귄 적 있다는 것. 이 그 ‘과거’의 전부였다. 남친 자신은 J양을 사귀기 전에 세 번 연애했으면서 말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걸로 꼬투리를 잡아 이별을 말하는 사례가 꽤 있다.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여자의 경우 남자가 과거에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거나 이상한 관광을 다녀왔다는 걸 알게 될 경우 고민에 빠진다. 남자의 경우는, 여자가 과거 남친과 스킨십 했다는 걸 알게 되거나 잠시 헤어져 있는 사이 소개팅 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 모든 정을 다 떼어버리곤 한다. 자신의 연애는 완벽하고 순수하며, 순결해야 한다.. 2016. 10. 26.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1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