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매뉴얼(연재중)598

구남친 차고 현남친 만났는데, 현남친이 별로예요. 이걸 연애가 아닌 부동산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A – 역세권. 교통 편리함. 대신 집이 작고 1층 상가에 의한 소음공해 있음. B – 역까지 세 정거장. 교통 불편함. 대신 집이 넓고 근처에 대형마트 있음. 둘 중 어느 곳을 선택할 것이냐는 목적과 취향에 달린 문제다. 어찌되었든 둘 중 하나에 들어가 살아야 한다면 선택을 해야 하고, 만약 들어가 살기 시작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 층간소음이 너무 심해 잠을 잘 수가 없음. - 살아보니, 관리비만 한 달에 17만원 나옴. - 볕이 잘 안 드는 까닭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함.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해결되지 않을 경우 거기서 나와 옮겨야 한다. 1. ‘선택’에서부터 벌어지는 문제. 사연의 주인.. 2016. 12. 19.
남자들에게 계속 같은 방식으로 매달리다 차여요. 코가 막혀 입으로만 숨을 쉬었더니, 입술이 쩍쩍 다 갈라지고 있다. 나름 비싼 만 원짜리 립밤을 발랐는데도 소용이 없다. 만성 비염에 시달리시는 분들 중에는 효과 최고인 립밤을 이미 발견하신 분이 계실 것 같으니, 댓글로 추천을 좀 부탁드린다. 몸살인지, 독감인지, 코감기인지가 다 낫지 않아서 아직 상태가 좋질 않다. 왼쪽 팔에 근육통이 있었는데, 그게 심해져 왼 손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까지 내려왔다. 쥐었다 폈다 할 때 아프며 타자를 칠 때에도 불편하다. 하지만 밀린 사연이 산더미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으니, 근 일주일을 쉬고 발행하는 매뉴얼 출발해 보자. 1. ‘나’와 관련 없는 것엔 신경도 쓰지 않는 문제. J양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상대에게 애정이나 관심을 갖거나 상대를 챙길 줄 모른다.. 2016. 12. 16.
마음 열지 않던 여친이 시간을 갖자고 하네요. 만약 S군이 둘 중 누구에게 더 많은 과실이 있는 거냐고 묻는다면, 난 망설임 없이 80% 이상의 과실이 S군에게 있다고 대답하겠다. 내가 S군에게 작은 사이즈의 마블 캐릭터 티셔츠를 선물한 뒤 “난 이거, 정말 널 생각해서 어렵게 구한 거야. 그런데 넌 입지를 않네. 작다고? 좀 끼게 입어도 되는 거잖아. 내가 준 선물을 네가 정말 소중히 생각했다면, 너는 한 번이라도 입었겠지.”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S군은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나아가 내가, 그걸 두고 1주일 뒤에도, 한 달 뒤에도 계속 그 ‘실망이다’의 분위기만 풍기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내가 정말 계속 이럴 거라면, 차라리 선물을 안 주고 서운함이나 실망도 내비치지 않는 게 더 나은 일 아닐까? 이게 S군의 근본적인 문제이며, 이것 때문에 여.. 2016. 12. 6.
남친과 재회하면 또 힘들 거 아는데, 다시 사귀고 싶어요. 안녕 채림씨. 채림씨 사연을 읽다보니까, 사연엔 연애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이 담겨있네. 이건 당장의 기쁨과 쾌락을 좇다 스물한 살이란 그 지점에서 마침표를 찍어버릴 수도 있는 문제인데, 그러면 앞으로 대략 여든까지의 채림씨 인생엔 후회만 남을 수 있거든. 채림씨는 주변에 물어볼 곳도 없고, 또 누가 조언을 해주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그 자리에 너무 오래 서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에 어떤 문제가 있으며 왜 돌아나와야 하는지 오늘 같이 살펴봤으면 해. 자 그럼, 출발! 1. 사회의 무서움. 스무 살 넘어 사회에 나오면 이제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어른흉내 내도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게 좋은 것만은 아니야. 권리가 느는 만큼 책임도 늘고, 간섭을 받지 않는 만큼 직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며, 이젠 부모님께.. 2016.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