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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과여행/강아지와고양이15

강아지와 산책하며 받는 주변 사람들의 관심 간디(애완견 이름)와 산책을 다니다 보면 헌팅(응?)을 자주 당한다. 1. 지난 주 토요일에는 공원에 갔다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귀염둥이~ 귀염둥이야~" 하며 내쪽을 보며 소리치고 있었다. 난 내 주변에 누가 또 있나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고, 그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귀염둥이를 부르며 내 쪽으로 다가왔다. 얼굴에 함박웃음을 머금은 아주머니는 이산가족 상봉하듯 간디를 와락, 껴안았다. 간디가 놀라서 발버둥을 쳤지만 아주머니는 개의치 않고 쓰나미처럼 간디를 쓰다듬었다. - 우리 해피가 딱 요만 했거든. - 아... 네... - 지금 살아 있으면 열 네살인데... - 아... 아주머니는 해피라는 이름의 요크셔테리어를 키우셨었고, 아주머니의 말에 의하면 해피는 앉아, 손, 빵, 얼음, 엎드려, .. 2010. 11. 9.
산책 중 만난 송아지만한 개와의 심리전 마트에서 산 이천 원짜리 목줄을 매고 동네 창피하게 어떻게 나가냐고 간디(애완견 이름)가 발에 힘을 주며 반항했지만, 현관문 밖에 간식을 놔두니, "지금 목줄이 문제가 아니지 말입니다." 라며 순순히 따라 나왔다. 그런데 이 녀석, 문지방만한 턱만 나와도 기겁하며 주저 앉는다. 하지만 역시, 간식을 내미니, "지금 턱이 문제가 아니지 말입니다." 라며 가뿐히 올라선다. 예전에 지인이 키우던 개를 산책시킬 일이 있었는데, 그 녀석은 선천적으로 오지랖이 넓은지 지나가며 눈에 띄는 모든 것들에 참견을 하고 시비를 걸었다. 그런 까닭에 간디를 데리고 나가면서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간디는 공원에 가는 내내 호박 말리는 바구니에 잠시 관심을 보인 것 빼고는 내 옆에 붙어 종종종종 따라왔다. 공원에 들어서자.. 2010. 11. 4.
강아지의 사료셔틀로 살아보기, 첫 날의 기록 0. 친구의 여자친구의 사촌언니의 애완견, 그러니까 사연을 말하자면 너무 복잡하고, 아무튼 이런 저런 연유로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다. 1. 강아지 이름은 "간디". 이전 이름은 사슴을 닮았다 하여 "밤비"였으나, 사슴보다는 간디를 더 닮은 외모로 인해 간디로 확정. 사실, '포세이돈'이나 '아프로디테', '록희', '나하리모 요시꼬', '마흐 압둘자하', '히드라 박' 등의 이름으로 고민하였지만 이미 이전 이름인 "밤비"에 익숙해 있는 듯 하기에, 발음이 비슷한 "간디"로 개명. 그래서인지 간디가 나를 쳐다 볼 때마다, "사료를 내 놓으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라는 느낌. 2. 엄마는 늦은 밤 주섬주섬 뭔가를 챙겨 나가는 나를 보고 '무슨 일인가가 일어난다'는 걸 눈치 챘지만, 난 강아지.. 201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