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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직업 모두 엘리트인 여자. 왜 연애만 어려울까? 엘리트 코스를 밟은 대원들은 대개 직관이 뛰어나고, 욕심이 있으며, 매끄러운 대인관계를 위해 만든 캐릭터를 갖고 있고, 전문지식 외에 잡지식도 많으며, 스트레스가 될 것 같은 일에 대해서는 허무주의나 회의주의 프로세서를 가동해 얼른 접어버리는 특기를 보유하고 있기 마련이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좋은 학벌과 직업을 가지게 된 걸 수도 있다. 그런데 성공을 위해서는 분명 장점이 되는 저 부분들이, 연애, 결혼에 대해서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밖에서 봤을 땐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스펙을 가지고 있으니 “넌 알아서 잘 할 거야.” 라는 이야기들을 듣겠지만, ‘연애와 결혼’이 ‘공부와 취직’과는 다른 까닭에 고전을 겪기도 하고, 자신은 별로 바라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주변에선 ‘눈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는 일.. 2018. 6. 18.
구남친과 이별 후, 1년을 애매한 사이로 만나는 중입니다. 내 동생이 이 사연을 양고기 집에서 내게 털어놓았다면, 난 “지가 그러고 싶을 때만 그러는 구남친은, 제대로 된 연애 대상이 아니야 인마.” 라는 이야기와 함께 칭따오를 한 병 더 시키라고 했을 것 같다. 얼마 전 난 양고기를 처음 먹어봤는데, 양고기에 대해선 ‘이것보단 소고기가 더 낫군’이란 생각을 했지만 시원하게 목넘김과 함께 다음 날 근육통도 없는 칭따오에 대해선 큰 매력을 느꼈다. 아무튼 지금 칭따오가 중요한 게 아니고. 떨어져 있을 때에는 생사도 확실히 알 수 없다가, 몇 주 또는 한두 달 만에 연락해 만나면 세상 이런 남자 또 없을 것처럼 잘해주는 구남친에 대해서는 희망을 접자. 그런 구남친에 대해 ‘사귀는 것 빼고는 정말 다 잘해주고 완벽하니, 이제 사귀기만 하면 되는 거야.’ 라는 생각을 .. 2018. 6. 16.
스위스 신혼여행. 취리히 공항에서 취리히 시내, 숙소까지. 내겐, 대세를 따르면 되는 순간에도 굳이 어렵게 혼자 개척해나가려는 병이 있다. 결혼식만 놓고 보더라도, 그냥 청첩장은 종이와 모바일 둘 다 업체에 맡기고, 영상은 예식장에서 준비해준다고 하니 사진과 영상 넘기고, 축가는 남에게 부탁했다면 참 쉽고 간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한 땀 한 땀 내 손길로 만들겠다는 이상한 생각을 품었고, 그 결과 결혼을 앞두고 여러 감정들을 음미할 시간도 없이 영상제작 툴을 익히고, 포토샵과 일러 사이에서 헤매며, 결혼식 당일 새벽까지 주례를 대신할 스토리 영상을 제작해야 했다. 다행히 겨우 완료한 까닭에 결혼식을 망치진 않았지만, 웨딩촬영도 셀프로 하고, 축가도 부르고, 영상도 만들고, 청첩장도 제작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결혼식이 끝나 있었다. 어찌 됐든 결혼식을 무.. 2018. 6. 15.
제가 좋아하는 오빠가, 절 여자로 안 보는 것 같아요. 요정도면 ‘아주 좋은’ 상황인 거다. 상대는 하늘씨에게 친절하고, 성실하게 대답해주며,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 하고, 별 의미 없는 말들에도 웃으며 대답해주지 않는가. 하늘씨는 그간 적극적으로 대시 하는 남자들만 만나온 까닭에 이게 연애와는 거리가 먼 미지근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아는 사이’로 시작하는 관계는 원래 이렇게 진행되는 거다. 자주 대화하고, 얼굴 보고, 이것저것 같이하며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는 방식으로. 내가 보기에 현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건, ‘상대가 하늘씨를 여자로 안 보는 것 같다’가 아니라, ‘하늘씨가 곧 부담스럽고 귀찮은 여자로 여겨지게 될 것 같다’는 지점이다. 어떤 부분이 왜 문제가 되는지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상대에게 하는 얘기가, 대부분 부정적이진 않은.. 2018.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