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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쓰는 휴재공지(결혼 D-1) 1. 결혼식 앞두고 차분히 돌아보며 소감이라도 몇 마디 쓰려 했는데, 청첩장 돌리며 술자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자체제작 하기로 한 영상도 아직 다 못 만들었습니다. 예식장에서는 "내일이 결혼식인데 아직도 영상이 안 만들어졌으면 어쩌자는 거?" 하는 중입니다. 이따가 미용실도 가야 하는데…. 2. 뭔가 얘기하려고 했는데, 막상 글쓰기 창을 여니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여하튼 결혼식은 내일이고, 신혼여행은 다다음 날 떠나는데, 아직 현지 열차편 예매를 못했습니다. 아, 맞다. 유심 주문해야 하는데…. 3. 축가도 내가 하기로 해서 연습해야 하는데…. 4. 한 일주일만 시간을 더 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5. 분명히 시간은 꽤 있었는데 뭘 어떻게 보낸 건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2018. 5. 26.
남친이 소심한 게 아니라,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둘 다다. 남친도 소심했고, Y양도 이기적이었다. 남친은 소심하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Y양이, 길게 만날 여자로 적합한가? 를 중점으로 보며 저울질을 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Y양은 연애에 푹 빠지지 않는 상대에게 실망해 곁을 더 주지 않았던 것 같다. 둘 다 눈치 게임을 하며 -네가 좀 더 하면, 그때 나도 더 하겠다. 라며 간을 보고 있던 상황이라고 할까. 때문에 현 시점에서 ‘누가 더 잘못한 건가?’를 따지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그것보다는 이 짧은 연애를 통해 Y양이 배울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Y양이 생각해 봐야 할 부분들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이게 ‘Y양의 잘못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니라는 걸 먼저 밝히며, 출발해 보자. 1. 해주는 것에 감동만.. 2018. 5. 18.
연애에 집중하던 CC남친, 왜 이제는 무관심해진 거죠? CC인 까닭에 뭘 하든 둘이 하는 게 당연한 듯 여겨지다 보니, 둘이 함께 있지 않은 시간들이 전부 -나에 대한, 상대의 무관심. 으로 여겨지고 말았던 것 같다. 서로 각자의 친구를 만나 밥을 먹거나 놀 수도 있는 거고, 각자 할 일을 하다 보면 몇 시간 정도는 연락하지 않은 채 있을 수도 있는 건데, 거의 늘 둘이 붙어 있던 것에 익숙했던 까닭에 그런 일이 생기면 초조함과 불안부터 찾아오게 된 것 같다. 이런 증상은,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내는 커플에게서 흔하게 나타나곤 한다. 굳이 약속을 잡지 않아도 만나는 게 당연하고, 같이 밥 먹는 것도 당연하며, 수업 끝나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보니, 그러지 않는 시간이 찾아오면 한 사람은 다른 한쪽을 .. 2018. 5. 16.
정말 잘해줬는데, 차단까지 당하며 헤어진 남자. 이유는? 다정하고 착하고 섬세하기까지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단까지 당하며 헤어지는 사람들이 있어. 지훈씨처럼. 지훈씨의 사연을 다른 여자들이 들으면 “어머? 이렇게까지 잘해주고 다정하게 챙겨준 사람이, 왜 차단까지 당하며 헤어진 거죠?”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게 남의 이야기로 들을 때에나 막 좋아 보이지, 막상 경험해보면 금방 지겨워지기도 해. 지훈씨와의 연애는 먹는 거, 마시는 거, 자는 거, 노는 거 다 제공되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 와있는 것과 같거든. 얼마간은 분명 좋긴 하겠지만, 원헌드레드퍼센트 곧 지겨워져. 뭐가 어떨지 전부 예측 가능하며 그 선을 절대 벗어날 일도 없다는 걸, 매일매일 반복해서 경험하며 알게 되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지훈씨 연애의 가장 큰 문제가 저렇게 고립되어 있었다는 거야.. 2018.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