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7 자존감 낮고 상처 많은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승민씨, 저는 작법서를 좀 읽었는데, 그래서인지 소설을 보게 되면 자꾸 소설을 즐기지는 않고 작가가 지금 꺼낸 이야기를 나중에 어떻게 활용하려고 꺼낸 것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방금 등장한 소품이 나중에 또 나올 것이라는 것도 예측이 가능하기에, 대략 어느 방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지도 금방 파악이 됩니다. 이러한 습관은, 드라마를 볼 때에도 드러납니다. 그래서 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 대사 잘 알아맞히는 사람. 으로 통하기도 합니다. 잠시 후 누가 찾아올 거라든지, 저 사람이 배신하는 장면이 등장할 거라든지 등을 맞히기도 합니다. 주변에선 이런 걸 신기해하지만, 이게 결코 좋은 건 아닙니다.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푹 빠져서 즐기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우와,.. 2016. 9. 28. 다섯 번 헤어졌다 다시 만났던 남친과의 관계, 이젠 끝인가요? J양이 제 여자친구라고 해도 저는 아마 이별을 말하게 될 것 같습니다. J양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조율은 충분히 시도해 보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열심히 막아도 어느 순간 팍팍 와서 꽂히는 화살들을 아무렇지 않게 버텨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율이 이루어지려면 우리 둘 사이에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J양이 남친을 바라보는 시각대로라면 저 역시 - 조건 별로이며 자격지심까지 있는 남자 로만 여겨질 것입니다. 때문에 저런 취급을 받는 와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관계에 대해 J양은 ‘내가 아깝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데, 그러면 저는 J양에게 갚아야 하는 것만 남은 채무자처럼 느껴질 것이기에, 제가 우리 관계에 대한 조율을 시도해도 그건 주제넘은 일로만 .. 2016. 9. 27. 그녀가 세 달을 못 넘기는 연애만 반복하게 되는 이유. 만나고 싶은 지인과 만나기 싫은 지인이 있다. 만나고 싶은 지인은 그와 만났을 때 나도 그처럼 해보고 싶은 이야기들을 지닌 사람이고, 만나기 싫은 지인은 자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아 인생이 재미없고 지루한 걸 다른 사람들에게 하소연이나 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후자의 사람을 만나면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만날 때마다 징징거리며 기대려고 하면 자연히 그의 전화를 피하게 된다. 내가 어미 새인 것도 아닌데, 상대는 아기 새처럼 입 벌린 채 내게 ‘만나서 놀자’, ‘술 한 잔 하자’, ‘나 헤어졌다.’, ‘지금부터 준비해서 딸 수 있는 자격증이 뭘까’ 따위의 이야기만 하니 버거워진다. 만나서 얘기를 하고 나면 상대의 마음은 좀 후련해질지 모르겠지만.. 2016. 9. 26. 저만큼 남친 이해해주는 여자도 없을 텐데, 헤어졌어요. B양의 전남친은, 부킹대학 한의학과 교수님들이 ‘태양인’으로 분류하는 유형의 남자다. 가수 태양의 노래 에 나오는 “내가 바람 펴도 너는 절대 피지 마 베이비 / 나는 너를 잊어도 넌 나를 잊지 마 레이디 / 가끔 내가 연락이 없고 술을 마셔도 / 혹시 내가 다른 어떤 여자와 잠시 눈을 맞춰도 / 넌 나만 바라봐.” 라는 가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자기 생활에 침범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여친에게는 연애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며 의리를 지키라고 요구하는 남자를 말한다. 선배 대원들 중에는 이런 남자와 연애하며 전부 다 이해하고 맞추려 하다 결국 포기하곤 산으로 들어가게 된 여성대원이 있으며, 참고 참다 몸에 돌이 생겨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대원도 있다. 또, 이런 남자와 사귀게 될 경우 매번 이쪽에.. 2016. 9. 23. 이전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