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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 헤어졌다 다시 만났던 남친과의 관계, 이젠 끝인가요? J양이 제 여자친구라고 해도 저는 아마 이별을 말하게 될 것 같습니다. J양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조율은 충분히 시도해 보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열심히 막아도 어느 순간 팍팍 와서 꽂히는 화살들을 아무렇지 않게 버텨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율이 이루어지려면 우리 둘 사이에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J양이 남친을 바라보는 시각대로라면 저 역시 - 조건 별로이며 자격지심까지 있는 남자 로만 여겨질 것입니다. 때문에 저런 취급을 받는 와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관계에 대해 J양은 ‘내가 아깝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데, 그러면 저는 J양에게 갚아야 하는 것만 남은 채무자처럼 느껴질 것이기에, 제가 우리 관계에 대한 조율을 시도해도 그건 주제넘은 일로만 .. 2016. 9. 27.
그녀가 세 달을 못 넘기는 연애만 반복하게 되는 이유. 만나고 싶은 지인과 만나기 싫은 지인이 있다. 만나고 싶은 지인은 그와 만났을 때 나도 그처럼 해보고 싶은 이야기들을 지닌 사람이고, 만나기 싫은 지인은 자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아 인생이 재미없고 지루한 걸 다른 사람들에게 하소연이나 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후자의 사람을 만나면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만날 때마다 징징거리며 기대려고 하면 자연히 그의 전화를 피하게 된다. 내가 어미 새인 것도 아닌데, 상대는 아기 새처럼 입 벌린 채 내게 ‘만나서 놀자’, ‘술 한 잔 하자’, ‘나 헤어졌다.’, ‘지금부터 준비해서 딸 수 있는 자격증이 뭘까’ 따위의 이야기만 하니 버거워진다. 만나서 얘기를 하고 나면 상대의 마음은 좀 후련해질지 모르겠지만.. 2016. 9. 26.
저만큼 남친 이해해주는 여자도 없을 텐데, 헤어졌어요. B양의 전남친은, 부킹대학 한의학과 교수님들이 ‘태양인’으로 분류하는 유형의 남자다. 가수 태양의 노래 에 나오는 “내가 바람 펴도 너는 절대 피지 마 베이비 / 나는 너를 잊어도 넌 나를 잊지 마 레이디 / 가끔 내가 연락이 없고 술을 마셔도 / 혹시 내가 다른 어떤 여자와 잠시 눈을 맞춰도 / 넌 나만 바라봐.” 라는 가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자기 생활에 침범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여친에게는 연애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며 의리를 지키라고 요구하는 남자를 말한다. 선배 대원들 중에는 이런 남자와 연애하며 전부 다 이해하고 맞추려 하다 결국 포기하곤 산으로 들어가게 된 여성대원이 있으며, 참고 참다 몸에 돌이 생겨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대원도 있다. 또, 이런 남자와 사귀게 될 경우 매번 이쪽에.. 2016. 9. 23.
연애를 오래 쉬어서인지, 여자에게 다가가는 게 어렵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P씨에게, 문제를 먼저 하나 내볼까 한다. - 지금 P씨가 연락 중인 여자 분이 키우는 강아지 종류와 이름은? 두 사람은 분명 저것에 대해 대화를 나눴지만, 아마 P씨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카톡을 다시 확인하면 종류와 이름을 알아낼 수 있겠지만, 어느 종의 강아지 이름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지 않았기에 각각의 정확한 이름은 댈 수 없을 것이다. 저게 P씨의 첫 번째 문제다. P씨는 나이도 꽤 있는 까닭에 누군가와 대화하는 걸 어려워하진 않는데, 실제로는 상대에 대한 별 관심이 없이 ‘질문을 위한 질문’을 반복해 대화를 이어가는 까닭에 제대로 알게 되는 것도 없고 남는 것도 없다. 두 사람은 ‘쉴 때 뭘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는데, 난 P씨가 상대가 쉴 때 주로 뭘 한다고 했는지도.. 201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