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다시 사귀자는 말은 없이 계속 연락하는 구남친 외 2편 난 어릴 적 살던 동네에 찾아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예전에 살던 집을 바라본 적 있다. 그렇게 놀이터에서 놀고 있으면 엄마가 창문을 열고 들어와서 밥 먹으라고 부르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현관에 세워져 있던 내 자전거에 대한 기억, 그리고 멀리서 온 편지를 기다리며 수시로 우편함을 열었던 기억도 났다. 내가 살던 집은 뒤편 발코니의 오른쪽 끝 창문이 잠기지 않았는데, 그걸 고치지 않았는지 여전히 그대로였다. 집에 가족들이 아무도 없는데 내게 열쇠도 없을 때, 난 그 창문을 통해 집에 들어가곤 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다시 한 번 그 창문을 열고 넘어 들어갔다면, 아마 난 주거침입으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 않았을까. 이처럼 부동산에 대해서는 내가 10년을 .. 2016. 10. 19. 여자가 먼저 고백하기 전 점검해 봐야 하는 것들.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은, 근 10년 전부터 한 주에 두세 편씩 꾸준히 오는 것 같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난 그게 - 상대로부터 고백 받을 일이 없어서 먼저 고백하는 것. 이라는 치명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 먼저 고백하든 나중에 고백하든(응?)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울 자리가 확보된 걸 확실히 보고 다리를 뻗어도 뻗어야지, 자리가 마땅치 않은데 아무렇게나 누워서 다리를 뻗으면 이후 계속 힘들 수 있다. 운좋게 ‘연인’이라는 간판까지 어찌어찌 걸었더라도, 이후 불편하고 마음 둘 곳 없는 연애를 할 수 있단 얘기다. 여하튼 그건 그렇고. 오늘 사연의 주인공인 N양 역시 “제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전 남친에게도 제가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 워낙.. 2016. 10. 15. 캠퍼스 커플, 남친의 취업 준비 중 헤어졌습니다. 대학생 때에는 다 고만고만하게 지내다가, 취업의 문턱에 들어서며 - A는 대기업 입사. - B는 공기업 입사. - C는 아빠회사 취직. - 나는? 중견기업 서류전형 탈락. 나 어떡하지? 라는 상황에 처하면 정신이 번쩍 들 수 있다. 친구나 동기들과 비슷비슷하게 취직해서 돈 벌고 결혼도 하고 그렇게 사는 건 줄 알았는데, 채용하겠다는 곳이 없으면 이대로 세 달이고 여섯 달이고 계속 취준생으로 지내야 할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찾아오는 것이다. 저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너무 조급해 하지 마. 요즘 취업준비 기간이 평균 1년이 넘는대.” 라며 위로를 하는 건, 위로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하겠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사실 별로 와 닿지가 않는다. ‘진짜 이제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 2016. 10. 12. 연상연하 커플, 남친 부모님 반대로 이별 중입니다. 연상연하 커플, 그것도 여자가 삼십대 중반을 향해가는 사연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갈등은, - 남친 집안에서의 결혼 반대. 이다. 지방분들을 폄하려는 건 아니지만, 남친이 이십대 중반쯤이며 남친 부모님이 지방에 살고 계실 경우, 통계 상 8할 이상의 확률로 극렬한 반대가 진행되곤 한다. “뭐어? 여자친구가 너보다 나이가 많아? 한 살도 아니고 몇 살? 일단 난 반대.” 라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어떻게든 그 연애를 깨려 하거나 부모님들께서 아는 집안에 혼사를 넣어 선 자리를 마련하는 일로 이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이상하게‘점쟁이’들이 끼는 경우가 많아서, 결혼을 하면 남자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느니, 고생한다느니, 출세 길이 막힌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도 있다. 저걸 극복하고자 ‘점쟁이 .. 2016. 10. 11. 이전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