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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할 땐 괴롭히고 인연 끊기면 후회하는 여자 외 1편 호감이 가는 이성에게 계속 이런 태도만 보인다면, H양의 썸이나 연애는 올해도, 내년에도,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계속해서 ‘연락할 땐 괴롭히고 인연 끊기면 후회하는 것’의 반복이 되고 말 것이다. 어쩌다 이런 태도를 갖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H양에겐 ‘가까워질수록 정 떨어지게 만드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이성들과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낼 땐 H양도 아무 문제를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들이 대시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이지만, 조금 가까워져 ‘일 대 일의 관계’가 되는 그 순간부터 H양의 ‘적대감 갖기와 분노증폭, 날이 선 말 던지기와 상대 탓하기’가 시작된다. 상대가 H양에게 잘하면 ‘여자에게 이렇게 잘 하는 걸 보니 선수 아니야? 날 쉽게 보는 건가? 계속 의심해봐야겠군.’ 이란 생각을.. 2016. 7. 6.
밀당 못하고 당길 줄만 아는데, 남친이 질리게 될까요? 외 2편 전에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연애는 그곳에 정착해도 좋을지를 알아보기 위해 가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자. 밀당은 그 여행지에서 사용하는 경비를 아끼거나, 자리를 잡으려 할 때 좋은 조건의 집을 싸게 구할 수 있는 협상에 불과하다. 중요한 건 그곳을 경험하며 살만한 곳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지, 고작 거기서 차 살 때 얼마를 더 깎을 수 있는지가 아니다. “제 고민은 두 가지예요. 하나는 사귄 지 2주 정도 된 지금 오빠의 연락이 좀 뜸해진 것 같다는 거고요, 다른 하나는 딱히 할 말이 없다는 거예요. 오빠는 제게 ‘나한테 궁금한 거 없어?’라고 물어보는데, 저는 뭘 물어봐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통화할 때도 할 말이 없으면 끊어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끊기는 아쉽고 그래요.” 그건 L양이 밀당을.. 2016. 7. 5.
까망이(새끼 고양이) 가출소동과 어머니의 사진욕심 일주일 전쯤의 일이다. 밖에서 잠깐 친구를 만나고 새벽 1시쯤 집에 들어오는데, 어머니께서 아파트 복도에서 뭔가를 찾고 계셨다. 무슨 일인지 여쭤보니, 아무래도 까망이가 현관 방충망 아래로 가출을 한 것 같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좀 전까지 까망이와 놀아주다 자려고 3~4분 정도 준비하셨는데, 그 사이에 까망이가 조용해져서 제 집에 들어간 건가 확인하니 거기에 없었다고 하셨다. 까망이가 잠들면 아무리 만지고 불러도 꿈쩍하지 않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3~4분 사이에 그렇게까지 금방 잠들 수 없으며, 종이를 긁고, 방울을 흔들고,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지 않는 걸 보면 집에 없는 게 확실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급히 옷을 입고는 나와서 지금 막 찾는 중이라고 하셨다. 가족 전부가 나와서 까망이를 찾기 .. 2016. 7. 2.
3년 만에 다시 연락한 여자, 그녀와 결혼하고 싶은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결혼해선 안 됩니다. 저는, 김형이 서른이 되기 전까진 거의 모쏠처럼 지내고 이후에는 그저 선만 몇 번 보며 짧은 만남만을 가졌던 까닭에, ‘뭣이 중헌지’를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씬하고 예쁘다’는 것 하나 때문에 그녀와 결혼한다면,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 시행착오와 절망을 겪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녀의 결혼관이 ‘돈 벌어다 줄 사람 구하기’에 가깝기 때문. 김형과 그녀의 데이트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 김형의 돈으로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같이 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형은 이걸 그저 ‘그녀가 리드하는 데이트’라며 좋게만 표현하는데, 정말 그런 건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김형이 하고 싶은 것’을 함.. 2016.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