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랩스 연출, 촬영, 편집 끝판왕 Rob Whitworth
꼬꼬마 시절, 노트나 교과서 빈 공간에 한 장 한 장 그림을 그려 촤라락- 넘기면, 그림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던 것을 그대는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는 영상 역시 그런 방식을 이용해 제공되는 것이며, 영화는 주로 1초에 24장, 방송은 30장에서 60장까지의 정지화면을 이어붙인 것이라 할 수 있다. 1초 동안 24장을 찍어야 현실의 1초가 될 수 있는 영상을, 1분 동안 24장을 찍어 1초로 구성시키면 어떻게 될까? 그 영상은 마치 빨리감기를 한 것처럼 재생될 것이며, 압축된 시간 동안 벌어진 일들이 화면에 담기게 될 것이다. 그렇게 시간을 압축해서 표현하는 촬영 방법을 ‘타임랩스’라고 한다. 그 기법을 사용하면, 식물이 자라 꽃을 피우기까지의 모습, 건물을 짓는 모습, 밤 하늘에 별이 ..
2016. 7. 24.
먼저 연락하지 않는 소개팅녀, 마음이 없어서 그런 건가요?
마음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일단, 재미는 확실히 없다. 재미가 없으니까 연락도 없는 걸 거고, 그 두 가지가 다 없으니 마음도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위트가 없으면 다정함이라도 있어야 하고, 센스가 없으면 경청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하며, 말주변이 없으면 과감함이라도 있어야 한다. 이런 게 그냥 다 전부 없는 거라면, 밥과 깍두기만 가지고 손님대접을 해야 할 때처럼 난감한 상황이 되고 만다. 그 깍두기가 정말 놀랄 정도로 맛있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라면…. 이런 밥상을 상대가 맛있게 먹을지 아닐지를 묻고 있는 L군에게 난 솔직히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기 어려울 것 같고, 밥과 깍두기만으로 밥상을 차리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왜 냉장고에 있는 뭐라도 사용해 국이라도 하나 끓여야..
2016.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