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996

남자친구가 정말 저를 사랑하는 게 맞을까요? J양은 신청서에 "무한님께서는 아마 제 사연을 읽으시면서 '그래서 문제가 뭐지?'라고 생각하실 것 같네요." 라고 적었던데, 왜 나를 그렇게 2, 4, 6, 8, 10으로 보는가.(띄엄띄엄 보냐는 얘기다.) 만두를 10년 쯤 빚다보면 반죽을 쥐기만 해도 무게를 알 수 있는 것처럼, 나 역시 이젠 신청서만 읽어도 그 기저에 깔린 문제들이 마치 내가 경험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느껴져서 괴로운데 차라리 만두를 빚을 걸 그랬나. 그러니까 J양이 말하고 싶은 건, 남친이 잘해주긴 하지만 그게 꼭 J양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규격화 되어 있는 친절과 호의를 베푸는 것 같다는 것 아닌가. 더불어 남친이 말로 하는 애정표현과 그의 행동과의 차이가 보이기에 그 지점이 혼란스럽다는 것이고 말이다. 그런 와중에 J양은 .. 2016. 2. 2.
소극적인 썸녀, 마음이 없어서일까? 외 1편 김형. 많은 남성대원들이 괜찮은 상대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서운해 하거나 실망하다 관계를 망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에요. 매력적인 여자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거나, 만날 약속이 없거나, 대시하는 남자가 없거나, 할 일이 없거나, 뭐 그렇게 외톨이로 지내고 있을 확률은 매우 낮거든요. 그녀가 아는 사람 많거나, 약속이 있거나, 다른 사람들과 다정하게 어울려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요. 그녀에게 매달리는 구남친이 있을 수도 있고, 직장에서 들이대는 남자가 있을 수 있으며, 이쪽과 연락을 하고 지내는 것처럼 다른 사람과도 연락하고 있을 수 있어요. 그녀가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일이라 생각해야 해요. 오히려 이런 상황을 두고, '나는 그저, .. 2016. 2. 1.
썸 끝내고 어색한 사이가 되었는데, 회복될까요? 외 1편 썸 끝내고 어색한 사이가 되었는데 회복이 가능한지를 묻는 건, 자진 퇴사한 회사-더 구체적으로 비유하자면 소기업-에 다시 입사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렇게 나왔을 경우, '다시 입사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아래의 질문에 어떤 답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 아닌가. - 회사에서 사람을 구하는가? - 나올 때 좋게 나왔는가, 서로 감정 상하는 얘기하며 나왔는가? - 나온 이후 사장이나 회사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았는가? 저 셋 중 두 가지에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있다고 해도, 하나가 걸린다면 재입사는 어렵다고 봐야한다. "이렇게 어색한 사이가 될 줄 알았더라면 그냥 이끌어주는 대로 따라갈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분과 끝낸 지 딱 한 달째 되는데, 아쉬움이 남.. 2016. 1. 30.
연락도 없고 만날 의욕도 없어보이던 연인과의 이별. 사연의 주인공인 K씨는 제게 "제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걸까요,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인 상대를 만나서 이렇게 된 걸까요?" 라고 묻고 계신데, 그게 그렇게 간단히 답을 드리긴 좀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두 분의 관계엔 세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순으로 적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A. 상대가 K씨를 결혼상대로만 좋게 생각한다는 문제. B. K씨의 헌신이, 이기적인 상대를 만나 엉망이 되었다는 문제. C. K씨가 헌신적이긴 하지만 다정하거나 안정적이진 않다는 문제. 각 문제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1. '결혼상대'로만 좋게 생각한다는 문제. 결혼까지 생각하며 연애를 하는 중이라는 여성대원들 중 몇은, 종종 제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하곤 합니다. "A는 .. 2016.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