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금사모] 결혼하자며 다가온 구남친 외 1편 [금사모] 결혼하자며 다가온 구남친 외 1편 다시 병원에 가봐야 하지만, 한 주 내내 글을 읽지 못해 같이 놀던 친구 하나 사라진 기분을 느끼고 있을 독자 분들이 혹시 계실 지도 모르기에 잠시 집에 왔다. 걱정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덕분에 주말쯤이면 다 잘 해결될 것 같다. 병원에서 '병원풍경'이라는 3부작의 글을 구상했는데, 밀린 사연이 많으니 그건 다음 주 중에 발행하도록 하자. 간병인들 사이의 치열한 심리전, 짬 안 되는 의사와 고참급 간호사의 신경전 등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몇 가지 있었다. 난 1층 로비를 지키는 올빼미족에 속했는데, 그 무리는 낮 동안 열심히 잠을 잔 까닭에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아기새처럼 TV만 바라보고 있는 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제는 올빼미족.. 2013. 7. 5. 며칠간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며칠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일이 좀 생겨서 병원에 와 있습니다. (제가 아픈 건 아닙니다.) 며칠간 병원에 있을 예정입니다. 새 글은 빠르면 수요일, 늦으면 금요일 정도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는데, 비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고 다들 아픈 곳 없이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 7. 1. 집에서 물방울(water drop) 사진 찍으며 놀기 집에서 물방울(water drop) 사진 찍으며 놀기 이배희(ebay)여사에게 주문한 물건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셀러가 홍콩에서 일반우편으로 보낸 물건인데, 이 주가 넘도록 소식이 없다.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없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보름에서 한 달 정도 기다려 받았다는 글들이 보인다. 등기가 아닌 까닭에 트래킹번호(운송장번호)도 없다. 1층에 내려갈 때마다 슬쩍 우편함을 들여다본다. 텅 비어있음을 확인하고 돌아설 땐, 명절에 끝내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된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 홍콩 우체국에게 당한 희망고문 후유증으로 열정에 김이 빠져 버렸다. 카운트를 백까지 세었는데도 출발하지 않는 로켓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주문한 장비가 와야 계획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2013. 6. 30. 불타는 짧은 연애 후 잠적한 남자, 어떡해? 불타는 짧은 연애 후 잠적한 남자, 어떡해? 심각하다. 사연을 보낸 C양은 남들이 열여섯 살 때나 할 법한 일을 하고 있다. 단언컨대 그거, 펜팔상대와 서로 감수성 증폭시키며 '멜로 영화에 등장할 법한 러브레터' 쓰는 것일 뿐이다. "지난 며칠간 일어났던 일이 꿈같아.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너의 존재를 몰랐는데, 지금 난 널 그리워하고 있어. (중략) 신은 오늘 밤 너를 만나게 해달라는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았지만, 난 신을 원망하지 않아. 난 신께서 널 알게 해주시고, 만나게 해 주신 걸 감사드려." 상대와 스마트폰 어플로 알게 된 지 5일 만에 C양이 한 말이다. 이후 C양은 직장에 연차를 신청하곤 상대가 살고 있는 외국까지 가기도 한다. 감정 하나만 붙잡고 하얗게 불태운 것이다. 총체적 난국인 C.. 2013. 6. 28. 이전 1 ··· 269 270 271 272 273 274 275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