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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65

음흉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급한 남자의 특징 음흉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급한 남자의 특징 글을 시작하기 전에, 안양의 카사노바 L군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 '그 기술'을 발설하지 않기로 한 L군과의 약속을, 오늘 어기게 될 것 같다. 미안하다. '그 기술'에 당했다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이 밀려드는데, 약속 때문에 그들을 져 버릴 수가 없다. 게다가 L군은 "난 큰물에서 놀 거야. 중국으로 간다."며 중국진출(응?)을 했으니, 이렇게 공개해도 L군에게 피해가 가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순진하고 순수하기만 한 내가, '음흉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급한 남자의 특징'같은 걸 어떻게 알겠는가. 난 그런 건 전혀 모른다. 정말 모른다. 때문에 L군에게 들은 것들을 토대로 이야기 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오해가 없길 바라며, 출발해 보자. 1. 대화.. 2011. 10. 4.
꺼냈다간 본전도 못 찾는 최악의 고백 타이밍 수 년 전의 일이다. 술에 취한 친구를 그의 자취방까지 데려다 주고 나오는 길이었다. 계단을 내려오는데 문자가 왔다. '이 시간에 누구지?'라며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김미영 팀장입니다. 고객님께서는 최저 이율로 최고 3천만 원까지..." 잠깐이나마 설렜던 것을 부끄러워하며 다시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는 찰나, 물컹, 내딛은 왼쪽 발목에 신비한 느낌이 찾아왔다. '황홀하다'는 표현을 직접 경험한 것이라고 할까.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아픔과 슬픔, 고통과 불안 등이 모두 사라진 듯 했다. 9와 4분의 3 정류장(소설 에서 마법 학교로 가는 정류장)이 실재한다면, 아마 그 정류장에 발을 내딛는 기분이 딱 그럴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발목을 삔 거다. 난, 나무 조각으로 쌓은 탑.. 2011. 9. 29.
멀쩡한데 연애 못하는 남자, '연못남'의 특징 연애와 관련해 "스펙이나 외모, 돈이 전부."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면, 난 쌍둥이 K씨 형제(31세, 경기도 일산)의 예를 들곤 한다. K씨 형제는 일란성 쌍둥이인 까닭에 당연히 같은 외모를 가진데다, 같은 대학을 나왔으며, 군복무도 동반입대를 해 같은 날에 마쳤다. 다른 쌍둥이들도 그런지 궁금한데, K씨 형제는 글씨체와 목소리도 같다. 흔히들 말하는 '조건'으로만 따지면, K씨 형제 중 '형'쪽이 좀 더 우세하다. 대학교 졸업 후 '형'은 H건설에 취직해 일하고 있고, '동생'은 전공과 관련 없는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데, '형'쪽의 연봉이 세 배 정도 많다. 그리고 '형'은 중형차를 모는 반면, '동생'은 '형'이 운전연수를 하려고 구입한 중고차를 물려받아 타고 다닌다. 위의 얘기만 놓고 보자면, (".. 2011. 9. 19.
연애하면 여자를 힘들게 만드는 '쉴드치는 남자' 얼마 전, 한 지인이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인터넷 자전거동호회 중고장터를 통해 자전거 안장을 하나 구입했는데, 안장 아랫부분 플라스틱에 금이 가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판매자가 '몇 번 사용하지 않았다'며 강조했던 안장은 인쇄된 글씨들이 희미해졌을 정도로 사용감이 있었다. 지인은 판매자에게 "제품이 올려두신 사진하고 다르네요. 그리고 아랫부분 플라스틱에 금이 가 있습니다. 환불 부탁드립니다." 라는 문자를 보냈다. 그게 그 길고 지루한 싸움의 시작이었다. 저 문자를 받은 판매자는 당황스럽다는 답변을 보냈다. 자신이 안장을 보낼 때는 안장에 아무 이상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장터에 올려 놓은 사진은 안장 구입시 찍은 것이고, 약간의 사용감이 있다는 사실을 적어두었는데 뭐가 문제냐는 거였다. 지인은 일을.. 2011.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