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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65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는 남자, 왜 그럴까? 연애로 이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상대에게 "좀 더 알아 가면 안 될까?"라든가, "좋은 감정이 있긴 하지만, 이 감정이 뭔지는 아직 확신이 안 서."따위의 이야기를 듣는 대원들이 있다. 오늘은 그 대원들을 위해 아프도록 솔직한 얘기를 좀 해야겠다. 아프더라도 좀 참기 바란다. 정말 예쁜 구두를 하나 샀는데, 정사이즈로 샀음에도 불구하고 발뒤꿈치가 계속 구두와 부딪힌다면 아픈 건 필연이다. 그 시기가 지나 물집이 생기고, 물집이 터져 아물고, 그렇게 아물며 굳은살이 박이면, 그 예쁜 구두는 마음껏 신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는 남자에게 답답해하며 '재촉하는 여자'로 전락할 위험에 처한 대원들이 이 매뉴얼을 읽길 바라며, 그 남자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도 함께 살펴보자.. 2011. 5. 13.
연애, 안 해본 것도 아닌데 왜 어려울까?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귄 지인이 그랬다. "전 연애를 안 해본 것도 아닌데, 왜 연애를 할 때마다 이렇게 어려울까요?" 그래서 이런 대답을 해 줬다. "그간 해 온 건 연애라기보다는, 너 좋다는 사람과 만난 것에 불과하잖아. 상대가 너에게 빠져 있을 땐 네가 뭘 하든 상대가 맞추게 되어 있지. 그러다 상대의 마음이 풍화작용을 겪어, 너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가 가루로 변했을 때, 그 땐 늘 네가 매달리다가 끝났잖아. 그렇게 이별하곤 마음이 아프다며 위로해 줄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너에게 빠진 새로운 남자는 다시 너에게 맞추려 노력하고, 시간이 지나면 넌 또 매달리고, 연애라기보다는 그냥 만남의 연속이었지." 연애를, 수학문제집 푸는 것에 비유하자면 1단원 '집합'만 계속 보고 있었던 것이다. '직선의 방정.. 2011. 4. 15.
그 남자, 왜 잘 살고 있는 당신을 흔들까? 뱀이 출몰하는 지역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왜 그렇게 뱀을 때릴까? 개인적으론, 뱀과 같은 공간에 있을 때 득 보다는 해를 입은 경험이 많은 인간의 유전자가 '뱀은 해로운 동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유전자는 유전자고, 아무튼 나도 초등학생 시절 동네 형, 친구들과 열심히 뱀을 때렸다. 논길을 걷다가 뱀을 만나면 질겁해 도망갔지만, 포장된 도로에서 만나면, 녀석은 우리의 소중한 완구가 되어 주었다. 포위된 뱀을 긴 막대기로 후려치는 것은 주로 고학년 형들이 맡았고, 우리는 뱀이 정신 줄을 놓았을 때에야 작은 막대기를 들곤 "야, 뱀이 8자로 죽으면 안 돼. 8자로 죽으면 저주야."라며 최후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뱀을 길게 펴기에 힘을 쏟았다. 군대에 가서 이 '뱀 이야기'를 공유할 기.. 2011. 3. 31.
호감 가는 사람을 사로잡는 연애 3축 이론 3부 드디어 '연애 3축 이론'의 마지막 시간이다. 1부를 통해 '발성'에 대해 이야기 했고, 2부를 통해 '기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만하면 '연애치'라고 자부하던 대원들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감 잡았으리라 생각한다. 연애, 별로 대단하지도 않고 그닥 어려운 것도 아니구나 라고 생각 했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사람과 만나 사랑하는 것일 뿐이다. 어느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볼 땐, 먼저 입사해 일을 하고 있는 그 회사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고 뭔가 착착 맞아 떨어지게 사는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막상 입사하고 나면 그들도 그냥 코 파서 책상 밑에 슬쩍 닦거나 손으로 발을 주무른 후 코에 갖다 대며 몰래 냄새를 맡는 다는 걸 알게 되지 않는가. 그대도 그곳에 입사하게 되면 그들과 별.. 2011.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