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58 2년간 소개팅 감상문만 보내고 있는 지은씨에게 2년간 소개팅 감상문만 보내고 있는 지은씨에게 그간 지은씨의 사연을 다루지 않았던 건, 사연이 전부 상대에 대한 지은씨의 주관적인 '평가'였기 때문이다. A라는 남자는 이래서 마음에 안 들고, B라는 남자는 이런 부분이 별로이며, C라는 남자는 금사빠 냄새가 나더라, 식의 이야기에 난 할 말이 없었다. 이제 캐롤이 좀 들려오고 난 뒤엔 지은씨도 서른넷이 된다. 난 계사년(2013년)에 서른넷이 된 지은씨가 여전히 같은 사연을 계속 보낼까봐 겁이 난다. 뭔가 바꾸지 않으면, 지은씨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데이트를 하다가 또, '아싸! 단점 발견! 이거 사연에 적어야지. 후후, 너도 아웃이야.' 이라며 심사위원 놀이를 하고 있을 거다. 그걸 막기 위해 오늘은 지은씨를 위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만났던 남.. 2012. 11. 20. 결혼 적령기 여자들이 저지르는 안타까운 실수들 결혼 적령기 여자들이 저지르는 안타까운 실수들 얼마 전 P씨(36세, 중소기업근무)에게 선 자리가 들어왔다. 상대는 서른다섯 살의 여자사람으로 석사과정까지 밟은 고학력이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상대가 학벌이나 재력에서 P씨보다 월등하게 앞서는데, P씨는 그 선 자리를 거절했다. 여자의 나이가 많고 학력이 높다는 게 거절 이유였다. 주선자는 다음에 또 좋은 여자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주겠다는 얘기로 대화를 끝냈다. 비슷한 시기에 S양(34세, 전문직)에게도 선 자리가 들어왔다. 상대는 마흔의 남자사람으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었다. S양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기색을 보이자, 주선자는 "남자는 성실하면 된 거다. 만나봐라. 괜찮은 사람이다." "자꾸 재고 따지면 남자 못 만난다. 일단 만나보고 결정해라." ".. 2012. 10. 23. 애교 없는 여자의 연애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애교 없는 여자의 연애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지금까지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를 만난 사람 중 외할머니를 제외하곤 다들 녀석의 애교에 넘어갔다. 얼굴을 보면 발랑 누워서 배를 보이고, 잠깐이라도 자기에게 관심을 안 두는 것 같으면 슬그머니 다리에 턱을 올리며, 만져달라고 코로 툭툭 치기도 하는 간디. 강아지의 애교에 아직 적응이 안 되신 외할머니께서만 "으힉, 이거 뭐야. 저리 가. 드럽게 왜 콧물을 묻혀!" 라며 질색을 하실 뿐, 나머지 사람들은 이런 애교쟁이 강아지를 본 적 없다며 음식으로 보답을 해 주려고 간식거리를 찾는다. 그런데 만약 간디에게 저런 애교가 없다면 어떨까? 누군가 집에 들어와도 휙 한 번 쳐다 볼 뿐이며, 알아서 혼자 놀고, 밥이나 배변 등의 용무가 있을 때에만 다가와서 몇 번 .. 2012. 10. 11. 초식남, 무심남 때문에 고통받는 여자들에게 초식남, 무심남 때문에 고통받는 여자들에게 초식남, 혹은 무심남을 좋아하거나 그와 연애 중인 여성대원들에겐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보통의 연애가 '남자가 운전하는 차에 타는 것'이라면, 그들과의 연애는 '남자에게 운전을 가르쳐야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상대의 고백을 이끌어낼 생각으로 "우리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매번 이렇게 만나면 좀…." 이라고 여지를 흘린다면, 그는 아마 "아 그래요? 죄송해요.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라며 즉시 거리를 둘 것이다. 얼핏 보면 남자가 어장관리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장관리는 아니다. '너도 좋지만 다른 여자도 싫진 않아.'의 상태가 아닌, '난 내 삶과 나 자신을 사랑해.'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그는 리처.. 2012. 9. 27.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