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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친연락40

구남친과 재회는 싫고, 친구로는 지내고 싶어요. 아이고, 좋은 남자 놓치셨습니다. 요즘 시대에 6년 넘게 사귀도록 한결같이 다정하고 세심하고 자상한 남자는 ‘멸종위기 1급 보호종’보다 찾기 어려운 법인데, ‘조건’과 관련해 좀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종지부를 찍고 마신 게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L양의 고민을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 둘이 가진 돈을 모아도 수도권 아파트 전세 하나 들어가기 벅찬데….’ ‘결혼해 살면서도 남친이 자기 집에 돈 보태야 한다고 하는 거 아닐까….’ 그럴 수 있습니다. 결혼해서 서로 얼굴 보며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순 없는 법이니, 냉정하게 생각하면 헤어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왔을 때, 다이아 반지 없이는 버텨도 장갑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남친은 투박한 .. 2016. 7. 28.
차단 위기에 놓인, 월요일 사연의 조장오빠 외 1편 다른 사연으로 매뉴얼을 쓰던 중, 월요일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인 서준씨가 메일을 보내왔다. 매뉴얼을 기다리는 동안 이미 상대로부터 차단당할 것을 염려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는데, 이번엔 늦지 않도록 먼저 좀 소개하도록 하자. 1. 차단 위기에 놓인, 월요일 사연의 조장오빠. 두 번째로 보내온 추가사연은 말머리를 달지 않고 그냥 하소연 형태로 보내온 글이며, 불편하니 내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내리게 되었습니다. 추가 사연에 ‘매뉴얼로 다뤄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으니 다뤄선 안 되는 거였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처음이라 저도 좀 당황스럽긴 한데, 앞으로는 ‘추가사연’이 도착하더라도 매뉴얼로 다뤄달라는 요청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서준씨는 세 번째로 보낸 사연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2016. 5. 24.
연애를 방해하고 집으로 찾아오기도 하는 구남친 외 1편. 새로운 연애에 훼방을 놓고, 집 앞에까지 찾아와 키스를 하거나 몸을 만지려 드는 구남친을, 말 몇 마디로 설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순진한 생각이다. 그는 K양이 SNS를 다 탈퇴하고 전화번호까지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번호를 알아내 연락하며,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지금 집으로 찾아가겠다며 위협까지 하고 있다. K양은 이걸 '스트레스' 정도로 여기는 것 같은데,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K양과 구남친의 이야기는 곧 신문 사회면에 소개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건 K양이 혼자 상대를 설득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글을 보는 즉시 구남친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걸 K양 가족들에게 알리고, 필요하다면 경찰에 신고를 하길 권한다. 구남친이 K양에게 저지르는 건 성추행인데.. 2016. 3. 7.
구남친과 관련된 세 가지 사연모음 구남친과 관련된 '심각한' 사연을 보면, 대개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 구남친과의 연애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대인관계가 없음. - 구남친이 이별 후 모두가 경악할만한 행동을 함. - 이별 후 '재회'에 대해 생각하는 것 말고는 딱히 하는 게 없음. 여기서 말하는 '심각한' 사연이라는 건, 구남친과의 이별 때문에 인생에서 로그아웃 할 생각까지를 한다거나, 사람을 사서라도 구남친을 박살낼 생각을 한다거나, 구남친 또는 구남친과 바람이 난 상대를 사회에서 매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저 상황에 처해있는 대원들은 하나같이 제게 "그는 왜 그런 거죠? 그리고 왜 그러는 거죠? 도대체 왜?" 라고 물으시는데, 그 상황에선 '왜 그러는가?'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하.. 2015.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