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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빠40

내가 널 정말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떠난 남친 이 사연, 오늘 아침부터 부여잡고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짧게 정리하면 - 두 금사빠의 굵고 짧은 한 달 연애. 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렇게만 적어두면 감수성 풍부한 L양이 충격과 공포에 빠질 것이 분명합니다. L양에게 이 연애는 닮은 사람과 깊이 빠진 운명적인 것이었으며, L양은 상대가 한 모든 행동을 '진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라 여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전 청어인지 삼치인지 하는 생선을 먹지 않습니다. 가시가 너무 많아서 발라 먹기가 힘들거든요. 둘 중 어느 생선인지 정확하지 않은데, 여하튼 그걸 구별하는 것도 일이고 해서 그냥 둘 다 먹지 않습니다.(응?) L양의 사연도 L양의 의미부여와 감성이 잔가시처럼 사연을 감싸고 있어서 발라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이건 잔가시 걷어내고 큰 뼈대.. 2015. 7. 6.
연상녀를 좋아하게 된 로맨티스트, 문제는? 최형, '햄버거 오빠' 얘기 알아? 이십대 중반의 어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주려고 햄버거 기프티콘을 엄청나게 구입했어. 거의 '햄버거 깡'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차곡차곡 쟁여뒀지. 그러고는 여자에게 하루에 하나씩, 아니, 심지어 그녀가 친구들이랑 같이 있다고 하면 친구들 몫의 기프티콘까지 여러 장 보냈지. 물론 나름 그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핑계를 대긴 했어. "나 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이런 거 매일 여러 장씩 오거든. 햄버거 먹고 싶으면 부담 갖지 말고 언제든 말 해. 어차피 공짜니까." 라면서 말이야. 그래서 나중엔 상대가, "오빠 지금 햄버거 세 개 보내줄 수 있어요? 친구들이랑 있는데 같이 먹으려고요." 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지. 얼마쯤 그렇게 지내다가, 나중엔 남자가 고백을 해.. 2015. 6. 9.
소개팅, 첫 만남 이후 벌이는 실수 BEST3 외부 연재를 늘리다 보니, 의도치 않게 '주7일 블로거'가 된 것 같습니다. 나쁘진 않은데, 어쩔 수 없이 책상에서 과자나 컵라면 등으로 끼니를 때우니 배가 고픕니다. 얼른 발행소식을 공지하고 밥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재미있는 영화가 나왔다고 해서, 밥 먹은 뒤엔 그것도 보러 갈 예정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지요? 의 새 포스트 입니다. 소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원래 폰을 안 본다고요? 2. 많이 외로우셨어요? 3. 꽃도 때가 되어야 피는 겁니다. 노멀로그 애독자 분들이시라면 소제목만 보고도 '아 저거, 그 얘기겠군.'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포스트에서 하는 얘기들은 매뉴얼의 요약이라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 주시고, 좋아요 버.. 2015. 5. 17.
마마보이인 남자들, 네 가지 분류 외 1편 어렵다. 사연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마마보이 남친에 대한 사연인데 남친과 부모님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을 최대한 꺼내지 말고 매뉴얼을 써달라고 해서 어렵다. 심청이 사연 다루는데 심봉사 얘기 빼고 말해달라는 느낌이다. 심봉사 얘기 빼면 심청이가 팔려갈 이유가 없는 건데…. 그래서 오늘의 첫 사연은 '사연소개' 보다는 '비슷한 사연들의 요점정리'를 할 예정이다. 그간 내게 도착한 '마마보이' 관련 사연의 네 가지 분류, 함께 살펴보자. 1. 마마보이인 남자들, 네 가지 분류. 참 쓸데없는 짓이지만, 난 한때 사상의학에 빠져 '마마보이'를 네 가지 기준으로 나눈 적이 있다. 태양, 태음, 소양, 소인으로의 구분인데, 각각의 특색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태양마마보이] '내 가족'이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에,.. 2015.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