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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336

헤어질 기색도 보이지 않다가 이별통보 한 남친 헤어질 기색도 보여주지 않다가 이별통보 한 남친, 왜? 은주야, 내가 여자라고 가정해 보자. 우리 둘은 룸메이트야. 처음 같이 살 땐 좋았어. 서로를 배려해가며 지냈고, 밤마다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심심하지 않게 지냈으니까. 그런데 은주가 취직을 했어.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회사야. 툭하면 야근이라 은주는 피로에 쩔어있지. 마침 그때 은주를 향한 내 잔소리가 시작돼. "바빠도 늦을 것 같으면 카톡을 보내주고, 언제 들어온다고도 말해줘라." "나만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네 빨래도 내가 개는 일이 많다." "주말에 같이 장 봐야 하고, 월요일에 대청소 할 거다." "같이 지내면서 우린 대화가 너무 없는 것 같다. 이번 주말에 얘기 좀 하자." "오늘 또 야근이냐. 그럼 나 혼자 저녁 먹을 텐.. 2013. 10. 15.
연애는 시작했는데 여전히 어색한 커플, 문제는? 연애는 시작했는데 여전히 어색한 커플, 문제는? 난 사연을 보낸 Y씨보다, Y씨의 여자친구에게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남자친구의 의미는 매우 작다. 그녀는 친구들과 너 남자친구 있어? -> 어. 만나면 주로 뭐 해? -> 영화 봐. 최근에 본 영화가 뭐야? -> 남자친구 만나느라 바쁘겠네? -> 어. 정도의 대화를 나누곤, Y씨를 만나 "오빠 우리 내일 화* 봐요."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 영화를 본 후엔 또 친구들을 만나, 어제도 만났어? -> 어. 뭐 했어? -> 봤어. 라는 대화를 나눌 것 같다. Y씨와 사귄다기보다는, 그녀가 Y씨를 남자친구로 고용한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둘이 적게 만나는 건 아니다. 한 주에 세 번은 본다. 사귄지 며칠 안 된 커플도 아니다. 거.. 2013. 10. 14.
사랑받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남친, 어떡해? 사랑 받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남친, 어떡해? 난 내 친구인 H군과 J군을 만날 때 두 번 인사한다. 바로 앞에서 인사를 마치고 차를 돌려 나가면, H군은 창문을 내려 다시 한 번 손을 흔든다. 나도 H군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H군을 향해 손을 흔든다. J군 역시 만났다 헤어질 땐 바로 앞에서 인사를 하고, 시야에서 사라지기 직전 몸을 돌려 다시 나를 쳐다본다. 나도 그 자리에서 J군을 쳐다보고 있다. 우린 또 손을 흔든다. 정류장까지 배웅을 갔을 땐 J군이 자리에 앉아 창밖을 향해 손을 흔든다. 버스가 출발해도 눈으로 창밖의 나를 찾아가며 손을 흔든다. 나도 여전히 정류장에 서서 손을 흔든다. 아주 사소한 행동이지만, 그 '두 번 하는 인사'로 인해 우리가 헤어지기 직전까지 나누었던 이야기.. 2013. 10. 1.
우리는 동기일 뿐이라고 말하는 여자, 이유는? 우리는 동기일 뿐이라고 말하는 여자, 이유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김형은 사회적인 조건은 좋은데, 착하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고, 발견할 수 있는 매력도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삼십대 후반이면서 '조건'을 최우선에 두고 남자를 만나려는 일부 여성들에겐 김형이 인기 있을 수 있습니다. 안정적이니 말입니다. 김형은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안정된 직장도 있습니다. 저게 뭐 대단한 거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40대에 그런 안정적인 '미혼남'은 솔직히 많지 않습니다. 고학력, 고소득, 거기다 어마어마하진 않아도 든든한 집안까지 갖춘 남자 말입니다. 이런 얘기를 꺼내지 않으면 김형의 문제를 '겉핥기' 식으로 밖에 말 할 수 없기에 꺼낸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출발해 보겠습니다. 1. 그런.. 2013.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