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291 조금만 친해져도 사귀자는 남자, 왜 그럴까? 메일로 온 몇몇 사연들을 읽다보면, 그 사연에서 "이 남자 정말 이상하죠?"라고 묻는 경우가 있다. 여성대원의 입장에서는 이상하고 이해 안 가는 행동이겠지만, 남자인 내가 읽다보면, "그건 당연한 거잖아!"라고 생각되는 이야기들. 한 예를 보자. 화이트데이였어요. 저와 좀 잘 될 것 같은 남자가 있었는데.. 사탕은 안 주고 일본어 문제집을 주더군요.... 그걸 받는 순간 확 깼죠.. 무슨 의미로 일본어 문제집을 주는지.. 공부나 하라는 건지...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뭐 그런 남자가 있냐고... 이해 안 간다고.. 전에 한 번 제가 일본에 가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화이트데이에 일본어 문제집은 좀 아니지 않나요? 무한님 블로그에 꼭 써 주세요. 남자들, 마음이 있.. 2010. 7. 1. 없으면 연애하기 힘든 세 가지 필수요소 전화오는 이성이라곤 이제껏 금융상품이나 통신상품 등을 권하는 상담원이나 부모님이 전부였다는 솔로부대고위간부들이나,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되었지만 몇 달 넘기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다는 커플부대 전역자들의 사연들을 읽으며 난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연애하려면 필요한 세 가지 필수요소'라는 건데, 이건 식물생존의 필수 3요소인 빛, 물, 공기와 같은 작용을 한다. 언젠가 '허브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책상이나 방 안에 허브화분 하나씩 가져다 놓던 때가 있었는데, 나 역시 '레몬밤'을 사다가 쉴새없이 향기를 맡곤 했다. 한 일주일 정도 나에게 관심을 받던 레몬밤은 결국 방안에서의 부족한 광량과 물 주는 걸 잘 잊는 내 건망증 덕분에 누렇게 녹아버렸다. 연애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단.. 2010. 6. 30. 당장 잘라내야 할 연애, 두 가지 이야기 상상해보자. 당신은 지금 라면을 끓이고 있다. 전에 한 번 싱겁게 끓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물을 적게 넣었다. 면과 스프를 넣고 좀 끓이다가 간을 보니, 짜다. 물을 더 붓고 다시 간을 봤더니 이번에는 싱겁다. 고민을 하던 당신은 남겨서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맛있게 먹을 생각에 다른 라면 하나를 더 뜯어 넣는다. 라면을 두개 넣었으니 물을 더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물을 더 부었는데, 너무 많이 부었다. 라면 물 하나 못 맞추는 자신을 한탄하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라면을 하나 더 넣기로 한다. 시간은 벌써 8분이 지났다. 신경써서 끓인다고 끓였는데 이번에도 싱겁다. 그렇게 더 넣고 더 넣고 하다보니 15분이 지났고, 라면 다섯개를 끓이게 되었다. 처음에 넣었던 면은 벌써 우동인지 라면인지 알 수 없을 .. 2010. 6. 29. 부담스러운 남자에게 꼭 알려줘야 할 것 노멀로그 독자인 숙희씨(31세, 번역프리랜서)는 얼마 전 소개팅을 했다. 상대의 첫인상은 좋았다. 그간 소개팅에 나온 남자들은 숙희씨 자신의 나이를 다시 돌아볼 시간을 마련해 주는 '아버님'같은 분들이었는데, 이 남자는 '아저씨'정도로 보였다. 주문을 받으러 온 종업원이 고기를 어떻게 익혀드리냐고 물을 때 "최선을 다해주세요."라는 개그를 한 것도 센스있게 느껴졌다. 숙희씨가 살짝 실망한 건, 식사 후 그 남자가 계산을 마치고 받은 카드 명세표를 반으로 접더니, 앞니에 박힌 고기를 빼내는 모습을 봤을 때였다. 남자는 그걸 손으로 동글동글 말더니 휙, 길가로 퉁겨냈다. 뭐, 숙희씨도 면봉으로 자기 배꼽을 파서 냄새 맡는 일을 할 때가 있으니 그러려니 했다.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생각하려 애썼던 것이다. 그러.. 2010. 6. 25.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