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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291

친해진 남자의 고백을 이끌어내는 방법 주말이 지나고 나면 항상 "어떡하죠?" 라는 사연이 줄을 잇는다. 평일에 꽁꽁 묶어두었던 봉인을 주말에 상대와 만나 푼 것이다. 회사 일 때문에 알게 된 쇼핑몰 MD와 드디어 개인적으로 만났다는 K양(28세,왕십리거주)의 사연이 대표적이다. K양은 평일엔 메신저 대화명을 통해 상대가 말을 걸어오도록 유도했으며, 상대에게 문자가 오면 속으로 100까지 세곤 답장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우편으로 보내도 되는 서류를 직접 만나서 상의할 부분이 있다며 만남의 기회도 만들었고, 만남이 있는 날에는 샴푸냄새로 상대를 정신 못차리게 만들려고 평소보다 샴푸를 2배나 썼다고 한다. 이처럼 노력을 했지만, 상대는 만만치않은 '철벽남'이었다. K양의 연락에는 달려와서 와락 안을 것 처럼 화답하지만 먼저 만나자는 말은 꺼내.. 2010. 6. 7.
남자의 희망고문에서 확실히 벗어나는 방법 어제 발행한 글에 담겨있는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읽고 나서 많은 분들이 메일을 보내 주셨다. 이제서야 그동안 넘어져 울고 있던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게 되었으며,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던 것에 후회한다는 '고해'에 가까운 사연들을 읽으며 나도 한 없이 콧물을 흘렸다. (안구건조증이라 울 땐 눈물이 안 나오고 콧물만 나온다.) 다들 앞으로는 후회할 일 하지 않을 거라는 다짐을 적어주셨지만, 겨드랑이에서 털이 계속 자라는 한 후회는 계속 하게 되어있다. 생을 마감한 뒤에도 얼마간 겨드랑이 털은 꿋꿋하게 자란다는 것을 모르는가? 후회는 늘 나보다 한발짝 멀리 디딘다는 얘기다. 나도 매뉴얼을 통해 "여자들은 절대 결론부터 얘기하지 않는 반면, 남자들은 결론부터 듣고 싶어 합니다. 그 작은 차이가 큰 갈등을 만.. 2010. 6. 3.
남자와 헤어진 여자들이 하는 착각 세가지 광합성하기 알맞은 화창한 날씨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내 메일함에는 솔로부대원들의 헛발질 끝말잇기가 진행중이다. 어제 날아온 상큼한 사연을 보자. 제가... 고백을 해 버렸어요.. 무한님이 그렇게 말리셨지만.. 제 감정을 숨길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 오빠한테... 직접적으로 말은 못하고... "오빠 저 좋아하면 빨리 잡으세요. 아니면 딴사람한테 갈지도 몰라요."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니.. "그냥 떠나가라" 이런 답장이 왔어요... 역시 괜한짓 한 거겠죠 ㅠ.ㅠ 이제 어쩌면 좋은가요.. 굉장히 쿨한 아는 오빠를 두신 것 같다. 아, 그리고 위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좋아하는 오빠가 있으면 상황파악부터 하자. 커피를 안 마시는 오빠한테 자꾸 "오빠, 우리 커피마시러 가요."라고 하니까 당연히 안 .. 2010. 6. 2.
남자에게 부담스러운 여자가 되는 이유는? 사실, 여자가 남자에게 '부담스럽다'라는 말을 듣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1년이 넘도록 받은 사연 메일 중 남자에게 '부담스럽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들은 여자사람은 단 3명이었다. 그 중 두 분은 '신체적인 것'이 부담의 원인이었고, 나머지 한 분은 '학력'이 원인이었다. 이와달리 남자사람들의 사연은 절반가까이 '부담스럽다'는 말을 직접 들은 것이었다. 많은 차이가 보이는 부분이다. 이걸 설명하려면 또 생물학, 사회학 등의 이야기를 빌려와 여자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가지는 까닭에 '깊은 관계'를 추구해 왔고, 남자는 자신의 자손을 되도록 많이 퍼트리려 '넓은 관계'를 추구해 왔다는 이렇다 저렇다 하는 이야기들을 해야 하는데 이건 재미없으니 생략하자. 궁금한 분들은 이전 매뉴얼에 길고 지루하게 설명한 부.. 2010.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