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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남12

동창생을 짝사랑 중인 모태솔로남들, 알아둬야 할 것은? 하나의 장르로 인정해도 될 만큼, 모태솔로남들이 동창생 여자를 짝사랑하는 사연은 꽤 많다. 이게 왜 이런 건가 하고 봤더니 -현재 연락하고 지내는 이성이라곤 그녀가 유일함. -우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상대가 꽤나 다정한 반응해줌. -전에 이러이러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거기에 뭔가 있었던 거 아닐까싶음. -간만에 얼굴 한 번 보자고 말해서 실제로 만날 수 있음. 등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살짝 눈물겨운 얘기긴 하지만 겨우 -나한테 과자를 준 적 있는, 또는 같은 버스를 타고 다녔던 여자 동창. -날 놀렸던, 또는 짝꿍인 적 있는 여자 동창. -반창회한다고 나가서 만나 헤어질 때 악수한 적 있는 여자 동창. 이란 것 정도의 접점을 기반으로, 모태솔로남들은 ‘이 관계에서 조금만 더 가까워지면….’이란 .. 2017. 10. 31.
겁 많고 소심한 모태솔로남입니다. 전 뭘 어떡해야 하죠? 그간 이성과의 교류라는 것 자체가 없다가 난생 처음으로 여자사람과 단둘이 만나게 되었을 때, 헛소리 따위를 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 경우를 생각해 보면,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긴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이거 내 옷 중에 제일 좋은 옷이야. 다른 옷은 그냥 막 입는 옷들이야.” 라는 이야기를 하곤 다시 또 긴 침묵을 지켰던 것 같다. 그녀 입장에서 보면 뜬금없이 ‘옷 없음 고백’을 해온 것일 텐데, 여하튼 난 저걸 나만의 흑역사라고 생각하며 살다가, 많은 시간이 지나 연애사연을 받기 시작하며 이십대가 되어서도 ‘옷 없음 고백’의 흑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남성대원들이 많다는 것을 보곤 동지애를 느끼기도 했다. 상대가 하는 다른 남자 얘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거나, 상대가 좋아한다.. 2017. 2. 27.
모태솔로 프로그래머의 소개팅, 답만 구하다 끝. 외 1편 난 종종 호스팅 업체에서 일하는 기술자와 통화를 할 때가 있는데, 그와 통화를 할 때면 '무뚝뚝함과 짜증 섞인 대답'의 결정체를 대하는 느낌이 든다. 그와의 대화패턴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전화 응대하는 직원이 기술자에게로 전화를 연결해줌.) (연결된 것 같은데 말이 없어서 내가 먼저 말함.) 무한 - 여보세요? 기술자 - 네. 무한 - 안녕하세요. 좀 전에 웹으로 호스팅 30G 신청했는데요. 무한 - 이걸 60G 상품으로 차액 결재하고 변경할 수 있을까요? 기술자 - 안돼요. 무한 - 좀 전에 전화 받으신 분이, 말씀드려보면 될 거라고 하셨는데…. 기술자 - 안돼요. 무한 - …. 무한 - 그럼, 30G 취소를 하고 60G로 다시 신청해야 하는 건 되나요? 기술자 - 네. 무한 - 네, 알겠습니다.. 2016. 2. 23.
연애의 흑역사를 쓰고 있는 모태솔로남 외 2편 연애의 흑역사를 쓰고 있는 모태솔로남 외 2편 인철씨, 금사모(금요사연모음)라 길게 얘기할 수 없으니까 직구로 바로 시작할게. 대학을 늦게 들어간 게 자랑은 아니잖아, 그치? 꼬꼬마들 사이에서 대장 놀이 하려고 하면 왕따 당하는 건 순식간이야. 지금이야 학기 초니까 서로 잘 모르고, 또 인철씨 나이가 많아 동기들이 대우해주니까 형, 오빠 소리 듣는 거지, 중간고사 끝나고 나면 하나 둘 인철씨를 피할 수 있어. "과대표가 고생이 많네. 애들 챙기느라." 라니? 인철씨 교수야? 신입생이잖아. 나이 말고 인철씨의 현재 입장을 생각해. 다시 말하지만, 인철씨는 그냥 그 대학에 입학한 1학년 학생일 뿐이야. 나도 선후배 문화에 고개를 젓는 사람 중 하나지만, 인철씨처럼 과 단체카톡방에서 선배들을 "어이."하며 부.. 2014.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