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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68

노멀로그 한RSS 구독자 1000명에 즈음하여 이렇게 쨍한 날에는 회사앞에서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을게 아니라, 앙드레 가뇽의 을 들으며 임진강에서 꿈틀대는 장어를 잡아야 한다. 어제 미친듯이 쏟아부은 비는 장어들의 매끈한 피부를 두드렸을 것이고 아직 그 폭우의 흥분을 잊지 못한 녀석들은 영업시간이 끝난 클럽의 출구에서 처럼 강바닥 여기저기에 아드레날린을 주체 못하며 모여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땅강아지나 왕지렁이들을 바늘에 꽂아 물에 풍덩, 집어 넣는다. 미끼가 되어 물 속에 들어간 녀석들은 급격히 막혀오는 숨에 살고자하는 본능의 몸부림을 칠 것이고, 널부러져 있던 장어들은 역시나 포식자의 본능을 새삼스레 깨달으며 한 입에 녀석들을 삼켜버릴 것이다. 어엿차, 큰 놈이다. 눈으로 대강 봐도 구백그람은 넘을 것 같다. 아까 목이나 축일 요량으로 사이.. 2009. 8. 13.
사슴벌레 직거래, 일단 만나자는 고등학생 이 이야기에는 아무 근거도, 신빙성도 없는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저 재미를 위해 삽입한 것이니 혈액형 얘기라면, 자다가도 삽 들고 일어나 묻어버리겠다는 일부 청춘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에 너무 죽자고 달려드시면 집에 사슴벌레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믿을 수 없는 계기로 만난 넓적사슴벌레 '찰스 디킨스'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내야겠다. 사슴벌레 채집이라고 하면 당연히 깊은 산 속에 후레시 하나 들고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사슴벌레는 일산의 '아람누리'라는 곳에서 채집했다. (아람누리는 국내에서 예술의 전당에 이어 두번째로 큰 종합공연장이다.) 아람누리 뒤쪽 농구장에서 넓적사슴벌레를 목격했다는 제보만 가지고 나는 야생채집전문가 홍박사(27세,잠시회사원)와 민물고.. 2009. 8. 11.
무한의 노멀로그 2009년 7월 결산 7월 말 까지 실비보험 보장이 100%이고, 8월부터는 90%밖에 보장 안해준다기에 보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생이지만 지인의 소개로 보험료 견적을 내 보았다. 만기일 2083년 상해사망시 얼마 보장 교통사고사망 얼마 보장 견적서를 들여다 보고 있다가. '아.. 나도 2083년 전에 죽긴 죽는구나...' 죽음에 관하여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받아든 견적서가 말하길 2083년 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니, 갑자기 모든 것이 안타까워지고 불로초라도 구해서 집어삼키고 싶어지는 충동이 들었다. 내 죽음이 돈 몇푼으로 환산되다니, 내가 죽으면 호수공원에서 국민장으로 치뤄줘. (응?) 솔로부대나 군대에 대한 글을 많이 다루다보니, 시사나 사회, 방송 연예 기타등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 2009. 8. 4.
일병정기휴가, 숨길 수 없는 짬내 - 군생활매뉴얼 이등병이든 일병이든 휴가를 앞두고 설레이는 것은 같지만, 양과 질 모두 4박 5일의 위로휴가와 9박 10일의 정기휴가는 차이를 보인다. 아직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가이들을 위해 사회의 비유를 들자면, 주 5일제 근무로 토,일요일 이틀 쉬는 것과 명절 연휴로 수,목,금,토,일요일 이렇게 콤보로 쉬는 것이 차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어찌 위로휴가 따위를 정기휴가와 비교할 수 있겠는가. 입고 나가는 군복의 배터리 개수 (이등병 - 한칸, 일병 - 두칸)부터 틀린데 말이다. 카메라 치우면 죽었다 생각해라 (저작자 - KBS2) 휴가 나가기 전 준비하는 것들은 이미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첫 휴가 완전정복]에서 이야기를 나눴으니 그 매뉴얼에 나온 준비물들은 일병 때에도 변함없이 챙겨서 나가야 한다. 다시 한.. 2009.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