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심한남자42

소개팅, 소심남과 오만남 완벽 대처법 몸 상태가 좋다가도 좋지 않다. 어제 저녁, 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신(辛)쭈꾸미 삼겹살'집을 갔었는데, '순한맛'으로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뱃속엔 폭풍, 화장실에선 쓰나미를 경험하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육사의 이라는 시 중 "강철로 된 무지개"라는 문장만 계속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무튼, 이런 반 탈진상태에서 냉커피의 얼음을 씹어가며 간신히 정신줄을 붙잡고 매뉴얼을 발행한다. 하루 정도 그냥 쉬고 싶지만, 오늘 저녁 만남이 있다고 메일보낸 대원들에게 꼭 해줘야 하는 말이 있다. 누군가 내 엉덩이 사이에다 라이터를 켜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집중하기가 어렵지만, 최대한 똥꼬에 힘 줘가며 열심히 쓸 생각이다. 달려보자. 1. 소심남에겐 화내지 말고 웃어줘라 나이 먹는.. 2010. 7. 2.
여자 앞에서 소심해지는 남자를 위한 조언 먼저, 여린마음동호회 회원들에게 이 글을 전할 수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사실 이 글은 여린마음동호회 정회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들려주려고 준비했던 글이다. 우리도 이제, 이 삶을 좀 먹는 여린마음을 버리고 정모를 통해 얼굴 마주보며 당당하게 사회에 우리를 증명하고자 했지만, 정모 자리엔 아무도 나오지 않았고 그저 문자로만, "남색 모자에 안경쓰신 분이 무한님 맞나요? 테이블 근처까지 갔다가, 음, 아무래도 아직은... 어딘가에 참석하는 게.. 무리인 것 같아요. 다음 정모에는 꼭 참석할게요. 죄송해요." 이런 이야기만 남겨 주셨다. 괜찮다. 우리에겐 아직 '다음페이지'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가. 다음 여린마음동호회 정모에는 몇 사람만이라도 모여주셨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그건 그렇고, 여린마음 동호회.. 2010. 6. 22.
사귀어도 오래갈 수 없는 남자타입 BEST3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얘길 하자면, 오늘 나올 아래의 증상(응?)은 '남자'를 '여자'로 바꾸어 써도 그닥 이상할 것 없는 이야기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에 '남자'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아무래도 도착한 사연들이 대부분 여성대원들의 것이고 그 예문을 옮겨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지 '편가르기' 따위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사람을 사귀라든지 이런 사람을 피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지금 막 사랑의 감정이 불타올라 두 계단씩 뛰어오르듯 가까워지는 사이라해도 아래와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면 잠시 고삐를 늦추라는 거다. 무엇보다 이 글은 이별한 후 아직도 미련이나 죄책감, 후회와 그리움을 가지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있는 솔로부대원들을 위한 글이다. 앞으로 나오는 특징들이 과거 당신 얘기든 상대의 얘.. 2010. 5. 20.
남자가 연애를 하려면 꼭 지워야 하는 세 가지 남자대원들은 대부분 이야기를 차분히 듣기보다, "그래서 결론이 뭡니까?" 라는 것 부터 묻기 때문에 긴 서론은 생략한다. 이번 매뉴얼에서는 남자가 연애를 위해 꼭 지워야 하는 세 가지에 대해서 살펴볼 텐데, "부사는 BE동사 뒤, 일반동사 앞에 쓰입니다."따위의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니, 누구나 다 아는 "자아도취 되어 늘어 놓는 잘난 척, 일단 좀 만져보자는 스킨쉽, 좋아하는 티 팍팍 내기" 이런 기본적인 사항은 접어두도록 하자. 앞서 발행한 매뉴얼들에서 수도 없이 이야기 한 것들 아닌가. 말이 또 길어질 뻔 했다. 일단, 달려보자. 1.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는 표현일까? 지난 주말에 발행한, [여자가 연애를 하려면 꼭 지워야 하는 세 가지]에 등장한 여자 유형에다 자신의 경험을 예로.. 2010.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