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장관리143

오늘이 이혼 숙려기간 마지막 날인 커플 외 1편 오늘이 이혼 숙려기간 마지막 날인 커플 외 1편 이건, 두 번 고민할 가치도 없이 이혼하는 게 맞다. 집 밖에선 발로 차이고, 집 안에선 넘어진 채 짓밟힐 정도면 '오빠가 날 존중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거다. 난 Y양의 사연에서, Y양을 집에서 쫓아낸 Y양 어머니 말고는 정상적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갓 성인이 된 딸이 만난 지 한 달도 안 된 남자와 혼인신고를 하고 왔다고 통보하면, 그 어떤 어머니라도 세상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Y양의 어머니께선 이 이혼을 안 하면 Y양과 연을 끊겠다고 하셨는데, Y양은 그걸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내 생각도 Y양 어머니와 같다. 난 아무 대책 없이 충동적으로 한 이 혼인신고는 반드시 취소되어야 .. 2014. 6. 19.
분위기 좋았던 미팅, 왜 연락이 없을까? 외 1편 분위기 좋았던 미팅, 왜 연락이 없을까? 외 1편 주찬이가 너무 불쌍하다. 주찬이와 연락을 하게 된다면 난, "주찬아, 성희가 공부하느라 폰 안 본다는 거 새빨간 거짓말이야. 걔 승진이랑 연락하고 있다. 먼저 말 걸고, 칼답까지 해. 성희가 너한테는 "네. 오빠 잘 노세요."하고 말지만, 승진이한테는 술 약속 잡으려고 밑밥 깔고 있어. 정신 차려. 바보야 정신 차려. 성희는 공부하느라 바쁘지 않아. 네가 찍은 사진들 열심히 보내도 반응이 없는 건, 미안하지만 주찬아, 사실 네가 별로라서 그런 게 맞아…."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그런 걸 까맣게 모른 채 "맞아. 여자애들은 보통 집에서 폰 잘 안 보는 것 같더라. ㅋㅋㅋ" 라며 즐거워하고 있는, 우리 불쌍한 주찬이…. 1. 분위기 좋았던 미팅, 왜 .. 2014. 4. 10.
썸도 아니고 남도 아닌 지루한 관계 외 2편 썸도 아니고 남도 아닌 지루한 관계 외 2편 집에서 사용 중인 인터넷 전화기가 작년 중순 쯤 고장 났다. 모 회사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로 충전이 되질 않았다. A/S 기사님께 여쭤봤더니, 그냥 전화기만 하나 중고로 구입해 사용하라고 하셨다. 이만 원이면 충전문제 없는 전화기를 하나 구입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작년 8월쯤 온라인 중고장터를 찾았다.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 올린 매물이 있기에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답이 없었다. 문자와 전화 연락 모두 되질 않았다. 그래서 쪽지를 하나 보냈다. 하지만 그마저도 답이 없었다. 가족 모두 휴대폰을 보유한 까닭에 사실 집 전화기를 새로 구입하는 문제는 별로 심각하질 않았다. 당시에 연락이 닿았다면 구입했겠지만, 가까운 곳에 사는 판매자와 연락이 닿질 않아 그.. 2014. 3. 11.
사귀는 게 고민된다며 계속 밀어내는 소개팅녀. 사귀는 게 고민된다며 계속 밀어내는 소개팅녀. 김형의 사연은 어제 다룬 최형의 사연과 거의 비슷해. 김형과 최형의 나이, 행동, 관계를 이끌어가는 순서, 들이대는 모습도 비슷하고, 상대방의 반응도 비슷해. 김형의 썸녀도 최형의 썸녀만큼이나 자신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지금, 내가 졸린데도 통화해 주고 있는 거다." 라며 짜증을 낼 정도니까. 그런데 난 김형의 썸녀가 인간적으로 더 별로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어제 다룬 최형의 썸녀는 단호하기라도 했거든. 둘 다 남자를 영업사원쯤으로 생각하는 건 비슷하지만, 최형의 썸녀가 거절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과 달리 김형의 썸녀는 애매한 얘기만 하지. "이제 나도 나이가 있고 하니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야 한다. 그래서 네 고백에 답해주기가 어렵다. 이.. 2014.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