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관리143 채점표를 든 남자와 어장을 설치한 여자의 썸씽 채점표를 든 남자와 어장을 설치한 여자의 썸씽 여기서 보기엔 둘이 도찐개찐(도긴개긴)이니, 누가 더 억울하다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사연을 보낸 K씨는 '결혼상대 적합여부 평가표'를 꺼내 들었고, 썸녀는 가두리 양식장 그물망 정비를 완료했다. 승패를 말하자면 K씨의 패배다. 유학 간 남친 두고 소개팅 할 생각을 할 정도로 여유가 남아 도는 여자를 이길 순 없으니, 뭐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짜증나는데, 제가 별것도 아닌 것에 너무 오버해서 반응하고 있는 건가요?" 이누이트족이 늑대를 잡는 방법에 들어본 적 없는가? 날선 칼에 핏물을 묻혀 얼린 뒤 늑대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놓아두면, 늑대는 피 냄새를 맡고 다가와 그 핏덩어리를 핥게 된다. 처음엔 언 피가 녹아 늑대가 피 맛을 볼 수.. 2013. 8. 8. 여자에게 3년간 속은, 혹은 이용당한 모태솔로남 여자에게 3년간 속은, 혹은 이용당한 모태솔로남 칼은 내려놓고 얘기합시다. 그 둘과 저승길 동행해 봐야 거기서도 김형은 두 사람의 '주변인'이 될 뿐입니다. 삼십대 중반이면 아직 대한민국 남자 평균수명의 반도 채 지나지 않은 나이입니다. 어차피 나중엔 김형이 발버둥 쳐도 지구상에서 영영 사라져야 할 텐데, 이대로 인생에서 하차하긴 좀 억울하지 않습니까? 김형의 사연은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여자가 '똥'인 게 분명합니다만,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 "오빠는 날 친구로서 도와준 거 아니냐. 그리고 나 역시 오빠를 도와준 부분들이 있다. 오빠만 혼자 날 도와준 것처럼, 내가 오빨 이용한 것처럼 얘기하지 마라." 김형과 그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키스 이상의 스킨십.. 2013. 7. 24. 회사 미팅, 심남이는 잠잠한데 다른 남자가 대시? 회사 미팅, 심남이는 잠잠한데 다른 남자가 대시? 상황설명부터 하자. 사연을 보낸 H양은 얼마 전 회사 미팅을 했다. H양의 회사에서 네 명의 여자가, 다른 대기업에서 네 명의 남자가 나왔다. H양은 남자 1호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당시 남자 1호와 엮이는 듯한 분위기가 들었다는 H양의 주장과 달리, 남자 1호는 연락처를 묻지 않았다. 이쯤에서 일단 하나 말해주고 싶은 건, 미팅 자리에서 장난 좀 같이 치고 단둘이 술잔 몇 번 부딪쳤다고 해서 그게 관심은 아니라는 것이다. 남자에게 장난기가 많거나, 여자가 좀 들이대기만 해도 그런 분위기는 얼마든 조성될 수 있다.(그리고 미안하지만, 그냥 제일 만만해 보이고 리액션을 잘 하는 여자에게 장난을 거는 경우도 있다.) 여하튼 저기서 상황이 종료되었으면 20.. 2013. 7. 10. [금사모] 바람난 남친에게 연락하려는 여자 외 2편 [금사모] 바람난 남친에게 연락하려는 여자 외 2편 "난 바람피우는 걸 증오해. 내 예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워서 헤어졌어."라고 말하는 남자라고 해서 바람을 필 확률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늘 얘기하지만 말은 그냥 말일 뿐이다. 내게 도착하는 사연 중엔, 저런 이야기를 하던 사람이나, 남들보다 집요하게 이성관계를 단속하던 사람들이 바람을 피운 사례가 많다. 아직 꼬꼬마에 속하는 여성대원들 중엔 "어떻게 가장 증오한다고 한 일을 본인이 할 수 있는 거죠?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상처가 있다는 사람이, 어떻게 절 놔두고 다른 여자랑 바람이 날 수 있죠?"라는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이 있다. 그녀들에겐 "새치기는 원래 당할 때 짜증나는 겁니다. 자신이 할 땐 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2013. 5. 2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