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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1032

띠동갑 연상남과 결혼을 생각 중이라는 민지에게 띠동갑 연상남과 결혼을 생각 중이라는 민지에게 민지야, 우선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스마트 폰에는 '캡처'라는 편리한 기능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구나. 폰 화면을 그렇게 하나하나 카메라로 찍어서 보내면, 보내는 너도 고생이고 읽는 나도 눈이 빠질 것 같단다. 하지만 500장이 넘는 '노가다 스크릿 샷'을 찍은 그 근성은 훌륭하기에, 나도 인내심을 갖고 읽었단다. 사실 난 민지의 사연을 다루지 않으려고 생각했었단다. 그 이유는 첫째, 민지가 물어 본 것이 '연애를 지속하려면 고쳐야 할 모습들'이었기 때문이지. 결혼까지 생각하며 애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민지에게, 내 솔직한 심정을 얘기하면 괜히 초 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둘째, 굳이 나까지 나서지 않더라도 민지의 부모님께서 파리채를.. 2013. 3. 18.
[금요사연모음] 연애감정 종결남 외 2편 [금요사연모음] 연애감정 종결남 외 2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 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1. 연애감정 종결남. 여자들로부터 "오빠한테는 오빠 이상의 감정이 안 느껴져요.", "죄송하지만 B씨와는 친구사이인 것 같아요. 연애 감정이 안 들어요."라는 말을 수집하는 남자의 사연이 있었다. 그런 말을 왜 자꾸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모으는지 사연을 살펴보았는데, 특별히 이상한 징후가 보이진 않았다. 만나자고 좀 졸라대긴 했는데, 여자도 싫진 않았는지 몇 번 그 요청에 응했다. 난 '그럼 대체 뭐가 문제였던 걸까?' 궁금해 하며 첨부된 카톡대화를 열었는데, "아니, 이게 대체 뭐야!" 하아, 국어를 인터넷 게시판에서 .. 2013. 3. 15.
아는 여자 많은 남자의 들이댐, 대처법은? 아는 여자 많은 남자의 들이댐, 대처법은? "너 내가 그렇게 될 줄 알았다."라는 말을 하기 이전에, 그렇게 될 줄 알았으면 미리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해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는 여자 많은 남자'가 자신에게 달달한 멘트를 하며 연애전선을 형성하려 한다는 대원에게, "님아 그거 훼이크임." 이란 얘기를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틀리셨네요. 저희 잘 사귀고 있거든요? 지금 완전 좋아요." 라는 반응이 오기 마련이다. '난 그 다음 얘기를 한 건데….'라는 생각을 혼자 하지만, 굳이 뭔갈 더 얘기하진 않는다. "무한님 얘기 듣고 방어적으로 변했다가 망했어요. 이제 어쩌실 건가요? 오빠가 저보고 너무 방어적이라 자신과는 안 맞는대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상대는 이쪽을 '내게 .. 2013. 3. 14.
남자친구의 지적질에 시달리다 헤어진 여자 남자친구의 지적질에 시달리다 헤어진 여자 이미 헤어진 사이고 마음 정리도 다 된 상태인데, 그래도 혹시 이야기 속에 자신이 모르던 문제들이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며 H양이 보낸 사연이다. 둘은 몇년 간 여러 번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했다. 전체적인 소감을 먼저 얘기하자면, 이 이별의 근본적인 원인은 남자친구의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는 능력 결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저 능력은 늦어도 사회 초년생일 땐 형성되어야 한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분명 선한 의도로 말 했어도, 그게 타인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둘 줄 아는 습관을 말한다. 이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온라인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오프라인에서 위와 같은 습관으로 외톨이가 된 후, 온라인에서 익명성에 기대 생활을 한.. 2013.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