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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1032

연하남과의 3주 연애, 그리고 이별 연하남과의 3주 연애, 그리고 이별 이 사연은 짧은 까닭에 '연애 전 / 연애 초반 / 연애 후반 / 이별 후'로 나누어 살펴보기가 용이할 것 같다. 각 시기에 따라 서로의 생각과 마음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그 변화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사연의 주인공인 L양이 한 질문에는 어떤 답이 옳은지 등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 연애 전 - 편한 누나. 특별히 갈등이 있을만한 부서나 직책에 얽힌 관계가 아니라면, 회사에서 같은 부서의 이성과 '동료'로서 친해지기는 쉬운 일이다. 이성과 무슨 얘기를 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숫기가 없거나 개인적인 이유로 남들과 담 쌓고 사는 게 아니라면, 이상한 상사를 같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거나 '동료 네트워크'를 꾸려 서로 '좋아요'누르듯 대화하.. 2014. 8. 6.
너무 많이 생각하다 망쳐버린 썸 외 1편 너무 많이 생각하다 망쳐버린 썸 외 1편 홀로 단조로운 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별 것 아닌 것에도 쉽게 겁을 먹게 될 수 있다. 내가 그런 생활을 하고 있을 때를 돌아보면, 우체국에 가서 등기를 부치는 일까지가 어마어마한 일로 생각되었던 것 같다. 남들에겐 그게 그냥 회사에서 잠깐 나와 등기 부치고 들어가면 되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 내게는 '우체국까지 무얼 타고 가야 하나?' '잔돈은 어느 정도 가져가야 하나? 소액인데 카드로 계산이 되나?' '우편번호를 모르는데 가서 물어보면 알려주는가?' '그러고 보니 아직 이발을 안 했는데, 가는 길에 머리를 깎고 가는 게 나은가?' '이발을 하고 나서도 카드로 결제하기가 좀 그런데, 은행에 들러 돈을 찾고 갈까?' 하는 고민들로 한참을 생각한 뒤 움직여야 하.. 2014. 8. 4.
연애 할 여유가 없다며 헤어지자는 남친 외 2편 연애 할 여유가 없다며 헤어지자는 남친 외 2편 토요일에 올리기로 했던 금사모인데, 하루 늦어버렸다.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하늘이 정말 예쁜 까닭에 책상 앞에 앉아 글만 쓰고 있을 수 없었다는 핑계를 적어둔다. 또 매뉴얼을 통해 몇 번 이야기 했던 달리도 완성되었고 해서, 쓰던 글을 접어두고 나가 사진을 찍고 왔다. ▲ 레일을 따라 올라가고 있는 카메라. 성공적으로 작동을 하긴 하는데, 무겁다. 혹 달리 제작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알루미늄 프로파일 말고 igus레일로 만드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난 같은 길이로 제작할 때 igus레일이 프로파일보다 다섯 배 정도 비싸서 프로파일을 선택했는데, 프로파일이 두 배 이상 무겁고 커서 들고 다니기가 어렵다.(난 마침 등록한 헬스클럽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2014. 8. 3.
여친보다 남에게 더 잘하는 남친, 헤어질까? 여친보다 남에게 더 잘하는 남친, 헤어질까? 사연을 보낸 기연씨가 내 여동생이라면, 난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이별을 권할 것 같다. - 그가 연애 중이면서 남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 그가 양보와 배려와 희생을 여자친구에게만 요구하는 것. 그에게선 기연씨를 존중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전에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는 '학원비 없어서 내 딸 학원 못 보내면서 남의 딸 교복 맞춰주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존중도 없고 실속도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해 버리면, 기연씨는 남친 지인들에게서까지 동정을 받으며 매일 밤을 눈물을 흘리는 삶을 살게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오히려 지인이 남친에게 "너 그래도 돼? 여자친구가 서운해 하지 않겠어?" 라는 걱정을 .. 2014.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