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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1032

100일 넘는 연애를 못 하는 그녀, 연애불감증? 100일 넘는 연애를 못 하는 그녀, 연애불감증? 연애의 한 쪽 극단에 소녀감성을 지닌 금사빠 대원들이 있다면, 그 정반대쪽엔 설렘이 귀찮음을 넘지 못 하는 연애 불감증 대원들이 있다. 내 지인 중 하나도 "근데 나 정말 연애 사이코패스 뭐 그런 건가? 연애를 해도 별로 좋지가 않고, 남자친구가 보고 싶지도 않아. 최근엔 더 심해져서, 데이트 할 때도 귀찮을 걸 참고 겨우 나가는 수준이야." 라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그녀에게 난 "그러니까 사귀고 나서 감정이 안 든다고 불평하지 말고, 최소한 보고 싶거나 또 만나고 싶은 감정이 드는 사람이랑 연애를 시작해. 지금 넌 그저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상대가 나타났을 때 그와 연애를 위한 연애를 시작해 버리니, '여자친구'라는 자리가 서비스직처럼 느껴지.. 2014. 6. 10.
오래 사귀고도 결혼하자는 말 없는 남자, 이유는? 오래 사귀고도 결혼하자는 말 없는 남자, 이유는? 남친에게서 결혼하자는 말이 없어 답답해하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이 꽤 많은데,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라는 걸 절대 알아볼 수 없도록 각색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그간 미뤄두고 있었다. 이번 사연을 보낸 B양 역시 나이, 만나게 된 계기, 함께 한 일, 회사, 가정사, 서로 나눈 이야기 등을 모두 빼 달라고 했는데, 그걸 다 빼고 나면 팥 안 들어간 팥빙수 같은 이야기가 되고 만다. 그래서 오늘은 그간 도착한 사연들을 토대로 '오래 사귀고도 결혼하자는 말 없는 대표적인 이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결혼까지 생각하며 사귀던 남친이 지난주에 헤어지자고 했어요. 자긴 독신주의래요." 라는 사연을 보낸 B양에겐, 아래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 2014. 6. 5.
친해진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여자 외 2편 친해진다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여자 외 2편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질문은, 원론적인 질문이다. 예컨대 "무한님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친해진다는 건 뭐죠? 그리고 친해졌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죠?" "이성과 친해져서 연애를 하고, 그러다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라는 질문을 해오는 대원이 있으면, 난 그 물음에 답을 하는 대신 그들에게 "친구랑, 혹은 이성이랑 밤새 이야기 해 본 적 없으시죠?" 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 해 봐야 알기 때문이고, 또 해 봐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연을 보낸 P양의 지인이며, 은하수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고 해보자. 그럼 P양은 웹에 떠도는 은하수 사진을 보며 기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은하수는 겨우 희뿌연 구름처럼 보이.. 2014. 6. 4.
올해 결혼할 예정인데 남친이랑 안 친한 여자 올해 결혼할 예정인데 남친이랑 안 친한 여자 이렇게 서로 안 친한 커플의 사연은, 2011년쯤에 한 번 본 이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사연의 주인공인 선희씨에겐, 분명 연인인 두 사람이 서로의 동선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난 참 놀라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뭐해? 살아있어?" "요즘 왜 이렇게 바빠?" 라는 대화를 나누는 게-장난을 치려고 저러는 게 아니라, 진짜로 서로 연락이 뜸해져서 저런 대화를 나누는 게- 내 입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서로 오늘 뭐 하는 지도 몰라서 만나자고 말 꺼냈다가 일 있어서 못 만난다는 대답을 듣고, 상대가 정기적으로 참가하게 된 모임이 무슨 모임인지도 모르고 있다는 게 내겐 정말 낯설다. 둘이 그냥 직장동료인 것도 아니고 결혼할 예정인 연인인데 .. 2014.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