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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연49

남친이 저를 하찮게 생각해서 이별하게 된 걸까요? 외 1편 문제가 좀 생겼다. 구조한 새끼 고양이들 이름이 ‘조니/대니’로 확정되긴 했지만, - 녀석들이 뭐라고 부르든 반응 안 하는 문제. - 부르는 사람이 누가 조니고 누가 대니인지 구별 못하는 문제. - 이름 짓기 전 고양이들을 본 지인들이 다르게 부르는 문제. - 조니는 ‘까망이, 깜둥이, 검은애, 까만애’등으로 불리는 문제. - 대니는 ‘노랑이, 노랭이, 노란애’ 등으로 불리는 문제. 등으로 인해 아무렇게나 불리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나조차 ‘노란애, 까만애’로 부르는 일이 많으며, 어차피 뭐라고 부르든 알아듣질 못하니 ‘나비야’로 둘을 통칭하고 있다. 뭐, 장미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향기로운 것 아니냐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변명처럼 내밀고 싶다.(응?) 분유도 사고, 장난감도 사고, 모래도 사고, 간식.. 2016. 6. 10.
연애는 꾸준히 하는데 서너 달이 끝인 이유는? 외 1편 지난 번 새끼고양이 작명을 부탁드린 글에, 백여 명이 넘는 독자 분들께서 댓글로 참여해주셨다. 몇 가지 이름으로 좁혀질 거란 내 예상과 달리 다들 다른 의미가 있는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그래서 이름을 정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말았다. 그 중 두 번 이상 나왔던 이름을 추리면 아래와 같다. [검은색 수컷/노란색 암컷] 조니/대니(6표) 짜장/카레(3표) 초콜릿/캐러멜(3표) 흑자/노른자(2표) 깜냥/꽁냥(2표) 별이/연이(2표) 저 이름들 중, 이번 매뉴얼 댓글로 가장 많이 추천을 받은 것을 선택할까 한다. 녀석들이 아직 새끼인 까닭에 눈이 파란색이라 존과 대니(존 스노우, 대너리스)보다 ‘아더’에 더 가까운 듯 보이긴 하는데, 여하튼 최근 사진을 한 장 더 업로드 할 테니 사진 속 녀석들과 가장 잘 어울.. 2016. 6. 1.
십년지기 남자사람친구와 사귀어도 될까요? 외 1편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담겨 있는 박스를 어둡게 해줬더니, 이제야 좀 조용하다. 웹에서 새끼 고양이들 사육법을 좀 찾아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새끼 고양이들은 우리 집에 있는 녀석들보다 한참 더 크다. 얘들은 손에 쥐면 주먹 밖으로 머리 하나 겨우 나올 정도로 작다. 모래 사다가 놔주면 알아서 배변하는 줄 알았는데, 젖병에 분유 타서 먹이고 난 뒤 살살살 마사지를 해줘야 배변을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녀석을 마사지를 해줄 때 그르릉 거리면 행복하다는데, 난 그냥 뭔가 무섭다. 내 인생에 고양이가 끼어드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별로 춥지도 않은데 부들부들 떨어서, 페트병에 따뜻한 물 받아 넣어줬더니 그 위에 올라가 있다. 소리를 내도 귀만 살짝 움직일 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바닥에 놓으면 구.. 2016. 5. 25.
바쁜 남자친구,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도 될까? 김양이 남친과 사귄 지는 이제 갓 100일 정도 되었고, 둘은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고 했으니 만난 횟수는 열 몇 번 밖에 되질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은 성실한데, 만약 결혼을 하게 되면 제가 너무 외로울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일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항상 바쁜 걸 보면 책임감도 있어 보이긴 하지만…." 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김칫국 드링킹일 뿐만 아니라 '상대와 사귀기로 한 선택' 하나에 남은 인생을 모두 걸려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연애 사연을 9년쯤 받다 보면 이후 그 사연의 주인공들이 어떤 일을 겪게 될지에 대한 그림이 좀 그려지곤 하는데, 이대로라면 김양은 앞으로 두 달 보름 정도 후에 이별하게 될 것 같다고 난 조심히 예측을 해본다. 또, 김양이 인기가 많은 까닭에 다음 연애를 .. 2016.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