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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1312

몇 년째, 매번 짝사랑만 하는 여자들을 위한 연애매뉴얼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6, 7년씩, 매번 내게 “호감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이번엔 진짜 잘해보고 싶어요.”라는 메일만 보내는 대원들이 있다. 물론 난 아홉 번 실패하고 열 번째 다시 짝사랑을 시작하는 대원이 있어도 다시 응원할 테지만, 사연을 읽다 보면 아무래도 이번 역시 짝사랑으로 끝날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들기에 이렇게 매뉴얼을 발행하게 되었다. 지난 주 내가 첫 바다낚시를 갔을 때, 난 바늘이 자꾸 줄에 엉키는 일을 경험했다. 옆에서 내가 던지는 걸 보고 있던 김프로님께서 “그렇게 던지면 엉킬 수밖에 없지. 원투낚시 할 때처럼 던지면 안 돼. 이거 그냥 힘으로 멀리 던지려고 하지 말고, 옆으로 던져. 그리고 찌가 수면에 닿을 정도 되었을 때 낚싯대를 살짝 당겨. 그러면 찌가 떨어지고 그 다음에.. 2017. 9. 19.
완벽주의자의 연애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들 근 일주일간 글이 올라오지 않으니 “바다낚시 가신다면서 원양어선 타신 건가요?” 라고 묻는 분들이 있던데, 그런 건 아니고 욕지도에 다녀왔다. 첫날에 부산과 통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배가 뜨질 못했으며, 다음날 도착한 욕지도는 마침 예약한 펜션 앞에서 도로공사 중이라 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 때문에 그 무거운 짐들을 다 들고 오르막길을 걸어 다녔으며, 펜션에서 우리 방만 밤새 정전이 되어 준비해갔던 음식들은 모두 녹아버렸다. 그래도 즈, 즐거운 여행이었다. 고등어와 전갱이를 바늘에서 떼어내는 게 귀찮을 정도로 잡았으며, 준비해 간 통발로는 문어를 잡았고, 돌돔과 참돔은 맛있게 회를 떠먹었다. 여하튼 욕지도 여행에 대해서는 노하우와 꿀팁이 담긴 후기를 나중에 다른 글로 소개하기로 하고, 그간 밀린 엄.. 2017. 9. 18.
칭찬과 스킨십에 민감해 썸을 타기 어려워하는 여자들 진짜 예뻐서 예쁘다고 칭찬한 건데 ‘예쁘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그게 자신의 내면이 아닌 외면을 보고 수작을 부리는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고, 당장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상대가 내 손을 잡아 이끈 걸 보니 그게 호의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스킨십을 목적으로 그런 것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대원들은 내게 -평균적으로 다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나요? -제게 무슨 칭찬이나 스킨십 결벽증 같은 게 있는 걸까요? -만나는 모든 이성이 그랬어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요.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난 ‘썸남이 이쪽의 발을 잡았다면 이상하지만, 손을 잡은 것 정도는 괜찮다’ 정도로 대답해주고 싶다는 건 훼이크고, 평균에 대한 얘기보다는 비슷한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공.. 2017. 9. 11.
연인을 정말 사랑한다 해도 하지 말길 권하고 싶은 것들 요즘 내 지인 중 하나가 ‘은사의 노골적인 보답요구’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지인이 사업을 시작하려 할 때 은사는 ‘내 사업장에 공간이 남으니 여기 들어와서 시작해라’라고 제안 했는데, 들어가서 일을 하다 보니 장비를 겹쳐서 사용하게 될 때 문제가 발생했고, 내 것 네 것의 개념이 희박해져 ‘확실하게 선을 긋고 싶지만 크게 보자면 도움을 받는 입장이라 말도 못 꺼내는 일’이 많아졌다. 그것보다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문제는, 은사의 일이 밀릴 때면 지인이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도와야 한다는 점이었으며, 나아가 은사는 자신이 지인을 키워주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지인의 사업 방법과 방향에 대해서도 간섭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어쨌든 그렇게 몇 달을 버텨오긴 했는데, 이제는 은사가 지인에게 ‘너도 운영비를 같.. 2017.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