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112 헤어진 뒤 다시 연락해 온 첫사랑 외 1편 헤어진 뒤 다시 연락해 온 첫사랑 외 1편 그러니까 '그 시절, 그 사람은 이제 없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하자. 나도 여린마음동호회 회장인 까닭에, 누군가와 수 년 동안 인연의 끈을 놓고 지내도 그 관계에서의 느낌은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곤 한다. 그건 친구나 지인들과의 관계, 그리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블로그 독자와의 관계에까지 적용된다. 그래서 오랜만에 블로그를 찾아온 누군가가 "저 누구누구인데 기억하시나요, 책 처음 내실 때 추천평도 달았는데…." 라는 댓글을 달면, 왜 우리 사이가 서로에게 잊혀가고 이젠 아무 상관도 없어진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것인지 좀 의아하기도 하다. 물론 반대로, 난 아직 상대와 밤새 수다를 떨 수 있을 정도로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우리의 연이 끊겼다고 .. 2014. 10. 2. 친구들의 연애코칭으로 연애를 망친 여자 외 3편 친구들의 연애코칭으로 연애를 망친 여자 외 4편 사연이 너무 많이 밀린 까닭에, 오늘은 짧고 임팩트 있는 매뉴얼로 최대한 많은 사연들을 다뤄볼까 한다. 갈 길이 머니 바로 시작해 보자. 1. 친구들의 연애코칭으로 연애를 망친 여자. 이 사연을 보낸 S양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로 신청서의 8할을 채웠는데, 사연을 보낼 때 '답정너'의 이야기는 하지 말길 부탁하고 싶다. 외모가 콤플렉스라면서 헌팅을 10번 이상 받아 봤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누가 봐도 '답정너'다. '랍스타를 먹었는데 그 이후로 다른 게 맛이 없게 느껴져서 고민'류의 이야기는 혼자만 간직하길 권한다. 내가 생각하는 S양의 문제는, 외모와는 전혀 관련 없다. 문제가 발생하는 건 친구들의 이야기에 S양이 휘둘리기 때문이다. "좋았으면 만자.. 2014. 7. 24. 구남친이 매달리자 구남친에게 간 여친 외 1편 구남친이 매달리자 구남친에게 간 여친 외 1편 초등학생 시절 서울에 있던 친척집에 놀러 가면, 형들이 내게 신기한 장난감들을 몇 개씩 줬던 기억이 있다. 당시 난 파주에 살고 있었는데, 그 장난감들을 받아와 동네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아이들이 콧물을 흘리며 다가와선 "우와. 우와."를 연발했던 생각이 난다. 그땐 춥지도 않은데 왜 그렇게들 콧물을 흘렸는지…. 그 중 내가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건, 한 장난감을 친구에게 준다고 약속했던 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내가 참 나빴던 것 같다. 장난감을 주겠다고 얘기하면 친구가 옆에 붙어서는 당시말로 '쫄짜(조수)'역할을 했는데, 당장 줘 버리면 그 기간이 너무 짧아지니 양도 기한을 넓게 잡아 놓고는 친구를 부려먹었다. 그래봐야 놀이터에 팽개쳐 .. 2014. 7. 22. 친하지만 더 가까워지지는 않는 관계 외 1편 친하지만 더 가까워지지는 않는 관계 외 1편 내가 스물 둘의 대학생이라고 해보자. 이런 상상만 해도 캠퍼스의 잔디를 다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데, 여하튼 지금 나는 스물 둘의 대학생이고, 한 학번 아래의 여자 후배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여학생이 내게 "오빠, 어제는 잘 들어가셨어요? 담에는 튀긴 닭 말고 꼭 구운 닭으로 같이 먹어요. ㅋㅋ" 라는 카톡을 보내온 상황이다. 이러면 본능적으로 성실해 질 수밖에 없다. 그녀가 내 어떤 부분인가에 반해 나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고 확신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특히 내가 그녀에게 "다음번엔 굽네 마네 하는 치킨으로!" 하는 개드립을 던져도 그녀가 "ㅋㅋㅋㅋㅋㅋㅋㅋ"하는 답장을 보내온다면, 내 개그에 대한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것이며.. 2014. 7. 10.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8 다음